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자동차 와이퍼, 마스크 유통업체 에이랩이 매물로 나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랩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에이랩의 새 주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유상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영업양수도 등을 병행하는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2017년에 설립된 에이랩은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가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자동차부품 증 와이퍼(독자 기술력 및 특허 보유)이며 추가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관련제품인 파워뱅크(휴대용 대용량 배터리)와 마스크 및 나노윈도가드를 제조, 판매중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거래중단 및 매출감소로 이익증가세가 꺽이면서 결국 지난해 4월 수원지방법원에 결국 회생신청을 결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에이랩이 자동차 와이퍼 관련 독자모델 개발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유연하고 수직적인 와이퍼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경쟁사 대비 높은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여기에 회사 공장이 위치한 시흥시 정왕도 부지도 입지가 뛰어나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는 회생 M&A를 통해 에이랩의 공장을 과점주주 취등록세 절감효과로 저가로 인수할 수 있다”며 “특히와이퍼 관련 뛰어난 다수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하고 있어 주요 생산 제품인 자동차 와이퍼 외 파워뱅크, 마스크, 기타 사출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유연한 생산 시스템 및 기술력을 보유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이어 “실제 마스크 생산라인의 경우, 2020년 도입된 최신식 설비로 액체 저항성 시험, 피부 자극 테스트, 유해물질불검출 테스트 등 각종 인증기관을 통과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2-14 10:29:26건설경기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시멘트 업체들이 수출확대와 계열사정리를 통한 ‘서바이벌’ 전략을 수립했다. 수요 급감으로 일부 공장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는 내수시장 대신 수출량 확대로 위기돌파를 모색중이다. 일부 업체는 부실계열사를 털어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내실경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수출로 내수불황 탈출=국내 최대규모의 수출용 시멘트업체인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는 올해와 내년 해외수출 비중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동양시멘트는 24일 연말까지 일본과 미국에 대한 시멘트와 크링카 수출물량을 131만6050t으로 잡아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8만5000t이 증가한 총 140만t까지 물량을 끌어올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쌍용양회 역시 올해 시멘트 145만t,크링카 85만t 등 총 230만t의 수출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도 시멘트 190만t,크링크 110만t 등 총 300만t으로 수출물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수출용 시멘트는 국내 내수가격에 비해 운송비와 기타 부대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들 업체는 기존 공장시설 가동에 들어가는 고정비를 감안할 때 수출을 통한 매출확대가 그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해외수출 물량을 늘리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급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현재 계획중인 수출물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계열사 청산으로 수익성 강화=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부실계열사 정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 향후 경기호전의 시점에 대비한다는 각오다. 한일시멘트는 3년 이상 끌어온 한일자야㈜ 매각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한일시멘트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철강 계열사 한일자야는 연간 매출 400억원을 기록중이다. 지금까지 매각주간사를 내세워 일부 인수희망업체와 접촉을 해왔지만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작업이 지체돼왔다. 그러나 국내 시멘트시장이 지속적인 불황을 걷고 있어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면 매가작업을 가속화시킨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일자야의 매각을 내년까지 완료해 부실자회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달 지하철 광고업체인 엠튜브와 소프트웨어개발및 온라인정보 제공업체인 에이랩을 청산키로 결정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하철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100여곳에 달하는 경쟁사 진출로 사업권료가 급상승해 수익성 악화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광고단가와 유치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지하철 동영상 홍보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데다 올들어 경기침체로 광고집행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계열사 운영 고정비는 계속 지출되면서 누적 결손이 쌓여서 청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04-11-24 12:09:01‘버릴 사업은 버린다.수익내는 사업에만 집중한다.’ 시멘트업체들이 올해 비수익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내실위주의 경영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장기간의 건설경기 부진과 시멘트가동률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이런 가운데 경영상태가 비교적 우량한 업체들은 특수제품 분야의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분사·매각 통해 핵심역량에만 집중=연간 1100t을 생산하고 있는 동양메이저는 뚜렷한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는 레미콘공장과 렌털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레미콘공장은 회사 퇴직자 가운데 희망자에게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건설 가설재와 집기 및 비품 등을 렌털했던 사업도 분사를 모색중이다.회사측은 “시멘트 부문의 핵심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외자유치도 적극 추진,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삼각지 사옥부지 등 추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할 상황이다.사업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과 함께 시멘트사업 특화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스즈키 다다시 공동대표이사는 “일본·미국 등으로의 수출확대와 주원료인 유연탄의 공동구매 및 폐자원 활용으로 제조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수제품 브랜드화·신사업 진출도=한일시멘트는 시멘트 2차 제품으로 시멘트에 모래와 특수혼화제를 섞어 만든 특수 모르타르제품의 브랜드화를 추진중이다.한일은 모르타르 생산기지 4곳서 연간 15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이 우월한 이 제품을 브랜드화해 시장 선점비율을 더 높이겠다”며 “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내용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일의 모르타르 브랜드화는 전체 매출에서 10% 비중인 모르타르 사업을 오는 2005년까지 20%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과 궤를 같이 한다.그러나 한일은 해외진출 등 신규사업 등은 벌이지 않을 방침이다. 아세아시멘트는 5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인큐베이팅회사 ‘에이랩’을 통해 정보통신(IT)·멀티미디어 등 신규사업에 나서기로 했다.아세아는 핵심전자부품·소재·디지털 요소 기술 등 신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아 점차 사업구조를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여전히 시멘트를 포함, 레미콘과 철근 등 건자재시장 경기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부문을 털어내기 위한 구조조정이 더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2001-01-28 05: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