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10% 매입 희망, GIC는 투자자 참여할 듯 오릭스 PE도 참여 긍정적 오일머니는 참여 부정적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어피니티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우리은행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했으나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해 이번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어피티니의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에 대한 단순투자가 어렵다"며 '콜옵션' 등 일부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 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국계 펀드들 "참여 검토" 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최근 어피니티와 오릭스 프라이빗에퀴티(PE) 등 외국계 사모펀드(PEF)를 만나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이 행장은 국내 금융회사들과도 접촉해 투자의사를 받아놓았다. 이 행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이번에도 지분 10% 가량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산분리 요건상 비금융자본은 4% 이상 매입할 수 없으나,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포기하고 금융위의 승인을 받으면 최대 10%까지 매입할 수 있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연말 가격 등의 문제로 금융위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최대한 승인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어피니티의 참여 가능성이 큰 만큼 어피니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참여도 예상된다. 우리은행 인수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 온 교보생명은 지난해 투자자를 모아놓은 상태다. GIC는 직접투자 방식보다 어피니티의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GIC를 접촉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어피니티를 통해 GIC가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은행과 관계가 있는 PEF에 대해서는 이미 이 행장이 접촉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관계가 있는 PEF는 오릭스 PE와 보고펀드 등이다. 우리은행이 두 PEF에 주력적으로 인수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오릭스 PE도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보고펀드는 LG실트론 문제로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중동펀드 등 일부 투자자 '부정적' 오일머니의 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최근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 우리은행 실무자들이 아부다비, 쿠웨이트 등 중동 국부펀드를 방문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금융규제 등으로 투자 메리트가 없다는 것. 이는 비단 중동펀드뿐만이 아니다. 이 행장과 우리은행 실무자들이 접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단순 투자로는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투자 수익률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도록 콜옵션 등 조건부 투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매각 참여의 요청을 받은 한 기관투자자는 "단순 투자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콜옵션 등 조건이 어느 정도 매력적이어야 투자가 가능하다"며 "은행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엄격해 민영화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2015-06-01 17:17:3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이하 어피니티)가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 23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 행사에는 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와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어피니티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향후 포트폴리오사 필요 발생 시 물류 인프라 및 운영 프로세스를 효율화 위해 CJ대한통운과 포트폴리오사와의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피니티는 현재 버거킹, 락앤락, 서브원, 요기요, SK렌터카 등 다양한 산업군별 국내 주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사로 두고 있다. 또한 어피니티는 CJ대한통운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신규 지분투자 진행 과정에서 필요시 해당 기업의 물류체계 비효율을 발굴하고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식품∙패션∙뷰티∙가전∙자동차 등 전 산업부문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운영역량 △TES물류기술연구소 기반의 첨단기술 △300여명의 물류 컨설턴트로 구성된 전문조직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20여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총괄대표는 “국내 대표 혁신기술기업인 CJ대한통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로 포트폴리오사의 물류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 등 더 큰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서울, 싱가폴, 베이징, 홍콩, 시드니 등에 거점을 두고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한국에서도 포트폴리오사에 대한 투자 및 기업가치 제고로 우수한 성과를 다수 기록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1 09:37:40[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를 신한금융지주가 볼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KB금융이 이미 상당히 올랐다. 이제는 신한금융이 오를 차례"라며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을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신한지주 순이익은 5500억원이다. KB금융 2620억원, 하나금융 47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익체력에 근거해 주주환원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신한지주는 2023년 총주주 환원율 36%을 달성했고,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을 전 분기 대비 0.21% 포인트(12.92→13.13%) 높였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도 적은 편이다. 신한지주의 2020년 1조1580억원(약 391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 증자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가 참여했다. 각각 3.9%, 3.6% 지분 보유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2% 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베어링PEA도 보유 지분을 다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1000억원에 인수한 신한지주 지분 중 380만여주를 최근 장내 매각했다. 1700억원대 규모다. 보유 지분율은 3% 중반대로 낮아졌다. 다만 IMM PE의 보유 신한지주 잔여지분은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한 장기보유 태세다. IMM PE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일부 매각으로 투자자들께 일부라도 수익실현 시켜드리는 한편, 잔여지분은 장기보유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에 따른 더큰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3 04:34:37[파이낸셜뉴스] SK증권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19일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H지수 ELS 배상 가정 반영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요구수익률 하락, 리스크 프리미엄 업데이트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8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ELS 관련 배상 금액이 현재 약 8천억~1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일정 규모의 배상이 이루어지더라도 대손비용 하락 영향이 어느정도 상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는 5만7000원으로 높였다. 설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상승세에서 상위 3사 중 가장 더딘 요인으로 오버행 리스크를 제시한다"면서 "현재까지 어피니티, EQT, IMM 등 주요 PE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여전히 PE 잔여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오버행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2024년 총 주주환원율 목표 40%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오버행 리스크를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도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설 연구원은 "대형 시중은행 3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KB금융 및 신한지주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약 5.7%인 만큼 배당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최근 은행주 전반적으로 자사주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상위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19 08:56:32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뒤엎고 신한금융 회장으로 낙점됐다. 회장추천위원회 최종 면접까지도 조용병 회장인 3연임을 할 것이라는 의견은 압도적 다수였다. 취업청탁 사법 리스크를 최종적으로 벗어나면서 조 회장의 3연임은 정관계 등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진 행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고 조 회장이 용퇴 회견을 하면서 그 배경으로 재일교포 주주, 정권과 정치권의 입김이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조 회장의 제2의 신한사태를 막기 위해 용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발 3연임 불가 현실로 진 행장은 8일 최종 면접 이후 취재진과 만나 "조용병 회장님과 사외이사님들이 100년 신한을 위해 기틀을 잡으라는 뜻으로 큰 사명을 주신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진 행장은 "오늘 발표에서도 말했듯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서 고객, 직원들,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신한금융 회추위가 조 회장 대신 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한 데 대해 우선 정권 입김론이 나온다. 올초부터 정치권발 '3연임 불가론'이 금융권을 휩쓸었다.3연임 불가론은 소위 금융지주 회장들이 너무 오래 권력을 잡으면서 권력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이 크다는 의미로 정권 차원에서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 다연임을 해오고 있는 금융지주들을 대상으로 동요가 한바탕 있었다. 정치권에서도 지주 회장들의 3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국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겠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도 5년인데 금융지주 회장이 10년씩 한다며 불가론이 파다했다"면서 "명분이 없어서 가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번 인사를 보니 현실화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정권이 인사를 직접 낙점할 수는 없어도 이사회 등을 통해 결은 맞출 수 있다"면서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들 권력이 상대적으로 센 편인데 이사들이 어차피 시킬 사람을 시간을 당겨서 시킨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권력은 재일교포 주주를 의미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 공식적인 주요 주주는 8.37%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블랙록(5.67%), 신한은행 우리사주조합(5.03%) 등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약 15~19%이다. 재일교포 개개인들이 주식을 각자 보유하고 있는 단일 주주 형태이지만 중요 사안 때마다 집단화된 주주권을 행사한 전례를 감안하면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한다. ■ "재일교포 이사들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구성원 중에도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가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재일교포 영향력이 강하다. 조 회장은 재임 시절 사모펀드 자금을 대거 유치하면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일본계 주주들의 평가가 엇갈린다는 후문이다. 가령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2019년 7500억원 규모 의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들어왔고 이듬해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그 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913만주를 발행,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와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로부터 각각 6000억원 가량을 투자 받았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제2의 신한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용퇴했다는 해석도 있다. 재일교포들의 낙점을 받은 진 행장을 위해 조 회장이 물러났다는 시각이다. 일본 경험이 거의 없는 조 회장과 비교해 진 행장은 일본 오사카지점,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사장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10여 년간 일본 근무를 바탕으로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각별한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병철 기자
2022-12-08 18:25:01[파이낸셜뉴스]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뒤엎고 신한금융 회장으로 낙점됐다. 회장추천위원회 최종 면접까지도 조용병 회장인 3연임을 할 것이라는 의견은 압도적 다수였다. 취업청탁 사법 리스크를 최종적으로 벗어나면서 조 회장의 3연임은 정관계 등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진 행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고 조 회장이 용퇴 회견을 하면서 그 배경으로 재일교포 주주, 정권과 정치권의 입김이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조 회장의 제2의 신한사태를 막기 위해 용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발 3연임 불가 현실로 진 행장은 8일 최종 면접 이후 취재진과 만나 "조용병 회장님과 사외이사님들이 100년 신한을 위해 기틀을 잡으라는 뜻으로 큰 사명을 주신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진 행장은 "오늘 발표에서도 말했듯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서 고객, 직원들,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신한금융회장으로서 펼칠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진 행장은 "지속 가능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그 기업이 오래 가기 위해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 통제라든지 고객, 소비자 보호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우리가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한금융 회추위가 조 회장 대신 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한 데 대해 우선 정권 입김론이 나온다. 올 초부터 정치권발 '3연임 불가론'이 금융권을 휩쓸었다. 3연임 불가론은 소위 금융지주 회장들이 너무 오래 권력을 잡으면서 권력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이 크다는 의미로 정권 차원에서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 다연임을 해오고 있는 금융지주들을 대상으로 동요가 한바탕 있었다. 정치권에서도 지주 회장들의 3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국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겠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도 5년인데 금융지주 회장이 10년씩 한다며 불가론이 파다했다"면서 "명분이 없어서 가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번 인사를 보니 현실화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정권이 인사를 직접 낙점할 수는 없어도 이사회 등을 통해 결은 맞출 수 있다"면서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들 권력이 상대적으로 센 편인데 이사들이 어차피 시킬 사람을 시간을 당겨서 시킨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권력은 재일교포 주주를 의미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 공식적인 주요 주주는 8.37%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블랙록(5.67%), 신한은행 우리사주조합(5.03%) 등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약 15~19%이다. 재일교포 개개인들이 주식을 각자 보유하고 있는 단일 주주 형태이지만 중요 사안 때마다 집단화된 주주권을 행사한 전례를 감안하면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한다. ■ "재일교포 이사들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구성원 중에도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가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재일교포 영향력이 강하다. 조 회장은 재임 시절 사모펀드 자금을 대거 유치하면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일본계 주주들의 평가가 엇갈린다는 후문이다. 가령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2019년 7500억원 규모 의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들어왔고 이듬해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그 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913만주를 발행,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와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로부터 각각 6000억원 가량을 투자 받았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제2의 신한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용퇴했다는 해석도 있다. 재일교포들의 낙점을 받은 진 행장을 위해 조 회장이 물러났다는 시각이다. 일본 경험이 거의 없는 조 회장과 비교해 진 행장은 일본 오사카지점,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사장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10여 년간 일본 근무를 바탕으로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각별한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병철 기자
2022-12-08 16:13:10검찰이 어피니티컨소시엄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종 공판에서 검찰은 어피니티 관계자 2명과 계산업무를 수행한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1명에게 징역 1년6개월 및 추징금 1억2670만원을 구형했다. 지난 2012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투자자인 어피니티와 특정가격에 팔 권리인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간협약을 체결하면서 안진회계법인 회계사의 풋옵션 가치평가 조작 여부가 이번 공판에서 다뤄졌다. 교보생명은 안진에서 풋옵션 가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회계평가 기준을 위반해 팔 가격을 의도적으로 높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검찰은 "베어링 PE(사모펀드) 등 투자자들이 목표 내부수익률 7.3%를 달성하기 위해선 37만6000원 이상 가격이 나와야 한다"며 사전에 미리 계산한 내용이 담긴 e메일 등을 제시, 피고인들을 추궁했다. A회계사가 B부대표의 핵심 릴레이션십 파트너로서, 안진회계법인이 수행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12개 투자자문 용역 중 총 7건에 관여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 1월 어피니티컨소시엄 주요 임직원 2명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을 '부정 공모, 부당 이득, 허위 보고'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회계사들이 감시하고 점검해야 할 대상인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짜고 자신의 책임을 저버릴 때 자본시장의 위험한 곡예사가 된다"며 "회계사들이 사모펀드들과 공모해 허위로 보고서 작성하는 것 등은 관행이라는 말로 무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어피니티 측 변호인단은 "재판 과정에서 어피티니컨소시엄들이 회계사들에게 의뢰한 업무가 정상적인 가치평가였다는 점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1심 판결선고기일은 오는 2월 10일로 예정됐다. 정명진 기자
2021-12-20 21:27:32[파이낸셜뉴스]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이 15일 열렸다. 이날 오전 공판은 지난 기일에 이어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박 모 교보생명 부사장에 대한 피고인 변호인 측의 신문으로 진행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에 대한 질문과 증인 진술 등이 이어졌다.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가치평가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다고 보여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됐다. 가치평가 이전 단계에서부터 교보생명에 필요한 자료를 직접 요청했으며 모든 이메일에 참조되고 적극 회신한 정황이 있으며 커버레터를 대신 썼다는 점이다. 박 모 부사장은 "안진 소속 회계사가 유사거래비교법, 상대가치평가법 등에 표본기업에 대한 의견을 내자,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가 모두 포함하면 가격이 얼마가 되느냐, 빼면 얼마가 되느냐 등의 구체적인 질의를 했고, 이어 빈칸에 주요 가치평가방법에 따른 가격을 적어주면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등의 전반적인 진행과정 자체가 어피니티컨소시엄이 가치평가를 주도한 명확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치평가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은 컨펌해달라고 하고, 요청하는 대로 계산했을 뿐 '전문가로서 이렇게 하겠다'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커버레터 초안을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가 작성해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에게 전달한 내용이 신문과정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커버레터는 가치평가 업무를 직접 수행한 사람만이 날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문서고, 내용도 매우 간단해 이를 고객사가 써주는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인데, 이마저도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는 것이 진술의 핵심 요지였다. 박 모 부사장은 "ICC 중재판정부에서는 안진회계법인이 산출한 주당 40만 9천원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에 풋 가격이 될 수 없고, 폿 가격은 행사시점의 공정시장가치를 초과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판단내렸다"고 강조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 임직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5차 공판기일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0-15 18:56:55[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은 1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IMM PE·베어링 PE·싱가포르투자청)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박 모 교보생명 부사장이 출석했다. 오후 공판에서는 변호인단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변호인단은 크게 다섯 가지 쟁점에 대해 신문을 진행했다.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 관련 △주주간 계약 관련 △과거 가치평가와의 연관관계 △노조위원장 진정서 관련 의혹 △내재가치 평가의 적정성 등이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 모 부사장은 지난 2020년 4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은 고발한 사유에 대해서는 "중재판정문에 나와있는 내용과 나의 철학이 같다"며 "풋 가격은 행사 당시에 공정시장가치보다 높으면 안되고 경영권 프리미엄도 포함되면 안되는데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은 이 기본 원칙자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 원칙을 왜 어겼을까를 생각해 보면 결국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 보고한 것"라고 오전 공판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신창재 회장이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에는 양측이 평가기관을 선임해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가격이 10% 이상 차이날 경우, 안진회계법인이 제안한 곳에서 추가 평가기관을 선임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일방이 평가기관을 미선임 했을 경우, 추가 방안에 대한 조항은 없다. 박 모 부사장은 "미선임했을 때의 방안에 대한 조항이 없어 결국 중재에서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패한 것"이라며 "단순한 과실로 누락한 건지 아니면 자신들의 가격을 관철시켜 경영권 찬탈, 적대적 인수합병하려고 고의로 누락했는지 의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피니티컨소시엄 측이 배포한 자료에 언급된 금융감독원 징계는 본 재판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오히려 어피니티컨소시엄의 IMM PE 등은 기타 다른 투자기업들에서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노조와 분쟁을 겪고 있으며, 펀드 만기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어피니티컨소시엄 임직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구체적인 다섯 가지 쟁점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 관련 변호인단은 증인이 진술서를 통해 "어피니티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찬탈하려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모펀드가 보험사의 10% 이상 지분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냐며 사모펀드가 대주주적격성을 통과한 사례가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모 부사장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IMM PE의 경우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고,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한 선례가 이미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의도가 없었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격을 제시한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주주간 계약 관련 변호인단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관련 주주간 계약 내용에 대해 몰랐을리가 없다는 취지로 신문했다. 그러나 주주간 계약 체결 당시 신 회장은 주식 매수(어피니티컨소시엄)나 주식 매도(대우인터내셔널)에 관련되지 않은 제 3자 였기 때문에 그 당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는 질문까지 했다는 것이 증인 신문을 통해 드러났다. IPO 추진과 관련해서도 2018년 9월 이사회에서 이상훈 사외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들이 모두 IPO 추진결의에 대해 보류 입장을 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박 모 부사장은 "교보생명은 주간사를 선정하고, 상장추진 매뉴얼을 만드는 등 IPO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2018년 11월 주간사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풋을 행사함으로써 상장이 무산됐다. 풋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이미 상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재판정문을 근거로 들며 중재판정부에서도 교보생명의 IPO 추진 노력을 인정했으며, 이로 인해 그 어떤 가격으로도 풋옵션을 사줄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가치평가와의 연관관계 변호인단은 과거 대우인터내셔널이 어피니티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던 당시에도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증인에게 물었다. 이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모두 안진회계법인에 실사와 가치평가를 의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모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안진이 대우인터내셔널과 어피니티컨소시엄 모두 컨설팅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리며 "보통 한 회사가 매수자와 매도자 양쪽을 다 컨설팅 해주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 양쪽 다한 점이 이례적이고, 이 때문에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고서 내용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위원장 진정서 관련 변호인단은 노조위원장이 진정서에 첨부한 자료 등이 교보생명이 작성한 자료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진정서에 첨부된 자료는 중재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교보생명의 여러 직원들이 작성해 관리해오던 자료인 것이 진술을 통해 밝혀졌다. ■내재가치평가의 적정성 변호인단은 교보생명의 내재가치에 관해 집중적으로 신문했다. 신창재 회장이 내재가치 제출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박 모 부사장은 변호인단이 제시한 증거자료를 인용하며 "금감원 자료에도 내재가치는 할인율에 따라 변동폭이 커서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내재가치와 공정시장가치의 갭이 커서 타사도 과거 공시를 뒤늦게 한 바 있으며, 금감원에서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료를 낸 것이기 때문에 내재가치는 공정시장가치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0-01 20:27:55[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 풋옵션 가격과 관련,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가격을 합의에 따라 단순 계산한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박 모 교보생명 부사장에 대한 검사측의 신문으로 진행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가치평가(valuation)' 업무가 아닌 '계산(calculation)'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이 진술의 요지였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가치평가 수행기준에 의거해 고객과 합의한 계산 업무일 경우 원칙적으로제 3자에게 공유될 수 없다. 그러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은 고객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수차례 합의에 따른 계산 업무를 수행했고 이것을 독립적으로 수행한 가치평가의 결과처럼 포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내부규정도 위반한 사항일 것인데 이를 좌시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책임도 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MM PE 관계자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칸으로 보낸 표를 채워줘라, 그러면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한 후 회계사가 "컨펌해달라"는 표현 등을 사용한 것은 어떤 결과값을 최종평가금액으로 정할지 결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합의된 계산 업무라는 것이다. 풋옵션의 가치평가 업무는 가격의 범위를 정해주는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므로 매우 공정하게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립성을 위배해 합의된 계산 업무를 수행하듯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일반적인 면책약정은 본래의 보고서의 목적이나 활용 범위를 벗어나는 일로 생기는 손해로부터의 면책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어피니티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사이 맺어진 면책약정은 본래의 보고서 작성 목적인 "신 회장과 중재판정부에 공유됨으로써 생기는 손해에 대해 민형사상 손해를 보상"하기로 돼있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교보생명 이사회의 대부분이 IPO 추진을 반대하는 상황이었고,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이사회에서 풋옵션을 행사하면 한동안 IPO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풋옵션을 행사해 교보생명이 IPO를 추진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됐다. 한편, ICC는 지난 6일 중재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관계자의 형사기소건에 대해 중재가 시작된 이후 지난 1월 검찰 기소로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가 늦게 제출돼 충분히 검토할 증거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판정을 내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9-10 16: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