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랫폼 블로서리(BLOCERY)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에 따르면 블로서리는 업비트 세이프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를 진행하며 재단, 에코시스템 물량을 포함해 블로서리 토큰(BLY) 전체 발행량 60%인 총 6억원 BLY를 수탁했다. 향후 물량은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업비트 세이프는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와 블록체인 전문 기술 회사이자 두나무의 자회사인 디엑스엠(DXM)이 제휴해 만든 서비스로 암호화폐 자산 보관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로서리는 농업(Agriculture)과 IT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농업 지능데이터 기반 애그테크(Ag-Tech) 선도기업 이지팜에서 개발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일일 신규 가입자 최대를 기록했으며 10~12월 매출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2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업력 이지팜은 농가, 농업경영체, 공공기관 등에 스마트팜, 농가생산관리, 농산물 직거래 판매·유통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지팜은 투명한 농산물 소비문화 형성을 목표로 블록체인 활용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결과 특허 3건을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돼 '농촌진흥청 블록체인 기반 노지작물 생산유통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농식품 직거래 플랫폼 '마켓블리'(MarketBly)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빠르게 확장되는 서비스에 발맞춰 대규모 신년 맞이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1-12 14:37:30[파이낸셜뉴스] 가짜뉴스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세계 최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와 가상자산 시가총액 16위 라이트코인이 얽힌 가짜 보도자료에 글로벌 미디어들이 잇따라 오보를 날리며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고점 기준으로 보면 35억8000만달러(4조1911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라이트코인 80분만에 30% 급등락..4.2조 사라져 14일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전날 오후 10시49분(한국시간)을 전후해 231.11달러까지 급등했다. 오후 10시29분 175.51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분만에 31.7%가 오른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CNBC 방송 등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월마트가 라이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보도했기 때문이다. 라이트코인 재단의 공식 트위터 계정(@litecoin) 역시 해당 보도를 리트윗하며 보도는 사실로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이를 공식 부인하며 라이트코인은 급락했다. 고점에서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전날 오후 11시44분 라이트코인은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177.51달러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최고점 기준 154억3000만달러(18조639억원)에서 118억5000만달러(13조8727억원)으로 35억8000만달러(4조1911억원)이 줄어들었다. 가짜뉴스로 인한 널뛰기는 국내 시장에서 더 심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라이트코인은 전날 10시 전후 21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최고 34만2200원까지 상승했다. 60% 이상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로 판명된 이후에는 다시 21만원대로 되돌아왔다. 1시간 사이에 업비트에서만 5300억원 이상의 라이트코인이 거래됐다. "보도자료·재단 SNS 담당자까지 속았다" 유력 매체들이 가짜뉴스에 일제히 속은 것은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 뉴스와이어'가 "월마트, 라이트코인과 주요 파트너십 체결 발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송부했기 때문이다. 이 자료에는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최고경영자)의 "10월1일부터 모든 이커머스 매장에서 라이트코인 결제옵션을 시행한다"는 발언과 라이트코인 설립자 겸 CEO 찰리 리가 개발에 대해 흥분과 열정을 표현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공식자료를 통해 "이 내용에는 일말의 진실도 없다"며 "월마트는 라이트코인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브 뉴스와이어도 이 보도자료를 폐기했다. 글로브 뉴스와이어 모회사 인트라도는 "허위 정보를 유포하려는 목적으로 '사기 사용자 계정'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며 "인증 조치를 강화하고 보도자료 배포 시스템 하자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트코인이 트위터로 해당 보도를 공유한 경위도 공개됐다. 찰리 리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SNS 계정 관리자 중 한명이 내가 아침에 일어나기도 전에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봤고 야후뉴스와 CNBC에서도 뉴스를 낸 것을 보고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가짜뉴스를 라이트코인 측에서 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20LTC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허위사실을 유포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허술한 팩트가 연쇄 오보로..강력한 규제 이어질 것" 문제가 된 보도자료가 몇가지 허술한 부분이 있는만큼 글로브 뉴스와이어와 미디어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보도자료의 이메일이 월마트의 공식 사이트와 연결돼 있지 않았으며 월마트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금융 관련 면책 조항(세이프 하버 인포메이션)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더 블록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속인 이번 '펌프 앤 덤프' 계획이 개리 갠슬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분노를 더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은행 아반티 파이낸셜 CEO 케이틀링 롱 역시 "사기꾼을 추적할 기관은 미국 SEC가 아닌 사법부(DOJ)"라며 "법 집행 기관이 라이트코인을 사전에 거래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트윗했다. 한편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돼 나온 첫 가상자산이다. 빠른 처리속도와 낮은 거래 수수료가 장점이다. 개인간 P2P 거래를 통해 거의 비용없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상자산을 즉각 전송할 수 있다. 중국계 미국인 찰리 리와 신시 왕이 공동 창립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9-14 15:57:33[파이낸셜뉴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산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디엑스엠(DXM) 법인을 정리하고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및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를 업비트로 이관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 서비스를 한 조직에서 운영해야 더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두나무는 자회사 DXM 법인을 정리하고 DXM에서 운영하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본사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디파이, 수탁 등을 업비트에서 직접 하는게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두나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두나무는 지난 2019년 1월 가상자산 보관과 활용, 운용 등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적으로 DXM을 설립했다. DXM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업비트 세이프를 비롯해 작년 말 업비트 거래소에서 시범적으로 제공한 가상자산 예치보상 서비스인 '업비트 스테이킹'의 운영관리를 도맡았다. 하지만 DXM을 이끌던 홍이영 대표가 올초 물러나는 등 DXM은 사업체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DXM 인력들은 두나무 소속으로 이동하고, 콜드월렛 및 가상자산 지갑 멀티시그(다중서명) 등 가상자산 수탁 관련 핵심 기술들도 업비트에 흡수될 예정이다. 업비트 세이프를 이용하는 한 블록체인 기업은 "DXM 측에서 사전에 이렇다 할 공지는 없었다"며 "따로 확인한 결과 담당 인력이나 서비스엔 변화가 없다는 대답을 받았고, 업비트가 직접 디파이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익이 클 것이란 내부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DXM 서비스 본사 이관 후 양질의 가상자산 수탁 사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 성숙도에 따라 디파이·수탁 분야의 자회사 분리도 다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3-10 16:00:1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투자전문 플랫폼 판테온X가 두나무의 기업용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에 자체 가상자산을 예치한다. 이를 통해 판테온X는 자산 관리에 대한 보안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판테온X는 '업비트 세이프' 운영사인 두나무 가상자산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DXM)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자체 가상자산인 엑스피엔(XPN)을 업비트 세이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세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다중서명 기술을 이용해 기업이 자사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수탁 후 자산을 출금하기 위해선 기업 내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합의해 출금을 신청해야 하며, 업비트 세이프에선 해당 출금 신청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졌는지 확인한 후 내부 보안 솔루션을 거쳐 출금을 진행한다. 판테온X는 XPN을 업비트 세이프에 예치함으로써 자산 관리에 대한 보안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유통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투자자 신뢰를 높인다는 목표다. 판테온X 홍성인 대표는 “업비트 세이프는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렛저 볼트 서비스와 업비트의 안정적인 운영, DXM의 보안 솔루션이 하나로 합쳐진 우수한 커스터디 서비스로, 이번 제휴를 통해 판테온X의 XPN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겠다”며 “앞으로의 판테온X 생태계는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안정성 및 신뢰성, 투명성을 담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판테온X는 자사 트레이딩 전략마켓을 통해 고객이 효율적이고 가상자산을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0-22 10:44:0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모빌리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엠블이 자체 가상자산 엠블(MVL)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업비트 세이프' 수탁 서비스를 채택했다. 18일 엠블은 업비트 세이프 운영사 디엑스엠(DXM)과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DXM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블은 업비트 세이프를 통해 재단의 가상자산을 더욱 투명히 관리하고,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엠블은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TADA)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 세이프는 기업용 콜드월렛인 ‘렛저 볼트(Ledger Vault)’에 다중 계정 시스템, 1일 출금한도 제한, 지연 출금, 화이트리스트 등 DXM 자체 보안 장치가 구축된 기업 전용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다. 임의적인 출금을 제한함으로써 가상자산 해킹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엠블 측은 “이번 제휴로 엠블은 재단이 보유한 물량 중 일부를 업비트 세이프에 수탁했다”며 “업비트 세이프는 안전하면서도 투명하게 재단의 보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재단 입장에서도 믿고 맏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9-18 11:39:57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이자를 주거나, 투자를 대행해주는 등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는 가상자산 커스터디(Custody, 3자 수탁 및 관리) 사업이다. 특히 KB금융과 NH농협은행은 물론 자산운용사들도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사업자와 전통 금융기관 간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 검토 등 협업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내년 3월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기관투자자나 대기업 요구에 맞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구입 및 보관하거나 투자 대행 등 가상자산판 금융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업비트-고팍스 이어 빗썸도 시작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디엑스엠(DXM)은 기관투자자 등 기업 대상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라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을 기치로 내걸고, 송금·결제·대출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술 및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DXM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업비트 세이프' 고객사 중 75% 가량은 해외를 기반으로 한 재단, 펀드, 블록체인 회사 등이다.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업비트 세이프 고객사의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거점이란 게 DXM 측 설명이다. 업비트 세이프에 위탁된 자산 종류는 비트코인(BTC) 등 10여 개에 달한다. 빗썸 사내벤처로 출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볼트러스트도 지난해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 헥슬란트와 정보보안업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7월 중 기관 대상 '빗썸 커스터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역시 자체 커스터디 서비스 '다스크'를 운영 중이다. 현재 검찰·경찰 등 사법집행기관이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다스크는 향후 골드만삭스와 코인베이스처럼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전통 금융사들, 가상자산과 협력 확산 내년 3월 시행되는 특금법은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법정화폐 중심으로 운영했던 커스터디 사업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그런데 커스터디 사업을 위해서는 비트코인 등 풍부한 가상자산 보유량은 물론 블록체인 및 보안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을 모색하는 대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의 블록체인 기반 다중서명기술과 분산형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등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들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6-28 16:54:16[파이낸셜뉴스]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이자를 주거나, 투자를 대행해주는 등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는 가상자산 커스터디(Custody, 3자 수탁 및 관리) 사업이다. 특히 KB금융과 NH농협은행은 물론 자산운용사들도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사업자와 전통 금융기관 간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 검토 등 협업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3월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기관투자자나 대기업 요구에 맞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구입 및 보관하거나 투자 대행 등 가상자산판 금융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고팍스 이어 빗썸도 7월 커스터디 시작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디엑스엠(DXM)은 기관투자자 등 기업 대상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라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을 기치로 내걸고, 송금·결제·대출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술 및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DXM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업비트 세이프’ 고객사 중 75% 가량은 해외를 기반으로 한 재단, 펀드, 블록체인 회사 등이다.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업비트 세이프 고객사의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거점이란 게 DXM 측 설명이다. 업비트 세이프에 위탁된 자산 종류는 비트코인(BTC) 등 10여 개에 달한다. 빗썸 사내벤처로 출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볼트러스트도 지난해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 헥슬란트와 정보보안업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7월 중 기관 대상 '빗썸 커스터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역시 자체 커스터디 서비스 ‘다스크’를 운영 중이다. 현재 검찰·경찰 등 사법집행기관이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다스크는 향후 골드만삭스와 코인베이스처럼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통 금융사들, 가상자산 사업자 협력 확산 내년 3월 시행되는 특금법은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법정화폐 중심으로 운영했던 커스터디 사업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커스터디 사업을 위해서는 비트코인 등 풍부한 가상자산 보유량은 물론 블록체인 및 보안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을 모색하는 대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의 블록체인 기반 다중서명기술과 분산형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등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가상자산 기업들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B금융과 NH농협이 자체 커스터디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여의도 증권업계가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들과 합작사 설립 등 협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이같은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 분야 커스터디 업체들과 잇달아 기술 협업 관련 미팅을 진행 중”이라며 “우선은 비트코인이나 토큰화된 실물 자산(STO) 등이 주요 커스터디 대상이지만,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같은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코인도 커스터디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와 월렛 보안 부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6-22 14:05:11산업 범주에도 끼지 못하고 낯선 기술이던 블록체인·가상자산이 내년 3월이면 법률로 통제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는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 제도화를 준비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유망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산업 영향을 살펴본다.두나무가 금융과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 산업의 테크핀(기술+금융)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2월 출시한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옛 카카오스탁)'와 2017년 10월 거래를 시작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두나무 테크핀의 중심축이다. 특히 내년 3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대응이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두나무가 제도권 안에서 구축하고 있는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는 물론 비상장 주식과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은 이미 업계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비상장 주식 거래에 블록체인 접목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기반 비상장 주식 서비스와 업비트 고객 실명인증(KYC)·AML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에 블록체인과 정보보안 등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회사 이름인 두나무 자체가 '금융과 기술' 두개의 큰 나무 줄기를 융합해 누구나 더 쉽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크핀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경영의지를 담고 있다. 기존 증권플러스를 비상장 주식 거래로 확대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특례)로 지정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를 시범 운영해 매도 및 매수인 신원확인과 명의개서 과정을 분산원장으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운영하는 보안표준 인증은 물론 특금법이 요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갖춘 상태다. 업비트는 또 '다우존스 워치리스트'를 통해 금융범죄 등 위험대상으로 감시 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으로 '체이널리시스 KYT' 솔루션을 확대 적용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275개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사용 중인 체이널리시스 KYT는 가상자산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심 거래를 식별하는 솔루션이다.■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수탁 시동두나무는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기반 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두나무 자회사로 설립한 DXM을 필두로 기관투자자 등 기업 대상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라 불리는 탈중앙화된 금융이다. 디파이는 송금, 결제, 대출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접목한 형태다. DXM은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을 기치로 내걸고,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기반 가상자산 개인지갑 '트리니토'와 기업 전용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를 운영한다. 또 최근 DXM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협업에 나선 상태다.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파트너사들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 지원이 핵심이다. 즉 DXM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보관·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5-25 17:10:52[파이낸셜뉴스] 산업 범주에도 끼지 못하고 낯선 기술이던 블록체인·가상자산이 내년 3월이면 법률로 통제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는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 제도화를 준비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유망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산업 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두나무가 금융과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 산업의 테크핀(기술+금융)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2월 출시한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옛 카카오스탁)’와 2017년 10월 거래를 시작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두나무 테크핀의 중심축이다. 특히 내년 3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대응이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두나무가 제도권 안에서 구축하고 있는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는 물론 비상장 주식과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은 이미 업계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에 블록체인 접목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기반 비상장 주식 서비스와 업비트 고객 실명인증(KYC)·AML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에 블록체인과 정보보안 등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이름인 두나무 자체가 ‘금융과 기술’ 두개의 큰 나무 줄기를 융합해 누구나 더 쉽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크핀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경영의지를 담고 있다. 기존 증권플러스를 비상장 주식 거래로 확대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특례)로 지정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를 시범 운영해 매도 및 매수인 신원확인과 명의개서 과정을 분산원장으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운영하는 보안표준 인증은 물론 특금법이 요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갖춘 상태다. 업비트는 또 ‘다우존스 워치리스트’를 통해 금융범죄 등 위험대상으로 감시 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으로 ‘체이널리시스 KYT’ 솔루션을 확대 적용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275개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사용 중인 체이널리시스 KYT는 가상자산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심 거래를 식별하는 솔루션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악용 범죄 예방과 근절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금융 및 수사기관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와 전기통신금융 사기예방을 위한 대고객 홍보와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정책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수탁 시동 두나무는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기반 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두나무 자회사로 설립한 DXM을 필두로 기관투자자 등 기업 대상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라 불리는 탈중앙화된 금융이다. 디파이는 송금, 결제, 대출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접목한 형태다. DXM은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을 기치로 내걸고,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기반 가상자산 개인지갑 ‘트리니토’와 기업 전용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업비트 세이프’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DXM은 블록체인 기반 다중서명 기술과 분산형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 등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DXM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협업에 나선 상태다.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파트너사들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 지원이 핵심이다. 즉 DXM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보관·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5-24 13:44:34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내년 3월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화를 앞두고 규모별로 상반된 생존길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빅4'로 불리는 대형 거래소들은 금융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일제히 영토확장에 나섰다. 제도권 내에서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금융사업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확장하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반면 중소형 거래소들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실명계좌) 운영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은 물론 가상자산 거래 자금세탁방지(AML)에 주력하며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조건 갖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빗썸-업비트, 사업영역 확장 15일 한국블록체인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협회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팍스(스트리미), 빗썸(빗썸코리아), 씨피닥스(코인플러그), 업비트(두나무), 오케이엑스코리아, 지닥, 코빗, 코인원, 코어닥스, 코인제스트, 케이씨엑스, 플라이빗(한국디지털거래소), 한빗코(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코리아 등 14개(가나다순) 거래소를 중심으로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제히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 새판짜기에 나섰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대형 4개사는 가상자산 매매 중개를 넘어 가상자산 담보 대출 및 예치와 기업 전용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등 금융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 중 빗썸과 코인원이 NH농협은행,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각각 실명계좌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어 일단 제도권 편입의 첫 단추는 뀄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실명계좌 운영과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다각화 등 제도권 가상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빗썸과 업비트 운영사인 빗썸 코리아와 두나무의 행보가 뚜렷하다.빗썸은 기존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 델리오와 '빗썸 렌딩'을 출시, 빗썸을 통해 신원확인(KYC)을 마친 빗썸 회원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담보로 원화나 또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 불닥스와 비트코인(BTC), 리플(XRP) 관련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도 내놨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회사 디엑스엠(DXM)을 통해 기업 전용 가상자산 거래 수탁(커스터디)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통해 기업 및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운용토록 지원 중이다. 또 DXM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기반 토큰(ERC-20), 리플(XRP) 등 각종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지갑 '트리니토'도 운영 중이다.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 영역 이외 가상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영역에 이르기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두나무는 가상자산 영역에서 개인들과 기업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산을 거래 및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소형 거래소들, 생존 조건 갖추기협회 회원사 중 나머지 10개 거래소는 시중은행과 에스크로 서비스 형태로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거나 자체 법인계좌로 이용자 돈을 받아 거래 중이다.이에 따라 이들은 내년 3월 개정 특금법 시행 이전에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실명계좌 발급 및 계약 △ISMS 인증 및 갱신 △가상자산 AML 체계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복수의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은 가상자산 사업자와 거래하는 금융사에게도 가상자산 AML 등 관련 의무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은행이 일방적으로 실명계좌 발급을 거절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시행령 등 하위 법안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아 빅4 거래소도 제도권 진입 요건을 완전히 갖췄다고 확신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4-15 17: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