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의 자본 규제가 검토되면서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선을 현행 15%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은 대출 자산별로 위험도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적용하고, 이를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일정 비율의 자기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예컨대 주담대 100억원을 내줬다면 위험가중치 15% 기준으로 15억원이 RWA로 분류된다. 위험가중치를 25%로 올려 은행들의 자본 부담이 커지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대출 공급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규제에 따라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기준 4대 금융의 CET1은 △KB금융 13.67% △신한금융 13.27% △하나금융 13.23% △우리금융 12.42% 수준이다. 주담대 위험가중치가 현행 15%에서 25%로 올라가면 4대 금융의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신규대출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주담대 잔액 전체에 소급 적용할 경우 CET1 비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90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하한선 상향이 금융지주의 밸류업 행보와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CET1은 주주환원의 척도로 꼽히는 지표로, 현재 주요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CET1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화 가치 상승, 순이익 증가 등으로 CET1 비율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 배당 여력 등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대출뿐만 아니라 기존 주담대 전체 잔액에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향후 주주환원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도 순이익이 이를 받쳐주면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은행이 자본 확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공급을 줄이면서 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심사 기준을 강화하거나 고위험군 대출을 축소하면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에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 금리를 0.1%p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8%p 높였고, 우리은행은 5년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대출금리)를 0.07%p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전체 잔액에 적용되면 더 적극적으로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신규 취급을 더욱 조절하는 방향으로 대출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8 18:11:30[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은 더욱 커지고 보험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보밸류업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상품은 시간이 갈수록 보장금액이 늘어나는 체증형 종신보험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헤지하고 가족생활보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1년 후부터 보험료 납입기간(20년)이 도래할 때까지 매년 10%씩 기본 사망보험금이 복리로 늘어나는 구조로, 가입 후 20년이 지나면 기본 사망보험금이 611%로 증가해 더욱 든든한 보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해약환급률이 100%가 되는데 이때부터 해약환급금을 일시납 보험료로 해 계약의 전부나 일부를 일반종신전환형 계약이나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해약환급금이나 사망보험금을 재원으로 장기요양 보장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계약의 전부나 일부를 전환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지만 피보험자를 배우자나 자녀(장기요양 전환은 부모까지 가능)로 변경할 수 있고 해약환급률이 기존 계약에 비해 높아지는 장점이 있어 고객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납입기간 이후에는 사망보험금 생활자금 전환 옵션을 신청하면 가입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저해약환급금형 구조로,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면 가입 후 10년부터 20년 시점까지 11년간 매년 유지보너스를 적립해주는 점도 눈에 띈다. 상품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20년이다. 주계약 가입금액 3000만원 이상 가입 시 일상 속 건강케어, 질환 집중케어, 주요질병 돌봄케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보뉴(New)헬스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한 '교보간편밸류업종신보험 (무배당)'도 이날 출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7 14:44:57[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RISE 코리아밸류업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RISE 코리아밸류업 ETF’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와 매월 배당이라는 차별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대표 밸류업 ETF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유동성 확대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만큼이나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운용 성과는 우수하다. 연초 이후 33.9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6.59%, 25.98%로 집계됐다. 이 ETF는 매월 15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총보수는 연 0.008% 수준으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 및 개인투자자들로의 호응도가 높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코리아밸류업 ETF는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와 밸류업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국내 최저 수준의 보수와 월배당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꾸준히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7 11:19:21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6개사의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의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기업은 코스피 시장 120개사, 코스닥 시장 36개사로 총 156개사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 새로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개사다. 이로써 10대 그룹 중 GS를 제외한 9개 그룹사가 모두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게 됐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사 중 47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9%에 육박한다. 코스피 공시 기업의 경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50.2%)을 차지한다. 주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내놓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이행평가 등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5개사다. 지난달에는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개 기업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친화 정책 도입 기대감으로 밸류업 지수 등 국내 증시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밸류업 지수는 올 들어 30.5%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28.0%) 대비 2.5%p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0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시(49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주 중심 경영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국내 상장기업 자사주 소각 금액은 15조5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3조9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2 18:40:03[파이낸셜뉴스]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6개사의 상장사가 참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의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기업은 코스피 시장 120개사, 코스닥 시장 36개사로 총 156개사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 새로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개사다. 이로써 10대 그룹 중 GS를 제외한 9개 그룹사가 모두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게 됐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사 중 47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9%에 육박한다. 코스피 공시 기업의 경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50.2%)을 차지한다. 주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내놓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이행평가 등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5개사다. 지난달에는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개 기업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친화 정책 도입 기대감으로 밸류업 지수 등 국내 증시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밸류업 지수는 올 들어 30.5%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28.0%) 대비 2.5%p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0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시(49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주 중심 경영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국내 상장기업 자사주 소각 금액은 15조5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3조9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2 14:49:44[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증시 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12개 자산운용사가 같은날 동시 상장한 총 12개의 코리아밸류업 ETF가 증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27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수익률 27.3%를 기록하며 같은 날 상장한 밸류업 ETF 12종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48개 종목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현재 섹터별로는 IT 31.9%, 산업재 20.9%, 금융 18.9%, 경기소비재 13.5%, 헬스케어 5.5%로 이루어져 있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은 종목의 교집합을 선정했기 때문에 자본구조가 우수한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에 추가적으로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고려해 산출된다. 5단계 스크리닝 방식에서 배당은 물론 자사주소각을 동반한 주주환원 여부를 검토하기 때문에 주주환원 확대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밸류업 정책 2년차를 맞아 참여 기업 개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기업은 153개로 전체 시가총액의 49%를 차지한다. 향후 정책 진행으로 주주환원 압력이 강화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될 경우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추가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상장 당시부터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지수 편입 예상 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을 엄선해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액티브 ETF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대상을 유연하게 편출입하고 비중을 조정했다. 지난 16일 처음으로 단행된 정기변경에서 액티브ETF 강점을 살릴 수 있었다. 선제적 종목 편입을 통하여 27개 지수 편입 종목 중에 13개 종목을 미리 편입해 자금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LS 일렉트릭, 원텍, 더블유게임즈 등의 밸류업 우수 종목을 지수보다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여 지수 상승기에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었다. 특히 밸류업 지수 편출 종목 32개 중에 단 4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액티브 ETF의 강점을 살려 확실한 밸류업 기업에 투자한 결과가 우수한 수익률로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밸류업 지수는 이익과 주주환원 상승에 기반하여 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들의 집합으로 정부 정책 흐름과 일치한다"라며, “국내 시장 상승에 동참하기 위한 확실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7 09:12:33[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 '코리아 밸류업 위클리 커버드콜 30% 지수'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지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매수 손익에 코스피200위클리 콜옵션(결제월 포함) 매도를 통해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분배 가능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 지수다.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제한해 매도 비중 100%인 커버드콜 상품 대비 시장 상승 추세의 상당 부분(70%) 추종이 가능하다. 이 지수의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은 31%다. 연평균 수익률은 5%로, 매도 비중 100% 커버드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변동성은 기초지수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 대비 0.7~2.5%p(포인트) 낮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국내 기업가치 우수기업의 주가상승 수익과 함께 안정적 분배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거래소는 앞으로도 시장 수요를 반영한 지수 개발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 및 거래 활성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자본시장이 레벨업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5 16:46:17[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지식재산 공시제도가 지식재산(IP)투자와 기업수익 간 상관관계를 지표화, 수치화하는 방향으로 한층 체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형 지식재산(IP) 공시제도' 도입 논의에 앞서, 한 발 앞서서 제도를 도입한 일본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기미츠 카즈나리 일본 가나자와공업대학교 교수는 24일 "현재 일본 정부는 특허 등 기업 지식재산의 가치를 수치화하는 방향으로 지식재산 공시제도 발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기미츠 교수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일본은 왜 기업지배구조 코드에 IP를 포함시켰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일본의 지식재산 공시제도 전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차원에서 지난 2021년 6월 전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 코드에 지식재산 투자전략 및 및 활용에 관한 정보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도쿄증시 상장기업은 이에 대한 준수 의무가 있다. 법적 강제력은 없으나, 미이행 시, 명단이 공개된다. 스기미츠 교수는 "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와 이를 통한 특허 등 지식재산이 기업의 이윤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 지, '투자·지식재산·이익'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설명했다. 스기미츠 교수는 지난 2020년~2021년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코드 개편 당시 학계 인사로 참여했으며, 현재 지식재산·무형자산 지배구조상 심사위원회에서 기준 검토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 도입 논의 당시, 지식재산을 비용으로 여기는 기업 풍토로 인해 사실 냉담했다"면서도 "전 세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특히, 세계 1위 공적연금 펀드인 일본정부연금펀드(GPIF)가 특허의 잠재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지식재산이 장기 투자 판단기준이 되게 하자는 취지로 정책 설계작업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일본 금융청, 내각부, 자민당이 함께 움직였다. 그는 "지식재산을 경영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일본 경영계 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한 시상식도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치화'라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스기미츠 교수는 "제도 도입초기엔 반발 등으로 인해 정량적 평가라는 부분이 포함되지 못했으나, 2023년 개정 작업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코드에 '지표'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반영됐다"면서 "지식재산 투자 등을 수치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현재 일본 정부의 인식인 만큼, 이런 방향으로 향후 제도가 발전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 2021년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 지배구조코드 도입을 통해, 지식재산에 투자 등에 대해서도 자사의 경영전략·경영과제와의 일관성을 의식하면서 알기쉽게 구체적으로 정보를 공개·제공하고, 지식재산 투자에 대해 이사회가 실효적으로 감독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스기미츠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는 과거 방어적 차원에서, 현재는 중장기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 속에서 지식재산의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한 움직임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24 14:52:38[파이낸셜뉴스] 사계절 프리미엄 리조트 모나용평(구 용평리조트)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IR 전문기업 IR큐더스와 함께 주주우대 서비스를 공식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환원 정책을 넘어, 리조트 본연의 체험 가치를 주주에게 직접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조트 고유의 체험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주주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은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의 MTS(Mobile Trading System)를 통해 가능하다. 주주는 MTS에서 본인 인증 후 모바일 쿠폰을 다운로드하고, 현장에서 바코드를 제시해 혜택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 기념 혜택으로는 10주 이상 보유 주주에게 발왕산 케이블카 무료 탑승권(1인)이 제공되며, 1주 이상 보유 주주에게는 △골프, 스키, 워터파크 등 리조트 주요 시설 최대 50% 할인, △주주 한정 객실 패키지 혜택을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사용 가능한 체험 중심의 혜택으로 구성돼 리조트의 실질적 가치를 주주와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모나용평 주주우대 서비스는 바코드 기반 입장 인증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주주가 MTS에서 다운로드한 바코드를 현장에 제시하기만 하면 실물 티켓 교환 없이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설계됐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이번 주주우대 서비스는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주주의 경험을 중심에 둔 새로운 환원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리조트가 보유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브랜드 체험과 주주 가치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모나용평만의 방식으로 ‘밸류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6월 23일부터 주주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증권사 MTS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향후 더 많은 증권사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09:33:40코리아밸류업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 3000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 시작한 밸류업지수는 이달 들어 1100선을 돌파한 후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가 기준 1200을 넘으면 코스피 3000 돌파 청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7일 밸류업지수가 장중 12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998.65까지 치솟아 3000선에 육박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전일보다 0.29%(3.45p) 오른 1189.14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27일 1000을 기준점으로 출발한 밸류업지수는 약 8개월 동안 18.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300과 코스피200이 각각 10.08%, 11.65%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밸류업지수는 지난달 28일 1069.07로 장기간 이어진 1060선의 박스권을 벗어난 이후 13거래일 만에 장중 1200을 터치했다. 지난 13일 편입종목 정기변경을 통해 구성종목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상승동력을 키웠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을 조정, 27개를 새로 편입하고 32개를 제외했다. 정부 정책 반영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된 게 특징이다. 새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현재 상법 개정, 배당세 인하, 자사주 소각 유도 등 제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소는 이에 발맞춰 밸류업 공시 이행기업에 대한 지수 편입 심사기준을 완화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실천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3% 상승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중립 수준"이라며 "추경, 상법 개정 등 부양적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 증시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직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초부터 7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을 볼 때 외국인의 한국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4주 누적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한국이 아시아 전체 유입 규모 중 8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17 18:5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