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배우 양쯔충(61·양자경·미셸 여)이 장 토드(77) 전 페라리 CEO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자경은 지난 27일 그의 오랜 약혼자인 장 토드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촉을 밝혔다. 장 토드와 양자경은 2004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 이들의 청첩장에는 “우리는 2004년 6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났다. 그해 7월 26일 장 토드가 양자경에게 프러포즈했고 양자경은 동의했다”며 “6992일이 지난 2023년 7월 27일 제네바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했다”고 적혀 있다. 그 동안 두 사람의 결혼 임박설은 몇 차례 불거졌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양자경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많이 먹고, 많이 쉬고, 영화를 찍을 때는 대역을 쓰라고 한다. 엄마 같다”며 남자친구의 다정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양자경은 1985년 ‘예스 마담’ 시리즈를 통해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토드는 프랑스의 카레이서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다. 양자경은 지난 1988년 홍콩 출신 사업가 딕슨 푼과 결혼했다가 1991년 이혼했다. 이후 ‘007 네버다이’(1998)에서 동양인 최초 본드걸로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와호장룡’(2000), ‘게이샤의 추억’(2006)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을 통해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0 09:49:25[파이낸셜뉴스] SBS가 배우 양자경(양쯔충)의 수상 소감에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삭제한채 보도했다가 시청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양자경은 여성을 향해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SBS가 이 내용을 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여성’을 빼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양자경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다. 수상소감으로 양자경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라. 그리고 여성 여러분, 그 누구도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고 말하도록 두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가 지난 13일 보도한 ‘배우 양쯔충, ‘95년 만에 최초’ 아시아계 여우주연상’ 기사에는 여성에 관한 미셸 여의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다. SBS는 “여성 여러분”(And ladies)을 외치는 양자경의 음성을 편집하고 자막에도 담지 않았다. 양자경의 수상소감은 그렇게 잘려나갔다. SBS 보도를 보면 양자경은 “저의 수상은 희망과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다른 이들이 여러분들에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반면 KBS와 MBC는 양자경이 여성을 언급한 부분을 빼지 않고 그대로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S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SBS는 항상 이런 식이다” “왜 굳이 ‘여성’을 빼나” “왜곡 보도 사과하라”며 비판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항의글이 게시됐다. 거센 항의에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리포트가 포함된 전날 방송 영상이 비공개 처리했다가 문제가 된 “그리고 여성 여러분”을 살린 영상을 새로 올렸다. 양자경은 뉴욕타임스을 통해서도 “내 경험이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여성 영웅들의 경험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기쁨의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이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여성 문제로 돌려달라고 당부한 점을 고려하면, SBS의 이번 자막 편집은 수상자가 수상소감에서 전하고 싶었던 의도에도 크게 벗어난다는 평가다. SBS측은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And ladies’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5 16:32:08[파이낸셜뉴스]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 팬들에게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60)이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에 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에 제이미 리 커티스 등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양쯔충은 198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 액션 배우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로 뽑힌 뒤 배우가 된 그녀는 '007 네버 다이'(1997)에 본드 걸로 출연한 뒤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이날 무게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쥔 양쯔충은 수상 소감에서 "내가 받은 이 트로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4 06:52:20미얀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아웅산 국립묘지 방문에 앞서 아웅산 장군의 딸이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여사를 만났다. 국제적 명망가 수치여사가 한국 대통령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 지도자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의 중요성에 대해 덕담을 나눴다. 만면에 미소를 띠고 이 대통령의 손을 잡은 올해 67살의 수치여사는 그동안의 가택연금과 정치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곱게 늙은 모습이다. 이 세상에서 수치 여사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중화권 영화배우 양자경(梁紫瓊·양쯔충)일 것이다. 수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더 레이디(The Lady)'에서 수치 역을 맡아 열연한 양자경은 작년 10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수치의 닮은꼴이 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공개했다. 양자경은 주연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웅산 수치가 되기 위해 8개월 동안 무진장 노력했으며 몸무게도 5kg이나 빼고, 미얀마어도 배우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산책과 명상을 하는 일과도 따라 했다고 한다. 특히 양자경은 영어 발음도 수치 여사의 고급 억양을 익혔다고 말한다. 영국에서 공부한 수치 여사의 '고급 영어'는 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더 듣고 싶으면 영화 '더 레이디'를 찾아보도록. 한편 영화 '레옹'의 명감독 뤽 베송은 '양자경은 표현력이 좋은 배우'라고 칭찬한다. 영화 속 양자경의 모습은 아웅산 수치의 과거와 똑같다는 평이다. 양자경은 영화 촬영 도중 하루 동안 수치 여사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나자마자 따뜻하고 너그러우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으로 기억된다고 그는 말한다. 양자경은 한국 팬에게도 감탄의 대상이다. 거의 액션배우로만 알려진 그 녀가 주윤발 장쯔이와 함께 '와호장룡'에서 보여준 그윽한 깊이의 연기는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각설하고, '더 레이디'가 짧은 흥행으로 끝난 것은 유감이다. 가벼운 영화만 많이 보는 한국의 무비 고어들을 탓해야 할까. P.S 양자경의 열성 팬들은 그 녀의 이름을 양쯔충이라고 얼토당토않게 부르기를 거부한다. 자경이라는 한국어 발음도 좋고, '보라색 구슬'이라는 한자 뜻도 좋은데 아무 의미도 없고 발음도 괴상한 쯔충이 무언가. ksh910@fnnews.com 김성호 주필
2012-05-17 09:28:43영화 '007 시리즈'의 여주인공 본드걸 후보로 중국배우 탕웨이와 판빙빙등이 후보에 올랐다. 최근 23번째 '007 시리즈' 신작 시리즈가 크랭크인을 알린 가운데운데 '카지노 로얄'(2006년)에서 본드 역을 연기했던 대니얼 크레이그(43)가 다시 본드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니얼과 호흡을 맞출 본드걸 후보로 중국의 미녀배우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비밀리에 중국 대륙과 홍콩에서 여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후보로는 탕웨이, 리빙빙, 판빙빙, 슈치, 허챠오이 등 중국 배우 4명과 홍콩 여배우 1명 등 모두 5명이 거론돼고 있는 상황. 처음 본드걸 1순위 후보로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탕웨이가 물망에 올랐으나 악녀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제작사 측은 이들 후보 중 동양여성의 이미지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를 본드걸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본드걸 중국배우 발탁은 홍콩출신 양쯔충 이후 대륙출신으로는 첫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장진 대종상 일침, "심은경 불참이 탈락 사유? 당연치 못해" ▶ 이의정 인체조직 기증, 2년전 선행 뒤늦게 밝혀져 '훈훈' ▶ 신지 커플사진, 빽가와 다정한 인증샷 "보기 좋아요" ▶ 강예원,'타짜' 정마담 빙의...김혜수 못지않은 볼륨몸매 과시 ▶ 심은경,대종상 여우조연상 심경(?) '쓴소리 했는데 애매하네'
2011-10-18 18:35:32오는 11일 뤽 배송 감독과 함께 부산 국제 영화제를 찾는 세계적인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양자경 (영문명 : Michelle Yeoh / 중국명 : 양쯔충)이 겔랑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배우 양자경은 앞으로 겔랑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 겔랑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된다. 겔랑 하우스는 1828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이래 5대 조향사에 걸쳐 800여개가 넘는 향수를 개발한 향수 명가이자, 파리지앵의 감성을 담은 수많은 화장품을 발명하며 183년 간 최상의 제품들로 전세계 여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2007년 아시아와 프랑스간의 예술 문화 교류 분야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지옹 도되르상 (Chevalier de la Legion d'Honneur)을 수상하기도 한 양자경은 앞으로 겔랑의 브랜드 홍보대사로서 활력이 넘치고 탁월한 그녀의 성품을 바탕으로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겔랑 브랜드만의 전문기술, 장인정신, 창조성에 대한 가치 등을 직접 펼쳐 보이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아시아와 프랑스를 잇는 새로운 뷰티 문화 홍보대사로서의 임무를 다하게 될 예정이다. 겔랑의 CEO 로랑 브왈로 (Laurent Boillot)는 “양자경은 항상 자신감과 확신이 넘치는 아름다운 여성이며, 겔랑은 배우 양자경이 183년 동안 아름다움과 용기, 창조성을 전수해온 겔랑과 함께 프랑스 방식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잘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11-10-05 18:27:13【부산=노주섭기자】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달 6일 해운대 센텀시티에 새로 마련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국내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으로 결정됐으며 폐막작은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연출한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선정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프리미어 89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을 포함해 70개국에서 307편의 작품을 초청해 올해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거장 감독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8개국 7편), 아시아 영화의 에너지 넘치는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16개국 49편), 아시아 영화계의 인재 발굴을 주도하는 뉴커런츠(15개국 25편) 등 11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1960년대 한국 대중ㆍ장르 영화 최전선에 섰던 김기덕 감독의 작품 8편이 선보이며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를 상영하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도 40개국 73편이 초청됐다. 홍콩의 거장 감독 '욘판 특별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 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극한의 시네아스트들', 아시아의 서부영화 '동부의 사나이들',한-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호주 영화의 또 다른 얼굴'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는 홍콩의 욘판 감독이,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으로는 호주의 질리안 암스트롱이 각각 위촉됐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도 수많은 영화감독과 배우가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거장 감독이자 제작자인 뤽 베송, 홍콩의 서극 감독,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楊紫瓊), 일본의 이와이 지 감독,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등이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다음달 5일 오후 6시30분 남포동 BIFF광장에서는 열리는 전야제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을 담은 사진전, 서극 감독의 특별강연, 문화계 인사의 교류 마당인 시네마 투게더, 다음달 7~8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최 기념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영화제를 빛낸다. 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투자와 배급까지 연결할 수 있는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영상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린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기자
2011-09-08 12:24:18홍콩영화의 두 거장 '우위썬'과 '쉬커'감독이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동방불패' '천녀유혼' 등 중국 정통무술에 판타지를 가미한 영화들로 사랑받아 온 쉬커 감독은 오는 7일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을 통해 다채로운 무협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가두' 등으로 정통 홍콩 느와르 영화를 이끌어 온 우위썬 감독의 신작 영화 '검우강호'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특히 '적인걸'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검우강호'는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되어 상영되는 등 두 영화에 보내는 해외 영화계의 관심 또한 뜨겁다. 쉬커 감독의 '적인걸'은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류자링)'와 당시 명판관으로 여황제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실존 인물 '적인걸(류더화)'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의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측천무후의 즉위식을 앞두고 그의 측즉들이 인체발화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측천무후는 적인걸을 시켜 사건을 해결토록 한다는 이야기다. 미스터리한 사건 추리는 물론 '지하 귀(鬼)도시의 암거래시장'에서 보여주는 대규모 와이어 액션 장면은 압권이다. 특히 적인걸 역의 배우 류더화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몸놀림과 유연함을 잃지 않는 액션을 선보였으며 측천무후역의 류자링은 천하를 호령하는 카리스마와 자신의 앞에서 늘 당당한 적인걸에게 군신 관계를 뛰어넘은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섹시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해 냈다. 이에 맞서는 우위썬 감독의 '검우강호'는 800년 전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찾아 나선 당대 최고의 여검객 미우(양쯔충)와 뛰어난 검술 실력을 숨긴 채 살고 있는 우편배달부 지앙(정우성)이 대륙 최고 고수들과 맞선다는 내용을 담은 무협 액션 블록버스터다. 슬픈 운명의 굴레에서 얼굴도 이름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암살자의 천하를 뒤흔든 복수극으로 월드스타로 거듭난 정우성과 아시아 대표 액션 여배우 양쯔충의 화려한 액션 앙상블이 볼 만하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2010-09-30 18:16:44배우 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 <검우강호(劍雨江湖)>가 오는 9월 1∼10일 열리는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이 영화의 수입사인 새인컴퍼니가 6일 밝혔다. <검우강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2>, <적벽대전>, <페이스 오프> 등을 연출한 우위썬 감독과 테렌스 창이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찾아나선 여 검객 미우와 뛰어난 검술 실력을 숨긴 채 사는 우편배달부 지앙(정우성)이 고수들과 맞서 싸우는 무협 액션물이다. 홍콩 출신 배우 미셸 여(양쯔충)가 미우 역을 맡았다. 후반작업 중인 이 영화는 오는 10월 전 세계에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
2010-06-06 20:19:244일 밤 부산 해운대 야외상영장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9일간의 항해에 돌입한다. ‘아시아의 칸’으로 불리며 지난 12년간 성장세를 지속해온 PIFF는 올해의 테마를 ‘경계를 넘어서(Beyond Frame)’로 정했다. 새로운 아시아 영화의 ‘발견’을 넘어 가능성 있는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고 지원·육성하겠다는 뜻이다. ■어떤 작품 상영되나 이번에 부산을 찾는 영화는 전세계 64개국에서 초청된 총 275편. 이중 34%에 해당하는 92편이 PIFF를 통해 전세계에 처음 소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작품이거나 자국을 제외한 세계 첫 상영작들이다. 4일 밤 부산 해운대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 개막작 ‘집결호’(중국)는 지난 9월18일 티켓 오픈 17분 만에 매진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재패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일본)도 예매 시작 26분 만에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올해 상영작 중에는 유달리 화제작이 많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루마니아)을 비롯해 크지슈토프 자누시 감독의 ‘검은 태양’(폴란드), 70∼80년대 정치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날린 드니 아르캉 감독의 최신작 ‘무지의 시대’(캐나다), U2 등 유명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안톤 코빈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컨트롤’(미국) 등이 월드시네마로 소개된다. 2D와 3D가 결합된 재패니메이션 ‘애플시드:엑스머시나’(일본), 로이스톤 탄 감독의 음악영화 ‘881’(싱가포르), 수프리오 센 감독의 반전 다큐멘터리 ‘전쟁에서의 마지막 희망’(인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독특한 영상미학을 선보여온 이명세 감독의 신작 ‘M’,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이상 한국) 등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부산을 찾는 스타들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 행사장이 들썩거리는 것은 대부분 스타의 출현 때문이다. PIFF에도 부산 하늘을 빛낼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이명세, 장윤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전도연, 송혜교, 유지태, 강성연, 문성근, 강동원, 조인성, 임수정, 지진희, 공효진, 조재현, 천호진 등이 부산을 찾는다. 외국 배우로는 영국·프랑스 합작영화 ‘북극’을 들고 부산을 찾는 홍콩 여배우 양쯔충을 비롯해 중국 배우 위난, 대만 배우 양귀메, 태국 배우 아난다 에버링험, 프랑스 인기 여배우 나타샤 레니에 등이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PIFF를 찾는 해외 인사로는 감독이 압도적이다. 영화 ‘양철북’으로 유명한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로드 를르슈, 영국 탐미주의의 거장 피터 그리너웨이 등이 핸드프린팅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과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은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방한한다. 개·폐막작을 연출한 중국의 펑샤오강 감독과 일본의 마사유키 감독을 비롯해 ‘빨간 풍선’의 허우샤오셴 감독, ‘881’을 연출한 로이스톤 탄 감독, ‘투야의 결혼’의 왕취엔안 감독, ‘대일본인’의 마쓰모토 히토시 감독 등도 부산을 찾는다. ■아시안필름마켓(AFM) 칸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은 ‘축제(Festival)’와 ‘시장(Market)’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제 기간인 오는 8∼11일 부산 그랜드호텔과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AFM)은 PIFF가 마켓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일종의 ‘영화시장’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잡은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PPP)을 비롯해 영상기자재 전시회인 부산영상산업박람회(BIFCOM), 조인성·임수정 등 아시아 배우를 집중 소개하는 ‘스타 서밋 아시아(Star Summit Asia)’ 등이 AFM을 구성하는 주요 행사들이다. 3회 대회인 지난 9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PPP에는 ‘미션 임파서블2’의 프로듀서인 테렌스 창을 비롯해 ‘북경자전거’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왕샤오솨이 감독, ‘거북이도 난다’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 ‘리틀 청’의 프룻 챈 감독, 한국의 홍상수 감독 등 18개국 35개 작품이 참가해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 투자자 설명회에는 일본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이벡스를 비롯해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미국의 엔드게임 엔터테인먼트, 중국의 JA미디어 등이 참여할 예정이이어서 주목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7-10-03 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