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양자암호 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보안 강소기업들과 함께 양자암호 시장을 키우고 글로벌 선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SKT '뚫리지않는 양자암호'…국방 공공 시장 겨냥 SK텔레콤은 자회사인 IDQ의 양자난수생성기술(QRNG)을 기반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비트리와 케이씨에스(KCS),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 등과 협업해 양자암호 관련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양자난수생성기(QRNG)란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True Random Number)'를 만드는 기술이다. 제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해도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들 제품으로 국방 무기체계 사업,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뿐만아니라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시장까지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분야의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10월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연구를 본격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QRNG 칩을 상용화했다.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QRNG 칩은 시장 확산을 위해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고, 가성비는 갖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담당(CDO)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R&D 기반 국방, 공공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부분의 IoT, 차량용 사이버 보안(V2X), 금융 등으로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UAM 등과 다양한 영역 시너지 기대" 통신사들이 '양자 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은 유무선 통신 뿐만아니라 빅데이터·사물인터넷·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했을 때 시너지가 크고,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내 최장거리인 1㎞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해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어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4월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양자내성암호(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을 말한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소요하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5-25 18:03:19#.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품들은 통신 인증을 위해 자체 고유값을 암호화해 기지국에 알려준다.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일정한 패턴이 있는 ‘유사 난수’로 암호화된다. 해커가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로 특정 고유값을 탈취해 IoT를 해킹하게 된다. 그러나 패턴이 불규칙한 ‘양자 난수’를 활용해 암호화하면 해커가 데이터 송·수신 중간에 난수를 탈취해도 활용할 수 없도록 해 해킹을 방어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연결 시대에 각종 해킹으로부터 데이터를 지켜줄 보안 기술이 등장했다. 물질을 분자와 원자 등으로 쪼갤 때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활용한 양자난수생성기 상용화 시대가 다가온 것. 특히 인터넷에서 암호화된 양자로 전송된 메시지는 전송구간에서도 도청이 어려워 일반인들의 통신보안은 물론 국방, 금융, 의료 등 정보보안이 핵심인 시장을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슈퍼컴퓨터도 해킹 불가한 '양자 난수'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란, 에너지의 최소단위로 쪼개 복제조차 할 수 없는 양자의 특성을 반영해 예측이 불가능한 ‘순수 난수(True Random Number)’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순수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연산이 아무리 빠른 슈퍼컴퓨터도 암호를 풀어낼 수 없다. 즉 해킹의 위험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각각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해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 대부분은 신용카드만한 크기로 크기가 큰데다, 가격대도 수백~수천 달러 수준으로 비싸 일반 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정으로 대량생산도 가능한 초소형(5x5㎜) 칩으로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했다. 당장 내년부터 IoT 제품에 손톱만한 양자난수생성기를 탑재해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또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초소형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를 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 난수를 생성해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양자암호통신 가동…IoT 해킹·도청 막는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를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에 탑재, 양자암호통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송신자와 수신자가 주고받는 암호키를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생성하고, 전송구간에는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체계를 갖췄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 장치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단일 양자 수준의 미약한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80㎞까지만 전송할 수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달 통신 거리를 120㎞까지 넓힌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 이를 여러 대 연결하면 통신 거리를 수백∼수천㎞까지 늘릴 수 있어 통신 거리 한계를 극복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7-23 11:16:17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사진)'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 수준 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는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CCTV, 드론,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자윤 기자
2024-11-13 18:58:48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 수준 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는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CCTV, 드론,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HSM’은 ‘양자암호원칩’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특징으로 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양자암호원칩’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기관, 기업,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08:53:40[파이낸셜뉴스] 통신 3사가 양자 관련 행사에 참여해 각자의 기술을 뽐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4'에서 양자 기술을 전시한다. SKT는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 양자 연합체인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양자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설립한 연합체다. SKT는 초고성능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 '퀀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한다. 동시에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이용자 데이터는 보호한다. 이외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개발한 양자 기술도 전시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혁신적인 양자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을 전시한다. 국내 최장거리 무선 양자키분배(QKD) 시스템, QKD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보안망, '퀀텀 드론·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통신사업본부장은 "KT는 국내기술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기업들과 협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처음 공개한다.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알파키 외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양자보안카메라 등도 전시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그동안 장비와 단말 위주로 적용했던 PQC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퀀텀 코리아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이 알파키 및 다양한 PQC 제품을 경험하고, 파트너십 형성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25 09:45:35SK텔레콤이 국내 양자 대표 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9일 SKT에 따르면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설립한 양자 연합체다. SKT를 포함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엑스퀀텀은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SKT와 케이씨에스가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Q-HSM은 지난 2023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추가한 제품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다. SKT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PQC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T 관계자는 "유선 양자키분배(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엑스퀀텀은 Q-HSM을 오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양자 전시회 '퀀텀 코리아'에서 공개하고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단망장치 등 영역에 Q-HSM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엑스퀀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과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기업용(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9 18:32:24[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국내 양자 대표 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9일 SKT에 따르면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설립한 양자 연합체다. SKT를 포함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엑스퀀텀은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SKT와 케이씨에스가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Q-HSM은 지난 2023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추가한 제품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다. SKT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PQC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T 관계자는 "유선 양자키분배(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엑스퀀텀은 Q-HSM을 오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양자 전시회 '퀀텀 코리아'에서 공개하고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단망장치 등 영역에 Q-HSM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엑스퀀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과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기업용(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9 09:07:44[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안분야의 중요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 상장주인 아이씨티케이가 주목 받고 있다. 20일 아이씨티케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보안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로트러스트와 양자보안칩을 생산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씨티케이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신기술로 암호 해독에 소요되는 시간이 수만 년에서 수 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다양한 해킹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 이 때문에 최근 보안 업계가 관심을 두고 있는 키워드는 제로 트러스트와 양자 보안인데, 우리 회사가 관련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는 정보 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하고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보안 개념이다. 일반적인 기기 아이디(ID)로는 이를 위한 지속적인 인증과 모니터링이 어렵다. 그러나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을 활용하면 ID 복제가 불가능해져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이씨티케이가 내놓은 해답은 '비아(VIA) PUF'라는 자체 기술이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상 나타나는 각 칩 고유의 난수 값을 활용한 것으로, 수학적·물리적 복제가 불가능하고 침투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씨티케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칩을 양산했으며, 2021년 LG유플러스와 유심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아이씨티케이는 공모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반도체 설계팀의 확대로 제품 개발의 병렬화를 꾀하고, 미국 빅테크 수주 물량에 대한 웨이퍼 발주, 그리고 해외 영업 및 파트너십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세계 최초로 복제방지기능(PUF, 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기반 보안칩을 상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써 PQC(Post-Quntum Cryptography) 기술을 적용한 보안칩을 양산 및 상용화한 IoT 보안 선도기업”아라며 “양자보안,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0 10:15:27[파이낸셜뉴스] 우리로가 정부 국책과제로 진행한 초소형 단일광자 검출기(SPD)의 개발을 지난해 완료하고 이를 응용한 추가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당장 대량 상용화는 이르지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27일 우리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에서 '5G 프리스페이스광학(FSO)용 무선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모듈'의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 이 연구개발은 정부지원 개발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했다. 우리로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5G FSO용 10Gbps 광통신용 수광소자(APD) 광수신기용 서브어셈블리(ROSA)' 상용화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보안이 중시되는 금융데이터 및 미래 산업인 자율주행차 등에서 안정망 구축에 필수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4차 산업의 신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기술 산업으로 증시 화두로 언급돼 왔다. 우리로는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인 단일광자검출 소형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양자기술의 핵심 소자인 단일광자 검출소자부문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앞서 지난해까지 총 3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세계적 양자암호통신기업인 아이디퀀티크와 공동으로 단일광자 검출소자를 이용한 초소형 단일광자 검출기 개발을 추진했었다. 우리로 관계자는 "아직 양자암호통신시장이 개화하기 전으로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상용화하고 개발한 제품을 응용시키기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양자암호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일광자 검출부문의 매출 비중은 아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비율로 보면 매출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미래지향적으로 보고 현재 확보된 기술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7 13:21:30LG유플러스가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국내 최초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와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유심(USIM)을 상용화했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을 지원하는 표준기술이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검증에 성공한 플랫폼은 전국적으로 분산된 위치에서 많은 수량에 서버 설치가 필요한 경우 중앙에서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트워크 구축 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이끌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오픈랜 공용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왔다.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오픈랜 공용 플랫폼 연구망을 구성하고, 필수 기능과 운영 자동화 기술을 실증했다. 또한 국내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오픈랜 테스트 과정 중 연동 오류 발생 시 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험 검증 장비를 개발하는 등 오픈랜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향후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장비 사업자 및 국내 중소 장비제조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최신 플랫폼 기술을 오픈랜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칩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함께 양자내성암호와 물리적 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PQC PUF-USIM(퍼프유심)'을 상용화했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QC와 PUF 기술을 동시 적용한 M2M 단말용 eSIM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산업용 USIM 상용화했다.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2종이다. 지난해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키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를 비롯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딜리시움', '팔콘', '스핀크스플러스'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산업용 USIM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교환은 크리스탈-카이버를, 전자서명은 크리스탈-딜리시움을 채택했다. USIM은 eSIM에 비해 단말에 적용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M2M(Machine to Machine) 단말에 손쉽게 데이터 보안 및 인증 기능을 적용해 강력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한 전력·수도 원격검침 단말의 경우 USIM을 통해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안전한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25 18: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