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제 아동도서전인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도서전은 16개국 국내외 아동전문 출판사·단체 193곳, 작가와 연사 118명이 모여 도서 전시와 강연, 세미나, 이벤트, 워크숍 등 15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시가 후원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은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 '라퓨타(Laputa)'를 주제로, 아이들과 어른들의 꿈을 담은 책으로 만드는 세상이 펼쳐진다. 어린이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도서 전시, 국내외 작가와 만남, 사인회, 저작권 세미나 등으로 운영된다. 도서 전시 공간에는 주제인 라퓨타의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다양한 분야의 400여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2024 서울국제도서전 공모에 선정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10종이 전시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림책을 사랑한 어른 독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국내외 많은 작가가 대거 참여해 독자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탐구하고 통찰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를 비롯해 이수지 작가, 차호윤 작가 등이 도서전 현장에서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산도서관 등도 함께 참여해 상상력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의 우수한 아동 출판 저작권을 해외에 소개하며 저작권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저작권 센터'에선 국내외 출판사의 저작권 담당자와 전문 에이전트가 참여해 수출입 상담 미팅과 저작권 세미나가 진행된다. 권병석 기자
2024-11-26 18:31:2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아이들끼리의 다툼으로 언쟁을 하던 엄마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8일 중화망(中华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유치원에서 두 학부모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엔 검은 옷을 입은 여성 A씨와 흰옷을 입은 여성 B씨가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여성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로 A씨의 아이가 B씨의 아이를 때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격해지던 중 분노를 이기지 못한 B씨가 장난감을 집어서 A씨의 아이에게 던졌고, 이를 막으려는 A씨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두 여성의 싸움에 휘말린 아이가 미끄럼틀에 부딪혀 넘어지기까지 했다. 영상은 SNS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잘못을 떠나서 분을 참지 못하고 아이들 앞에서 싸움을 벌인 두 여성 모두 어른답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9:28:51[파이낸셜뉴스] 한 맥주 전문점 사장이 아이를 데리고 온 단체 손님에게 '노키즈존'임을 알리자 "배가 불렀다"는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가게 SNS 계정에 '노키즈존'을 운영하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우리 가게는 개업했을 때만 해도 노키즈존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영업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이곳에 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A씨는 "높은 의자 두 개를 붙여 아이를 재우다가 떨어질 뻔한 일, 아이들이 돌아다니다가 사고가 날 뻔해 손님끼리 다툼이 생기는 일도 벌어졌다"라며 "나도 엄마이기에 고민 끝에 결국 노키즈존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노키즈존이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입장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어른 6명과 아이 1명이 가게를 찾아왔다. 이에 A씨는 "우리 가게는 노키즈존이다. 아이가 있기엔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전에 사고도 있어서 이용이 어렵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손님은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는 거냐? 아이 한 명 때문에 어른 6명을 안 받는다고? 참나. 배가 불렀네, 불렀어"라고 비아냥댔다고 한다. A씨는 "화가 나는 것보다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어른들이 술 마시면서 큰소리에 비속어도 엄청 들리고 어린아이한테 무슨 좋은 환경이라고 꼭 술집에 아이를 데리고 와야 했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라면 나랑 같은 생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배가 불러서도 아니고, 손님을 가려 받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어린아이가 벌써 어른들의 술집에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노 키즈 존 사업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키즈존 운영 업종은 커피·휴게음식점·제과점업이 76.1%로 가장 높았고, 음식점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설문에 답한 노키즈존 운영자 가운데 68%가 "아동 안전사고 시 책임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시민들 대상 조사에서도 노키즈존 운영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73%인 데 반해 반대는 18%에 그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6 22:26:33[파이낸셜뉴스] "엄마 하츄핑 지금 들어가자" "아빠 빨리 와! 지금 시작한다니까!"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을 관람했다. 이 작품은 이모션 왕국의 로미 공주가 다양한 감정의 요정들과 겪는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초등학생들이 영화관에 대거 몰리면서, 표를 확인하는 직원이 나와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하츄핑 관람 입장은 10분 전부터 시작입니다.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입장해 주세요"라고 연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하츄핑 빨리 보고 싶다"며 부모 손을 이끌고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아이들은 영화 속 공주처럼 분홍색 치마와 구두를 신고 극장을 찾기도 했다. 모처럼 예쁜 옷을 입고 극장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을 부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영화 시작 시간이 되자 객석은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가득 찼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기대감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가 시작되었다. "한번 더 보러 올겁니다" 어른들도 빠진 '하츄핑' 기자 주변에는 초등학생 2~3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앉았다. 아이들 옆으로는 부모들이 앉아 함께 하츄핑을 관람했다. 엄마들은 혹시나 자신의 아이가 타인의 영화 관람을 방해할까 봐, 아이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영화 볼 때 떠들면 안 돼요"라고 말하는 등 이른바 ‘영화 매너’ 교육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아이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하츄핑이다!” "엄마! 하츄핑 나왔어!"라는 외침이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아이들은 영화 관람 중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려,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 상영 내내 하츄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반응하며 하츄핑과 일종의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객석에 불이 켜질 때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성인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하츄핑을 보러 왔다고 밝힌 20대 한 회사원은 "친구랑 하츄핑을 보러 왔다"면서 "어른들 사이에서도 하츄핑이 인기다. 영화를 한 번 더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감성도 떠 오르고, 영화를 잘 만든 것 같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또 영등포에서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 왔다고 밝힌 한 30대 중반 직장인 김모씨는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면서 "아이도 아이지만, 저도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강조했다. '파산핑' 뜨거운 인기만큼 부모 지갑도 얇아져 하츄핑 영화가 끝나고 이어지는 매장 진열대에는 하츄핑 관련 상품들이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츄핑은 영화 관람은 물론 캐릭터 관련 각종 기념 상품이 아이들 부모 지갑을 열게 한다며 ‘파산핑(파산+하츄핑)’ ‘등골핑(등골+하츄핑)’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일까, 한 부모는 하츄핑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날 딸과 함께 하츄핑을 보러 왔다고 밝힌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아이가 하츄핑을 너무 좋아해서, 보러 왔다"면서 "오늘 하루는 아이를 위해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츄핑 관련 소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웃어 보였다. 또 다른 한 30대 부모는 "하츄핑 인형을 딱 1개만 사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며칠 전부터 아이와 함께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협상이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아이가 좋아하니 그걸로 됐다"고 덧붙였다. 하츄핑이 인기를 끌면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둘러싼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이 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파이아키아'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 리뷰 영상에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 평론가는 영화 비평을 요구하는 댓글에 "제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 갔다 혹시라도 어우…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 봐"라고 답변했다. 누리꾼들은 이 평론가에게 "비겁핑", "한줄핑", "눈물핑"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CGV에서는 영화 관람객들에게 '하츄핑 코디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자도 영화 관람 직후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 스티커를 받았다. 해당 스티커는 하츄핑에게 여러가지 공주 옷을 입힐 수 있는 등 자기가 직접 공주가 되어 귀여운 하츄핑에게 여러 옷과 장신구를 착용케 할 수 있다. 기자가 이 하츄핑 스티커를 들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자, 아이들의 시선을 한 껏 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지금 하츄핑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하츄핑은 현재 1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67만125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50만명을 넘겼다.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0위 성적으로, 100만 관객 고지까지 순항이 예상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0 05:47:38[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독일 유명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만든 생활가전 및 인물 피규어를 공개했다. 플레이모빌은 독일의 브란트슈테터 그룹의 완구 브랜드 중 하나로 블록을 조립하는 위주의 완구들과 달리 정교하고 고증이 뛰어난 피규어가 특징이다. LG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인스타뷰 냉장고, 인스타뷰 오븐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3개와 LG전자 제품 설치기사, 주방가전 인플루언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표현한 인물 등 다양한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디자인과 장점을 피규어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플레이모빌과 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자사 인스타그램 채널인 'Life's good kitchen'의 콘텐츠 제작에도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만든 피규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추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모빌 생활가전 및 캐릭터 피규어를 증정하거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노숙희 LG전자 생활가전(H&A)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이번 플레이모빌과의 협업과 같이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지속 발굴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9-02 10:31:12"한부모 가정이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실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강제성이 없어 문서 조각일 뿐 효력이 전혀 없는 법이 아이들 양육비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법·제도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 대표(사진)는 21일 "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면서 "아동의 권리 보호는 어른들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양육비 피해아동의 부모들과 양해연을 결성하고 한부모 가정 내 아동의 권리침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변화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아동 생존권보호 정책 및 양육비 개정법 도입 촉구, 사회인식 개선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 대표 역시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의 자녀는 끝내 기본적인 성장관여나 양육비를 받아보지 못하고 성년이 됐다. 이 대표는 "십수년간 홀몸 양육으로 고군분투하며 아이가 당당하게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적 책임이 늘 있었다"며 "양육을 맡은 한쪽 가정을 뒤에서 돕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양해연 단체활동을 통해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도입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는 "양육비 관련 각종 토론회, 세미나 등에 참여해 입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양육비이행법안이 발의되도록 힘을 써왔다"며 "여론의 공감 형성을 위해 전국 거리에서 릴레이 시위와 집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그간 대형 로펌을 비롯해 아동 생존권 보호에 공감하는 변호사들이 늘어났다"며 "양육비이행관리원의 구조적인 문제 탓에 법률지원을 받지 못하는 양육가정이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양육비이행법 개정안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양육비 미지급 부모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적 인식이 많아졌지만,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 대표는 "개정안은 '감치명령을 받고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경우'에만 대상자에게 출국금지 요청을 할 수 있다"며 "감치명령을 받지 못해 개정안을 활용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가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해연과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여성변호사회가 수여하는 '여성아동인권상'을 비롯해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양해연을 만들자마자 양육비이행법 등 양육가정을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했다"며 "양육비 미지급 실태와 해결의 필요성을 알리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양육비이행법의 미비점 보완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감치명령 조건 삭제, 양육비 국가 선지급 시행 촉구, 법적 상담 및 소송정보 전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육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7-21 18:09:5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꼽히는 제주신화월드가 비가 잦은 봄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엔터테인먼트 성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어른 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다양한 놀이시설들을 갖춰 비가 오던 안 오던 상관없이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즐길수 있게 하고 있다. 신화테마파크 앞에 위치한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펍 '카페 베트로'는 고객들의 잡기 승부욕을 끌어올리는데 최적화된 '어른이 놀이터'다. 이곳에서 어른들은 시원한 크래프트 맥주 한잔과 함께 10여개의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일행들과 직접 친선 경쟁을 치를 수 있는 시설들도 구비돼 있다. 에어하키와 포켓볼, 다트까지 친구들과 추억들을 되살아나게 하는 놀이시설들이다. '카페 베트로' 옆에는 '아이존 액트' 락 볼링장이 있다. '아이존 액트'는 10개의 레인을 보유하고 있어 팀 대항전을 즐기기에도 넉넉하다. 맥주와 간단한 스낵을 주문할 수 있는 펍도 마련돼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된다. 프레임을 채운 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볼링장에 붙어 있는 아케이드에서 70여개의 게임에 승부를 한번 더 걸어볼 수 있다. 흥겨운 밤의 대미를 장식할 엔터테인먼트를 찾는다면 '노래야노래야 코인노래방'이 제격이다. 추억의 가요부터 최신 유행곡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수록돼 있다. 인원수에 맞는 방과 이용 시간도 취사선택할 수 있어서 고객 맞춤형 피날레로 손색 없다. 비 걱정 안해도 되는 실내 물놀이 시설만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터도 없다. 제주신화월드 신화리조트관은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화워터파크 실내 공간이다. 온욕풀과 유수풀, 미니풀, 키즈풀 등 4개의 풀과 거대한 풍선 위에 뛰어 놀 수 있는 버블팝, 두 개의 실내 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어 어린이 손님들을 위한 천국이 따로 없다. 오락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신화리조트에 위치한 '게임 존'도 인기다. '게임 존'은 스포츠, 히어로, 어드벤쳐 등을 컨셉으로 한 컨트롤 게임과 함께 VR, 카 레이싱 등 몰입감이 넘치는 게임까지 갖추고 있다. '게임 존'은 '패밀리 커넥팅룸' 패키지 고객들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는 일반 고객들에게 열린 어린이 체험 시설도 다양하다. 크래프트 클래스, 쿠킹 클래스, 익스플로러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신화 액티비티'가 있다. 여기다 로봇을 직접 조정해볼 수 있는 제주 유일의 로봇 과학관 '로봇플래닛', 영유아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터 '플레이타임' 모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날씨 걱정 안하고 하루 종일 한 곳에서 다채로운 놀이시설들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흔치 않은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가 갈수록 높다"며 "가족, 친구, 연인 등 여행객 유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2-23 09:32:30"'지금 우리 학교는'은 난생 처음 촬영장 가는 길이 설렜던 작품이다. 기존엔 그날 찍을 장면을 걱정하면서 현장에 갔다면 이번엔 정반대였다. 매일 아침 애들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대됐다."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로 '다모 폐인'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재규 감독이 라이징 스타들과 함께한 넷플릭스 12부작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을 통해 또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엔 전세계적인 인기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 이후 9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7일 화상 인터뷰에서 "소식을 듣고 지난 2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이 정도의 폭발적 반응은 예상치 못해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영화매체 데드라인은 '지우학'의 흥행에 "'오징어 게임'을 잇는 한국 드라마의 원투펀치"라고 평가했다. 황동혁 감독과 친구 사이인 이 감독은 "'오징어 게임'은 넘사벽"이라면서도 "덕분에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후속작을 내놓는 입장에서 부담도 컸지만 '지우학'이 '오징어게임'을 잇는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좀비 바이러스, 절망의 시작인가 희망의 씨앗인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한 여학생이 자살을 하러 옥상에 올라간다. 몸을 날리려는 순간, 그녀의 눈에 들어온 이상한 풍경. 교복을 입은 좀비떼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눈앞의 먹잇감을 향해 달려든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동명 웹툰 원작의 '지금 우리 학교는'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10대가 학교에서 좀비떼에 맞선다는 이야기로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에 성공하며 'K좀비'의 성공계보를 잇는다. 사회축소판과 같은 학교를 무대로 좀비의 기원을 학교폭력으로 삼고, 재난 발생 이후 교문 밖 사회상도 담으면서 장르물의 재미뿐 아니라 현실비판 메시지도 담았다. 특히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우정을 나누고 친구들을 믿으며 다함께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10대들의 모습은 다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단정짓고, 쉬운 길을 가는 어른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재규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해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작품"이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아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어른답다'라든지 '인간답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기원을 학교폭력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재난이나 재앙의 근원이 우리라면 그것을 극복할 힘도 우리 안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비단 학교폭력뿐 아니라 우리는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돼 있는데, 우리가 행하는 폭력, 그 폭력의 비극성을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10대들을 구조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감독은 "비단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인재로 빚어진 각종 사건사고를 투영했다"며 "재난이 발생하면 평범한 소시민들은 아이들을 구하려고 애쓰는데, 사회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교했다. 극중 살아남은 한 10대는 "싫어하는 것도 전염되고, 믿는 것도 전염된다"며 절반은 좀비가 된 친구를 끝까지 믿는다. 또 드라마는 약자를 돌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일부 어른의 모습을 비춘다. 이 감독은 "나 역시 사람을 믿고 싶다"며 "좀비 바이러스는 절망의 시작일까? 희망의 씨앗일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저는 끊임없이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2는 좀비들의 생존기 될 것" '지우학'은 '오징어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유미를 제외하고 톱스타로 분류될만한 배우가 없다. 하지만 각양각색 캐릭터가 잘 살아있어 출연진 모두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감독은 "청산 역의 윤찬영은 요즘 애들답지 않게 신중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었다"며 "윤찬영뿐 아니라 각각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들, 가능하면 나이가 어린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함에 있어서도 배우들의 앙상블과 현장감을 중시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에게 어떻게 연기해달라고 요구하기보다 배우들의 상호작용을 중시했다"며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말하며, 반응할지를 최대한 배우들의 생각에 맡겼다. 처음엔 배우들이 대사와 지문에서 벗어나는 것을 어려워했으나 각자 캐릭터가 할 것 같은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4층 규모의 학교 세트 곳곳을 누비며 쉴새없이 액션을 펼친다. 특히 좀비가 창궐하고 아수라장이 된 학교 상황을 보여주는 급식실 장면은 200여명이 투입된 대규모 몹신(mob-scene) 중 하나다. 이 감독은 현장감을 위해 "원데이크, 롱테이크 촬영을 적극 활용했다"며 "각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뒤 스태프들과 리허설을 했고 이후 배우들과 함께 드레스 리허설을 한 뒤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시즌2에 대해선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설정한 것도 있어 이야기를 확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봐도 사람마다 다르게 발병한다. '지우학'에선 기존 좀비물과 다르게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눴나. 남라(조이현) 같은 반감염자는 타인을 감염시키지 못하는 경우이고, 은지(오혜수)나 귀남(유인수)은 살아있는 좀비다. 의지에 따라 달라졌다기보다 인간의 다양한 면역체계로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이 인간의 생존기라면 시즌2는 좀비들의 생존기가 될 것 같다. 인간이라는 대다수의 집단과 면역자라는 극소수의 집단 그리고 살아있는 좀비 집단의 충돌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이어가고 싶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07 17:28:43서울식물원이 '아이는 되고 어른은 안되는' 안전수칙을 적용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 내에서 배드민턴 등 체육활동 시 성인들 간 운동은 금지하는 반면 아동 동반의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식물원 측에서는 원칙적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운동을 금하고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24일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식물원 내 열린숲에서 안전요원이 "성인들간 운동은 안전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드민턴과 캐치볼 등을 하는 시민을 제지시켰다. 공원 내 운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아동 동반 운동은 허용했다. 이날 가족, 연인과 운동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친구와 배드민턴을 치던 엄모씨(31)는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버젓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데, 어른들만 제지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안전상 문제라는 표현도 이해가 되질 않지만, 굳이 막으려면 모두 금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식물원 내 금지 또는 유의사항에 안전요원이 안내한 '아동 동반' 관련 내용은 전무하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람 유의사항에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안내 문구도 없다. 식물원은 자전거, 인라인, 주류, 흡연 등을 금지하는 반면 이 밖에 다른 운동과 관련된 금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서울 내 다른 공원과 다른 금지사항을 적용한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강공원 등 다른 공원에서는 운동 종목별로 달리한 금지사항은 없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씨(36)는 "시민을 위해 공원을 조성했는데 가벼운 운동도 못하게 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식물원의 취지 답게 특정 식물에 위해가 가하는 행동이 아니면 허용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서울식물원 측은 식물원 내 체육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식물원 관계자는 "원래 식물원 내 잔디에서 배드민턴과 같은 체육활동 자체가 안된다"면서 "한적한 곳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체육활동을 전면 허용하는 경우 배드민턴이나 족구 네트를 설치하고 조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0-24 17:49:41[파이낸셜뉴스] 서울식물원이 ‘아이는 되고 어른은 안되는’ 안전수칙을 적용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 내에서 배드민턴 등 체육활동 시 성인들 간 운동은 금지하는 반면 아동 동반의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식물원 측에서는 원칙적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운동을 금하고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24일 서울식물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식물원 내 열린숲에서 안전요원이 "성인들간 운동은 안전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드민턴과 캐치볼 등을 하는 시민을 제지시켰다. 공원 내 운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아동 동반 운동은 허용했다. 이날 가족, 연인과 운동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친구와 배드민턴을 치던 엄모씨(31)는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버젓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데, 어른들만 제지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안전상 문제라는 표현도 이해가 되질 않지만, 굳이 막으려면 모두 금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식물원 내 금지 또는 유의사항에 안전요원이 안내한 ‘아동 동반’ 관련 내용은 전무하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람 유의사항에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안내 문구도 없다. 식물원은 자전거, 인라인, 주류, 흡연 등을 금지하는 반면 이 밖에 다른 운동과 관련된 금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서울 내 다른 공원과 다른 금지사항을 적용한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강공원 등 다른 공원에서는 운동 종목별로 달리한 금지사항은 없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씨(36)는 "시민을 위해 공원을 조성했는데 가벼운 운동도 못하게 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식물원의 취지 답게 특정 식물에 위해가 가하는 행동이 아니면 허용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서울식물원 측은 식물원 내 체육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식물원 관계자는 "원래 식물원 내 잔디에서 배드민턴과 같은 체육활동 자체가 안된다"면서 "한적한 곳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체육활동을 전면 허용하는 경우 배드민턴이나 족구 네트를 설치하고 조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지난 2018년 10월 임시 개방을 거쳐 2019년 5월 정식 개원해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1260만 명이 다녀갔다.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서울 보타닉공원으로 50만4000㎡ 공간에 대규모 온실을 비롯한 주제정원, 호수, 습지 등을 갖추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0-23 19: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