【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순천 풍덕동 출신으로 최근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수현 선수를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남수현 선수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 그리고 여성 양궁팀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라는 무거운 중압감을 이겨내고, 당당히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순천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올림픽 영웅 남수현 선수의 앞으로 선전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갈 남 선수의 순천시 홍보대사로서 활약도 기대하겠다"라고 전했다. 남 선수는 앞으로 2년간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요 행사 및 언론매체를 통해 순천시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실제 남 선수는 이미 여러 공식 행사에서 '순천의 딸'을 자처하며 순천의 도시 브랜드를 더욱 드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편 남 선수는 순천시 풍덕동 출신으로, 성남초, 풍덕중, 올해 순천여고를 졸업한 후 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새내기 선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8 15:15:4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이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며 최근 국내 양궁 붐이 다시금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학생들을 위한 양궁 체험 행사가 열렸다. 22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 어린이박람회’ 내 마련된 아르피나 청소년 스포츠 체험 행사가 성료했다. 박람회는 ‘어린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농산어촌체험관, 안전체험관, 먹거리체험관, 건강증진체험관, 놀이체험관, 문화예술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 공간들을 운영했다. 행사 현장의 여러 스포츠 체험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양궁’이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우수한 성적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틀 내내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관심 속에 체험이 진행됐다. 이날 공사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체험용 활과 화살을 사용했다. 이 자리에 부산도시공사 여자 양궁팀 선수단과 경성대학교 양궁동아리 학생들도 현장지도 강사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용학 공사 사장은 “이번 아르피나 양궁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청소년 활동의 중심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구에 위치한 유스호스텔 아르피나는 여행 중인 청소년의 숙박을 지원하는 청소년 전용 수련 시설이다. 현재 양궁 체험을 비롯해 스포츠 클라이밍, 축구교실 등 여러 체험 거리를 제공하며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2 10:37:40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5개 종목을 석권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양궁은 이날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메달을 획득, 5개 종목 재패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정 회장은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줘서 메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4년 뒤 LA 올림픽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은 정 회장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남자 개인전 결승전을 봤을 텐데,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권 팀들의 기량이 향상됐다"면서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의 위상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금의 협회 시스템을 구축한 선대 회장님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며 "선수와 협회, 코칭스태프가 서로 믿고 대회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은 직접 파리 현장에서 숙소를 둘러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현장에서 몸소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협회는 파리의 전쟁기념관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을 고려해 지난해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파리 경기장에 강바람이 강한 것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훈련했고, 선수촌에는 파리 올림픽 대회장과 똑같은 무대를 설치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양궁협회는벌써 4년 뒤 LA 올림픽을 기약하고 있다. 정 회장은 "LA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곧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애타게 봐주시니 우리 양궁인들이 많이 힘이 난다"며 정부와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도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5 01:07:30[파이낸셜뉴스] 말 그대로 神궁이다. 귀신이 쏘는 것 같다. 세계 최강 한국 대표팀 내에서도 최고의 궁사로 꼽히는 두 명이 뭉친 남매는 천하무적이었다. 감히 이들을 이길 수 있는 팀이 세계에 있을 리가 없었다. 또 다른 양궁의 신이 현신하지 않는 이상. ‘신궁남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혼성 단체전(혼성전) 2연패를 이끌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 펼쳐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운루로 구성된 독일팀에게 6-0(38-35, 36-35, 36-35)으로 이겼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가 각각 2발씩 화살을 쏴서 세트의 승패를 가린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한다. 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대한민국은 임시현의 선공, 임우진의 후공으로 포지션을 구성해왔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우진이 매 경기 연속 10점을 쏴주며 동생 임시현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준 것이 컸다. 이번에도 첫 세트는 다소 불안했다. 임시현이 8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김우진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독일은 양 선수가 8·9점을 쏴서 1점을 리드했다. 임시현·김우진이 곧바로 10·10점을 쏴서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에서 독일팀이 8·9점으로 출발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 기회를 대한민국이 놓칠 리가 없었다. 태극 남매는 10·9점을 쏘며 2점을 앞서나가고 시작했다. 양궁에서 2점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크로펜·운루가 9·9점을 쏘며 35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임시현이 마지막 화살을 8점을 쏘면서 살짝 흔들렸지만 김우진이 9점을 쏘며 36-35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크로펜이 흔들리며 8점을 쐈다. 독일은 운루가 처음으로 10점을 쏘며 2발의 화살에서 1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도 8·9점을 쏘며 1점을 뒤지며 시작했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에서 크로펜이 7점을 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독일 팀은 3세트 35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시현이 9점을 쏘며 김우진이 9점만 쏘면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우승한 한국은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 김우진과 임시현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따라서 이들은 동반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에 이어서 2번째, 3번째 2관왕이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히며 혜성처럼 등장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우진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로서 한국의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에 기여했다. 김우진은 올림픽에서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부자로 등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23:57:48올해 세계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남자 유도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2일(한국시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는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은메달,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아직 금메달이 없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따지 못해 한국 유도의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12년 런던의 김재범, 송대남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김민종이 금메달을 거머쥘 경우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유도 금메달을 따게 된다. 다만 4강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 결승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를 만나야 하는 험난한 대진을 이겨내야 한다. 사이토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2연패를 달성한 고(故)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이다. 또 리네르는 남자 유도 100㎏ 이상급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다. 한편, 같은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유도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양궁이다.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딴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이날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단체전에 출전,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양궁은 지난달 25일 열린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과 임시현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해 2관왕 도전 기회를 잡았다. 혼성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까지 휩쓸 경우 대회 3관왕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이날 오후 5시27분 시작하는 16강에서 대만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경기에서 이기면 프랑스-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당시 김제덕-안산 조가 금메달을 따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1 14:18: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전남 출신 남수현 선수에게 29일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시청 소속의 남수현 선수는 28일(현지시간)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남 선수는 전남의 주역으로 성장할 지역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엘리트 체육인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인재는 전남의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의 소중한 꿈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포상 규정에 따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 선수에게 우수선수 육성 지원금 7000만원과 포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남수현 선수는 2021년 전남도 새천년 으뜸인재로 선정된 전남의 자랑으로서, 우리 도민의 자긍심을 한층 높여줬다"면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며 전남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준 남수현 선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9 14:25:31[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10연패 신화를 달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개최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구성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988년 처음으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줄곧 우승을 해온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금메달로 10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며 접전을 벌였다. 결승전에서 1·2세트를 따내면서 4점을 먼저 냈지만, 중국에 3·4세트를 내줘 세트 스코어 4-4로 동점이 됐다. 이후 한국은 슛오프에서 남수현이 9점을 쐈고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9점과 10점 사이 라인에 걸쳤다. 심판은 두 선수의 화살 모두를 10점으로 인정하며 27점을 쏜 중국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30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 양궁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 3회 연속으로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루게 된다. 8월 2일에는 임시현과 김우진(청주시청)이 함께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며 3일에 임시현이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29 09:33:14[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민경장군'과 만났다. 현대제철은 자사 소속 국가대표 남자양궁단과 개그우먼 김민경의 '끝장 대결' 영상을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내용은 현대제철 양궁단과 개그우먼 김민경이 콜라보한 이색 양궁대결이다. 게임의 준비와 진행과정 내내 발휘되는 출연자들의 유머와 뜻하지 않은 돌발상황이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출연자들이 1.5cm 크기의 아몬드를 활로 맞추는 대결도 벌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중들에게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알리고자 개그우먼 김민경과 현대제철 남자양궁단과의 콜라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종 스포츠에 대한 소질을 뽐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사격 종목의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남자양궁단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남자 양궁을 이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2012, 2016, 2021년)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여자축구단 활약 등 다양한 활동들을 재미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더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18 15:42:22[파이낸셜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안산(광주여대)을 넘고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대한민국의 대표 궁사이기도 하다. ‘젊은 피’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세트 점수 6-0(29-26 29-26 29-28)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37년 만이다. 1986년 서울 대회 남자부에서 양창훈 현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전무후무한 4관왕에 등극했고, 여자부에서는 김진호·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씩을 따낸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20세 신예 임시현은 올해 월드컵 개인전에서 2차례 우승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성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결국 이번 AG에서 대한민국 No.1로 떠오르는 모양세다. 한국 양궁은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양궁 3관왕을 차지하고,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안산은 두 살 어린 대표팀 후배에게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 패하며 한국 양궁의 내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역대로 한국은 윤미진, 안산 등 막내들이 항상 올림픽에서 일을 내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해왔다. 이번에는 임시현이 그 역할을 해내며 대한민국 양궁의 두꺼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또한, 임시현은 내년 7월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우뚝 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2:22:25[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의 원대한 꿈이 인도에 의해서 산산히 부서졌다. 소채원(현대모비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소채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5-149로 졌다. 소채원이 결승에서 지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한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양궁은 리커브와 함께 한국의 확실한 메달밭이었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 2022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인도로 인해서 한국의 꿈은 날아갔다. 오히려 처참하게 인도에게 패했다. 지난 8월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한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특히 남자 단체전 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도가 컴파운드 양궁에서만큼은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른 모양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에서는 아직 한국에게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양궁 종합 메달 순위에서 컴파운드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낸 인도는 리커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수위를 빼앗긴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인도 양궁의 급격한 발전은 넓은 저변을 기반으로 둔 튼실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한국의 등록선수 2천375명의 약 4배다.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그 안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가적으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이번 양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이어서 항저우AG 종합 4위에 올라있다. 만약, 인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면 세계최강으로 인정받던 한국 양궁의 위기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철옹성같았던 한국 양궁이 조금씩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1: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