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력언론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에 500개의 노키드 존(no-kid zone)이 존재한다며 저출생 시대 차별이냐 권리냐의 논란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한국은 어린이 출입이 당연히 금지되는 술집과 클럽 등을 제외하고 500개의 '노키드 존'이 있다. WP는 "어린이 출입 금지는 한국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미국와 영국, 캐나다,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노키드 존으로 인한 논란이 있다고 했다. 일본항공과 말레이시아 항공 등 일부 항공사에선 영유아와 떨어진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옵션을 제공 중이다. 도서관과 박물관 중에서도 일정 연령 이상부터 출입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기도 한다. WP는 "이는 차별과 권리 사이의 미묘한 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업장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어린이가 특정 시설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하고 배제하는 건 과도한 권리 제한이라는 '반대론'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출생 시대 노키드 존 논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이 '선택의 문제'가 된 지금, 노키드 존이 더 확산되면 저출생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세계 최저 출생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 이는 특히 중요한 문제다. 공공장소에서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강조하고 아이를 낳는 걸 더 꺼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 출입 자체를 문제로 삼기보다 아이가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대안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를 2등 시민으로 취급할 게 아니라 개별 행위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게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3 11:15:38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서울을 '어린이를 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이틀 앞두고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5대 분야 20개 사업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414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어린이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날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해 선언하기도 했다. 시는 어린이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고 정책 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한다. 정책참여단에서 나온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또 올해부터 매년 11월 19~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도 개최하기로 했다.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공원과 광장 등 서울시 곳곳에서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운영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확충해 날씨나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미래 탐색을 위한 적성 진단과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쓴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해 내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운영한다. 또 '디지털 격차해소 역량강화' 사업으로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도 공을 들인다. 이 밖에도 시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또 학업과 진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5-03 09:48:11[파이낸셜뉴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 6명 중 1명은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더욱 크게 상승했다."(배우 안젤리나 졸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사 창비와 함께 '너의 권리를 주장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인권 가이드' 한국어판을 5월 5일 어린이날 출간한다. 지난해 국제앰네스티는 배우이자 인권 활동가인 안젤리나 졸리, 유엔아동권리협약 초안 작성자 중 한 명인 변호사 제럴딘 반 뷰런과 협력하여 인권 가이드북인 ‘너의 권리를 주장해’를 출간했다. 이 책은 1989년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다. 1부에서는 아동권리가 무엇인지 어떤 필요 때문에 탄생했는지 설명하고, 2부에서는 평등, 안전, 참여, 교육, 놀이, 목소리 등 15가지로 주제를 나누어 아동권리 침해의 실상을 짚고 이에 맞선 어린이 청소년 활동가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키고 주장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전략적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만약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모든 어른이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했다면, 이런 책이 출판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성인과 똑같은 권리가 있으며, 이를 주장할 힘과 대리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9년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많은 정부가 서명했지만, 아직도 여러 국가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9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6,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 6명 중 1명은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더욱 크게 상승했다” 며 “지금은 전 세계에 아동인권 보호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을 상기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책 속에 빼곡히 담겨 있는 용감한 청소년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권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국지부는 앞서 지난 4월 23일, 한국어판의 어린이날 출간을 기념하며 안젤리나 졸리·한국의 청소년 활동가와 도서 ‘너의 권리를 주장해’와 관련하여 온라인을 통해 대담 인터뷰를 진행한 바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됐던 대담 인터뷰는 신한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커뮤니케이션팀장의 사회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이번 대담에서는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겪고 있는 인권 이슈와 국내 청소년 활동가들이 어떠한 인권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한국 청소년 인권 활동가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안젤리나 졸리는 “어린이·청소년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 그들의 새로운 생각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에겐 분명 선택지가 있다. 아이들에게 힘을 줄 것인지 또는 억압할 것인지, 지나친 억압은 그들을 더욱 미약한 존재로 느낄 수밖에 없도록 한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역할이 크다. 모든 부모와 성인은 어린이를 존중하고, 힘을 부여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청소년의 인권 문제는 전 세계적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지역, 국가 이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적 인권단체 커뮤니티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국지부 창립 50주년이다. 인권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 책에 모든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안전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며, “국제앰네스티 가족의 한 명으로 계속해서 여러분의 활동을 지원하겠다. 이러한 유익한 시간을 한국에서 다시 갖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8 09:31: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4월 21일까지 ‘아동권리 그림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원시 거주 아동, 관내 초등학교 재학생(2010년~2015년생)이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초등 저연령부(초등학교 1~3학년)와 초등 고연령부(초등학교 4~6학년)로 나눠 진행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장 신나게 놀았던 순간’, ‘내가 만들어가고 싶은 우리 마을 모습’, ‘내가 무섭고 힘들 때 어른들이 지켜줬으면 하는 모습’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8절 도화지에 그리면 된다. 공모전에 참가할 어린이는 그림과 공모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4월 21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별관 7층 보육아동과 아동친화팀) 제출해야 한다. 1명이 1작품, 순수창작한 실물작품을 응모해야 한다. 신청서는 수원시 홈페이지 ‘수원만민광장→설문·접수→공모·접수’ 게시판에 게시된 ‘2022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아동권리 그림 공모전' 신청·접수’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부문별로 15명(최우수 1명·우수 2명·장려상 3명·입상 9명)씩 총 30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당선자는 5월 4일에 수원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동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인 보편적 아동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아동을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는 아동권리 존중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2017년 9월 4일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현재 상위단계 인증 심의를 진행 중이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권리를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3-25 12:19: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 부모가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정리한 ‘부모의 권리, 협력을 통해 누려요’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간물은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의 권리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루를 어떻게 지내는지 알 권리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 △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할 권리 △우리 아이의 위생·영양 먹거리를 점검할 권리가 있음을 알고 권리행사를 위해 부모참여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이는 2020년 ‘영유아 권리 존중’, 2021년 ‘보육교직원 권리 존중’에 이은 권리 존중 시리즈 3탄으로 권리를 누리는 만큼 영유아와 보육교직원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과 영유아를 바람직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가정과 어린이집의 협력도 강조했다. 전자책은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 등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도내 시·군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책자로 받아볼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로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정구원 경기도 보육정책과장은 “영유아 및 보육교직원 권리 존중에 이어 부모의 권리 존중 책자 발간을 통해 부모가 알아야 할 권리 및 역할을 안내했다”며 “보육교직원은 책임을 다하고, 부모는 교권을 지켜주는 협력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1-25 09:45:0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현재 10개 자치구에 50개소에 있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12개 자치구 총 60개소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활동의 중심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기존 보육과정에서 취약한 자연체험,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제철음식을 수확해보거나 산책·바깥놀이를 통해 자연변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서울시는 동대문구와 동작구의 거점 어린이집(구별 5개소) 10개소를 생태친화 어린이집으로 추가 선정했다. 서울시는 텃밭, 산책로, 놀이터 등을 조성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각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와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수 사례는 서울시 보육포털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게시해 공유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확대해왔다. 지난 2019년 4개 자치구(20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6개 자치구(30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원해왔다. 선정된 생태친화 어린이집에는 △놀이공간 조성비 지원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 및 컨설팅 제공 △교사 교육 및 우수사례 공유 등을 지원한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보육활동을 넘어 아이의 놀이욕구를 중시하고 아이다움의 구현을 도와주는 보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5-16 20:22:05[파이낸셜뉴스]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환영하며 피해 아동·청소년을 온전히 보호하는 인권중심의 길을 선택한 정부와 국회에 지지를 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대상 아동청소년’을 ‘피해 아동청소년’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아청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차례로 통과했다. 기존 아청법은 성매매의 대상이 된 ‘피해 아동·청소년’이 강제적으로 성매매에 응한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상 아동·청소년’으로 분류해 소년법상 형사처벌에 준하는 보호처분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피해아동·청소년은 처벌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드러내지 못했고, 성범죄자나 알선자들은 이 약점을 악용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아청법 개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매매의 대상이 된 모든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피해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하고, 온전히 피해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아청법 개정을 촉구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개정으로 아동권리증진에 한 발짝 나아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재단 관계자는 "우리 모두는 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동안 수 많은 피해 아동, 청소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피해아동청소년들이 남긴 상처와 눈물을 발판 삼아 대안을 마련하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아청법 개정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강화뿐 아니라 피해 아동·청소년에게도 눈을 돌리고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청법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법 체계를 아동 중심, 피해자 중심으로 전환해 진정한 인권보호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4-30 14:14:27공유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공유가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29일 오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권리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공유의 캄보디아 필드트립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8일 유니세프 아동권리 특별대표로 임명된 배우 공유가 아시아 어린이들이 권리를 돌아보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공유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따스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공유는 지난 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첫 번째 아동권리 특별대표로 선정되어 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필드트립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체결 25주년을 맞아 아시아 어린이의 권리를 돌아보기 위해 지난 10월 8일부터 약 일주일 간 캄보디아 현지 방문으로 이루어졌다. 캄보디아는 에이즈, 영양실조를 비롯한 열악한 환경뿐 아니라 어린이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아동착취가 심각한 나라다. 이에 공유는 필드트립을 통해 프놈펜, 스베이링, 칸달 지방의 어린이병원과 식수위생 및 아동 보호 현장, 장애인 센터, 버려진 어린이를 위한 쉼터 등을 찾아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더불어 에이즈 등 각종 질병과 학대에 노출 되어 있는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매일 착취와 학대 속에 살아가는 빈민 어린이를 위해 현장에서 아동폭력근절 캠페인 'End Violence’의 영상을 촬영하며 아동보호에 대한 캄보디아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공유는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자립심을 키우는 유니세프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더 많은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할 줄 아는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유 아동권리특별대표의 캄보디아 필드트립 활동 모습은 12월 중 사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30 10:19:00어린이집 매매 권리금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등 영유아의 보육·교육을 담당해야 할 어린이집이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어린이집 원아들에 대한 서비스가 부실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생 40명 기준의 수도권 일부 어린이집의 권리금이 최대 2억 원에 육박하는 등 어린이집 권리금이 평균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문제는 과도한 권리금을 주고 어린이집을 인수하다 보니, 아동을 허위로 등록하거나 무자격 보육교사를 고용하는 한편,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공급하는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에서 이뤄진 어린이집 매매(대표자 변경) 건수는 1,574건으로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50% 이상 급증했다. 1년 사이 어린이집 대표가 2번 바뀐 어린이집도 119곳이었으며 7곳의 어린이집은 3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같은 시도에서 2개 이상의 민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자는 2,2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에 상관없이 2개 이상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2,355명이었다. 그 중 9개 이상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5명이었으며 23개소를 운영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어린이집 매매가 잦은 이유로 거론되는 하나는 어린이집 설립 인가제이다. 민간 어린이집이 지역 내 적정 인원을 초과해 과잉 공급되면서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인가제한을 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일부 어린이집 대표자들은 권리금을 붙여 인가증을 매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인터넷에서 어린이집 매매를 중계하는 사이트가 존재하는 실정이며 일부에서는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권리금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어린이집 운영자가 권리금을 만회하기 위해 보조금을 챙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어린이에 대한 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급식이나 시설이 부실해질 우려가 크다”며 “보육시설 매매 시 권리금을 제한하고, 인가 시 보육시설 대표자로부터 자금이행계획서를 사전에 제출받아 부실운영을 처음부터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kd.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경동 기자 베이비뉴스 '실시간 핫뉴스' * 낙태, 최근 3년 사이 28% 감소 * 임산부의 날 기념 ‘앱솔루트 맘스쿨 페... * [BABY포토] 크롱이 내 머리 위에 있어요! * [BABY포토] 가을 억새 사이로 걸어요! * [BABY포토] 3D로 즐기는 뽀롱뽀롱 뽀로로
2011-09-26 18:27:27[파이낸셜뉴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및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부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계획대로 작전을 진행했다며 결과를 보고 추가 보복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반면 헤즈볼라를 선제 타격했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은 이번 선제 타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작전 성공, 결과 보고 추가 보복 가능"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영상 연설에서 "모든 드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이스라엘 영토 안쪽으로 110㎞ 떨어져 있고 텔아비브에서는 1.5㎞ 거리인 군사정보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텔아비브 북쪽에 위치한 글릴롯 기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서 발사한 드론이 공세의 주력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언돔’을 비롯한 이스라엘 방공체계를 교란하기 위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였던 옛 소련의 카츄사 로켓포를 약 320발 발사한 다음 무인기 수십대를 연이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무인기는 목표에 도달했다. 이스라엘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작전을 시작하기 전인 25일 오전 4시 30분 무렵에 약 100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미리 공격했다. 나스랄라는 "작전 30분 전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지역은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정밀 미사일, 전략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손되지 않았다"며 "오늘은 정밀 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와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글릴롯 기지는 공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선제 타격으로 공격 방해 주장, 美는 개입 부인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5일 오후 군 지휘관들과 만나 "적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수백발을 쏠 계획이었지만 선제공격 덕에 50% 이상, 혹은 3분의 2가량이 발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언제라도 전쟁에 준비되어 있다면서 동시에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를 통해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는 북부 전황을 바꾸고 주민들을 안전히 귀환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인 이후,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7월 27일 국경 지대 축구장을 공격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 12명이 사망하자 7월 30일 레바논 베이루트를 타격,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 역할을 맡았던 푸아드 슈르크를 제거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보복을 천명했다. 나스랄라는 25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상이 이뤄질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복을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의 갈란트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스틴이 이스라엘 측에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 그리고 이란과 역내 이란의 협력·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알렸다. 익명의 미국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선제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일부 제공했지만, 물리적인 작전은 수행하지 않았다. 그런 작전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6 09: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