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당 시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0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대기업 총수들의 오찬 참석 요청 연락을 부하직원에게 지시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대기업 총수들은 영부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함으로써 기업 업무를 방해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놀이'라고 비판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영부인의 정상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비난하면서 정작 자기 당 김정숙 여사의 대통령 행세에 침묵하는 민주당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19년 6월 20일 삼성전자, 롯데, SK수펙스 등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하는 10여개 기업 임원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했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오찬에 대해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20 11:24: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소통 부재’를 꼽았다.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건설경영CEO과정’ 2기 강의에서 권 의원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이은재 이사장, 김재관 경영기획본부장, 최대웅 채권관리본부장, 박진동 자산운용본부장 등 K-FINCO 임직원을 비롯해 신홍균 운영위원장, 건설경영CEO과정 2기 원우 70여 명이 참석했다.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권 의원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 원인으로 ‘소통의 부재’를 꼽았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권 의원은 “정부가 여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책에 치중한 나머지 정무적 기능이 부족했다”면서 “결국 이런 문제가 소통의 부족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정부는 세계 질서 재편 속에서 한미동맹 강화, 건전재정 유지를 통한 안정적인 물가관리, 건설노조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 등 두드러지는 성과가 많았지만 소통의 부재로 이런 성과가 가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정치권을 넘어 조직의 리더에게도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항상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FINCO와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30 16:12:0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민 여러분이 도와 달라.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경제는 폭망 하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았다"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의해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사전투표율(38.4%)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라며 "전북도민의 소중한 권리가 4월10일 투표일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래도록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회 10개 의석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지역에서는 전주 을 선거구에서 분전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정 후보는 정권에 대한 민심을 위로한다며 스스로 함거(죄인이 타던 수레)에 올라 속죄 선거운동을 벌이고 삭발과 혈서를 쓰는 등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 의원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그분(정운천 후보)이 그동안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면서도 "여당 의원 하나 둘 있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야당이라도 원팀으로 움직이면 지역을 챙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광법 같은 지역 현안 해결에 야당의 힘만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다. 국민이 힘을 주면 우리 단독으로 (현안 해결) 할 수 있는 여건 된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09 14:50:2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내년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예산부처의 보복성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4일 전북도청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새만금 예산이 22%만 반영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가. 굉장히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김관영 지사는 "보복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천 의원은 "2023년까지 부처 예산을 100% 반영했던 예산안을 2024년도에 갑자기 5000억원이나 삭감해서 22%만 반영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김 지사는 "납득할 수 없다. 1∼3차 심의 때까지 별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잼버리 사태 이후 급격히 입장이 바뀌면서 보복성 삭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장구 쳤다. 천 의원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예산이 삭감됐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예산 6626억원이 정부부처 단계에서 반영됐지만 기획재정부를 거치며 정부예산안에서 1479억원으로 대폭 삭감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역에서는 지난 8월 치러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자 정부가 새만금에 보복한 거라고 여겨 정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김 지사가 보복성이라고 말해 대통령을 모욕했다. 사과하라"면서 "지사는 행정을 해야 하는데 왜 정치적으로 접근하느냐"고 호통쳤다. 그러면서 "다른 도지사들은 기재부를 문턱 닳게 드나들고 있는데 (김 지사가) 무능한 것을 왜 보복이라고 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김 지사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잼버리 이후로 새만금 예산이 이유 없이 깎였다"라며 "잼버리 책임이 전라북도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하시면서 정치 공세를 하시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를 질타하는 여당 의원들과 정치 공세를 펼치는 자리가 아니라며 김 지사에게 답할 시간을 주라는 야당 의견들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국정감사가 열리기 직전 전북지역 109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24 14:05:48다음 주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논의하자는 여당 대표의 공식 제안이 나왔다. 내년 4·10 총선을 1년 앞둔 6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위에서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공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의원 정수를 무슨 약방의 감초인 양 꺼내 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여당 당 대표가) 의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려고 한 것인지 매우 궁금한데, 그렇다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왜 필요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를 논의할 전원위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데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 파견 연장 동의안'에 대한 토론 이후 무려 20년 만의 빅 이벤트다. 여야 의원 100명이 참여, 정개특위가 낸 3가지 결의안을 놓고 격론을 벌여 단일수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전원위 표결을 거쳐 이달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정개특위가 내놓은 결의안은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이다. 여야는 지난 총선 때 도입했다가 '꼼수 위성정당' 논란을 불렀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손질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이다. 그러나 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350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여론의 역풍에 부딪히자 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으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김 대표의 제안을 과연 전원위에서 다룰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 대표의 제안일 뿐 당론은 아니라는 해석까지 분분하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지가 문제다. 제 밥그릇을 줄이자는 제안에 선뜻 응할 의원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우리는 김 대표의 제안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거나, 늘리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 지배적인 여론을 반영한 최소한의 신뢰회복 방안이라고 본다. 국회 기득권 버리기 중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의원 정수 줄이기의 운을 뗀 데 의미가 있다. 인구 17만명에 1명꼴인 우리 국회의원은 63만명에 1명인 미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 독일도 얼마 전 연방 하원의원 정수를 736석에서 630석으로 줄였다. 여야 진영은 물론 같은 당 의원 사이에서도 영남과 호남, 도시와 농촌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합의 도출이 불가능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이참에 스스로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의원 정수 줄이기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2023-04-06 18:45:31【서울·천안=전민경·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25일부터 1박2일간 국회의원 연찬회를 통해 9월 정기국회 입법과 예산 전쟁을 위한 전열 정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 연찬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열흘 만에 개최된 데다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 등을 감안하면 어느때 보다 집권 여당의 어깨도 무거워 보인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 리스크 해소 및 당 정상화의 과제는 물론 집권 첫해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성과물을 내느냐에 향후 5년의 희비와 지지율 반등도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최대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與 총집결...분위기 반전 꾀한다 이날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는 분위기가 시종일관 자성과 단합 그리고 재도약에 초점이 맞춰지고 초심을 강조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115명 중 101명이 국민의힘 마크가 새겨진 하얀색 반소매 카라티를 맞춰입고 집결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여당이 되고 처음 열리는 연찬회라 훨씬 어깨가 무겁고 많은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숱한 난제들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우리가 정말 열심히 해,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발목을 잡아도 국민 마음을 얻어 돌파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 국회를 '대도약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여야 협치에 바탕한 국민 대통합과 민생 위기 극복, 경제 회복, 개혁 과제 추진과 규제 혁신 등 대한민국이 미래로 대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 갈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세금 감면' 같은 공통 공약을 여야 합의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부처별 장·차관, 주요 외청장을 포함해 60여 명의 정부 고위급 인사가 집결한 것도 이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與 정상화·전대 시기 난상토론 예고 이튿날인 26일에는 국정 동력 정상화 방안을 두고 난상토론을 예고 했다.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한 데다 이 전 대표와의 법정 공방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라는 대혼란이 혼재된 만큼, 이를 하루빨리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의 시점이 최근 당내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치열한 찬반 논의가 예상된다. 당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연내 실시'와 '내년 1월말 2월초 실시'로 나뉜다. 연내 전대를 주장하는 측은 당내 혼란을 바로잡기 위한 '정상 지도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내년 전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올해 전대 진행시 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에 힘을 쏟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올해 안에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결론에 이목이 쏠린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8-25 15:52:3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구성한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이 21일 확정됐다. 여당이 맡기로 한 위원장에는 재선의 류성걸 의원이 내정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생특위는 국민의힘 6인, 더불어민주당 6인, 비교섭단체 1인 등 총 13인으로 구성된다. 여당에서는 위원장에 류성걸 의원을 내정하고, 김정재(간사), 윤창현, 조은희, 장동혁, 강민국 의원 등 6명 명단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물가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 의원이 민생경제안정특위 위원장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야당은 이학영 의원을 필두로 김성환(간사), 최인호, 김경만, 오기형, 이수진(비례) 의원 등 6명을 내정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부단장 겸 코로나피해지원 팀장으로 중소상공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성환 정책위의장을 간사로 선임, "민생경제안정특위 운영에 거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특위 위원은 활동 경력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우선 고려했다"면서 "민주당은 시급한 경제 현안 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민생경제안정특위 구성안은 전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특위는 앞으로 △유류세 인하폭 추가 확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 △직장인 식대부분 비과세 확대 △안전운임제 지속 △대중교통비 환급 등을 논의한다. 특위는 법안 심사권을 가지되 여야가 합의로 안건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활동 시한이 오는 10월 31일까지로 한시 기구다. 국회의장이 비교섭단체 1인까지 추천하면 특위 구성이 완료,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21 11:31:39[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부친의 세종시 땅 매입 논란과 관련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하고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부친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일 확산되고 여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모든것을 검증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자신에 대한 여당의 전방위 공세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라"며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수사 결과에서 윤 의원 자신과 관련해 혐의점이 없다면 여당에서 공세를 취한 이들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맞서기도 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고백"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은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시라"고 했다. 또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서는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나"라며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시라"고 했다. 아울러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다. 이런 행태가 계속 용인돼서는 우리 정치의 내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이 권익위 조사 자체에 대해 '불공정' '야당 탄압' 프레임을 덧씌우더니 이제는 이재명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씨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려 위기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초선의원들이 윤희숙 의원과 공동행동을 결의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초선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거짓과 진실의 거대한 싸움이 시작됐다. 윤 의원이 자청한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민주당에서 거짓모략으로 허위비방한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08-27 17:52:19[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16건에 대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동산 명의신탁과 업무상 비밀 이용 등을 통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여당 의원의 의혹이 두자릿수로 나타난 데다 야당 의원으로 추가 조사가 확대될 경우 파장이 우려된다.<관련 기사 3면>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이 소속 의원·가족의 소유의 부동산과 관련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권익위는 특별조사단을 꾸려 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해 조사했다. 권익위는 이들 민주당 의원과 가족의 부동산 거래·보유현황 중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또 언론에 보도된 사안과 권익위에 투기 의심 신고로 접수된 사안도 검토했다. 조사결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령 의혹 위반 소지가 있는 의원은 총 12명, 16건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이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했다. 특수본에 송부한 16건을 사안별로 구분하면 부동산 명의신탁(6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 등이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은 2건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민주당에 해당 조사결과를 즉각 통보했다. 권익위 특별조사단은 관계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 내역 및 보유현황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등기부당본과 국회 재산신고 내역 등을 교차검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응 권익위 조사단장은 "이번 부동산 전수조사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조그만 의혹이라도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경우 수사기관에 직접 송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태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권익위 조사결과 발표에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익위가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받는 16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즉각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관련자들에 대한 '출당 조치' 등의 고강도 처분을 묻는 질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면 그런 것까지 감안할 수 있다"고 답하며 성역 없는 대응을 언급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수가 두 자리수를 넘어서자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우선 사안에 대한 무게가 다른 만큼, 즉각적인 고강도 처분에 신중하자는 개별 의원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투기의혹을 집중해서 봐야한다. 나머지 수사 과정에서 투기성과 투기 수준 등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영길 대표 취임 이후 논의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 혁신과 대규모 공급대책 마련에도 파장이 불가피한 만큼, 민주당은 사안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송주용 기자
2021-06-07 16:32:53[파이낸셜뉴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앞에서 “민주당이 이념·과거에 빠져 생각이 끊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 교수는 전날(20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주최 ‘쓴소리 경청’ 공개 강연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베스트셀러 ‘탁월한 사유의 시선’ 저자인 그는 촛불 집회에도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2018년 이후엔 정부·여당의 정책과 과거사 관련 법안 등을 비판해왔다. 최 교수는 40여명의 초선 의원 앞에서 “당대표에 출마하는 의원(우원식 의원)의 출사표가 ‘친일 잔재 청산하겠다’라는 말을 듣고, 이분들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패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생각이 없으면 현실을 관찰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최근 반도체 문제 등 현실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보지 않고, 자신이 믿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만 제기하는 것은 생각이 멈춰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 전체가 선악의 구분과 과거에 지배되고 있고, 그 주도권을 민주당이 잡고 있다”며 “과거에 빠지면 전부 역사 속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민주당의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것에 부끄러움이 느껴져야 하고 염치가 있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며 정신 승리에 빠졌다”면서 “후보를 안 냈다면 시장직을 뺏긴 대신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상대(야당)와 협치할 때까지 국민에게 기다리라고만 하는 게 맞는지 고뇌가 있다”고 하자, 최 교수는 “받아들이지 않을 상대라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 판단”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자기 판단 기준을 그대로 갖고 이 기준에 맞으면 함께하겠다는 것은 말은 협치이지만 우리 편이 되라는 것”이라며 “준비 안 된 상대라는 프레임은 상대를 악으로 보는 것으로, 협치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상종 못 할 사람, 틀린 사람, 잘못된 사람으로 보지 않을 수 있는 내공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21 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