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1월 27일 오후 1시 6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이더리움 핫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에서 이더리움(ETH) 34만2000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업비트는 핫월렛에 있는 모은 가상자산을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에 부랴부랴 이전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출된 이더리움은 당시 시가로 580억원에 달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1조4700억원어치로 계산된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인식됐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업비트까지..."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업비트는 외부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경찰청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를 통해 5년 동안 끈질긴 수사한 끝에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탈취한 가상자산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는 유엔의 보고서, 외국 정부의 발표 등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국내 확인 사례는 처음이다. 경찰청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아이피(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판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라자루스, 안다리엘 두 곳을 통해 업비트 서버에 APT(지능적 지속 위협) 공격을 벌였다. '헐한 일'이라는 어휘가 사용된 점도 공격자를 북한으로 특정한 근거다. 경찰은 공격자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이런 흔적을 발견했다. '헐한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다. 탈취된 가상자산의 57%는 공격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됐다. 가상자산 세탁에는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분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믹싱'이 사용됐다.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제3자를 두고 거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탈취된 자산 중 일부인 4.8비트코인(현 시세 6억원)은 지난달 업비트에 돌아갔다. 교환된 비트코인 중 일부가 스위스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됐다는 사실을 스위스 경찰이 2020년 11월 업비트에게 알렸다. 이후 경찰은 스위스 검찰에 한국의 거래소에서 탈취당한 자산의 일부라는 점을 증명해 이를 환수했다. 화상·전화회의와 스위스 연방검찰청 방문 등 4년 가까이 공조를 벌였다. 사건 당시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등으로부터 협력 의사를 받아냈지만, 북한은 '세탁'에서 이런 대형 거래소는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격 수법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군 및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공유했고, 향후 이와 유사한 범행을 탐지하거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토록 했다"면서 "향후에도 예방과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1 17:59:26[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2480.63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31% 내린 2474.62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지만 결국 다시 하락 마감하게 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3억원, 259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298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사흘째,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대금은 8조1007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10조원을 하회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58억9365만달러·8조2381억원)보다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99%), 삼성전자우(2.74%), KB금융(1.78%), 셀트리온(1.34%)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SK하이닉스(-1.06%), 현대차(-1.37%), NAVER(-1.76%)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3%)하락한 680.67에 장을 종료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4억원, 2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7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93%), 에코프로(6.43%), HLB(2.37%)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알테오젠(-1.14%), 리가켐바이오(-4.53%), 휴젤(-1.60%), 삼천당제약(-2.07%), 레인보우로보틱스(-3.13%)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유입자금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올랐던 업종을 매도하고, 많이 빠진 업종을 매수하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하고, 테마장세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1 16:02:21[파이낸셜뉴스] 2019년 11월 27일 오후 1시 6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이더리움 핫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에서 이더리움(ETH) 34만2000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업비트는 핫월렛에 있는 모은 가상자산을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에 부랴부랴 이전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출된 이더리움은 당시 시가로 580억원에 달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1조4700억원어치로 계산된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 인식됐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업비트까지..."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업비트는 외부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경찰청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를 통해 5년 동안 끈질긴 수사한 끝에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탈취한 가상자산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는 유엔의 보고서, 외국 정부의 발표 등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국내 확인 사례는 처음이다. 경찰청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아이피(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판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라자루스, 안다리엘 두 곳을 통해 업비트 서버에 APT(지능적 지속 위협) 공격을 벌였다. '헐한 일'이라는 어휘가 사용된 점도 공격자를 북한으로 특정한 근거다. 경찰은 공격자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이런 흔적을 발견했다. '헐한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다. 탈취된 가상자산의 57%는 공격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됐다. 가상자산 세탁에는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분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믹싱'이 사용됐다.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제3자를 두고 거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탈취된 자산 중 일부인 4.8비트코인(현 시세 6억원)은 지난달 업비트에 돌아갔다. 교환된 비트코인 중 일부가 스위스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됐다는 사실을 스위스 경찰이 2020년 11월 업비트에게 알렸다. 이후 경찰은 스위스 검찰에 한국의 거래소에서 탈취당한 자산의 일부라는 점을 증명해 이를 환수했다. 화상·전화회의와 스위스 연방검찰청 방문 등 4년 가까이 공조를 벌였다. 사건 당시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등으로부터 협력 의사를 받아냈지만, 북한은 '세탁'에서 이런 대형 거래소는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격 수법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군 및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공유했고, 향후 이와 유사한 범행을 탐지하거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토록 했다”면서 “향후에도 예방과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1 09:31:14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업비트 시장감시 시스템(UMO)'에 시장동향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5일 가상자산거래소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위해 주문과 호가정보 매칭 등을 구현한 UMO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두나무는 최근 UMO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불공정거래 행위 적출에 필요한 다양한 주요 단서를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UMO 대시보드에서는 입·출금이 급증하거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상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가격 급등락이 발생한 가상자산도 바로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가 매수나 자전거래 등 불공정거래 주문을 집중 제출하거나 대량 입·출고한 계정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적시에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특정 시점 주로 언급되는 가상자산도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덕분에 해당 가상자산의 최신 이슈를 파악하고 부정거래 또는 미공개정보 이용 정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등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UMO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공정행위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MO는 두나무가 올 상반기 자체 구축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이상거래를 24시간 상시 감시·식별한다. 또한 불공정거래 의심 종목을 심리하고 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를 시스템화해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5 18:07:51[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업비트 시장감시 시스템(UMO)'에 시장동향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5일 가상자산거래소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위해 주문과 호가정보 매칭 등을 구현한 UMO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두나무는 최근 UMO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불공정거래 행위 적출에 필요한 다양한 주요 단서를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UMO 대시보드에서는 입·출금이 급증하거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상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가격 급등락이 발생한 가상자산도 바로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가 매수나 자전거래 등 불공정거래 주문을 집중 제출하거나 대량 입·출고한 계정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적시에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특정 시점 주로 언급되는 가상자산도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덕분에 해당 가상자산의 최신 이슈를 파악하고 부정거래 또는 미공개정보 이용 정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등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UMO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공정행위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MO는 두나무가 올 상반기 자체 구축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이상거래를 24시간 상시 감시·식별한다. 또한 불공정거래 의심 종목을 심리하고 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를 시스템화해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5 10:48:13[파이낸셜뉴스] 업비트 '코인 모으기'의 누적 투자액이 서비스 출시 3개월도 안 돼 150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4억원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출시 약 80일만의 성과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 모으기'는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매일·매주·매월 단위 정기 자동 주문을 만들 수 있다. 8월 13일부터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약 80일 동안 투자된 금액은 15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액뿐만 아니라 사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코인 모으기'로 적립식 가상자산 투자를 경험한 이용자 수는 3만명을 넘었다. 주문 설정 건수도 6만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코인 모으기'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추가 희망 코인 응모 기능을 탑재했다. 10월 7일에는 '코인 모으기'로 투자할 수 있는 가상자산 목록에 솔라나를 추가했다. 이로써 '코인 모으기'로 투자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까지 모두 4종이 됐다. 네가지 가상자산 중에는 비트코인의 누적 주문 금액이 전체의 74% 정도인 약 114억원을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하고 계획적인 가상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코인 모으기' 서비스는 주문 최대 금액 제한을 두고 있다. 한 개 주문당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 믿는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코인 모으기'를 적극 활용 중"이라며 "보다 다채로운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의 목소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이용자 중심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9 12:36:10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투톱인 두나무와 빗썸이 거래량 감소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다만,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전략에 있어서는 상반된 행보로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업비트 거래량, 32% 줄어 28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올해 3·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억7008만달러(약 2조441억원)로 2·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19억5247만달러) 대비 32.81% 낮은 수준이다. 빗썸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2·4분기 5억3444만달러(약 7431억원)에서 3·4분기 4억9145만달러로 8.74% 떨어졌다.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줄면 실적 하락도 불가피해진다. 실제로 업비트의 1·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42억382만달러로 뛰었을 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427억원, 355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4분기 거래대금(19억5247만달러)이 절반으로 줄면서 매출(2523억원)과 영업이익(1596억원)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지킬 수 있느냐가 두나무 3·4분기 실적의 관건이다. 빗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연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빗썸은 올해 1·4분기에만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억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도 30%대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4분기 거래량이 줄면서 영업이익(322억원)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익은 주는데 들어갈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들은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준법과 이상거래 감시조직 강화, 준비금과 보험 가입 등으로 큰 돈을 지출했다. 일부는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 모집을 위해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조용한 두나무 vs 100억 쏘는 빗썸 그러나 두나무(업비트)와 빗썸의 행보는 전혀 다르다. 두나무는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고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4·4분기 77.41%까지 올랐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4분기 67.78%, 2·4분기 63.26%로 줄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 이에 비해 추격자인 빗썸은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신세계그룹에서 진행하는 '쓱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 전원에게 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빗썸이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개수는 127개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빗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945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120억원이다.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전량을 한 번의 마케팅에 쏟아붓는 셈이다. 이미 이달에는 사전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예상됐던 행보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이 한자릿수까지 줄어들었다가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30%대까지 회복한 빗썸에겐 점유율 회복이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비트의 원화마켓 점유율은 61.73%, 빗썸의 점유율은 31.75%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연말부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빗썸은 업비트의 점유율을 뺏어서 확실한 양강 구도를 만들고자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반대로 업비트 입장에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올 만큼 '독점 상황'을 부담스러워 해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8 18:11:50[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투톱인 두나무와 빗썸이 거래량 감소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다만,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전략에 있어서는 상반된 행보로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업비트 거래량, 32% 줄어 28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올해 3·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억7008만달러(약 2조441억원)로 2·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19억5247만달러) 대비 32.81% 낮은 수준이다. 빗썸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2·4분기 5억3444만달러(약 7431억원)에서 3·4분기 4억9145만달러로 8.74% 떨어졌다.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줄면 실적 하락도 불가피해진다. 실제로 업비트의 1·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42억382만달러로 뛰었을 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427억원, 355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4분기 거래대금(19억5247만달러)이 절반으로 줄면서 매출(2523억원)과 영업이익(1596억원)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지킬 수 있느냐가 두나무 3·4분기 실적의 관건이다. 빗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연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빗썸은 올해 1·4분기에만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억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도 30%대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4분기 거래량이 줄면서 영업이익(322억원)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익은 주는데 들어갈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들은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준법과 이상거래 감시조직 강화, 준비금과 보험 가입 등으로 큰 돈을 지출했다. 일부는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 모집을 위해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조용한 두나무 vs 100억 쏘는 빗썸 그러나 두나무(업비트)와 빗썸의 행보는 전혀 다르다. 두나무는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고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4·4분기 77.41%까지 올랐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4분기 67.78%, 2·4분기 63.26%로 줄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 이에 비해 추격자인 빗썸은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신세계그룹에서 진행하는 '쓱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 전원에게 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빗썸이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개수는 127개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빗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945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120억원이다.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전량을 한 번의 마케팅에 쏟아붓는 셈이다. 이미 이달에는 사전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예상됐던 행보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이 한자릿수까지 줄어들었다가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30%대까지 회복한 빗썸에겐 점유율 회복이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비트의 원화마켓 점유율은 61.73%, 빗썸의 점유율은 31.75%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연말부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빗썸은 업비트의 점유율을 뺏어서 확실한 양강 구도를 만들고자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반대로 업비트 입장에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올 만큼 '독점 상황'을 부담스러워 해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8 11:49:26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8:41:19[파이낸셜뉴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도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준형 실장은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는 고유의 플랫폼의 성격이 짙은 만큼 직접 제휴사와 서비스를 만들고 구축하는 데 장점이 있다”면서도 “이 장점 때문에 제휴사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들어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앱과 ‘핀테크의 상징’ 토스 앱으로 플랫폼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토스뱅크에 맞서기 위해 ‘개방성’을 키웠다. 실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라는 성공사례도 개방적인 플랫폼 구축과 회사 (업무)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이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호평으로 이어졌다”면서 “해외 투자자 일부가 한국 특유의 금융 규제에 대한 우려를 보였지만, (해외·기관) 설명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5: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