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스파는 일본 현지법인 하이브(HIVE)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작 '샤이닝포스(Shining Force)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의 프로모션 비디오(promotion video, 이하 PV)를 18일 공개했다.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2D 도트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는 PV 영상은 '모험을 떠난 영웅들이 빛의 수호자 샤이닝포스가 되어 어둠의 군단과 맞서 마침내 승리한다'는 원작 '샤이닝포스'의 세계관을 계승하며,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푸른 천과 붉은 천에 쌓인 의문의 아기들과 함께 보우이, 사라, 맥스 등 '샤이닝포스' 시리즈의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하며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를 가늠케 했다. 또한 영상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개발중인 '샤이닝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의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이 함께 담겼다. SD 캐릭터(Super Deformation Character)로 구성된 깜찍한 캐릭터들과 전투 시 등장하는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SRPG(simulation role playing game) 장르 특유의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한 장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베스파 관계자는 "'샤이닝 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명작 SRPG '샤이닝포스' IP에 베스파의 뛰어난 개발력이 더해진 타이틀인 만큼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샤이닝포스'를 처음 접하는 유저 뿐 아니라, 원작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유저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한차원 높은 퀄리티의 게임으로 명작 SRPG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파는 일본 현지 법인 주식회사 '하이브(HIVE)'를 통해 글로벌 게임 제작사 세가(SEGA)와 '샤이닝포스(Shining Force)' 지적재산권(IP)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샤이닝포스 : 빛과 어둠의 영웅들(가칭)'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18 13:56:16<39> 이집트 '아스완' ①펠레·아부심벨 신전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는 250km. 차로 3시간 거리이다. 사막에 난 고속도로를 달려 한낮에 아스완에 닿았다. 아스완에서 우리는 나일강이 내려다보이는 강가의 호텔을 잡았다. 이집트에서 하루이틀 정도는 나일강이 잘 보이는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이 나의 로망 중 하나였다. 뭐 5성급 고급호텔은 아니었지만 평소 우리로서는 아주 큰맘먹고 1박에 12만원이 넘는 돈을 썼는데 저녁때 창가에서 펼쳐진 나일강의 일몰과 야경을 보니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다. 다음날 아침 필레신전에 갔다. 역시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 오전 7시도 안된 아침에 벌써부터 상점들도 거의 문을 열었고 사람들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필레신전은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어서 입장료 200파운드(약 8600원)외에도 뱃삯을 내야한다. 요일과 시간별로 음악과 빛으로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이다. 선착장 양옆에 기념품 좌판이 주르륵 벌어져있다. 구경하고 싶지만 사더라도 나올때 사야지 괜히 짐만 되어 들고 다녀야한다. 뱃값을 인당 200파운드로 부르는데 입장료와 맞먹는 값이라니 뭔가 속는 기분이어서 두세군데 물어보고 흥정을 해서 둘이 300파운드로 타기로 했다. 같이 탈 사람이 없어 손님은 우리 둘밖에 없었고 일찍 출근하시는 이집트분들이 같이 타서 좀 깎아준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며 배에 올랐다. 이집트 사람들은 어딜 가나 웃으며 환대해준다. 흥정이 끝났으니 우리도 마음 편히 웃으며 인사한다. 배를 타고 펠레신전으로 이동한다... 이른시간이라 출근하는 분들과 동승 나일강은 매우 잔잔하다. 탄이가 배에서 나일강에 손을 담그니 탄의 손이 나일 강물을 가른다. "나일강에 손을 담갔으니 다시 나일에 돌아오게 될거야." 내말에 탄이 웃는다. 잔잔하고 고요한 나일의 새벽 배타기도 참 좋았다. 15분 정도 가자 필레신전이 있는 섬이 가까이 보인다. 배에서 바라보는 필레신전의 풍경은 나일강에 떠있는 듯한 신전과 야자수 등이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선착장에 내리자 한쪽에 토기 항아리 두개가 놓여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었어서 궁금했었는데 이참에 궁금증을 풀어야겠다 싶어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맑은 물이 가득 담겨있다. 우리가 기웃대며 토기를 들여다보자 함께 배를 타고온 분이 컵을 가져와 마시라고 권해주신다. "오호, 마시는 물이었구나." 나일강물일까? 탄이도 나도 한컵 시원하게 들이켰다. "나일강물을 마셨으니 진짜로 나일로 다시 돌아오게 될거야.ㅎㅎ"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벌써 신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필레신전은 원래 필레섬에 지은 신전이라서 그렇게 불려왔다. 하지만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신전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 벽화와 채색들이 씻겨내려가는 등 훼손이 심해져서 1977년에 4년에 걸쳐 유네스코 주도하에 신전을 4만 조각으로 분해해서 이곳 아길키아섬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필레신전이라고 불려진다. 카르나크에 비하면 자그마한 열주들의 상단 디자인이 다 다른 것이 특이하다. 이집트 양식과 그리스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집트 신전들 중 꽤 최근에 지어진 편이라 그런지 벽에 알파벳 문자도 자주 눈에 띄어 매우 생소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이저가 신혼여행을 왔던 곳이라니 신전 중 가장 낭만적인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크기의 섬이었다. 다 둘러보고 배를 타러 가는데 선착장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아휴 늦었으면 매우 붐빌뻔 했겠다. 우리가 이 남쪽 끝 아스완까지 내려온 가장 큰 이유! 아부심벨을 봐야겠다는 일념 하나였다. 아부심벨은 나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30년전에는 단체여행이었어서 룩소르까지만 왔다가 여행을 마쳐야했기 때문이다. 바위절벽을 깎아 만든 대신전에 거대한 4개의 석상이 있는데 어릴적 이 신전이 아스완댐으로 인해 수몰위기에 몰리자 전세계에서 기부를 해서 돌 하나하나를 잘라 높은 지대로 옮기는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어린 마음에도 감탄과 경이에 빠져들었었는데 그 결과물을 언젠가 내 눈으로 직접 꼭 보고싶었다. 하지만 300km 떨어진 아부심벨까지 다녀오면 렌트카의 마일리지를 크게 오버하게 되어 비용부담에 고민하다가 호텔 프론트에 단체관광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버스투어가 왕복에 35달러라고 해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운전하는 수고를 덜고 렌터카 추가금 생각하면 이편이 훨씬 이익이다. 깜깜한 새벽 호텔앞에서 차를 탔는데 우리를 태운 후에 시내의 숙소 서너군데를 돌아 손님을 열명가량 더 태웠다. 한참을 가다보니 해가 뜨는데 우리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관광에 포함된 듯한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한다. 왜 우리호텔만 돈받고 도시락도 준비를 안해줬을까 원망하다 뭐 한끼쯤.. 하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아부심벨 주차장에 내려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오른편으로 원래 신전이 있던 곳이 거대한 강에 잠긴 곳이 보인다. 차비에 입장료 275파운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관광객인 줄 알았던 밀짚모자에 빨간티를 입은 아저씨가 앞에 나서서 설명을 시작한다. 버스투어에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나보다. 이집트 영어발음은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어 절반이나 이해 할까말까 어렵다. 아부심벨까지 꽤나 걸어가야 하는데 언덕에다 좁은 길이라 카트가 안다녀서 아쉽고 힘들다. 아부심벨을 원래 위치에서 옮긴 이야기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알고있는 내용이라 흐뭇하다. 탄이에게 신나게 아는 척을 했다. 커다란 바위산을 파서 만든 아부심벨의 위용은 멀리서도 가슴을 뛰게했다. 아부심벨 앞에서 빨간티 가이드의 설명은 꺼내든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계속되었다. 하도 어릴때 봤어서 기억이 나지 않던 부분을 들으니 놀랍고 신기했다. 아부심벨은 원래 바위절벽에 지어진 것이어서 옮기기 전 바위산과 비슷한 콘크리트 돔을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일컬어지는 람세스 2세가 카데시전투의 승리를 축하하며 지은 신전이라서 신전 내부의 벽화에서 살아있는 군사는 이집트 군, 죽거나 쓰러져있는 것은 히타이트 군사라고 한다. 긴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아부심벨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앉은 모습을 표현한 좌상들인데 고개를 한참 쳐들고 봐야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22미터의 석상 4개 모두 다 람세스 2세라고 한다. 대단한 자기애이다. 신전 내부에는 전투에서 적을 무찌르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었다. 파피루스에 많이 그려지는 유명한 전차를 탄 람세스2세 벽화를 실제로 보게되다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이번에는 람세스2세의 서있는 석상들이 열주 앞에 줄지어 있는 높은 공간을 지나게 된다. 복식이 조금씩 다른 것이 상, 하 이집트의 고유 복장인가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신전의 맨 안쪽에는 작은 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그 유명한 '태양의 방'이다. 이 곳에는 4개의 작은 신들의 좌상이 있다. 이 방이 신비한 이유는 일년에 두번, 람세스 2세의 생일(2월 22일)과 대관식날(10월 22일) 태양빛이 안쪽방까지 들어와 신상들을 비추는데 가장 오른쪽의 어둠의 신 프타의 상에는 이날에도 빛이 닿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기술의 정교함과 천문학적 이해가 놀라울 뿐이다. 이 특별한 두 날짜(2월 22일, 10월 22일)에는 아부심벨 신전 입장료도 약 1.5배 더 비싸진다고 한다. 대신전에서 나와 왼편으로 조금 더 가면 소신전이 있다. 대신전의 부록같은 느낌으로 크기며 규모가 작은데 사랑의 신 하토르와 람세스2세의 왕비인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한다. 아내를 위해 신전을 지어주다니 람세스2세는 용맹하고 위대할 뿐만 아니라 사랑꾼이었나보다. 소신전 앞에도 6개의 서있는 석상들이 정면을 보고 있다. 아내사랑보다 더 큰 자기애로 6개의 석상중 4개가 람세스2세이고 나머지 2개는 네페르타리의 석상이다. 보통은 왕비의 석상은 파라오의 무릎크기로 만드는데 이곳처럼 파라오와 같은 크기로 왕비의 석상을 세워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역시 사랑꾼 맞나보다. 내부는 매우 심플하고 아부심벨과 비슷한 전투신의 벽화들이 있었다. 기둥마다 소의 귀를 가진 하토르 여신이 조각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고대하던 아부심벨을 죽기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일행들과 약속시간에 만나 다시 아스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스완댐을 지나는데 길 왼쪽과 오른쪽의 강의 수위 차이가 엄청나다.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와 관광과 아스완댐의 발전으로 돈을 번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만한 굉장한 규모인것 같다. 하지만 이 댐으로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고대 유적들이 제자리를 떠나 옮겨지고 일부는 수몰되어 강아래에 있다는 것은 고대 이집트 문화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애증의 댐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이로써 이집트 남쪽 끝까지 하고싶은 관광을 다 이루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_Ka18clF9bQ?si=BnRunkXjLPLkpjdO>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13:58:59'글로벌 K-POP 회사' 타이탄 콘텐츠(TITAN CONTENT, 이하 타이탄)가 선보이는 첫 번째 K-POP 걸그룹 '앳하트 (AtHeart)'가 추가 멤버 3인을 12일 공개했다. 타이탄은 공식 SNS를 통해 '앳하트 (AtHeart)' 멤버 3인의 콘셉트 영상 'The Prequel: Second Heart of AtHeart'와 멤버들의 이미지 등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같은 날 멤버 서현(SEOHYEON), 케이틀린(KATELYN), 아우로라(AURORA)은 개인 인스타그램 및 틱톡 계정을 동시에 오픈해 글로벌 K-POP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탄 강정아 CEO는 "2024년 1월에 시작된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멤버들을 선발하였고, 최근 마지막 멤버까지 발탁하며 팀 구성을 완료했다. 타이탄의 첫 걸그룹 앳하트는 뛰어난 가창, 퍼포먼스 실력과 비주얼은 물론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일으켜 K-POP의 새로운 시대를 열 걸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강 CEO는 "추가로 공개된 세 멤버는 청순가련 이미지에 시크함과 큐티함까지 공존하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담당하는 멤버들로서, 한국 멤버 서현은 귀에 꽂히는 음색 톤과 다재다능한 재능을 겸비한 매력 소녀"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멤버 케이틀린(KATELYN)에 대해서는 "마닐라 글로벌 오디션에서 캐스팅된 케이틀린은 해맑은 미소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으며, 매력적인 보이스 톤의 보컬 및 랩 모든 측면에서 다양한 실력을 보여주는 멤버"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멤버 아우로라(AURORA)는 "갈색 눈동자가 매력적인 아우로라는 어둠이 걷히고 점차 밝아오는 새벽녘 빛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밝고 긍정적인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가득하며, 탁월한 보컬과 댄스 실력까지 고루 갖춘 실력파 막내"라고 전해 세 멤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더불어 타이탄의 최고 비주얼 책임자(CVO) 이겸은 "앳하트의 두 번째 콘셉트 영상 'Second Heart of AtHeart'에는 첫 번째 콘셉트 영상 'First Piece of AtHeart'와는 또 다른 비주얼 및 재미 요소가 포함됐다"라며 "앳하트의 구성 인원이 몇 명일지 유추해 본다면 흥미가 한층 배가 될 것 같다"라고 전해 이번 영상과 앳하트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지난해 출범 당시 2025년부터 걸그룹, 보이그룹 등 아티스트를 순차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타이탄은 올해 7월 첫 번째 걸그룹 앳하트 론칭을 본격 발표하며 두 명의 멤버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멤버 서현, 케이틀린, 아우로라가 베일을 벗으며 국내 및 글로벌 K-POP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앳하트는 내년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나머지 멤버 및 콘셉트 콘텐츠도 순차 공개하며 또 한차례 전세계 K-POP 팬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TITAN CONTENT
2024-11-13 10:43:32가수 원호(WONHO)가 2025년 시즌 그리팅을 출시한다. 소속사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호의 2025년 시즌 그리팅 '브라이트 스카이(Bright Sky)'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요트를 배경으로 '브라이트 스카이' 촬영에 임하는 원호의 모습을 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 그리팅 타이틀에 걸맞은, 밝고 청량한 하늘 아래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원호의 조각 같은 비주얼이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원호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소년과 남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더욱 깊어진 눈빛으로 팬심을 저격하며 시즌 그리팅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 반가운 원호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원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위니(원호 공식 팬클럽명)를 다시 만난 만큼, 2025년 시즌 그리팅에서 더욱 멋지고 새로운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또 "2025년에도 항상 저와 즐겁고,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항상 행복하자"라고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하며 영상을 마무리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원호의 2025년 시즌 그리팅 '브라이트 스카이'는 빛나는 원호(하늘)를 의미하며, 그와 함께하는 매일이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량한 모습들을 담았다. 데스크 캘린더와 월 캘린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다양한 원호의 모습을 두 배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버전별 알찬 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원호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브라이트 스카이'는 오는 15일부터 프롬스토어를 통해 예약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원호는 오는 12월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가 매년 연말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징글볼 투어(Jingle Ball Tour)'에 합류한 것에 이어 미국 첫 단독 팬미팅 투어 '웰컴 백, 위니(WELCOME BACK, WENEE)' 개최를 확정했다. 두 공연을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교감하며 파워풀한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퍼포먼스 끝판왕' 수식어를 재차 입증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2024-11-11 11:28:38[파이낸셜뉴스] 전남 가거도에서 한밤 중 조난당한 등산객이 경찰과 마을주민의 도움으로 무사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 ‘어둠을 헤쳐나가는 경찰...! 그리고 그 끝에 발견된 00?’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난 9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등산하다 길을 잃었는데 부상과 탈진으로 내려오기 힘들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된 사연을 다루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난관을 겪었다. 타 지역 출신인 등산객은 조난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고, 단서라고는 등산객이 보낸 사진 2장뿐인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지리에 밝은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조난 위치를 2곳으로 특정했다. 이후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급경사 지역에서 탈진한 등산객을 발견, 구조용 밧줄 등을 이용해 등산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산을 찾는 가을이 되면서 등산 관련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등산 사고 예방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 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0 10:56:57[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은 재단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개그맨 김재우가 등장하는 ‘2024 에너지나눔대축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2024 에너지나눔대축제'는 자전거 라이딩으로 해외 에너지 빈곤국 도울 수 있는 퍼네이션 축제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카드, SK이터닉스, 테일러팜스, 베니스에프앤비, 고려기프트, 래오이경제, 이노앤(inno.N), 고려은단이 후원한다. 영상에서 김재우는 “자전거를 타면 해외 에너지 빈곤국을 도울 수 있는 축제가 있다”며 특유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2024 에너지나눔대축제’를 소개한다. ‘2024 에너지나눔대축제’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자전거 라이딩과 더불어 오프라인 행사의 다양한 체험 부스를 통해 에너지 빈곤국가를 도울 수 있는 퍼네이션 축제다. 오프라인 행사는 내달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반포낭만달빛마켓 일대에서 진행되며 태양광 랜턴 조립체험부스, 어둠탐험 체험부스, 아프리카 전통문화 체험부스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2 15:03:55'로드 투 킹덤 : ACE OF ACE'가 7팀 7색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1화에서는 평가전으로 에이스 배틀과 팀 배틀이 펼쳐졌다. 방송 직후 미공개 퍼포먼스를 포함해 7팀의 풀 버전 무대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일곱 팀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각인시켜 이목이 쏠리고 있다. #THE NEW SIX(더뉴식스), 100초 순삭시킨 완벽한 팀워크! 전자 피아노 선율과 은휘의 감성 랩으로 시작한 'FUEGO' 무대는 멤버들의 아크로바틱으로 절정을 이뤘다. 특히 에이스 천준혁의 공백기로 완전체 무대에 대한 갈망이 컸던 더뉴식스는 이번 무대를 통해 완벽한 팀워크를 선사하며 그룹의 진가를 발휘했다. 100초의 시간을 순삭시킨 더뉴식스는 자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정받았고, 국내외 팬들은 "긴 공백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증명한 무대", "초반에 에이스가 활동을 못 해서 포텐 대비 인지도가 낮은데 결국 잘 될 그룹"이라며 응원했다. #더크루원(ATBO·JUST B), 메가크루의 휘몰아치는 퍼포먼스! ATBO와 JUST B 두 그룹이 뭉친 더크루원은 11명 다인원의 장점을 살려 메가크루 퍼포먼스 'One light becomes one time'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휘몰아치는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꽃을 피우는 엔딩으로 하나가 되겠다는 연합 팀의 의지를 보여주며 더크루원의 서막을 알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게 바로 '로드 투 킹덤'에서 보고 싶었던 무대", "한 번만 봐선 안 된다. 죽어라 연습한 게 보이는 명무대니까"라며 감탄했다. #8TURN(에잇턴), 막내의 반란! '청량 필승' 반전 1위 쾌거 에잇턴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힘든 청량 콘셉트를 살려 마치 미식축구 경기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WE+The Game' 곡의 넘치는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럭비공 퍼포먼스로 완벽한 기승전결을 완성시켰고, 팀 배틀 1위를 거머쥐며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콘셉트 대신 오늘처럼 본인들의 콘셉트만 가져가도 준결승 이상은 갈 것 같다", "작년에 데뷔한 신인 맞아? 무대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호평했다. #원어스(ONEUS),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코리안 조커가 된 '퍼포먼스 킹' 1위를 목표로 재출연한 원어스는 경력직답게 강렬한 콘셉트와 깔끔한 연출이 돋보이는 'Intro : Who got the Joker?'를 무대에 올려 극찬을 받았다. 조커를 소재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꾸민 원어스는 5명이라는 소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꽉 채우며 스트리밍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시청자들은 "본인들이 잘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짠 무대", "재출연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YOUNITE(유나이트), 독기 품은 청량 아이돌의 반전! '다크 빌런' 탄생 기괴한 웃음소리와 가면, 기관총과 함께 등장한 유나이트는 완벽한 빌런으로 분해 다크한 콘셉트의 'Bad Cupid' 무대를 소화했다. 기존 그룹 활동을 통해 선보였던 청량한 이미지 대신 강렬한 콘셉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예상치 못한 무대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 것. 시청자들은 "독이 바짝 오른 게 보이더라", "유나이트는 '로드 투 킹덤'에서 새로운 팀으로 탄생한 기분이다", "DEY의 출중한 랩과 은상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좋았다"라며 칭찬했다. #CRAVITY(크래비티), 미공개 무대서 드러난 '서사 끝판왕' 크래비티는 평가전 에이스 배틀에서 최하위인 7위를 기록하며 팀 배틀 출전권을 빼앗긴 바 있다. 방송 직후 공개된 'ACT Ⅱ: VENI VIDI VICI' 영상에서는 형준이 어둠 속 홀로 부러진 검을 들고 등장, 멤버들의 칼군무가 이어지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러진 검이 완전한 검으로 재탄생하면서 마무리되는 퍼포먼스는 앞서 에이스 배틀에서 선보였던 무대와도 연결, 완벽한 서사를 완성시켰다. 팬들은 "오히려 주인공 같다", "솔직히 이게 1등 감 아닌가 싶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TEMPEST(템페스트), 청량X파워 모두 잡은 '명곡 맛집' 템페스트는 아련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이 돋보이는 'LIGHTHOUSE'를 선곡, 청량한 매력과 파워풀한 군무를 동시에 선보여 그룹 색을 각인시켰다. 가로등을 활용한 폴댄스부터 격렬한 안무까지 완벽한 강약조절로 조화로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방송 직후 템페스트의 명곡을 찾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템페스트 노래 이번에 제대로 처음 들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플리에 바로 넣었다", "슬라이딩할 때 너무 잘해서 방송 보다가 박수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는 방송 직후 Mnet 방송과 Mnet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가전' 무대 풀버전을 공개하며 첫 방송부터 알찬 퍼포먼스 향연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일곱 팀의 열정과 구슬땀이 담긴 '평가전' 안무 연습 영상을 게시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2024-09-24 15:58:59[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생텍쥐페리 사후 80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를 기리는 공식 상설 전시관이 부산에 건립된다. 그간 생텍쥐페리재단으로부터 인정받아 개최된 아트 뮤지엄은 모두 기간제 전시로, 상설 전시관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리틀프린스(생텍쥐페리) 코리아 재단과 전시관 공동운영사 강화㈜와 함께 최근 ‘리틀프린스 아트 뮤지엄 부산’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의 지적재산권 유치를 위해 재단과 오랜 대화 끝에 최근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시와 공사, 재단은 12월 개관을 목표로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아트 뮤지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시관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대형 인터랙티브 월과 생텍쥐페리 재단의 공식 삽화 및 어린왕자 조형물 등으로 꾸며진 웰컴존을 시작으로 21개 섹션의 전시로 구성된다. 또 사막과 장미를 주제로 한 프로젝션 맵핑 몰입형 영상과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존’과 어린왕자 세계관을 전시한 ‘리틀프린스 컬렉션’ 섹션도 있다. 어둠 속 빛나는 작품을 만져보는 ‘인 더 다크’와 생텍쥐페리 전 생애를 알 수 있는 작가존을 포함해 디지포토 아카이브 등 각 섹션이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꾸며진다. 특히 인 더 다크 섹션은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생텍쥐페리 재단의 뜻을 잇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어두운 공간 속에서 시각장애인 첼리스트의 연주를 감상하며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 어린왕자의 명언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란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린왕자의 한국 저작권을 갖고 있는 리틀프린스 아트 뮤지엄과 협력해 부산 관광 마케팅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어린왕자는 여행과 모험, 인간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캐릭터란 점에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하고자 하는 부산의 비전과 잘 어울린다”며 “공동운영사 강화㈜와 리틀프린스 코리아 재단과 함께 부산의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4 14:27:06[파이낸셜뉴스] 발리에서 3일째 되는 날은 평소보다 하루를 빨리 시작했다. 지프를 타고 발리 북부 바투르산 일출 투어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루에 다 돌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액티비티 앱 '클룩'을 통해 이틀 전 예약했고, 이날의 픽업은 새벽 4시였다.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3시에 나오니 사전에 왓츠앱을 통해 연락했던 기사 '조이(가명)'가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친구였다. 유럽 관광객에게 들은 서구 세계의 동향, 발리와 한국의 GDP 차이, 자신의 가족 얘기와 꿈 등을 쉼없이 얘기했다. 예를 들어 "이 투어의 이름은 바투르산 '지프' 투어인데 사실 대부분의 차들이 비싼 '지프'사의 지프 트럭이 아니고 일본 회사의 트럭을 개조한 것"이라거나 "발리 말로 고양이는 발음이 돈과 비슷하다(사실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다)"는 등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조이는 생존 영어가 상당히 능숙했는데 아마도 이런식으로 꾸준히 영어로 소통하며 연습하는 모양이었다. 중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지프차로 환승하는 바투르산 초입의 집결지였다. 바투르산 일출 투어.. 자켓은 필수 바투르산은 한국의 한라산과 일견 비슷했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돼 정상에는 칼데라호가 있고, 산의 일부 지역은 검은 현무암 덩어리(블랙라바)로 이뤄져 있다. 승합차에서 내려 지프로 갈아탔다. 지프의 운전 기사는 '위(Wie)'라는 친구였다. 위는 조이와 달리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위의 첫인상은 영화 '엽문'의 주인공인 홍콩배우 견자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열대 기후 지역인 발리였지만 지대가 높고 새벽인 탓인지 매우 추웠다. 또 창문 없이 뻥 뚫린 지프라 바람을 막을 방도도 없었다. 출발하기 전 현지 사람이 담요를 살거냐고 물어봤지만 담요의 가격을 듣고는 잠시 고민한 뒤에 거절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내내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 선택이 약간은 후회됐다. 지프는 깜깜한 어둠 속,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가량 서서히 나아갔다.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아주 좁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사고 없이 나아가는 게 신기했다. "스콜성 소나기가 오면 진흙길이 미끄러워 투어가 취소되는 건지" 물어봤는데 위는 "비가 와도 아무 문제 없이 투어가 진행된다"고 해서 놀랐다. 바투르산 중턱에는 이미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춥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지프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미 해가 구름을 뚫고 지평선을 넘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으로 받은 커피(핫초코)와 샌드위치, 초코바를 먹었다. 커플, 가족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에 맞춰 사진을 찍었다. 일출을 보며 '새해에 다짐했지만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라거나 '자연의 웅장함에 가슴이 떨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마흔 즈음까지 살아보니 사실 일출을 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에도 이미 베트남 무이네의 화이트 샌듄에서 이미 비슷한 지프투어를 하고 일출을 봤기 때문이다. 태양이 2개가 아니라면 어차피 그때 봤던 그 태양일 것이었다. 여행을 자주 하다 보면 나라가 바뀌어도 관광 상품은 어딜가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여행의 감동도 익숙해 지다보면 그 여운이 감명 깊은 책 한 권을 읽었을 때보다 덜할 때도 많다. 위는 수많은 사진을 찍어 줬는데 특히 영상을 멋지게 찍어줬다. 틱톡 등에서 봤던 현란한 스마트폰 무빙을 통해서 마치 1분짜리 짧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여럿 건질 수 있었다. 일출을 본 뒤, 블랙라바라는 현무암 지형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현무암의 자갈들이 모여 언덕과 산을 이룬 곳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지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트레킹을 선택해 이곳까지 조깅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프 투어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다시 조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결지로 내려왔다. 팁을 건네자 위는 매우 고마워하며 한 가지를 부탁했다. 바로 클룩에 리뷰를 남겨 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 확인해 보니 이미 한 달이 지나서 리뷰를 남길 수가 없었다. 발리여행 최고 꿀잼, 아융강 래프팅 발리에 오기 전 몇몇 액티비티들 중 하고 싶었던 활동이 몇 가지 있다. 길라왕 섬의 바다거북 스노클링, 발리 북부에서 돌고래 보기, 아융강 래프팅 등이다. 그 중 실제로 했던 활동이 아융강 래프팅이다. 내가 신청한 투어 프로그램은 그라하 어드벤처 래프팅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구명조끼와 안전모, 노를 받아 들고 트럭을 탄 뒤에 강의 상류로 이동했다. 노란색 노를 다리 사이에 끼고 안전모를 쓰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니 군대 시절 소총과 안전모를 쓰고 해안 경계를 나가는 육공 트럭위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이 잠깐 떠올랐다. 트럭에서 내린 뒤 한동안 산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이동해야 했다. 강의 상류에서 간단하게 노를 젓는 법과 안전 설명을 들었다. 미리 스마트폰 방수포를 준비해 가지 못해 현장에서 8000원 정도인가를 주고 목걸이형 핸드폰 보호 비닐을 샀다. 20살 언저리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융강 래프팅은 스케일이 달랐다. 거의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를 내려오는 긴 코스였다. 중간에 산 절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폭포 안에 들어가 폭포를 온 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씻어 내렸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6명 정도의 관광객과 키잡이 1명 등 총 7명이 한 배를 타고 내려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7박 8일 발리 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자연 속에서 이름 모를 나비를 구경하고, 노를 저어가며 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래프팅을 마치고는 다시 계단을 따라 한동안 등산을 했다. 현지 직원은 거대한 고무 보트의 바람을 빼고 머리에 진 채로 계단을 올라왔는데 '밥 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잠깐 짠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아주머니 한 분도 그 무거운 보트를 지고 20분~30분 가까이 계단을 올랐다. 구명 조끼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뷔페식으로 밥을 먹었다. 배가 상당히 고팠기 때문에 미고렝을 한 접시 가득 받아 먹었다. 인솔자였던 직원에게 팁을 건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에 다음 일정지로 이동했다. 루왁 커피 농장에서 커피 테이스팅 만약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면 바트르산 일출 투어, 루왁 커피 농장 투어, 아융강 래프팅을 하루씩 하루씩 쪼개서 체험했을 것 같다. 3개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모두 체험한다고 해서 비용이 크게 저렴해 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융강 래프팅 투어는 2만5000원 정도인데 바투르산 일출 투어에 이를 추가해도 2만원이 넘게 든다.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여러 투어를 합치는 게 좋지 않지만 발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여러 프로그램을 합쳐 하루에 다 넣었다. 다음 목적지는 루왁 커피 농장이었다. 흔히 사향고양이로 알려진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똥으로 배설한 것을 잘 씻어 말린 뒤 만든 커피다. 과거에는 우리에 가둬 놓고 루왁 커피를 생산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자연 상태의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똥을 농장의 사람들이 수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마리의 사향고양이가 생산할 수 있는 루왁 커피 원두 양은 5g 정도(정확하진 않다)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농장을 돌며 아직 수확전의 커피 원두를 보고, 루왁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원두는 5차례 이상 깨끗하게 씻은 뒤에 수제로 로스팅 하는 과정을 거친다. 로스팅을 마친뒤 분쇄하고, 포장해 현장에서 판매를 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약 15잔의 커피와 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단 루왁 커피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데 약 5000원 정도다. 한국의 호텔에서는 이 10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판다고 하니 한 번쯤은 시도해 볼만했다. 더불어 루왁 커피를 맛 본 뒤에는 현장에서 루왁커피 원두도 판매하는데 생각해 보니 루왁커피 판매를 위해서도 좋은 루왁 커피를 내렸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별로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한 두 잔 정도 더 루왁커피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때도 느낌은 비슷했다. 땀어 절은 채로 숙소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은 우붓 왕궁 근처의 관광객 골목에서 먹었다. '디스 이즈 발리'란 식당으로 현지식 백반인 '나시짬뿌르'를 관광객 상대로 비싸게 파는 곳이었다. 현지식 나시짬부르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 곳은 각각의 메뉴를 개별로 선택하거나, 추천 메뉴를 고르는 식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고기, 야채, 소스, 밥 등 모두 맞춤형으로 주문하거나, 추천 조합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다. 나는 고기 폭탄 메뉴를 골랐는데 여러 종류의 고기와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27 16:31:38수림문화재단은 창립 15주년과 설립자 동교 김희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작은 빛》을 6월 8일(토)부터 7월 27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태양과 같이 크고 찬란한 빛은 아니더라도, 작은 빛으로 사회의 어두운 한구석을 밝히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한 설립자의 가치에서 출발한다. 수림미술상과 문학상 수상작가, 수림아트랩 선정작가 등 수림아티스트가 참여하여 수림문화재단이 그간 걸어온 길을 토대로 설립자 동교 김희수 선생의 철학을 재조망하고,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서성협은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에서 출발하여, 절대적으로 순수한 상태에 의문을 제기한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있는 방파제 ‘테트라포드’ 형상의 설치 작업은 라탄과 가죽을 재료로 사용하여 신축성과 견고함을 드러내면서, 사운드를 통해 서로 다른 감각을 동시에 제시한다.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은 작가가 지속해서 다루고 있는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서인혜는 탈중심적이고 미시적인 세계에 주목하여 특히, 개인적 서사와 정서를 영상, 설치, 드로잉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신작은 재단 설립자 김희수 선생의 삶의 궤적을 담아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리얼리티를 재구성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신호처럼, 작가는 김희수 선생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장소를 이동하고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를 전개하여 아름다운 나무와 숲 ‘수림’(秀林)과 연결한다. ▲지희킴은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정의되는 몸, 언어 등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해체하기 위해 드로잉 기법으로 재맥락화한다. 식물 드로잉 시리즈는 식물을 다양한 외양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며, 사회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몸을 표현한다. 작가가 영국 체류 당시 수집한 영문 서적에 드로잉을 그린 북 드로잉 시리즈는 견고하게 완성된 역사에 틈입하여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영은 소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하여 문학 외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시도하며 글을 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설립자 김희수 선생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하여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메타픽션(Meta Fiction)’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김희수 선생이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며 중요하게 강조했던 가치를 담고 있다. 소설은 전시장에 설치된 모니터 속 무빙 이미지로 재생되고, 낭독 퍼포먼스에서 퍼포머의 발화를 통해 전달된다. ▲현우민은 이주민의 정체성을 소재로 영상과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조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던 전작에 이어, 이번 신작에서는 재일한국인 2세 부모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의 역사에 접근했고, 역사를 재구성했다. 개인적 서사를 통해 집단의 근과거 역사를 현재로 소환하는 작가의 작업은 김희수 선생 개인의 세계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아카이브 秀林: 작은 빛으로》는 동교 김희수 선생의 삶의 여정과 수림문화재단의 지난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로, 아트갤러리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은 빛》은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1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정오부터 여섯 시까지 운영한다. 전시 기간 중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전시 정보는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SNS에서 볼 수 있다.
2024-06-24 11: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