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스파는 일본 현지법인 하이브(HIVE)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작 '샤이닝포스(Shining Force)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의 프로모션 비디오(promotion video, 이하 PV)를 18일 공개했다.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2D 도트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는 PV 영상은 '모험을 떠난 영웅들이 빛의 수호자 샤이닝포스가 되어 어둠의 군단과 맞서 마침내 승리한다'는 원작 '샤이닝포스'의 세계관을 계승하며,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푸른 천과 붉은 천에 쌓인 의문의 아기들과 함께 보우이, 사라, 맥스 등 '샤이닝포스' 시리즈의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하며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를 가늠케 했다. 또한 영상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개발중인 '샤이닝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의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이 함께 담겼다. SD 캐릭터(Super Deformation Character)로 구성된 깜찍한 캐릭터들과 전투 시 등장하는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SRPG(simulation role playing game) 장르 특유의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한 장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베스파 관계자는 "'샤이닝 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명작 SRPG '샤이닝포스' IP에 베스파의 뛰어난 개발력이 더해진 타이틀인 만큼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샤이닝포스'를 처음 접하는 유저 뿐 아니라, 원작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유저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한차원 높은 퀄리티의 게임으로 명작 SRPG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파는 일본 현지 법인 주식회사 '하이브(HIVE)'를 통해 글로벌 게임 제작사 세가(SEGA)와 '샤이닝포스(Shining Force)' 지적재산권(IP)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샤이닝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18 13:56:16[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생텍쥐페리 사후 80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를 기리는 공식 상설 전시관이 부산에 건립된다. 그간 생텍쥐페리재단으로부터 인정받아 개최된 아트 뮤지엄은 모두 기간제 전시로, 상설 전시관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리틀프린스(생텍쥐페리) 코리아 재단과 전시관 공동운영사 강화㈜와 함께 최근 ‘리틀프린스 아트 뮤지엄 부산’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의 지적재산권 유치를 위해 재단과 오랜 대화 끝에 최근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시와 공사, 재단은 12월 개관을 목표로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아트 뮤지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시관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대형 인터랙티브 월과 생텍쥐페리 재단의 공식 삽화 및 어린왕자 조형물 등으로 꾸며진 웰컴존을 시작으로 21개 섹션의 전시로 구성된다. 또 사막과 장미를 주제로 한 프로젝션 맵핑 몰입형 영상과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존’과 어린왕자 세계관을 전시한 ‘리틀프린스 컬렉션’ 섹션도 있다. 어둠 속 빛나는 작품을 만져보는 ‘인 더 다크’와 생텍쥐페리 전 생애를 알 수 있는 작가존을 포함해 디지포토 아카이브 등 각 섹션이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꾸며진다. 특히 인 더 다크 섹션은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생텍쥐페리 재단의 뜻을 잇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어두운 공간 속에서 시각장애인 첼리스트의 연주를 감상하며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 어린왕자의 명언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란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린왕자의 한국 저작권을 갖고 있는 리틀프린스 아트 뮤지엄과 협력해 부산 관광 마케팅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어린왕자는 여행과 모험, 인간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캐릭터란 점에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하고자 하는 부산의 비전과 잘 어울린다”며 “공동운영사 강화㈜와 리틀프린스 코리아 재단과 함께 부산의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4 14:27:06[파이낸셜뉴스] 발리에서 3일째 되는 날은 평소보다 하루를 빨리 시작했다. 지프를 타고 발리 북부 바투르산 일출 투어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루에 다 돌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액티비티 앱 '클룩'을 통해 이틀 전 예약했고, 이날의 픽업은 새벽 4시였다.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3시에 나오니 사전에 왓츠앱을 통해 연락했던 기사 '조이(가명)'가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친구였다. 유럽 관광객에게 들은 서구 세계의 동향, 발리와 한국의 GDP 차이, 자신의 가족 얘기와 꿈 등을 쉼없이 얘기했다. 예를 들어 "이 투어의 이름은 바투르산 '지프' 투어인데 사실 대부분의 차들이 비싼 '지프'사의 지프 트럭이 아니고 일본 회사의 트럭을 개조한 것"이라거나 "발리 말로 고양이는 발음이 돈과 비슷하다(사실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다)"는 등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조이는 생존 영어가 상당히 능숙했는데 아마도 이런식으로 꾸준히 영어로 소통하며 연습하는 모양이었다. 중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지프차로 환승하는 바투르산 초입의 집결지였다. 바투르산 일출 투어.. 자켓은 필수 바투르산은 한국의 한라산과 일견 비슷했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돼 정상에는 칼데라호가 있고, 산의 일부 지역은 검은 현무암 덩어리(블랙라바)로 이뤄져 있다. 승합차에서 내려 지프로 갈아탔다. 지프의 운전 기사는 '위(Wie)'라는 친구였다. 위는 조이와 달리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위의 첫인상은 영화 '엽문'의 주인공인 홍콩배우 견자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열대 기후 지역인 발리였지만 지대가 높고 새벽인 탓인지 매우 추웠다. 또 창문 없이 뻥 뚫린 지프라 바람을 막을 방도도 없었다. 출발하기 전 현지 사람이 담요를 살거냐고 물어봤지만 담요의 가격을 듣고는 잠시 고민한 뒤에 거절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내내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 선택이 약간은 후회됐다. 지프는 깜깜한 어둠 속,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가량 서서히 나아갔다.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아주 좁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사고 없이 나아가는 게 신기했다. "스콜성 소나기가 오면 진흙길이 미끄러워 투어가 취소되는 건지" 물어봤는데 위는 "비가 와도 아무 문제 없이 투어가 진행된다"고 해서 놀랐다. 바투르산 중턱에는 이미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춥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지프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미 해가 구름을 뚫고 지평선을 넘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으로 받은 커피(핫초코)와 샌드위치, 초코바를 먹었다. 커플, 가족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에 맞춰 사진을 찍었다. 일출을 보며 '새해에 다짐했지만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라거나 '자연의 웅장함에 가슴이 떨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마흔 즈음까지 살아보니 사실 일출을 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에도 이미 베트남 무이네의 화이트 샌듄에서 이미 비슷한 지프투어를 하고 일출을 봤기 때문이다. 태양이 2개가 아니라면 어차피 그때 봤던 그 태양일 것이었다. 여행을 자주 하다 보면 나라가 바뀌어도 관광 상품은 어딜가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여행의 감동도 익숙해 지다보면 그 여운이 감명 깊은 책 한 권을 읽었을 때보다 덜할 때도 많다. 위는 수많은 사진을 찍어 줬는데 특히 영상을 멋지게 찍어줬다. 틱톡 등에서 봤던 현란한 스마트폰 무빙을 통해서 마치 1분짜리 짧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여럿 건질 수 있었다. 일출을 본 뒤, 블랙라바라는 현무암 지형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현무암의 자갈들이 모여 언덕과 산을 이룬 곳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지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트레킹을 선택해 이곳까지 조깅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프 투어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다시 조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결지로 내려왔다. 팁을 건네자 위는 매우 고마워하며 한 가지를 부탁했다. 바로 클룩에 리뷰를 남겨 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 확인해 보니 이미 한 달이 지나서 리뷰를 남길 수가 없었다. 발리여행 최고 꿀잼, 아융강 래프팅 발리에 오기 전 몇몇 액티비티들 중 하고 싶었던 활동이 몇 가지 있다. 길라왕 섬의 바다거북 스노클링, 발리 북부에서 돌고래 보기, 아융강 래프팅 등이다. 그 중 실제로 했던 활동이 아융강 래프팅이다. 내가 신청한 투어 프로그램은 그라하 어드벤처 래프팅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구명조끼와 안전모, 노를 받아 들고 트럭을 탄 뒤에 강의 상류로 이동했다. 노란색 노를 다리 사이에 끼고 안전모를 쓰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니 군대 시절 소총과 안전모를 쓰고 해안 경계를 나가는 육공 트럭위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이 잠깐 떠올랐다. 트럭에서 내린 뒤 한동안 산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이동해야 했다. 강의 상류에서 간단하게 노를 젓는 법과 안전 설명을 들었다. 미리 스마트폰 방수포를 준비해 가지 못해 현장에서 8000원 정도인가를 주고 목걸이형 핸드폰 보호 비닐을 샀다. 20살 언저리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융강 래프팅은 스케일이 달랐다. 거의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를 내려오는 긴 코스였다. 중간에 산 절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폭포 안에 들어가 폭포를 온 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씻어 내렸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6명 정도의 관광객과 키잡이 1명 등 총 7명이 한 배를 타고 내려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7박 8일 발리 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자연 속에서 이름 모를 나비를 구경하고, 노를 저어가며 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래프팅을 마치고는 다시 계단을 따라 한동안 등산을 했다. 현지 직원은 거대한 고무 보트의 바람을 빼고 머리에 진 채로 계단을 올라왔는데 '밥 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잠깐 짠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아주머니 한 분도 그 무거운 보트를 지고 20분~30분 가까이 계단을 올랐다. 구명 조끼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뷔페식으로 밥을 먹었다. 배가 상당히 고팠기 때문에 미고렝을 한 접시 가득 받아 먹었다. 인솔자였던 직원에게 팁을 건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에 다음 일정지로 이동했다. 루왁 커피 농장에서 커피 테이스팅 만약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면 바트르산 일출 투어, 루왁 커피 농장 투어, 아융강 래프팅을 하루씩 하루씩 쪼개서 체험했을 것 같다. 3개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모두 체험한다고 해서 비용이 크게 저렴해 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융강 래프팅 투어는 2만5000원 정도인데 바투르산 일출 투어에 이를 추가해도 2만원이 넘게 든다.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여러 투어를 합치는 게 좋지 않지만 발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여러 프로그램을 합쳐 하루에 다 넣었다. 다음 목적지는 루왁 커피 농장이었다. 흔히 사향고양이로 알려진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똥으로 배설한 것을 잘 씻어 말린 뒤 만든 커피다. 과거에는 우리에 가둬 놓고 루왁 커피를 생산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자연 상태의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똥을 농장의 사람들이 수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마리의 사향고양이가 생산할 수 있는 루왁 커피 원두 양은 5g 정도(정확하진 않다)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농장을 돌며 아직 수확전의 커피 원두를 보고, 루왁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원두는 5차례 이상 깨끗하게 씻은 뒤에 수제로 로스팅 하는 과정을 거친다. 로스팅을 마친뒤 분쇄하고, 포장해 현장에서 판매를 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약 15잔의 커피와 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단 루왁 커피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데 약 5000원 정도다. 한국의 호텔에서는 이 10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판다고 하니 한 번쯤은 시도해 볼만했다. 더불어 루왁 커피를 맛 본 뒤에는 현장에서 루왁커피 원두도 판매하는데 생각해 보니 루왁커피 판매를 위해서도 좋은 루왁 커피를 내렸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별로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한 두 잔 정도 더 루왁커피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때도 느낌은 비슷했다. 땀어 절은 채로 숙소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은 우붓 왕궁 근처의 관광객 골목에서 먹었다. '디스 이즈 발리'란 식당으로 현지식 백반인 '나시짬뿌르'를 관광객 상대로 비싸게 파는 곳이었다. 현지식 나시짬부르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 곳은 각각의 메뉴를 개별로 선택하거나, 추천 메뉴를 고르는 식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고기, 야채, 소스, 밥 등 모두 맞춤형으로 주문하거나, 추천 조합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다. 나는 고기 폭탄 메뉴를 골랐는데 여러 종류의 고기와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27 16:31:38수림문화재단은 창립 15주년과 설립자 동교 김희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작은 빛》을 6월 8일(토)부터 7월 27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태양과 같이 크고 찬란한 빛은 아니더라도, 작은 빛으로 사회의 어두운 한구석을 밝히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한 설립자의 가치에서 출발한다. 수림미술상과 문학상 수상작가, 수림아트랩 선정작가 등 수림아티스트가 참여하여 수림문화재단이 그간 걸어온 길을 토대로 설립자 동교 김희수 선생의 철학을 재조망하고,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서성협은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에서 출발하여, 절대적으로 순수한 상태에 의문을 제기한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있는 방파제 ‘테트라포드’ 형상의 설치 작업은 라탄과 가죽을 재료로 사용하여 신축성과 견고함을 드러내면서, 사운드를 통해 서로 다른 감각을 동시에 제시한다.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은 작가가 지속해서 다루고 있는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서인혜는 탈중심적이고 미시적인 세계에 주목하여 특히, 개인적 서사와 정서를 영상, 설치, 드로잉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신작은 재단 설립자 김희수 선생의 삶의 궤적을 담아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리얼리티를 재구성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신호처럼, 작가는 김희수 선생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장소를 이동하고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를 전개하여 아름다운 나무와 숲 ‘수림’(秀林)과 연결한다. ▲지희킴은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정의되는 몸, 언어 등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해체하기 위해 드로잉 기법으로 재맥락화한다. 식물 드로잉 시리즈는 식물을 다양한 외양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며, 사회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몸을 표현한다. 작가가 영국 체류 당시 수집한 영문 서적에 드로잉을 그린 북 드로잉 시리즈는 견고하게 완성된 역사에 틈입하여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영은 소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하여 문학 외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시도하며 글을 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설립자 김희수 선생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하여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메타픽션(Meta Fiction)’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김희수 선생이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며 중요하게 강조했던 가치를 담고 있다. 소설은 전시장에 설치된 모니터 속 무빙 이미지로 재생되고, 낭독 퍼포먼스에서 퍼포머의 발화를 통해 전달된다. ▲현우민은 이주민의 정체성을 소재로 영상과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조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던 전작에 이어, 이번 신작에서는 재일한국인 2세 부모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의 역사에 접근했고, 역사를 재구성했다. 개인적 서사를 통해 집단의 근과거 역사를 현재로 소환하는 작가의 작업은 김희수 선생 개인의 세계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아카이브 秀林: 작은 빛으로》는 동교 김희수 선생의 삶의 여정과 수림문화재단의 지난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로, 아트갤러리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은 빛》은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1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정오부터 여섯 시까지 운영한다. 전시 기간 중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전시 정보는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SNS에서 볼 수 있다.
2024-06-24 11:22:46그룹 WOOAH(우아)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WOOAH는 지난 7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UNFRAMED(언프레임드)'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첫 번째 트랙 '내가 다 해보고 말해줄게(I’ll Tell You)'를 시작으로 'POLAROID(폴라로이드)', 'POM POM POM(폼 폼 폼)', 'BLUSH(블러시)', '소녀…소년을 만나다(Girls love boys)', 'POM POM POM' EDM 버전까지 총 여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POM POM POM'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WOOAH의 카리스마와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전작인 'BLUSH'의 작곡가 라이언전을 비롯해 태민, 트와이스, 오마이걸, 강다니엘, ITZY(있지), 에스파, 아이브 등 수많은 K팝 아이돌과 협업한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5일 WOOAH 공식 SNS 채널을 통해 'POM POM POM'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영상이 시작됐고, 걸크러시한 모습의 나나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나나는 어둠을 가르며 운전을 했고, 마지막에는 무언가를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상을 접한 글로벌 팬들은 "WOOAH도 이제 강한 콘셉트 할 때가 됐다. 다른 멤버들 모습도 기대된다" "보자마자 강력하다" "큰 거 온다" "여기가 걸스힙합 맛집이다" "이번 앨범으로 더욱 인정받길" 등 뜨거운 댓글 반응을 보내고 있다. 'UNFRAMED'는 WOOAH가 첫 번째 미니 앨범 'JOY(조이)'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미니 앨범이다. 지난 4월 'BLUSH'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펼친 WOOAH는 기세를 몰아 올여름 가요계를 확실히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WOOAH의 두 번째 미니 앨범 'UNFRAMED'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THE엔터, SSQ엔터테인먼트
2024-06-08 11:35:2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한국인 남성에 대해 살인혐의가 추가된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한국인 남성 A씨(20)와 일본인 B씨(20)에 기존 시신 훼손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 곳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인 부부가 살해된 현장 차고에서는 고압 세척기와 살해 도구로 보이는 전기코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망치와 걸레가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이들이 혈흔 등을 청소해 사건 현장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액의 보수를 미끼로 범죄를 대행하는 다단계 방식인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살인 청부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NHK에 따르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사건 당일 나스마치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에게 실행을 의뢰한 일본인 C씨와 C씨에게 범행 지시를 내린 일본인 D씨를 체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3월 알게 된 D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으며,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A씨와 B씨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는 대가로 보수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해 보수로 총 500만엔(약 4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히신문은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경시청은 피해자들의 장녀와 내연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 E씨가 이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1 10:32:14보이그룹 어센트(ASC2NT)가 뱅크투브라더스 제이락과 협업했다. 어센트(가람, 인준, 제이, 레온, 카일)는 3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싱글 'Expecting Tomorrow(익스펙팅 투모로우)'의 타이틀곡 'LOVE ME DO(러브 미 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카메라와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무대 위에 오른 어센트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어 기대에 찬 가람의 얼굴이 비친 뒤 봄기운이 물씬 나는 정원에서 'LOVE ME DO'의 안무를 선보이고 있는 어센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 어센트는 야외에서 춤 연습을 하며 꿈을 향한 열정을 보였고, 포토 부스에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발산하며 어센트만의 긍정 에너지를 펼쳤다. 타이틀곡 'LOVE ME DO'는 기타와 신스 브라스를 활용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면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았다. 특히 'LOVE ME DO' 퍼포먼스에는 댄서 제이락이 참여해 어센트만의 에너제틱한 안무를 녹여냈다. 언더그라운드 댄스신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제이락은 2022년 방영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뱅크투브라더스(BANKTWOBROTHERS) 크루의 리더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또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원탑 데뷔곡 'Say Yes(세이 예스)'의 안무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댄스와 패션, 그리고 각종 언더그라운드 힙합 문화를 통해 뱅크투브라더스만의 스타일과 바이브를 유지해 온 제이락은 어센트의 데뷔곡에서도 특유의 색깔을 녹여 완성도 높은 안무를 구성했다는 후문이다. 어센트의 데뷔 싱글 'Expecting Tomorrow'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나아가는 용기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노래하며, 듣는 이들에게도 꿈을 향한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뉴웨이즈컴퍼니, 뱅크투브라더스
2024-05-03 11:43:32보이그룹 엘라스트(E’LAST)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하고 '역대급 앨범'을 예고했다. 엘라스트는 지난 2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LASTING(에버레스팅)’ 트랙리스트, 이어 28일 오후 6시에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하고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은 첫 정규답게 총 10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수록곡 ‘아이(i)’와 ‘Candy Shop(캔디 샵)’이 시선을 모은다. 신보 타이틀곡 ‘Gasoline(가솔린)’은 희망이 남지 않은 황폐한 어둠을 탈출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담은 곡이다. 강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풍성한 사운드가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수록곡 ‘Fade Out(페이드 아웃)’은 누가 승자인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정한 길을 따라 Merry Bad Ending(인물의 시점에 따라 해피와 배드 여부가 갈리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이외에도 도전적인 알앤비 힙합 스타일의 ‘Rewind(리와인드)’, 엘라스트 표 정통 발라드를 만나볼 수 있는 ‘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첫 정규 ‘EVERLASTING(에버레스팅)’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강렬한 인트로부터 잠깐 들어도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타이틀곡 ‘가솔린’까지 수록된 10곡의 느낌이 모두 달라 글로벌 리스너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영상에 담긴 엘라스트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들은 곡의 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콘셉트 포토 비하인드 컷을 비롯해 멤버들의 물오른 비주얼이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얼마 남지 않은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엘라스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LASTING’은 오는 5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이엔터테인먼트)
2024-04-29 14:49:05고통과 좌절이 우리를 감싸며, 더 이상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한계를 넘어, 찬란한 인생의 순간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때때로, 삶은 잔인하다. 행운이라 여겼던 일이 모습을 바꿔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 때, 삶의 이면이 어둠 속에서 매서운 이빨을 드러낼 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감당할 수 없는 불운과 불행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고통을 맞아야 할까. 심연같던 산후 후유증, 몸도 마음도 아팠다 '다솔맘' 최보영 씨의 삶도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 아이를 임신했지만 원인 모를 지독한 소양증으로 인한 전신 질병으로 가장 축복받아야 할 시기, 뜬 눈으로 통증과 싸워가며 길고 긴 밤을 고통 속에 견뎌야만 했다. “온 몸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간지러웠어요. 진물이 나고 피가 날 정도로 긁어야 하는 정도였는데 임신 상태이다 보니 어떤 약도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간지럼증을 완화하기 위해 얼음을 몸에 문지르기까지 했는데, 임산부는 또 몸이 따뜻해야 하잖아요. 몸을 데우면 땀이 나고, 그러면 또 가려움이 심해지고,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 무사히 출산을 마쳤지만, 이후에는 지독한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 저주 받은 듯한 하루를 맞이하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또 시작이구나. 이 징글맞은 하루가 또 시작되는구나. 모든 것이 밉고, 또 모든 것이 싫었다. “제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사람들이 저를 괴롭히는 느낌이었어요. 남편도 싫고, 시댁도 싫고, 친정조차도 지긋지긋했습니다. 그냥 제가 다 피해자인 것 같았어요. 극한의 우울과 무기력함이 찾아오니, 그러면 안되지만, 나쁜 생각까지 할 정도. 일단 몸이 안 좋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렇다보니 사랑하는 아이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더 우울해지고, 악순환인 거죠." 견딜 수 없는 우울에 최보영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을 하고, 항우울제로 보이는 약도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대로라면 사랑하는 아이와의 매순간을 고통스럽게 지나쳐야 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약을 먹었을 때 오히려 컨디션이 나빠졌어요. 몸이 축 쳐지고 기력이 빠지고 졸리고. 몇 번 먹지 않았지만 이 약들이 내 몸에 안 좋은 작용을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감정을 잠시 잠재울 뿐, 결과적으로는 내 몸에 이롭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시가 떠오르는 듯 최보영 씨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때 울고 있는 다솔이를 봤어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저 아이는 아무 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저 아이는 무슨 죄지? 내가 다솔이를 보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기적처럼 들었어요. 이대로는 안 돼. 달라져야겠다. 그리고 약을 모두 버렸습니다." 육아와 함께 시작한 '틈새운동', 80만 인플루언서로 도약하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스포츠 심리학 석사를 받은 최 씨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하며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데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며 집중했다는 최 씨.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의 신체를 돌보지 못한 걸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어떻게 건강해질까를 가르치는 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제 몸은 병들어가고 있었어요. 아이를 낳고 산후풍이 심해 병원을 찾으니 뼈 나이가 70대라고 하더라고요. 근력을 키우지 않으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트레이너 생활을 해왔는데, 근력을 키워야한다니… 그래서 그 날 이후, 수강생들에게 알려주던 것들을 차근차근 제 몸에 대입시켜 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내 신체를 아껴주고 챙겨주기 시작한 거에요." 이후 최 씨는 육아와 병행하며, 자신을 위해 '틈새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설거지를 하면서 하체의 근력을 기르는 동작, 아이를 안은 채로 간단한 스쿼트 동작들을 하면서 몸을 다져나갔다. 다솔이가 잠에 들었을 때는 플랭크를 하며 몸을 키웠다. 육아라는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다. 최 씨가 '홈트 여신'으로 떠오른 시작점이다.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어요. 아이를 키우는 많은 이용자들이 남긴 게시글을 보고, 또 DM(개인 메세지)를 보내 물어보기도 하면서 시작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까 운동하는 모습이 노출이 된 거에요. 저에게 육아 조언을 주시던 분들이 반대로 운동에 대해 물어보시고, 저는 또 답변을 드리고. 그렇게 운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이 곧 기적…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인스타그램 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최보영 씨의 '기적'이 하루 만에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홈트(홈 트레이닝)를 시작한 건 다솔이가 두세 살이 된 후에서의 일이다. "한 순간의 각성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기독교를 따르는 저의 경우, 정말 많은 기도의 시간이 있었고, 그 와중에 눈물도 많이 흘리고,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인 거에요. 육아 외 제 시간을 갖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틈새운동을 하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고, 그러기 위해 이른 시간에 잠들기 시작하니 불면증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신체가 좋아지니 사람들에게 많이 웃고 상냥하게 대하게 되니까, 그러면서 또 주변인들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더라구요. 모든 것이 천천히 차근차근 선순환을 이룬 거예요." 자신을 돌볼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 전부가 의미있는 변화를 꿈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들 모두 시도와 도전을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한 번의 실패는 경험이 되고 실패의 경험은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최 씨는 이러한 이들에게 변화의 핵심은 '조바심 없는 꾸준함'이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야겠어, 그러니 운동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은 사람은 목표 체중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게 돼있어요. 그러다보면 하루 운동량을 30분이다 1시간이다 정하게 되고, 그 만큼을 채우지 못하면 스스로 자책하며 목표를 향한 걸음이 힘을 잃게 돼요. 좋지 않은 흐름입니다. 단 5분, 아니 1분이라도 좋아요. 내가 설정한 목표를 위한 행동을 하루에 1분이라도 실행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절대 효과가 없는 게 아니에요. 핵심은,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거에요" 자신을 부정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최 씨는 설명한다. 스스로 도달하고 싶은 골(Goal)을 설정해 나아가는 것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강박을 갖는 고통의 시간이 아닌, 더 나은 날들과 삶을 위해 정진하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나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가꾸고 지키는 거에요. 정성을 들여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나를 돌아보는 거죠. 종교가 있는 분들이라면 기도와 감사함의 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최 씨에 따르면, 무료하고 아무 일 없는 하루는 오히려 축복이다. 갖은 슬픈 일과 고통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생각하면, 괴로움 없는 하루는 평화이며 지속되는 평화는 기적이라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아프고 괴로웠던 나날들의 기억을 가진 다솔맘 최보영 씨.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그에게 물었다. "인생은 아름다운가요?" "그럼요, 너무나 아름답죠."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5 06:27:42보이그룹 어센트(ASC2NT)가 세련된 비주얼로 팬심을 흔들었다. 어센트(가람, 인준, 제이, 레온, 카일)는 지난 23일, 24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싱글 'Expecting Tomorrow(익스펙팅 투모로우)'의 개인 필름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카일, 인준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카일은 투톤으로 염색된 유니크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고, 샤프한 외모와 함께 시크한 매력을 드러냈다. 분위기 있는 옆모습으로 등장한 인준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레온은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로 훤칠한 비주얼을 선보였고, 강렬한 눈빛에서 뿜어낸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제이는 밝게 탈색한 헤어에 순백의 의상을 매치해 귀공자 같은 아우라를 발산했다. 마지막으로 가람은 트위드재킷과 데님 착장으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보였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화면을 압도했다. 어센트는 대국남아 출신 가람, 인준, 제이와 새 멤버 레온, 카일로 구성된 완성형 5인조 그룹이다. 'Expecting Tomorrow'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나아가는 용기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노래하며, 듣는 이들에게도 꿈을 향한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5인 5색 매력이 점차 베일을 벗으며 데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어센트가 K팝계에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글로벌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어센트의 첫 번째 싱글 'Expecting Tomorrow'는 5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뉴웨이즈컴퍼니
2024-04-24 10: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