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등의 제작자로 널리 알려진 한국 뮤지컬계의 대부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놓고 신작 뮤지컬 제작발표 일정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는 24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최근 공연계에 불미스러운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끼며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불편함을 느끼시는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면목이 없다"며 "저 역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은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호진 대표가 준비중이었던 '웬즈데이'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는 28일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다. 윤 대표는 "저에 대한 의혹을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이라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5시 반 경 윤호진 대표는 다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2-24 20:19:01▲안계희씨 별세·윤호진씨(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겸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모친상=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2290-9457
2015-10-18 16:56:291960년대 까까머리 학창시절 동시 상영극장에서 하루 영화 네편을 보며 영화감독을 꿈꿨다. 대학에 와 보니 연극이 백배 더 매력이 있었다. 스물두살, 학교를 다니며 극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극단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했고 생활은 구차했다. 1982년 영국 런던 연수는 생의 방향을 바꿔 놓는다. 런던에 도착한 첫날 저녁 뮤지컬 캣츠를 본 뒤 새로운 세계에 빠져든 것이다. "입이 쩍 벌어졌어요. 이런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니, 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나도 할 수 있는데…. 언젠가 우리 작품으로 다시 여길 와야겠다, 그런 다짐을 했어요." 에이콤 윤호진 대표(62)의 뮤지컬 '명성황후'는 이때의 각오가 만들어낸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문열의 창작 희곡 '여우사냥'을 각색해 윤석화가 1대 명성황후로 선보인 이 작품은 9월이면 꼭 15주년을 맞는다. 5년여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윤 대표가 명성황후에 매달린 시간은 꼬박 20년이다. "사실 여기까지 올 줄 몰랐어요. 시대가 그리 만들었다고 봅니다. 한창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 명성황후가 준 교훈이 관객들에게 와 닿았다고 봐요." 공연 횟수만 1000회, 국내 관람객 130만명,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첫 창작뮤지컬. "뗏목을 타고라도 브로드웨이를 가겠다"며 들었던 깃발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등 해외 곳곳에다 내려 꽂았다. 해외서의 호평은 국내 흥행을 다시 부추겼고 시간이 흐를수록 '명성황후'는 '국민 뮤지컬'로 자리잡아갔다. 15주년 '명성황후' 공연은 9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올려진다. 흥행작엔 공식이 있는 걸까. 윤 대표는 흥행엔 중요한 3대 포인트가 있다고 말한다. "강렬한 내용, 보편성, 시의성 세가지입니다. 내용이 강한 인상을 줘야 하고 그 다음엔 어느 계층이든 공감할 수 있어야죠. 마지막은 어느 시기에 그 작품을 올리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명성황후는 시해 100주기여서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면이 있었거든요."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기에 맞춰 무대 올린 창작뮤지컬 '영웅'도 이 공식을 따른다. 35억원을 들인 대작. 100년 전 이야기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기차가 공중으로 붕 뜨는 스펙터클한 무대 등이 압권이다. 흥행 루트가 '명성황후'와 비슷하다. 내년 8월엔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은 생생하게 더 달릴 작품"이라며 윤 대표는 웃는다. 영웅은 오는 11월 국립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1991년부터 단국대에서 공연영화학부 교수로 재직해 온 윤 대표는 올 3월부터 처음으로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학교를 쉬면서 뉴욕, 런던 등지를 다니며 최신작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은 일본이다. 사실 그는 요즘 일본 뮤지컬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이제 한계가 많아요. 성장속도도 더디고요. 해외서 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일본 시장은 자체 창작물은 거의 없이 주로 라이선스로 공연을 올리지만 전체 규모가 우리보다 10배 이상 됩니다. 일본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어요." 그동안 해외서 숱하게 공연을 올렸지만 그때는 한국 뮤지컬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가 컸다. 윤 대표는 이제 알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서 수입을 올리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뛰어들고 있다. 최인호 원작의 '몽유도원도'는 일본시장을 겨냥한 창작물이다. '명성황후' '영웅'을 잇는 그의 차기 야심작. 지난 2002년 국내서 한 차례 무대에 올린 적이 있지만 '명성황후'에 밀려 공을 많이 들이진 못했다. "이번엔 한국의 음색을 제대로 살릴 겁니다. 무대 위에 물을 흘리고 배를 띄워서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일본 제작사와 공동으로 한·일 동시공연 방식도 추진 중이다. 곡은 일본의 유명 작곡가가 맡는다. 윤 대표는 '명성황후' '영웅'의 일본 정식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지는 가장 빠른 길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서예요. 명성황후가 일본에서 공연되면 이 작품은 비로소 전설이 되겠죠." 2년 뒤엔 학교를 정년퇴임한다는 윤 대표. 하지만 그의 뮤지컬 인생에 퇴임이 있을까. 그는 '몽유도원도' 후속작으론 조선 황실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를 다룬 작품을 구상 중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사진설명=이제는 한국 뮤지컬이 정식 무대를 통해 해외에 자리를 잡아야 할 때라고 말하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 그는 '명성황후' '영웅' '몽유도원도'로 일본 뮤지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환히 웃는다. /사진=김범석기자
2010-05-13 18:21:58이번주부터 뮤지컬 제작자 10인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듀서스’를 연재합니다. 화려한 무대에 가려 지나치기 쉬운 제작자들의 작품 철학과 솔직한 포부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첫번째 순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사 에이콤 인터내셔널의 윤호진 대표입니다. <편집자주> 혼령이 된 명성황후의 자태는 처연하면서도 강인했다. 마지막 넘버 ‘백성이여 일어나라’가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2007년 마지막 서울 공연의 풍경이다. 이 날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 인터내셔널의 윤호진 대표는 후드 점퍼 차림으로 공연장 로비를 서성였다.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날까지 변함없이 쏟아진 찬사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금 ‘명성황후’를 압도할 작품을 구상 중이다. “2009년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입니다. 거기에 맞춰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대형 창작 뮤지컬을 만들고 있어요. 이제 막 첫 원고가 나왔지요.” 그가 뮤지컬 ‘명성황후’를 만든 1995년도도 명성황후 시해 100년째 되던 해다. 그는 ‘사람들이 나더러 100주기 제작자라고 한다’고 농담을 한다. 하지만 그가 안중근 의사를 떠올린 데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열다섯가지 이유 중 첫번째가 명성황후 시해더군요. 아! 이거다 싶었죠. ‘명성황후’와의 연결고리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사료가 부족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인생을 참 건조하게 산 위인’이란다. 결국 안중근을 사랑했던 두 명의 여인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그 중 한 명은 을미사변 때 살아남은 궁녀로 복수를 위해 기꺼이 자객이 된다는 설정이다. 각색 못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하얼빈 역의 총격 재현. 그는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헬리콥터 장면을 누를 정도로 화려하고 압도적인 무대 장치를 만들겠단 각오를 내비친다. “요즘 관객들 눈이 어디 보통 눈인가요. 진짜 기차가 눈앞에서 달려오는 것처럼 입이 딱 벌어지게 할 겁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당시 제국주의의 위상이 어땠는지 알수 있게 말이죠.” 그는 유독 작품 속에 역사와 애국심을 담기를 고집한다. 가볍고 코믹한 작품이 대세라 해도 그건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우리 나라만큼 영웅이 없는 곳이 없어요. 이런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에요.” 그의 힘은 바로 이런 자존심에서 나온다. 열혈 좌파 성향의 공대생이던 그가 연극에 빠져 유학을 갔을 때나 1991년에 제작사 에이콤 인터내셔널을 만들 때나 1995년에 ‘명성황후’를 선보일 때 모두 가늠할 수 없는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이 있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부하다 보니까 위기감이 몰려오더라구요. 다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드는데 우린 베끼고 수입하는 데에만 급급하니 참 답답했지요. 이러단 문화 속국이 되겠다 싶어서 저라도 해야겠단 심정으로 뛰어든 거에요.” 당시로선 천문학적이었던 12억의 비용을 들여 명성황후를 만들어냈다. 그의 다음 행보는 브로드웨이. 지금 생각하면 무척 겁없는 행동이지만 ‘무대뽀’ 정신은 먹혀들었다. 뉴욕타임스가 극찬을 하자 세계는 ‘명성황후’를 다시 봤다. 그에게 ‘명성황후’는 이제 든든한 수입원이다. 한때 실험주의 연극에도 몰두했지만 ‘여기저기 구걸하다시피 작품을 하는게 너무 싫어서’ 뮤지컬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니 새로운 길이 보이더군요. 효자상품 ‘명성황후’는 또 다른 대작을 위한 거름이 되어주는 거죠. 대작은 또 다른 대작을 낳고…. 이런 식으로 우린 계속 발전해가는 겁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8-01-03 16:13:57“한 해 100만명 이상의 관객과 100편가량의 공연을 소화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자체·기업 등과 협의해 공연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한국뮤지컬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윤호진 에이콤 대표(58)가 추대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자 겸 연출가인 그는 국내 뮤지컬계의 맏형으로 또하나의 중책을 맡게 됐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윤이사장은 “한국처럼 뮤지컬 시장이 급성장한 나라는 없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 영국에 이은 ‘빅 3’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정확한 현황 파악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황 파악에 이은 또 하나의 과제는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다. 윤이사장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유명 뮤지컬이 대부분 국내 소개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뮤지컬”이라면서 “협회는 창작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크린쿼터 같이 일정 비율의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스테이지 쿼터’는 필요하지 않다”며 한국뮤지컬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는 형편이다. 당장 협회 결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일본 극단 시키의 한국 진출과 관련해 그는 “외국 작품이 한국에 들어와 공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첫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올 하반기에 개관하는 롯데월드 샤롯데극장이 일본 뮤지컬에 무대를 내준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시키 극단의 진출을 경계했다. 뮤지컬협회는 과당경쟁으로 혼탁해진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도 앞장 설 계획이다. 윤이사장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로열티가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협회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불필요한 경쟁을 막고 관람 요금이 비싸져 관객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협회는 또 장기적으로는 뮤지컬 아카데미를 세워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컬 종사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 한국 뮤지컬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는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일의 하나”라고 윤이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실현 가능한 계획일지는 모르겠지만 뮤지컬 영재학교를 세워 ‘뮤지컬계의 보아’ 같은 세계적인 배우를 양성하고 싶다”는 윤이사장의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28 14:22:43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2월4∼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명성황후’는 지금까지 총 580여회 공연되며 국내외 관객 77만여명을 불러모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선수’다. ‘명성황후’와 함께 10년 세월을 보낸 에이콤 윤호진 대표(57)를 만났다. ―‘명성황후’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을 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명성황후’는 처음부터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지난 97년은 내가 정극 연출을 뒤로 하고 뮤지컬에 매진한 지 꼭 10년만이었다. ―‘명성황후’의 향후 10년도 궁금하다. 어떤 계획들이 잡혀 있나. ▲이상은, 윤영석, 이필승 등 새로운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다. 세대교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명성황후’ 2기 멤버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구미 지역 진출에 많은 비중을 두었으나 이제부터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진출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매년 4∼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공연문화예술축제인 ‘베이징에서 만납시다(Meet in Beijing)’ 행사 참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명성황후’는 지난해 캐나다 공연에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 공연물이 해외에서도 성공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나. ▲한류의 흐름을 타고 있는 연예인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해외마케팅 전략이 있다. 바로 현지화다.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공연 자체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현지 프로덕션이나 기획자와의 공조를 통해 그 나라 사람들에게 파고 들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공연시장은 이른바 ‘뮤지컬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 1세대’로서 현재 상황에 대한 소감은. ▲해외뮤지컬의 수입과 다양한 창작뮤지컬들의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한해 500억원 이상을 바라볼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좀더 장기적인 안목을 위해서 이제는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향상을 위한 내실을 다질 시기가 온 것 같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5-01-24 12:29:2330년 대서사의 클라이맥스가 될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명성황후'는 대구 계명아트센터(12월 10~15일)와 부산 드림씨어터(12월 20~29일)에서 진행되는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지난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199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완성한 50여곡의 음악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조선 왕조 말기 비극적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을 시네마틱한 영상미로 포착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격류처럼 휘몰아친 역사 속에서 왕실의 보전을 위해 자신의 외교적 신념을 펼쳐나간 명성황후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서사는 더욱 깊어진 30주년 공연의 감동을 예고한다. 영상 속 비애에 잠긴 표정으로 궁궐 회랑을 거니는 명성황후의 모습은 왕비로서 마주한 역사적 비극과 그 무거운 책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이어 어좌에 앉아 조선의 미래에 대한 고뇌에 빠진 고종, 왕실의 안녕을 위하여 결연히 검을 휘두르는 홍계훈의 장면이 교차되며, 자신이 짊어진 운명의 무게를 견디어 나갈 그들의 운명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원군과 미우라의 날카로운 얼굴이 비치며 서로 다른 목표와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과 명성황후의 대립이 만들어 갈 강렬한 드라마를 암시한다.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신영숙·차지연, 고종 역은 강필석·손준호·김주택, 홍계훈 역은 양준모·박민성·백형훈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5 07:09:04[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명성황후'(제작 ㈜에이콤) 30주년 기념 공연 콘셉트 포스터가 공개됐다. 제작사 에이콤은 6일 명성황후 역을 맡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세 배우의 콘셉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무채색 한복을 입은 세 배우가 노을이 내린 장엄한 하늘과 쓸쓸함이 감도는 궁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맞춰 조선 왕조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콤비를 이루어 완성한 50여 곡의 음악까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낸 작품이다.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는 대구(12월 10일~15일)와 부산(12월 20일~29일)에서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21일~3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6 09:16:41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은 내년 1월 개막하는 3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 라인업을 8일 공개했다. 지난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은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콤비를 이뤄 완성한 50여곡의 음악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30주년 공연에서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맡는다. 16세의 나이에 한 나라의 국모가 된 후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지만 끝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본인만의 음색과 탁월한 연기로 선보인다. 비운의 군주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출연한다. 고종의 친정 선포로 권력에서 물러나게 된 흥선대원군 역에는 서영주와 이정열이 이름을 올렸다. 명성황후 암살을 지휘한 일본 장교 미우라 역은 김도형과 문종원이 맡는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은 대구(12월 10~15일)와 부산(12월 20~29일) 등 지방 무대를 시작으로 2025년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8 09:41:41뮤지컬 배우 서영주가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뮤지컬 배우 서영주는 올해 데뷔 33년 차인 베테랑 배우로 '영웅', '명성황후', '스위니 토드', '아가씨와 건달들', '베르테르', '닥터 지바고', '조로' 등 대작에 출연한 우리나라 1세대 뮤지컬 배우다.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일화, 박상민 등이 소속돼 있으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연극과 영화를 기획 및 제작하는 등 콘텐츠 그룹으로 성장 중인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이우미 대표는 "깊은 연기력과 원숙한 가창력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서영주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우 서영주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영웅'에서 '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활약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에이콤
2024-06-28 12: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