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판세에 출렁이던 외환시장이 7일(현지시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의혹을 무혐의로 종결 선언한 게 이유다. 이날 외환시장은 두 가지 신호가 명확했다. 우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직접 영향권에 있는 멕시코의 페소화가 급등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수요가 몰리는 안전자산인 엔화 매도세가 확대됐다. 엔화 가치 하락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달러 환율은 2%이상 상승한 18.65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18.56페소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일에 비해 페소 가치가 4%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지난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약화됐고, 이것이 페소 환매를 이어졌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다카시마 오사무 외환 전략가는 "페소 환율은 클린턴의 승리, 트럼프 리스크의 후퇴를 명확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 지지율과 반대로 움직였다. 반대로 클린턴의 지지율이 오르면 페소화는 다시 올랐다. 트럼프의 '반(反)멕시코'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A)를 폐기하고, 미국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의 송금 제한, 멕시코산 제품의 35%의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화는 그 반대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엔화 가치도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4.39엔으로 1.12%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클린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FBI 수사 종료를 긍정적으로 보고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후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투자자들도 엔 매도 · 달러 매수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엔 하락과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로 반등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10.14% 상승했다. 7거래일 만에 반전한 것이다. 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 이후 달러지수는 계속 떨어졌었다. 시장에선 미국 대통령이 정해져도 당분간 페소 환율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되면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것(엔화 가치 급등, 페소화 급락)이 확실시된다. 글로벌 증시는 최대 15% 하락하고 페소화는 25% 폭락할 것이라는 예고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11-07 15:55:24올해 초 70엔대에서 강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이 2월말 이후 일본 정부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연구원측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무역수지 악화와 엔화수요 약화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화약세는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최근 들어 엔화환율과 우리나라 수출 간 상관관계는 과거보다는 약화됐지만 원화절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가 추세적 약세기조를 보인다면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시장에서 한·일 간 경쟁관계 및 제품 차별화 정도, 한국의 대 일본 경쟁력 격차 크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분야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전자, 기계류 등도 부분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다만 철강, 화학, 조선 등은 양국의 높은 수출비중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근의 엔화약세가 추세적인 기조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나 일시적으로 엔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 측은 "엔화약세 기조에 대비해 대일 수입 의존도를 축소하고 일본산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수출상품들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2-06-28 14:22:59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다시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자금들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으나 국내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로 인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자산매입을 연장하면서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자동차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승리로 끝날 경우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에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와 방위산업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영향 등으로 인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양적완화가 논의될 것이 예상된다. ECB의 유동성 공급이 확인되고 중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정책 시행에 나설 경우 환율전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대외변수 불확실성과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수급이 양호하면서 배당 매력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
2014-11-04 17:46:11【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집권 3년은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난관 속에서 일본의 미래를 재설정하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정책들은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 수개월간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지지율을 전전긍긍하던 기시다 총리는 결국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여당의 수장이 총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불출마는 곧 재임 포기 선언과 다름 없다. 내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시다 내각 3년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본다. ■ 장기 집권했지만 인기 없는 총리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021년 10월 4일 일본 총리로 취임한 이후 약 3년 동안 재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000일 이상 재임한 35명의 총리 중 8번째로 장기 집권한 인물로 기록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와 고이즈미 준이치로에 이어 21세기 들어 가장 긴 재임 기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위치는 자민당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점점 약화됐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9월 말에 종료된다. 하지만 그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민당 내 정치자금 스캔들과 대중의 신뢰 저하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7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8%에 그쳤다. 아소 다로 내각 이후 최저까지 내려간 지지율은 자민당의 정치적 균열을 더 심화시켰다. 기시다 총리는 재임 1000일을 맞이해 "정치 개혁, 경제 재건, 재난 복구와 같은 미룰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태에서 그는 자민당 내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결국 총재 선거 출마 포기로 이어졌다. ■양날의 검 '엔저' 기시다 편은 아니었다기시다 내각은 '새로운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본 경제는 여전히 엔화 약세, 물가 상승 등 구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10월 내각 출범 당시 환율은 '1달러=110엔' 정도였지만 지난달 161엔을 넘겨 약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싼 값에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는 수출 기업은 환호했지만 문제는 내수였다. 원자재값 급등, 엔저(엔화약세)로 수입을 하는 내수기업의 부담이 커졌고, 이는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고스란히 전가됐다. 그럴수록 기시다 내각을 향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기시다 내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다. 2023년 중앙 최저임금 협의회는 전국 평균 시급을 1054엔으로 인상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이었다. 또 춘계 노사 협상을 통해 이뤄진 임금 인상은 근로자들의 소득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물가상승률은 이를 웃돌았다. 물가상승을 뺀 실질 임금은 26개월간 마이너스(-)였다. 지표상 임금은 올랐지만 실제로는 일본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뜻이다. 일본의 출산율 문제는 경제적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 2023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1.20명으로 떨어졌다. 기시다 내각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수당 확대, 육아휴직 급여 확대, 유치원 제도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 정부에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2026년까지 매년 3조6000억엔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출산율 저하는 기시다 내각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해외에선 리더, 일본선 '욕받이 리더'기시다 총리는 외교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재임 기간 동안 총 32개국을 방문하며 일본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며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 회의에서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개발도상국들을 초청해 일본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미국과 관계 강화는 기시다 외교의 핵심 중 하나였다. 그는 취임 후 8차례 미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일본 총리로서 9년 만에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기시다는 미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안보 협력도 심화시켰다. 그는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다루면서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전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시다 내각은 안보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추진했다. 2022년 일본 정부는 국방비를 GDP의 1% 미만에서 2% 수준으로 인상했다. 관련 예산은 기시다 내각 이전 약 5조엔에서 2024년 8조9000억엔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마지막까지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물러날 때까지 챙기는 한일 관계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이미 퇴임을 발표한 총리이지만 그는 이례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기시다 총리는 총재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성과로 들며 "자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차기 총리에게 한일 관계 정상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퇴임을 앞두고 내달 초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9월 6~7일을 축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윤 대통령과 개선시켰다며 "퇴임 전 거듭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셔틀 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셔틀 외교의 일환이 된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강제징용 소송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 정상화와 함께 퇴임 전 안보 분야를 비롯해 협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m@fnnews.com
2024-08-25 18:54:10[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안팎 뛰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 달러화 가치는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금 값은 1% 올랐다. 달러, 13개월 만에 최저 금리 인하로 달러의 매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0.9% 하락했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 0.83% 하락했다. 달러는 파운드당 1.3197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3월 후반 이후 최저치다. 13개월 만에 최저치인 파운드당 1.3144달러를 밑돌았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0.65% 하락한 유로당 1.1182달러를 기록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0.76% 하락했다. 달러당 145.15엔을 기록했다. 금, 1% 상승 금 가격은 뛰었다. 연준 금리 인하로 안전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의 매력이 더 두드러졌다. 금 현물은 전일비 1.1% 상승해 온스당 2511.12달러로 뛰었다. 다만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531.60달러보다는 낮았다. 미 금 선물 가격은 1.2% 상승한 온스당 2546.2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 인하 여파로 금 가격이 온스당 2550~2600달러 사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백금은 1.5% 상승한 온스당 958.35달러, 팔라듐은 1.6% 뛴 947.5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61%p 하락한 3.801%,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99%p 급락한 3.911%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한 달 전 3.8%에서 이날 36.5%로 치솟았다. 하루 전 24.0%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 달 전 92.3%에 이르렀던 0.25%p 인하 예상은 63.5%로 낮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1%, 나스닥은 1.5%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4 04:23:46[파이낸셜뉴스] 최근의 주식 변동성은 경기침체 가능성보다 엔화발 유동성 충격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 급락 원인으로 여러 요인들이 거론되지만 예상치 못한 엔화 초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이 증시 급락의 중심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여타 증시에 비해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화 초강세 영향이 컸고 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은행이 조기 금리인상과 함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 매력도를 약화시켰고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유동성 충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중 여전히 유동성을 풀고 있는 중앙은행이 일본은행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라며 엔화의 추가 강세는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더 이상 엔화 강세를 용인하지 안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주가 급락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방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에다 총재가 밝힌 것과 달리 추가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가 크게 해소되기 이전까지 미 연준에 대한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 즉 엔화 강세로 이어질 위험은 잠재해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엔화 흐름을 좀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침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당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소프트패치 국면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패치는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본격적인 후퇴가 아닌 일시적으로 겪는 경기후퇴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고용지표는 물론 미국 실물지표(소비 및 투자, 생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6 14:40:38[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경제의 주요 변수로 '슈퍼 엔저'가 부상하고 있다. 엔저(엔화 값 하락) 지속으로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제품들이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흐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엔저 심화에 부담을 느낀 일본 정부가 공격적 긴축에 나선다면 원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화 값이 출렁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몰릴 수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최근 엔저 심화에 대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61.73엔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29일 160.17엔까지 오르자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개입 후 160엔대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이를 넘어선 것이다. 1986년 12월 이후 38년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5일 160.71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지난 4월 하순부터 170엔을 웃돌면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올 엔저 지속은 전통적 동인인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이외에 미국 주가에 대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외환시장 개입 후에도 엔저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본 외환보유액이 지난 4~5월 개입 후 큰 폭으로 감소해 여력이 크지 않고 미국이 국채시장 유동성 악화를 우려해 개입을 지지하지 않고 있어서다. 엔화 약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한국의 수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은 수출 경합도가 높다. 2022년 기준 한·일 두 나라의 수출 경합도는 0.458이다. 수출 경합도가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통상 0.5% 이상이면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경합도가 높은 석유제품(0.827), 자동차·부품(0.658), 선박(0.653), 기계류(0.576) 등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5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9.28원이다. 850원대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지난 2일 개최한 '추락하는 엔화,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도 엔저 지속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세미나에서 박상준 일본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엔화 약세와 한국경제 영향과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일본 기업은 상품 단가를 엔화 가치가 절하된 폭만큼 낮추지 않아 영업이익이 극대화되는 중"이라며 "만약 원화가 엔화를 따라 절하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통화·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반영될 경우, 출렁일 수 있는 금융시장 리스크도 부담이다. 특히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원-엔 동조화' 현상으로 원화 값은 동반 하락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위해 원화와 엔화에 동시 투자(프록시 헤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상원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국채시장은 수급구조가 악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조짐"이라며 "미국 금리의 높은 변동성이 엔화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05 16:26:22국내 투자자들이 중국과 일본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엔화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일본에서 빠져나온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증시로 향했다. ■중국 주식 보관액, 올해 최저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주식 보관액은 8억7400만달러(약 1조2151억원)로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9억4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37% 빠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학개미들의 중국주식 보관액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1월 8억830만달러이던 보관액은 3월 9억8300만달러까지 늘었다. 5월까지 9억달러선을 유지하던 보관액은 지난달 9억달러 내려왔다. 홍콩주식 보관액도 급감했다. 6월 홍콩주식 보관액은 16억100만달러로 전월(17억1100만달러) 대비 6.42% 감소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5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학개미들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40일간 선전종합지수는 1793.98에서 1720.74로 4.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도 3171.15에서 2997.01로 하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의 5월 경제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5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6.0%)를 밑돌았다. 5월 제조업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영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5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등이 부진했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소매판매 역시 뜯어보면 부양정책을 펼쳤던 자동차 등이 부진했다"며 "이 외에도 5월 제조업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동산 거래량 역시 지지부진하면서 지수가 부침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증시에서도 발을 뺐다.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환 손실이 커진 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한 탓이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보관액은 40억4800만달러(52조6259억원)다. 지난 5월(41억2300만달러) 대비 1.9% 빠졌다. 특히 일학개미는 지난달 일본주식을 3089만달러어치 순매도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주식 보관액은 연중 최고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과 일본을 탈출해 향한 곳은 '미국'이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870억8000만달러(121조238억원)로 월간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646억9300만달러)와 비교하면 34.60% 늘었다. 미국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주를 펼치자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또 서학개미의 최애 종목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믿음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로, 이 기간 12억209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승 폭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에서도 반도체가 주도 섹터였다면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와 경기 소비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 황병준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증시의 경우 '상승'이라는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상반기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도주였던 매그니피센트7(M7)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중소형주 또는 기계, 전력기기 등 경기 소비재로 주도 섹터가 옮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3 18:48:08[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과 일본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엔화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일본에서 빠져나온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증시로 향했다. ■중국 주식 보관액, 올해 최저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주식 보관액은 8억7400만달러(약 1조2151억원)로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9억4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37% 빠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학개미들의 중국주식 보관액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1월 8억830만달러이던 보관액은 3월 9억8300만달러까지 늘었다. 5월까지 9억달러선을 유지하던 보관액은 지난달 9억달러 내려왔다. 홍콩주식 보관액도 급감했다. 6월 홍콩주식 보관액은 16억100만달러로 전월(17억1100만달러) 대비 6.42% 감소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5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학개미들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40일간 선전종합지수는 1793.98에서 1720.74로 4.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도 3171.15에서 2997.01로 하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의 5월 경제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5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6.0%)를 밑돌았다. 5월 제조업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영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5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등이 부진했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소매판매 역시 뜯어보면 부양정책을 펼쳤던 자동차 등이 부진했다”며 “이 외에도 5월 제조업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동산 거래량 역시 지지부진하면서 지수가 부침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증시에서도 발을 뺐다.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환 손실이 커진 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한 탓이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보관액은 40억4800만달러(52조6259억원)다. 지난 5월(41억2300만달러) 대비 1.9% 빠졌다. 특히 일학개미는 지난달 일본주식을 3089만달러어치 순매도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미국주식 보관액은 연중 최고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과 일본을 탈출해 향한 곳은 ‘미국’이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870억8000만달러(121조238억원)로 월간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646억9300만달러)와 비교하면 34.60% 늘었다. 미국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주를 펼치자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또 서학개미의 최애 종목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믿음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로, 이 기간 12억209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승 폭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에서도 반도체가 주도 섹터였다면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와 경기 소비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 황병준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증시의 경우 ‘상승’이라는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상반기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도주였던 매그니피센트7(M7)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중소형주 또는 기계, 전력기기 등 경기 소비재로 주도 섹터가 옮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3 16:05:19[파이낸셜뉴스]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하며 6개월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주식자금이 반 년째 유입되고 채권 자금도 한 달 만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이는 전월(4억4000만달러 순유입) 대비 10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순유입세다. 주식자금은 19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마찬가지로 6개월째 순유입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에 따른 결과다. 채권자금도 21억2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33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3월과 비교할 때 한 달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3월 초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4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333억4000만달러로 전월(340억6000만달러) 대비 7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가 각각 6억5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49%로 3월말(4.20%) 대비 0.29%p 올랐다. 3월 CPI 상승률이 3.5%로 예상치(3.4%)를 상쇠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했으나 이달 들어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고 “현재 정책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영국도 근원 CPI 상승률이 3월에 4.2%로 예상치(1.1%)를 상회한 영향 등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8일 4.14%로 3월말(3.93%)보다 0.21%p 올랐다. 국내은행의 4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6bp로 전월(19bp)보다 내렸다.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일부 금융기관의 장기채 발행에 따른 만기 장기화로 104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36bp 올랐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9bp로 전월(34bp)보다 상승했다. 4월 중순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347.2원에서 지난달 1382원으로 대폭 상승한 후 이달 8일 기준으로는 1361.5원으로 소폭 안정세를 찾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기대, 중동 분쟁 확대 우려, 엔화 약세의 영향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중동 긴장 완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월 중 5.4원으로 전월(5.5원)과 비슷했고 변동률도 0.4%로 3월(0.41%)과 대동소이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8일 -1.94%로 3월말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확대(-5bp)됐음에도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된 결과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12bp)에 연동돼 지난 8일 2.90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2bp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0 15: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