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가 담긴 호주 지폐가 원주민(애버리지니·호주 본토 원주민) 도안으로 바뀔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호주 중앙은행(RBA)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그려져 있던 5호주달러(약 4350원) 지폐를 호주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꾼다"라며 "변화를 지지하는 호주 연방정부와 협의를 걸친 끝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5호주달러 지폐는 호주 지폐 중 영국 국왕의 초상화를 담고 있는 마지막 지폐다. 새로운 지폐의 도안이 결정되고 발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전까지 기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가 발행된다. RBA는 새로운 5호주달러 지폐의 디자인을 위해 원주민 단체와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주 주화는 영국 군주의 초상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호주 동전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을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을 당시 호주에서는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주는 영연방 국가로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삼고 있다. 당시 호주 당국은 논란을 의식한 듯 여왕 서거 이후 5호주달러 지폐에 찰스 3세 국왕 대신 호주 출신 인물의 초상화가 들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초상화로 담겨 있었던 이유로 그의 직위가 아닌 성품을 꼽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2 22:55:09[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이 드러났다. 30일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이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록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사망원인은 '노환'이다. 진단서에는 96세의 여왕이 발모럴성에서 9월 8일 오후 3시 10분 사망했다고 나와 있다. 기록에 따르면 버킹엄 궁전이 여왕의 서거를 발표하기 3시간 전이다. 사망 시각으로 봤을 때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 공항에 오후 3시 50분에 도착했고, 오후 5시가 넘어 발모럴성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 장소는 스코틀랜드 '발모럴성'으로, 평소 거주지는 잉글랜드 '윈저성'으로 기재됐다. 사망 신고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9월 16일에 한 것으로 적혀있다. 앤 공주는 "엄마(엘리자베스 여왕)가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 24시간을 함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52년 25세에 국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이라는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쓰고 지난 8일 96세에 영면에 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30 10:48:44[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를 기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시작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19:05:3419일(현지시간)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지난 8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은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부터 시작해 영면에 들어갈 윈저 궁까지 총 280km를 이동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오후 6시 44분(이하 한국시간) 여왕의 관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영국 해군 수병 142명이 끄는 수레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며 찰스3세 국왕과 왕세손 윌리엄, 해리 왕자가 뒤따르게 된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군악대, 영국 공군과 구르카 병사들이 행사를 이끈다. 수레는 1952년 여왕의 부친인 조지 6세의 장례식에 사용됐다. 지난 1979년 여왕의 남편인 필공의 외삼촌 마운트배튼 경의 장례식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7시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가 열린다. 여왕은 이곳에서 1947년 결혼식, 1953년 즉위식을 가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군주의 장례식이 열리는 것은 18세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8시15분부터 여왕의 군은 런던 시내에서 버킹엄궁 앞을 거쳐 하이드파크 코너로 이동하며 시민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운구행렬을 볼 수 있다. 캐나다 기마경찰이 이끌게 되며 영국과 영연방 소속 군과 경찰도 동참한다. 찰스 국왕을 비롯한 왕가는 도보 또는 차량으로 같이 이동한다. 여왕의 관은 9시경 웰링턴 아치에서 새 영구차로 옮겨져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윈저 궁으로 향하게 된다. 여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으로 피신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여기서 주로 지냈다. 20일 자정 윈저 성내 성 조지 교회에서 예배가 열린다. 이 교회는 해리 왕자 부부가 2018년 결혼식을 올렸던 곳이며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여왕의 남편 필립 공 장례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약 800명으로 줄어든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관은 지하로 내려지며 여왕이 생전에 요청한 파이프 연주와 영국 국가를 제창하게 된다. 새벽 3시30분경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여왕의 관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 공과 나란히 안장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19 16:25:58영국의 국왕이자 영연방의 수장, 엘리자베스 2세가 향년 96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전 세계인은 존경과 경의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반면 그의 아들 찰스 3세의 국왕 즉위와 동시에 군주제를 철폐하자는 영국 내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였던 여왕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정기현 기자
2022-09-18 18:52:30[파이낸셜뉴스]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서거로 인해 영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15개 나라가 지폐와 동전 등을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 70년 치세 기간 여왕의 얼굴이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의 지폐나 동전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여왕의 얼굴을 화폐에 담은 나라들은 이들 외에 카리브해의 버뮤다, 세인트루시아, 몬세라트를 비롯해 최소 15개국에 이른다. 특히 카리브해에서는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인 '이스턴 카리브'달러를 쓰는 규모가 작은 나라들이 많다. 화폐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여왕의 오랜 치세를 기념해 그대로 둬도 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례를 따른다면 이들 나라는 화폐 얼굴을 엘리자베스2세 후임인 찰스3세 왕으로 교체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화폐 얼굴 교체를 공식화한 나라는 거의 없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 서거를 계기로 화폐에서 영국 왕실의 흔적을 지우는 나라도 나올 전망이다. 최근 수년에 걸쳐 자메이카, 아프리카의 세이셸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이 여왕의 얼굴 대신 다른 도안으로 바꾼 바 있다. 그렇지만 인구 주류가 백인이면서 그 뿌리가 영국에 있는 나라들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 얼굴을 찰스3세 왕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은 여왕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화폐 도안 교체와 관련한 세부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지폐나 동전 유통규모가 45억개에 이르러 이를 찰스3세 왕의 얼굴로 교체하는데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내년부터 찰스3세 왕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를 찍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5호주달러 지폐에 그려진 여왕의 얼굴을 찰스3세 왕의 얼굴로 바꾸는 계획이다. 다만 여왕의 얼굴이 교체되는 것은 틀림없지만 찰스3세 왕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여왕의 얼굴이 동전과 20캐나다달러 지폐에 새겨져 있는 캐나다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여론은 찰스3세 왕을 여왕 이미지 대신 새기는 것에 부정적이다. 폴라드스트래티직인사이츠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56%는 찰스3세 왕의 얼굴을 화폐에 새기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뉴질랜드는 비교적 명확하게 새 도안 계획을 밝혔다. 여왕의 얼굴을 찰스3세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전, 20뉴질랜드달러 지폐에 새겨진 여왕 대신 찰스3세 얼굴을 새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라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인 뉴질랜드준비은행(RNZ)은 성명에서 화폐 도안 변경은 수년 뒤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17 02:15:51[파이낸셜뉴스] 영국의 국왕이자 영연방의 수장, 엘리자베스 2세가 향년 96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전 세계인은 존경과 경의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반면 그의 아들 찰스 3세의 국왕 즉위와 동시에 군주제를 철폐하자는 영국 내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였던 여왕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우리를 웃게 하고 때로는 울게 하는 한 주의 뉴스, 스케치 한 장으로 담아본다. fnjung@fnnews.com 정기현 기자
2022-09-15 15:51:28[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조문하기 위해 주한 영국 대사관을 찾았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을 방문해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영정 앞에서 묵념한 후 "그분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영국 왕실과 국민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영국 왕실과 국민을 대신해 정 회장의 조문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4월 별세한 여왕의 남편 고 필립공과 인연이 있다. 필립공은 1999년 방한 당시 충남 서산 구 현대우주항공을 방문해 정 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영접을 받고 공장 등을 둘러봤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9-14 16:15:0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한 TV진행자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에 축배를 들어 논란이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TV진행자인 산티아고 쿠네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생방송에서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하며 샴페인을 들고 기뻐했다. 이날 쿠네오가 앉은 테이블 위에는 샴페인이 들어 있는 아이스 버킷과 유리잔, 샌드위치 등이 올려져 있다. 또 바닥에는 아르헨티나 국기 색을 상징하는 흰색과 파란색 풍선이 있었다. 쿠네오는 "쓰레기 영국 여왕의 죽음에 축배를 들자. 늙은 X이 죽었다"고 욕설하며 샴페인을 터트리고 잔에 술을 부었다. 손뼉까지 치며 기뻐하는 모습에 그의 옆에 있던 방송 출연자 2명도 웃으며 박수를 쳤다. 쿠네오가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영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엘리자베스 2세 재임 시기였던 지난 1982년 남대서양에 있는 포클랜드 제도를 두고 영국과 영토 전쟁을 벌였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던 포클랜드 제도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며 침공했다. 영국은 즉각 무력 대응을 결정하고 군대를 파견했다. 결국 이 전쟁은 2개월 만에 아르헨티나 군의 항복으로 종료됐고, 포클랜드 제도는 현재까지 영국령으로 남아있다. 포클랜드 제도 전쟁 이후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앙숙 사이가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슬퍼하고 있는 영국 국민들, 여왕의 가족들과 함께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12 12:05: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열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11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질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트위터에 영어로 올린 추모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대해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존엄성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며 "여왕의 친절한 마음과 선행이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9-11 10: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