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나이든 사람의 경우 살짝 넘어져도 고관절(엉덩이뼈)이 골절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져 조심해야 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고관절 골절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9세 이하 7930명, 10대 1만8732명, 20대 1만1009명, 30대 1만350명, 40대 1만2307명, 50대 1만6808명, 60대 1만3523명, 70대 1만1738명 등이다.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는 고관절을 비롯한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0년 후인 2025년에는 2012년 2만8426건에 비해 173% 증가한 4만9234건으로 추정했다. ■골다공증, 골절로 이어져 넘어져서 골절이 생기는 것은 뼈가 그만큼 약해져 있다는 것이다. 50대 이상의 경우 여성 10명 중 3명은 골다공증, 5명은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뼈의 양이 줄어들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흔히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릴만큼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척추, 손목, 엉덩이뼈(대퇴골) 등에서 특히 골절이 잘 생긴다. 잠깐 삐끗하며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었다가 '손목골절'이나 구부리고 물건을 들어올릴 때 생기는 '척추골절'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시영 교수는 "골다공증, 골감소증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남성보다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키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 골밀도 검사 및 척추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 골절, 빨리 수술해야 특히 넘어져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2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들은 고관절을 다쳤어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기도 한다.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할 경우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는 "넘어졌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골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 이상은 골절 확률이 크다"며 "낙상 후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침상 생활으로 욕창, 폐렴, 폐혈증 등 2차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 후 2차 골절에도 주의해야 한다. 2차 골절은 대부분 첫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1년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첫 1~2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박 교수는 "수술을 받은 후에도 꾸준한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로 2차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에서는 발목과 무릎에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흔하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삐끗해 생기는 '발목 염좌'는 방치하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낙상으로 무릎이 꺾이거나 돌아가면서 무릎 관절 안에 있는 연골판 또는 인대 등이 손상을 입는 경우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한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힘들어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겨울철 넘어져 다쳤을 때는 별다른 외상이나 큰 통증이 없어도 반드시 병원에 와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뼈 건강 위해 칼슘.비타민 D 섭취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자주 다니는 곳에 선풍기나 컴퓨터 전원줄 같은 선을 정리하고, 미끄러운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은 신지 않도록 한다. 또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적게 해서 걸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낙상사고의 약 72%가 집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미끄럼 방지 매트나 카펫 등을 깔고,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 등을 붙이거나 욕조 옆에는 손잡이 등을 설치하도록 한다. 평소에 골밀도를 높이는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는 필수다. 칼슘은 일일 800~1000mg의 섭취를 권장하며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잔멸치, 뱅어포, 물미역 등 생선이나 해조류를 자주 먹는 게 좋다. 또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므로 적당한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 등푸른 생선, 계란 노른자, 우유 등의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 D 섭취가 가능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체중부하운동)은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하고 척추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자세로 하는 요가, 체조 등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22 17:27:06[파이낸셜뉴스] 극심한 생리통과 부정출혈을 겪던 젊은 여성이 의사들의 반복된 오진 끝에 뒤늦게 희귀암을 발견했지만, 결국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에식스 주 혼처치에 살던 이소벨 앨런(사망 당시 21세)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쇼핑을 즐기고, 채용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 일상을 이어가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10대였던 2022년 11월부터 시작된 생리통과 부정출혈로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자궁 근종이라며 가벼운 진통제만 처방했다. 이소벨의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졌다. 복부를 넘어 허리와 다리로 이어졌고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사라 앨런은 "딸이 새벽 3시에 목욕을 하며 고통을 견디는 걸 보며 이건 절대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 병원을 몇 차례 더 방문했지만 진단은 여전히 '양성 종양' 수준에 그쳤다. MRI 검사도 암 환자 우선이라는 이유로 6개월 대기를 안내받았다. 가족은 결국 500파운드(약 87만 원)를 들여 다른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충격적인 MRI 결과 '악성 연부조직암' 2023년 4월 병원의 MRI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자궁 근종'이라던 종양은 악성 연부조직암인 육종(Sarcoma)이었다. 이미 폐, 엉덩이뼈, 신장으로 전이돼 있었다. 이소벨은 곧바로 런던대병원(UCLH)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5월 18일 "치료 불가능한 말기암" 판정을 내렸다. 2024년 말 의료진은 가족에게 말기 완화 치료를 권유했다. 2025년 3월 폐에서 다시 발견된 종양으로 입원 후 퇴원한 이소벨은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가족과 함께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 4월 2일 오전 2시 50분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육종은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도 발병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까지 평균 7주 이상이 소요되며 오진률 또한 높다. 이소벨의 경우 통증 발생부터 암 진단까지 6개월이 걸렸다. 진단 당시 이미 다발성 전이 상태였다. 어머니 사라는 "딸이 NHS(영국 보건의료 서비스) 광고를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기 진단이 생명을 살린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 위해 사비를 들여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20대 여성 환자에서 생리통이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 육종은 전체 암 중 1% 미만으로 매우 드물지만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특징을 지닌다. 특히 어린이와 20대 여성 환자에서 생리통이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다. 육종은 100종 이상의 아형으로 나뉘며 증상도 다양하다. 통증 없는 혹이나 지속되는 국소 통증, 붓기,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대부분 비특이적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600~7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다수는 오진 또는 진단 지연을 겪고 있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를 중심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병행된다. 일부 유형에서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진단 시 전이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며 전체적인 10년 생존율은 약 4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혹이나 설명되지 않는 통증이 지속될 경우 희귀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7 20:43:21[파이낸셜뉴스] 50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피트니스 운동을 시작해 현재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65세 호주 몸짱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주 여성 레슬리 맥스웰(64)은 14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브라탑과 레깅스 등을 입고 근력 운동하는 영상이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맥스웰은 “가끔씩 20대 어린 남자들에게 대시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며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내 몸이 좋다. 특히 엉덩이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하루에 한 시간만 투자하면 자신의 몸매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은 뼈를 강화하고 근육을 더해 몸을 탄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그것이 내 노화 방지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폐경 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폐경 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면서,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한다. 근력운동은 초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차차 강도를 늘리면서 휴식 시간은 점차 줄여 가는 것이 좋다. 고령자라면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합쳐 전체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중년이 넘어가면 엉덩이 골밀도는 더 중요해진다. 노화하면 뼈와 근육이 약해지면서 넘어지기 쉬운데, 그때 유독 많이 다치는 부위가 엉덩이뼈와 관절(고관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한 운동으로 엉덩이뼈와 관절의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힙브릿지', 스쿼트, 런지 등의 운동이 좋다. 근력이 저하된 고령자는 스쿼트를 할때 다리를 어깨보다 조금 더 벌리고 무릎을 살짝만 구부리는 등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7 20:26:58[파이낸셜뉴스] 환자의 엉덩이뼈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한 다음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주사해 무릎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무릎주사)’가 새로운 ‘실손보험 구멍’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무릎 관절에 대한 의학적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일부 한방병원 또는 안과에서 무릎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의원급 1차 병원에서 고가 비급여 의료비를 부가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A보험사에 무릎주사 관련 실손보험금을 가장 많이 청구한 상위 5개 병원 중 3곳이 한방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 병원의 전체 청구 건수인 941건 중 545건이 한방병원에서 발생해 과반이 넘는 57.9%를 차지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소재 B한방병원은 가정의학과 의사를 채용해 무릎 골관절염을 치료 목적의 '무릎 주사'와 침·탕약 등의 한방치료를 6개월~1년 단위의 사후 관리 패키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비급여 무릎주사 시술비용 1450만원은 실손보험으로 보전받고, 1개월~3개월 정도의 탕약과 침 치료 비용 일부인 10만원만 환자가 부담하도록 영수증을 발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6개월~1년 동안 해당 병원에서 침과 약침주사, 탕약 3개월을 서비스로 제공받고 무릎주사 비용 1450만원에 한방치료 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의학적 전문성이 없는 의료기관이 무릎주사 치료를 시행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남 진주에 거주하는 서모씨(74세)는 안과 전문의와 내과 전문의가 각각 1명씩 있는 OO안과에서 무릎관절증 진단(양측 무릎 KL 2등급 판정)을 받은 후 지난 1월 예방의학전문의가 대표의사인 경남 창원 소재 △△ 의원에서 무릎주사를 맞았다. 해당 안과와 의원은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의료기관 연계가 의심되는 데다가, 서모씨의 경우 양쪽 무릎에 모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 KL 등급을 평가할 수 없고 줄기세포 치료 효과 또한 있다고 볼 수 없어 과잉진료 의혹이 불거졌다. 불필요한 입원을 유도하거나 의무기록을 조작해 실손보험금 누수를 초래하는 사례도 있다. 60대 C씨는 지난 3월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D의원에서 상세불명의 양측 무릎 KL 2등급 판정을 받고 무릎주사를 맞은 후 진료비 1400만원을 실손보험금으로 청구했다. D의원 의무기록에 따르면 C씨는 6시간(오후 2시~8시) 동안 체류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환자 타임라인 확인 결과 의료기관에 머문 시간은 3시간(오후 3시~6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D의원이 고액의 치료비를 실손보험 입원보험금으로 청구하도록 하기 위해 의무기록을 조작, 환자가 6시간 이상 입원한 것처럼 꾸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이 무릎주사 치료를 과도하게 시행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실손보험 적자 위험이 더 커졌다. 15개 생손보사 무릎주사 관련 보험금 청구건수는 지난해 7월 38건에서 지난 1월 1800건(누적 4600건)으로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중 보험금 지급액은 1억2000만원에서 63억4000만원으로 월평균 약 113.7% 뛰었다. 보험금 청구건당 금액도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에서 비급여 보험금이 8.0조원으로 전년(7.9조원) 대비 2.0% 증가하고, 비급여 주사료(28.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에 무릎주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무릎 줄기세포 주사와 같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문제 비급여 항목들로 인해 비급여 의료비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게 되며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야기하는 구조"라면서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29 16:53:08[파이낸셜뉴스] 강직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남자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남성의 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의 30% 가까이가 여성 환자이고, 그 숫자도 계속 느는 추세"라고 29일 밝혔다. 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강직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보면, 전체 환자 52,616명 중 27%인 1만4400명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고 해서 강직척추염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강직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돼서,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병이 진행돼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사이 더욱 심해지는데,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여성도 증상이 다르진 않다. 다만 척추의 강직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가 남자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천장관절을 침범하는 조기 단계의 통증은 남자보다 더 심해 걷지 못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으나 여성도 심하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어 장애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 만약 임신하게 되었을 때 병이 악화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분만에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강직척추염은 건강한 임신·출산이 가능한 질환이다. 임신 중에도 약물로 병의 치료가 가능하며, 출산도 가능하다. 병이 진행돼 골반의 엉치뼈와 좌우 엉덩이뼈 사이의 관절인 천장관절의 강직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연분만에 문제는 없다. 질환이 없는 환자도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이 안 될 수 있는 것처럼 출산 전 정기적 검진을 통해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결정하면 된다.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치료도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더불어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치료는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강직척추염 치료 후에는 재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필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9 14:14:0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인간의 두개골 수십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1일 켄터키주(州)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사람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당시 두개골 외에도 척추뼈, 허벅지뼈, 엉덩이뼈 등 다양한 부위의 해골과 AK-47 소총 등 총기도 나왔다. 노트는 이 집에 다른 사람들은 없느냐는 수사관의 질문에 “내 죽은 친구들만 있다”고 답했다. 그는 체포돼 구금 중이다. FBI는 노트가 유골을 외부에서 구입해 집안에 전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작년 여름 검거된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에 대한 수사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아칸소주 아칸소 의대에 기증된 시신을 몰래 빼내 페이스북에서 팔다 덜미를 잡혔다. 그는 수사기관에 시신 암거래 네트워크가 있다고 실토하며 하버드 의대 영안실 근무자였던 세드릭 로지의 이름을 언급했다. 로지는 영안실에 들어온 해부용 시신 중 실습을 마친 시체의 머리, 뇌, 피부, 뼈 등 부위를 훔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돼 미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폴리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노트의 이름도 등장했다. 노트는 지난달 ‘윌리엄 버크’는 이름을 내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린 뒤 폴리에게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흥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노트와 폴리 등이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트에게는 아직 시신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우선 총기소지 제한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6 08:42:23사람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도 의학 기술의 발전과 생활 환경 개선으로 장수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기대수명은 15년 내외로 늘어났다. 반려견은 노화가 시작되는 7세 이상을 '노령견', 10세 이상을 '고령견'이라 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조사된 국내 반려견은 275만여마리이며, 이중에서 9세 이상의 노령견은 114만6241마리로 전체 반려견의 41.4%에 달한다. 길어진 반려동물들의 노령기만큼 이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상황을 반영해 업계에서는 반려인들이 집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형 측정 방법부터 고령 반려동물 맞춤용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반려동물 체형은 BCS로 확인 반려동물은 노화가 시작되면 체력이 저하되고 활동량이 낮아지며 근육량 또한 감소한다. 여기에 활동량이 줄면서 에너지 소모량도 감소하고 소화율도 저하돼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체중의 증가는 관절에 부담을 주며 다른 질병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에서 인정한 비만도를 측정하는 '신체충실지수'를 BCS(Body Condition Score)라 한다. 비만 단계에 따라 반려견의 신체를 5단계 또는 9단계로 구분한다. 단계는 △BCS1 △BCS2 △BCS3 △BCS4 △BCS5 등 5가지로 분류한다. 그중 BCS3이 가장 이상적인 체형에 해당한다. BCS는 손으로 등을 만져 갈비뼈와 척추가 살에 덮인 정도를 파악하고 눈으로 배 라인이 치켜 올라간 상태와 허리의 잘록한 정도를 파악해 자신의 반려견의 비만도를 가늠할 수 있다. MCS(Muscle Condition Score)는 측두골(옆머리뼈), 견갑골(어깨뼈), 요추(허리뼈) 및 골반뼈(엉덩이뼈) 부위의 근육을 눌러 근손실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뼈를 덮고 있는 근육층을 만져서 파악하며, 정도에 따라 △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로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몸을 수시로 어루만지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KB금융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견 양육가구가 반려견 노화에 대응한 별도의 조치는 '노령견 전용 사료 교체'가 50.4%로 1위, '영양제 투여'가 42.0%가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노령견을 기를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용품을 묻는 질문에 '영양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4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령견의 경우 사료 외에도 별도의 영양제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 반려동물도 먹는 유산균 보조제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의 전문점용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 프로플랜은 최근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제 '포티플로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퓨리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로 하루에 한 포씩 반려동물의 식사에 뿌리는 간단한 급여 방식으로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강아지용과 고양이용 2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장 건강 및 미생물 균형을 촉진하는 유산균을 함유해 강아지와 고양이가 겪을 수 있는 급성 장염을 예방하며 불량한 대변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반려견에게 유익한 미생물인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 수치를 증가시키며 강아지 위 내 가스로 인한 복부팽만, 구토와 연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고창증 등 질병 발생을 감소시킨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병원성 미생물인 가스괴저균 수치를 감소시키는 등 위장관계 건강 개선과 함께 허피스 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 발생을 줄여주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 약해진 관절, 보호용품도 관심 반려동물은 노화가 시작되면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저하돼 일상생활의 움직임에도 불편함이 생긴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게 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슬개골 탈구나 골절,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높이가 있는 가구 옆에 관절을 보호하는 용품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매트 전문기업 파크론의 펫 브랜드 '펫노리터'는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 계단과 매트를 판매하고 있다. '논슬립 클라우드 스텝'은 반려견이 미끄러지지 않고 이동시 관절에 부담이 덜 가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은 100% 완전방수 및 스크래치에 강한 원단이 사용돼 내구성이 높다. 99.9%의 항균효과를 갖춰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구균 감염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켜준다. 또 '강아지 고양이 반려동물 애견 미끄럼방지매트 롤매트'는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춰 슬개골 탈구를 예방해준다. PVC 소재로 제작돼 생활방수도 되고 촘촘한 고밀도 폼으로 반려동물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인한 스크래치에도 복원력이 뛰어나다. 이 제품은 폭과 길이를 원하는 크기에 맞춰 주문 및 재단하는 DIY 상품으로 최대 길이 10m까지 주문 가능하다. ■ 한방으로 노령견 재활 치료 기존에 사람이 누리던 프리미엄 서비스도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로 변화해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 재활건강센터인 '독핏 웰니스센터'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후 전문 코치 및 트레이너와 함께 프라이빗 클래스, 그룹 클래스, 스포츠 유치원, 온라인 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서비스는 '수중 재활'이다. 이 서비스는 31도 온도의 따뜻한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진행되며 부력의 영향으로 중력이 감소된 환경에서 관절에 무리를 최소화하는 재활 치료다. 노령견은 물속에서 통증이 완화돼 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수압으로 림프 및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마사지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물을 무서워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재활 서비스로 침술, 뜸, 운동요법 등 한방치료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반려동물 한방 침치료는 사람이 받는 침치료와 유사하게 얇은 침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혈자리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킨다. 수술 후 회복기간이 더딘 노령견과 노령묘에게 유용하다. 특히 피부, 소화기, 면역계, 신경계 질환 등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질환에 효과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1-26 18:12:31사람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도 의학 기술의 발전과 생활 환경 개선으로 장수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기대수명은 15년 내외로 늘어났다. 반려견은 노화가 시작되는 7세 이상을 ‘노령견’, 10세 이상을 ‘고령견’이라 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조사된 국내 반려견은 275만여마리이며, 이중에서 9세 이상의 노령견은 114만6241마리로 전체 반려견의 41.4%에 달한다. 길어진 반려동물들의 노령기만큼 이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상황을 반영해 업계에서는 반려인들이 집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형 측정 방법부터 고령 반려동물 맞춤용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도 한다, 눈바디 체크 반려동물은 노화가 시작되면 체력이 저하되고 활동량이 낮아지며 근육량 또한 감소한다. 여기에 활동량이 줄면서 에너지 소모량도 감소하고 소화율도 저하돼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체중의 증가는 관절에 부담을 주며 다른 질병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에서 인정한 비만도를 측정하는 ‘신체충실지수’를 BCS(Body Condition Score)라 한다. 비만 단계에 따라 반려견의 신체를 5단계 또는 9단계로 구분한다. 단계는 △BCS1 △BCS2 △BCS3 △BCS4 △BCS5 등 5가지로 분류한다. 그중 BCS3이 가장 이상적인 체형에 해당한다. BCS는 손으로 등을 만져 갈비뼈와 척추가 살에 덮인 정도를 파악하고 눈으로 배 라인이 치켜 올라간 상태와 허리의 잘록한 정도를 파악해 자신의 반려견의 비만도를 가늠할 수 있다. MCS(Muscle Condition Score)는 측두골(옆머리뼈), 견갑골(어깨뼈), 요추(허리뼈) 및 골반뼈(엉덩이뼈) 부위의 근육을 눌러 근손실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뼈를 덮고 있는 근육층을 만져서 파악하며, 정도에 따라 △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로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몸을 수시로 어루만지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도 먹는 유산균 보조제 KB금융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견 양육가구가 반려견 노화에 대응한 별도의 조치는 ‘노령견 전용 사료 교체’가 50.4%로 1위, ‘영양제 투여’가 42.0%가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노령견을 기를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용품을 묻는 질문에 ‘영양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4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령견의 경우 사료 외에도 별도의 영양제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의 전문점용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 프로플랜은 최근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제 ‘포티플로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퓨리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로 하루에 한 포씩 반려동물의 식사에 뿌리는 간단한 급여 방식으로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강아지용과 고양이용 2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장 건강 및 미생물 균형을 촉진하는 유산균을 함유해 강아지와 고양이가 겪을 수 있는 급성 장염을 예방하며 불량한 대변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반려견에게 유익한 미생물인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 수치를 증가시키며 강아지 위 내 가스로 인한 복부팽만, 구토와 연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고창증 등 질병 발생을 감소시킨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병원성 미생물인 가스괴저균 수치를 감소시키는 등 위장관계 건강 개선과 함께 허피스 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 발생을 줄여주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약해진 관절보호 용품도 관심 반려동물은 노화가 시작되면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저하돼 일상생활의 움직임에도 불편함이 생긴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게 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슬개골 탈구나 골절,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높이가 있는 가구 옆에 관절을 보호하는 용품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매트 전문기업 파크론의 펫 브랜드 '펫노리터'는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 계단과 매트를 판매하고 있다. '논슬립 클라우드 스텝'은 반려견이 미끄러지지 않고 이동시 관절에 부담이 덜 가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은 100% 완전방수 및 스크래치에 강한 원단이 사용돼 내구성이 높다. 99.9%의 항균효과를 갖춰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구균 감염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켜준다. 또 '강아지 고양이 반려동물 애견 미끄럼방지매트 롤매트'는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춰 슬개골 탈구를 예방해준다. PVC 소재로 제작돼 생활방수도 되고 촘촘한 고밀도 폼으로 반려동물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인한 스크래치에도 복원력이 뛰어나다. 이 제품은 폭과 길이를 원하는 크기에 맞춰 주문 및 재단하는 DIY 상품으로 최대 길이 10m까지 주문 가능하다. ■한방으로 노령견 재활 치료 기존에 사람이 누리던 프리미엄 서비스도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로 변화해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 재활건강센터인 '독핏 웰니스센터'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후 전문 코치 및 트레이너와 함께 프라이빗 클래스, 그룹 클래스, 스포츠 유치원, 온라인 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서비스는 '수중 재활'이다. 이 서비스는 31도 온도의 따뜻한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진행되며 부력의 영향으로 중력이 감소된 환경에서 관절에 무리를 최소화하는 재활 치료다. 노령견은 물속에서 통증이 완화돼 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수압으로 림프 및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마사지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물을 무서워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재활 서비스로 침술, 뜸, 운동요법 등 한방치료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반려동물 한방 침치료는 사람이 받는 침치료와 유사하게 얇은 침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혈자리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킨다. 수술 후 회복기간이 더딘 노령견과 노령묘에게 유용하다. 특히 피부, 소화기, 면역계, 신경계 질환 등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질환에 효과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1-25 21:01:42[파이낸셜뉴스]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 골격화석인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은 우리나라에서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각룡류 공룡의 골격 화석으로 원형 보존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 화석으로 자연유산으로의 가치가 매우 높다. 그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와 공룡알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있으나 골격 화석은 이번에 지정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최초 지정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화석이 된다.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은 일명 뿔공룡이라 불리우는 각룡류 공룡의 하반신 골격 화석으로,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완전한 형태로 발견했다. 이후 이융남 서울대 교수(문화재위원)의 학술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자연유산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 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으며, 남겨진 골격과 연구 등으로 미루어 보아 전체 몸길이는 약 2.3m이고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가 진행한 2022년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이 공룡은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등 한반도 각룡류 진화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 중이다. 지난 2019년 화성시에서는 1년 6개월에 걸쳐 해당 공룡 골격 화석의 각 뼈에 대한 정밀 계측 및 3차원 모형화(3D모델링), 뿔공룡 관련 계통학적 학술연구 등을 통해 코리아케라톱스의 전체골격을 완벽하게 복원하였으며, 현재 경기도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앞으로 2024년에 개관할 화성공룡자연과학센터(가칭)에서 전시 및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07 09:05:4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 골격 화석인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지난 2008년 경기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에서 화성시청 공무원이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 모든 뼈가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이후 이융남 서울대 교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았다. 각룡류는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등 뿔이 달린 공룡이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 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되어 있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이라는 의미로 이융남 교수가 명명해 국제적으로 학명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화석 발견을 통해 약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이 증명됐다. 전체 몸길이는 약 2.3m에 남겨진 형태로 미루어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이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공룡은 8살에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화석으로 원형 보존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화석으로 가치가 높아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화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22 09: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