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요즘 동남아시아의 자원부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가 글로벌 경제의 '신(新)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세계 여러나라가 미얀마의 잠재적 발전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다소 생소한 공산국가였지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독립 영웅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우리에게 낮익은 인사다. 최근 민주화의 거대한 흐름과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경제적 개혁을 꾀하고 있는 미얀마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블루오션이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미얀마 경제교류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사진)을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미얀마의 미래와 한-미얀마 양국간 경제협력 및 우호증진 방안 등을 들어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얀마로 출국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한-미얀마 경제교류협회 대표를 맡고 계신데. △17대 국회의원 초선일때부터 미얀마를 블루오션으로 봤다. 우리나라와 경제교류가 거의 없었던 2005년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피도에 가서 미얀마 장관을 만났다. 장관들이 근복을 입고 나왔다. 당시 한국에서 국회의원이 20년만에 처음와 미얀마 정부의 장차관을 만난다할 정도로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거의 교류가 없었다. 한-미얀마 경제교류협회는 민관 합동 단체로서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 국책은행, 주한 미얀마 대사 등을 포함한 단체다. 미얀마 진출 활로를 모색하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2007년 7월 발족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활동 상황이 있다면. △매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두 번에 걸쳐 미얀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미얀마 홍수발생시 긴급회의를 개최해 성금을 모아 전달했으며,지난 10월에는 한-미얀마 경제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국빈 방문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2005년 첫 방문 당시 포스코가 진출해 있었고, 소규모 봉제회사들도 있었는데 간담회를 통해 세제가 불투명하고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에 제약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몇년 뒤 다시 가보니 '세제문제도 해결되고 봉제회사들도 많이 들어왔다'는 말을 들어 보람을 느꼈다. -미얀마가 최근 개방화 속도가 빠르고 민주화 과정에 있는데 왜 블루오션인가.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 규모의 넓은 국토, 6000만 인구와 저임 양질의 노동력, 착한 심성, 원유, 천연가스를 비롯한 풍부한 천연자원과 광물자원이 있는 글로벌 마켓 최후의 미개척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최근 시장개방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글로벌기업들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국가기간시설 및 자원개발 분야에 적극 진출해 미얀마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원개발과 국가기간시설 투자를 선제적으로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이 결합해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고 투자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미얀마 정부가 한국에게 바라는 협력분야는. △지난해 10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경제현장 방문차 부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출국하는 인천공항에서 직접 면담하는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 왠만한 국내 경제CEO들도 대통령과의 면담일정 잡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약 30분간 대화를 통해 미얀마가 심해 항만, 도로, 철도, 발전소 등 국가 기간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한국 대기업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음을 알았다. 한국 대기업 대표단 인솔해서 미얀바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미얀마 방문을 요청했고 내일(1월29일) 대통령 궁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28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얀마를 공식 방문하는데.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면담 후속조치다. 방문 목적은 한-미얀마 경제교류 활성화와 투자 확대를 위해 미얀마 정부내 가칭 '코리아 프로젝트 지원팀' 구성을 제안하는 것이다. 미얀마 정부의 관련부처 장관급 인사를 팀장으로 두고 우리 정부 역시 카운터 파트를 구성해 경제교류 본격화 추진을 제의하게 딘다.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미얀마 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양자간 경제교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의 면면은. △이번 방문단은 (미얀마의 국가기간산업 투자 희망에 맞게) 한국철도공사, 현대자동차그룹, 코오롱그룹, STX건설,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 CJ 등 8개기관으로 구성됐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기획총괄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 정창영 코레일 사장 등이 같이 갈 예정이다.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29일 대통령 면담이 잡혀있다. 30일 미얀마 상공회의소 회장하고 미얀마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기업인 뚜(HTOU) 최고 경영자를 만난다. 대통령 면담에선 국내 기업의 미얀마 진출시 여러가지 권익 보호를 위한 가칭 '코리아 프로젝트 지원팀' 구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지원팀은 우리 한국 대기업들이 실질 투자했을 때 미얀마 정부 내에서 이를 핸들링해주는 팀인 셈이다. 우리 기업이 투자했을때 투자활동의 원활한 진행과 수익이 원활히 창출될 수 있도록 한국 투자기업을 잘 지원해달라는 게 목적이다. 주로 우리나라 기업의 미얀마 투자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이다. -금융권의 미얀마 진출도 중요한데. △향후 우리나라 금융권의 미얀마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 국내 금융도 포화상태여서 어떻게 해볼도리가 없다. 증권사들도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해외로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은행도 마찬가지로 해외 진출에 있어 블루오션은 중동과 미얀마다. -앞서 이달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지역도 방문했는데 성과는. △금융사상 최초로 민·정·관 합동으로 정책당국을 비롯해 은행, 증권사 등 20여개 기관 5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했다. 70년대 중동 건설붐을 통해 경제의 고도성장을 일으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제 금융을 통해 제2의 잘살기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중동도 한국과의 금융협력을 매우 바라고 있었다. 미국 등 주요 국의 경제가 안좋아지니 동북아시아의 핵심인 우리와의 경제협력 투자 강화를 바라는 것이다. 방문 목적은 크게 '한국의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치', '중동지역 판로 개척', '중동지역 기업진출 교두보 확보' 등이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만드는데 오일달러 투자유치활동도 했다. 중동의 자금과 한국의 기술이 합쳐져 제 3국을 두 나라가 공동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예를들어 남미의 해양유전 개발, 미얀마 공동 진출 이런 부분이다. '한-중동 금융투자포럼'을 만들어 중동과의 금융투자 협력을 확대할 것이다. -다른 중동 협력 강화 방안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 칼리파 항의 배후부지인 키자드 지역은 완전 면세지역으로 경제자유구역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전기, 철도, 도로 등은 준비가 돼있고, 특히 의료분야 중기들의 진출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 중기 공동 협력펀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미 2000억원 규모로 시작단계고 카타르측 재무장관이나 (우리나라의) 전경련 같은 조직 회장을 만났는데 20억불 펀드 조성해서 시작을 해보자 제의 하더라.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정리=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3-01-28 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