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꾼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도입 후 약 14년만에 없어지는 것으로, 가족과 아동을 중요시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입법을 통해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본격화 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18일 공포·시행된다. 조례 개정에 따라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아이와 가족을 우선시 하는 변화된 사회적 여건을 반영해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2002면이 올 10월까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뀐다. 내년 상반기까지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포함해 시·구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약 1만1000면을 전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한다. 민간주차장의 경우 현재 4만5000면 정도가 여성우선주차장인데 2025년까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성우선주차장이 분홍색 선과 치마를 입은 듯한 사람으로 표식화 한 반면 가족배려주차장은 바탕을 주황색으로 해서 차별화한다. 임산부, 아이 등을 각각 의미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여성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도입했다. 현행 조례에 따르면 주차대수 규모가 30대 이상인 노상·노외·부설 주차장에는 총주차대수의 10% 이상을 여성우선 주차구획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여성우선주차장은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 △접근성 및 이동성, 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소 △CCTV로 감시하기 쉽고 통행이 빈번한 위치 △차량출입구 또는 주차관리원이나 승강기에서 장애인 주차구획 다음으로 근접한 곳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지난 해 8월 오 시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을 영유아, 임산부, 이동 불편 가족을 동반한 차량이 우선 주차하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 외에도 '서울특별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특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특별시 어린이 안전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을 이날 공포·시행해 아이와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다자녀 가족의 도시공원 입장료를 면제하고 △공공키즈카페 등 아동이용공간 확대 설치 △어린이 안전 시행계획 수립 및 시행 △학교용지 일부를 활용한 어린이 통학로 설치 및 관리 지원 △난자동결 시술 비용 및 산후조리경비 지원 등에 대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들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7-17 15:04:55[파이낸셜뉴스] 여성 운전자들을 배려해 추진됐던 서울 공공시설 내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진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 구획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오는 18일 공포·시행된다. 이에 따라 여성 한정으로만 제공됐던 주차 시설은 임산부·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 고령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 등으로 확대된다. 앞서 여성우선주차장은 지난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30대 이상 주차 가능한 구역에서 전체 주차 대수의 최소 10%씩 만들어졌다. 하지만 실제 여성의 사용률은 16%에 그쳤으며, 되레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여성도 있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그 일환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3월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다. 3월 기준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69개소, 1988면이다. 한편 시는 출산 장려를 위한 조례도 잇달아 개정한다.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로 다자녀 가족의 도시공원 입장료를 면제하며,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로 난자동결 시술 비용 및 정·난관 복원시술비와 산후조리경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헌혈 장려를 위해 시 공무원, 지방공사 또는 공단 근로자가 헌혈을 할 경우 공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례를 개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17 07:13:59정부가 민간기업의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육휴 이용률을 끌어올려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공시사업 보고서에 육휴 사용률 정보가 공개되면 기업별 비교가 가능해진다. 특히 회사 지원자들은 입사 전 해당 기업이 육휴에 인색한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일·가정 양립, 저출생 반전의 대안3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5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추가 보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을 저출생 추세 반전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고 이를 적극 개선 중이다. 9~10월 중 저출생 대책 핵심과제 이행을 위한 법령 개정 등을 중심으로 56건의 과제를 추가 조치했다. 특히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서는 육아휴직·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연장,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육아지원 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인상, 출산휴가-육아휴직 통합신청 등을 위한 시행령 개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사진)은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 시스템이 기존과는 다르게 작동돼야 한다"며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도를 도입해 기업이 스스로 양성평등한 노동시장을 조성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산휴가 5→10일…남편도 3일저고위는 이날 대대적인 임신·출산가구 추가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지난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계기로 현장 의견 등을 반영했다. 우선 유·사산 시 여성 근로자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임신초기(~11주) 유·사산 휴가기간을 현재 5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이는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내년 1·4분기 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우자 유·사산 휴가를 유급, 3일로 신설한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배우자 유·사산 휴가 신설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급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지역 간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임산부의 편의 증진을 위해 광역버스 내에 임산부 배려석(교통약자석)을 시각적으로 확실히 구분해 운행한다. 또한 '주차장법'을 개정해 주차장에 영유아 동반가족 및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난임시술 실패, 지원금 반환 안한다11월부터는 난자 미채취, 수정가능한 난자 미확보 등으로 시술이 중단되더라도 건강보험 급여와 동일하게 지자체도 시술횟수 차감없이 시술비를 지원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그간 난자가 채취되지 않아 난임시술이 중단되는 경우, 이미 지원된 건강보험 급여는 환수하지 않으나 지자체 지원금은 반환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도 추진한다. 출산 지원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위해 2개 이상의 지자체가 협력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할 경우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지원계정)을 활용하여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몇 달간 출산과 혼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일이긴 하나, 아직 본격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반등이라고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철저한 대책 이행 점검과 추가 보완과제 발굴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30 18:27:20<33> 이집트 '카이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마흐멧 가족은 늦은 밤 도착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마흐멧의 가족은 아파트의 3층에 살고 있었고, 우리에게는 6층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선 우리는 3층 마흐멧의 집으로 가서 거실에서 차를 대접받고 소개를 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태어난지 6개월 되었다는 누나의 아들인 아기 모하메드가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안기고 무척 순한 아기였다. 눈이 신기할 정도로 크고 까매서 정말 인형같았다. 물고기 니모인형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친구와 길게 이야기도 못하고 곧 6층으로 가서 잠자리를 안내받았다. 사람이 사용한지 좀 되보이는 공간인 듯해서 치우고 정리한 후 대충 이부자리를 깔아 잠자리를 만들었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해서 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새벽 조심조심 집을 나섰다. 카우치서핑에서 함께 피라미드를 보자고 제안한 미국친구들과의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6시반에 출발했는데 동네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어젯밤 무서워하며 찾아온 동네가 밝을 때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혀 정비라고는 안되있는 맨 흙바닥에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낡은 아파트 건물들이 황량하게 서있는 모습에 이곳이 우범지역은 아닐까 싶어 어젯밤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멘붕상태였다. 그래도 친구가 생겼고 하룻밤 잘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하며 피라미드를 향해 갔다. 친구의 집은 카이로 북쪽이고 남쪽의 피라미드를 가기 위해서는 카이로를 관통해서 2시간 반 가량 가야한다. 카이로에 가까이 가자 집이나 사람들이 잘 안보일 정도로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안개라기보다는 스모그가 아닐까 싶었다. 운전도 쉽지 않았던 것이 왕복 8차로의 도로 갓길에 사람들이 태연하게 걸어다니고, 차선이 없는 길도 많았으며 차선이 있어도 다들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자기 가고싶은 대로 차선을 무시해 달리고 있었다. 카이로의 건물들은 누런 흙색으로 거의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는데 매우 낡아서 지은지 30~40년은 되보였다. 이와중에 탄이는 "지은지 3천년된 아파트는 아니겠지 뭐."라며 농담을 한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저 멀리 피라미드의 실루엣이 동트는 여명 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차를 가져온 경우에는 일단 표를 먼저 구입하고 동승자는 내려서 도보로 입장하고 운전자는 따로 주차권과 함께 본인표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무래도 피라미드를 처음 보는 탄은 많이 신난 모습이다. 사실 나는 28년 전에 이미 와본적이 있어 크게 오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탄이 꼭 가보고싶다고 해서 오기로 했다. 당시 카이로 시내의 호텔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피라미드에 간다며 출발했는데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얼마 안가 피라미드에 금방 도착한 것이 무척 이상했었는데 이제 카이로시가 점점 커져서 아예 피라미드는 시내 번화가 안에 있게 되었다. 탄은 이런저런 포즈를 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른다. 주차장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데 스모그에 덮여 뿌옇기는 했지만 지대가 높아 카이로가 잘 보였다. 우리는 약속시간인 9시를 맞추기 위해 6시에 일어나 2시간반 전에 출발했는데 미국부부인 타냐와 존은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조금 늦겠다고 왓앱으로 연락을 하더니 10시 30분이 지나서 나타났다. 와서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인사하는게 끝이었다. 뭐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우리도 그냥 웃으며 지금부터의 시간이라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다. 근데 오자마자 사전에 이야기가 없던 이집트여성 가이드를 소개하며 20달러를 줘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녀가 피라미드를 안내하며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해줄거라고 했다. 우리랑 사귀고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것 보다는 가이드비 나눠 낼 사람이 필요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많이 찜찜했지만 일단 알겠다고 했다. 한시간 반만에 비로소 입구를 벗어나 피라미드 가까이 이동을 했는데 중간에 이 부부는 또 사라져버렸다. 늦게와서 입구며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느긋하게 찍고 한참 뒤에 합류했다. 가이드분이 우리에게 이 사람들 어디갔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겨우 다 모여서 드디어 가이드분이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이상한 영어 발음을 탄이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고 나는 웬만한 이집트에 대한 것은 다큐멘터리며 책 등을 통해 많이 알고 있어서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시간만 빼앗기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잠시 끊겼을 때 사정을 이야기하고 당신께 사례를 하고 우리는 따로 다니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타냐가 말한 20달러를 줘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양심적인 가이드는 자기가 한 것이 없다며 받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약간의 사례를 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오전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그런 일로 오늘 전체의 기분을 망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평생 다시오기 힘든 이집트 피라미드인데, 저 사람들 따라다니며 계속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결단을 내리기 잘했다고 생각하며 우리끼리 기분좋게 피라미드를 구경하며 즐기기로 했다. 제일 큰 푸쿠왕의 피라미드에는 돈을 추가로 더 내면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들어가본적이 있는 나는 탄에게 "들어가봤자 안에 유물이라곤 다 가져가서 볼거 하나도 없고 무지 낮은 통로를 생고생하며 들어가야해."라고 얘기해주었더니 미련없이 포기한다. 두번째 피라미드로 가는 길에 있는 낮은 건물유적이며 길가에 쌓여있는 돌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게 보인다. 피라미드 공원에는 큰 피라미드가 3개, 스핑크스가 하나 있는데 조금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도보가 어려운 사람들은 낙타나 마차를 타기도 했다. 날씨가 매우 맑고 겨울이라 낮에도 햇빛아래에서 걸을 만 한 기온이라 피라미드 사이를 산책하는 것은 매우 기분 좋고 특별한 경험으로 느껴졌다. 한참 걷다가 언덕위에 뭔가 현대적인 건물과 광장같은 것이 있어 궁금해서 가보았다. 피라미드와 잘 어울리는 멋진 석조건물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었다. 많이 걸어서 피곤하던 차에 커피한잔 하며 쉬기 좋겠다 싶어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고 메뉴를 보자 가격이 예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 우리는 아예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안내된 자리는 피라미드 3개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테라스였다. 날씨도 좋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의자에 앉아 편안히 피라미드를 보며 이집트 음식을 먹다니 이거야말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최고의 호사가 아닐 수 없었다. 주문한 이집트 정식은 빵을 주식으로 하고 콩과 감자, 계란등으로 간단하게 요리한 것들이었는데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에 취해 먹을만 했다. 손님도 많지 않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종업원들도 모두 매우 친절해서 오전에 상했던 기분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듯 했다. 이곳에서의 식사와 피라미드를 앉아서 편히 구경한 기억은 평생 남을 것 같다. 식사 후에는 공원이 생각보다 많이 넓어 계속 걸어다닐 엄두가 안나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오기로 했다. 도로도 있고 군데군데 주차할 곳도 있어 차를 가져온 사람들은 공원 내부를 차로 타고 다니는 것을 파악했다. 피라미드를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 스핑크스를 찾아볼 차례. 조금 헤메다가 드디어 어떤 언덕을 내려가는 중 스핑크스 뒤통수를 발견했다. 스핑크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마무리를 했다. 다음 목적지는 어젯밤 마흐멧이 반드시 가보라고 추천해준 2017년 개관한 이집트국립문명박물관이다. 이곳은 나도 한번도 안가본 곳이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지하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이집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현대적인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검색대를 통과해서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오자 조형물이며 조경이 너무너무 이집트스럽고 멋지게 잘 되어있는 박물관 광장이 나왔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 기프트샵 앞의 파라오 상이 나를 유혹했지만 나올때 가기로하고 일단 전시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내국인과 외국인 표값이 많이 차이가 난다. 외국인은 약 1만원 정도 했고 이집트사람들은 4분의 1가격이었다. 주차비도 함께 계산했다. 터널같은 복도를 지나 드디어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박물관에 들어가면 촬영을 못하게 하겠지 싶었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이야, 개꿀!"하며 마음껏 촬영을 했다. 매우 깨끗하고 훌륭한 전시장에는 내가 정신못차릴 정도로 아름답고 역사적인 고대 이집트 유물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무덤에서 나온 각종 인형, 장신구, 토기 등 하루종일 보라고 해도 질리지 않을 흥미진진한 물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구경했다. BC1000년경의 어떤 공주의 천 발다킨(제단이나 왕좌 위에 덮어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데 사용되는 독립형 캐노피)은 그 색과 질감이 크게 삭지 않고 남아있어 당시의 화려함에 감탄이 나왔고, 나무관, 석상, 부장품등에 섬세하게 조각되고 채색된 그림과 상형문자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문명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지하의 미이라관이었다. 인기 장소답게 줄을 서서 천천히 들어갔는데 어두운 전시실에 유리관에 누워있는 실제 파라오와 왕비들의 미이라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책으로 영상으로 들어온 유명한 몇천년전 이집트왕들의 미이라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한 한편,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최고의 기술로 미이라로 만들어져 오랜 세월을 지나왔는데 결국은 전세계 사람들의 구경거리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착잡했다. 카이로 관광을 마치고 다시 마흐멧네로 돌아왔다. 저녁에 친구와 함께 외출을 했다. 마흐멧의 핸드폰을 우리 렌트카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그가 좋아하는 이집트 음악을 함께 들었다. 내가 영화에서 본 이집트 옷을 사고싶다고 말하자 마흐멧은 우리를 옷가게 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었다. 몇군데를 가보았지만 내가 보았던 옷위에 걸칠만한 샤방샤방 얇은 천으로 된 아랍식 드레스는 찾을 수 없고 매우 두껍고 무거워보이는 긴 원피스만 보였다. 마흐멧에게 이야기하니 보통 아랍여자들은 절대 그런 샤방한 옷을 안입는단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판타지같은거라며 그런 것을 일반적으로 사기는 힘들거라고 했다. 옷구입은 포기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마흐멧은 어디서 배웠는지 "환.영.하.다."라는 한국말을 우리에게 자꾸 한다. 스마트 폰 번역기를 활용한 듯 하다. 이집트 시골동네에서도 한국말을 한마디라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타진(작은 도기그릇에 고기, 야채, 소스등을 넣고 오븐에 구운 음식)과 마흐멧의 추천음식 몇가지를 시켰다. 현지친구가 있으면 식당에서 헤메지 않아 너무 좋다. 끈적끈적한 초록색 스프가 나왔는데 공중에서 길게 늘이며 섞는다. 이렇게 하면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뭔가 메생이같기도 하고 좀 생소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꽤 입맛에 맞았다. 탄은 비둘기요리에 도전했다. 통째로 들고 망설임없이 중간을 '앙' 뜯어먹는 모습이 산적같다. 한입 뜯으니 속이 노란 밥알로 채워져있는 것이 보였다. 맛있게 잘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해서 차와 흘러내리는 듯한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었다. 너무 달지않을까 걱정했지만 따뜻하고 찬 온도차와 크게 달지 않은 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희안한 담배같은 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우리가 궁금해하자 마흐멧은 주문을 했다. 바로 물담배였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물담배가 좀 두렵기도 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랴 싶어 한모금 훅 들이켰는데 뭔가 희안한 향과 거부감이 들어 두번은 사양했다. 탄이도 별로 안맞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마흐멧 덕분에 현지체험을 제대로 잘한 즐거운 저녁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AcZAm4-qGqI?si=tWg9xvjqo3vg2O9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6:44:22【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지역사회 자원을 공유해 현안을 해결하며 상생 경제 만들기에 주력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장 이용을 위해 기존 주차 공간을 개방하고 민·관·학 협력을 통해 유휴공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개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부족한 주차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실제 주차장 1면당 3회 회전을 가정하면 전일제 대비 약 300%의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 시민의 주차 비용을 약 6억 원 줄이는 효과도 가진다. 전통시장 방문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유휴공간 활용'과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을 통한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지금까지 적극적인 민·관 협업으로 총 175개소 5174면의 주차면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도 오정동 617-3번지 인근 유휴공간 1개소 50면, 학교·종교시설 등 부설주차장 3개소 7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토지를 매입해 지평식 주차장 조성 시 1면당 약 1억 5천만 원이 드는 것을 생각하면 약 187억 원의 예산 절감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천시는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배려주차장' 신설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배려주차장은 기존 구분해 운영하던 영유아·임산부·어르신·장애인·여성 우선 주차구역을 통합하는 것이다. 특정 대상만을 위한 주차면을 교통약자 다수가 이용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 내 주차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한다. 해당 주차장은 주차 규모가 50대 이상인 공영 노외주차장에 총 주차대수 5퍼센트(%) 이내로 설치되며, 도색 등 제반 준비를 거쳐 올해 중 시행된다. '학교시설개방'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 시는 2016년부터 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시설개방'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유휴시간대 학교시설을 개방해 시민의 이용을 높이고 공유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다만 시설 관리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장 책임 부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방식에 부천도시공사 관리위탁형을 추가했다. 이는 개방 학교시설에 시에서 유휴시간 전담 인력 1명을 파견하고, 도시공사가 관리위탁을 맡는 방식이며 경기도 최초 사례다. 파견된 전담 인력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과 개방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이 외에도 부천시는 주차장 도색·CCTV·차단기 설치 등 △주차시설 개선 △체육관·운동장 책임보험 가입 △주차장 영조물 배상 공제 가입 △대관료 지급 등 행·재정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관내 125개 학교 중 26개교가 협약에 따라 주차장 22개교 655면, 운동장 24개소, 체육관 20개소를 개방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리위탁형 참여학교는 부천삼정초, 성주초, 상도초, 부명중, 부천남중, 성주중, 여월중 7개다. 1~2월 휴지기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체육관은 배드민턴 공간으로, 운동장은 축구·걷기 운동 등 야외 운동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한다. 이색 결혼식 장소로 '공공장소 개방'시는 지역 내 '공공장소를 개방'해 합리적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결혼식장으로 무료 대관한다. △부천시청 잔디광장 △부천한옥체험마을 △청소년문화의집 총 3개소다. 이 가운데 부천한옥체험마을은 공공예식장으로 지정돼 매년 평균 10~15건의 전통 혼례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영화 등 촬영 명소로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으로 선정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색다른 느낌의 촬영이 가능해 예비부부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시는 공공장소 개방 결혼식이 엔데믹 기점으로 늘어난 혼인 건수 대비 경기도 내 예식장이 부족해 발생하던 다양한 문제점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공간을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며 "올해 시정 방향인 ‘상생’의 지역경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9 08:09:57[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임신부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거나 강화하는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 내 식당, 주차장 등에서 임신부 직원을 배려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선 사내식당에 임신부 배려석을 조성해 임신부 직원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좌석을 항시 비워 놓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핑크색 사원증 임신부 직원 배려 또한 임신부 직원은 정해진 신청·배정 기간과 상관없이 신청하기만 하면 곧바로 전용 주차 공간이 주어진다. 아울러 핑크색 사원증을 착용한 임신부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카페, 휴게실 등을 이용할 때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 회사 내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그동안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 장벽을 낮추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임신부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도입이 시급하거나 확대가 필요한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임신부 직원을 위한 단축근무 제도를 운용한다. 실제로 임신을 확인한 날부터 임신 전 기간 내내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적용해 일과 휴식에 있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법적으로 1년을 부여하는 육아휴직은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본인 혹은 배우자 출산 당일 축하의 마음을 담은 과일바구니와 함께 젖병과 양말, 딸랑이,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담은 '베이비키트'를 제공한다. 이렇듯 임신부 배려 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체 직원 중 8%가량이 육아휴직 중이다. 최근 3년 간 육아휴직자 복직률은 80%에 달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80%인 여성친화기업답게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면서 임신부와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임신부 하루 2시간 단축근무 파마리서치는 임직원이 출산하면 축하금을 지급하는 사례다. 지난해부터 '든든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 제도를 운용하며 자녀 수에 따라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를 자녀 한명 당 1000만원 지급으로 통일했다. 자녀 양육 지원금도 운영 중이다.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1명 10만원과 2명 30만원, 3명 50만원씩 매달 지원한다. 육아기 직원 편의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 도입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탄력근무제와 선택적 단축근로제는 최근 전 임직원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이렇듯 기업들이 출산·육아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등 꾸준히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으로 추정된다. 현 추세라면 지난 2022년 기준 5167만명에 달했던 인구는 50년 뒤에 365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추세"라며 "저출산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19 08:29:4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설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에 나선다. 배추 무 돼지고기 계란 등 16대 설 성수품에 대한 평균 가격을 지난해보다 4%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 특히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20%가량 오른 사과 배는 출하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아울러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전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정부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 강화에 초점에 맞춰졌다. 우선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면 정부 지원 할인(30%)에 업체별 할인 행사를 더해 최대 60% 할인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기상 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사과, 배는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 재배와 전국 농협 물량 등 총 7만4000t을 집중 출하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류 할당관세 물량을 조기 도입한다. 장보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할당 관세 물량이 실제 도소매가 인하로 이어지도록 도매가 인하 실적에 따른 물량 차등 배분 등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할인 행사와 비출물량 방출, 수입 확대 등으로 설 성수품 가격을 1년 전보다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으로 상향한다. 총 발행 규모도 5조원으로 1조원 더 늘린다. 아울러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의 월 현금 환전 한도도 6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인다. 정부는 2월9~12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개방한다. 추석연휴 역귀성 하는 고속철도 이용자에게 최대 30% 할인해준다. 정부는 2월부터 숙박쿠폰 20만장을 지원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40만명의 제2금융권 대출 이자를 연 최대 150만원 줄여주는 지원 대책을 오는 3월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중 저신용 소상공인 대환 대출을 신설하고, 2월 중 접수 받는다. 명절 연휴 동안 전 국민 대상으로 대면 진료 경험이 없어도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 위기청소년, 폭력 피해 여성, 노인 학대 등 신고 상담 체계를 정상 운영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16 02:30:25【 파주=노진균 기자】 "시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시민의 삶에 편의를 도모하고, 파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실마리를 찾고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을 지낸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의 소회다. 김 시장은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중심 적극행정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이끌어 온 그는 '민생이 최우선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취임 직후부터 지난 연말까지 55차례의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호흡했다. 그는 "시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성과가 쌓여가며, 민선8기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굳건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제는 '김경일호' 파주시의 시정이 점차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 1년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김경일 시장을 만나 갑진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중점을 둔 정책과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씨를 살려내는 일이 시급했다. 전국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급 등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민생정책에 힘을 쏟고 파주페이 상시 할인 확대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과 똑버스 운행 확대로 교통복지를 크게 확장시키고, 소리천 정비를 비롯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방치된 수변공간을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착실히 이행했다. 국민안전체험관 유치로 재난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체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국 최초로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법적 지원의 기틀을 마련해 피해자들의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열었고, 여성인권과 상생발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적극 추진하며 여성 인권회복과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17년 만에 평화경제특구법 통과를 이끌어냈고, 지난 10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어 해외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밖에 민간개발이 제한돼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사업을 가로막던 미군공여구역법 시행령을 100% 민간주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정을 이끌어내 공여지 개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커다란 성과다. ―2024년 새해 본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로 편성했는데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장기불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계 부채가 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경기상승기라면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아줘야겠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는 오히려 크게 늘려 경기 하락을 막아내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만 민생이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전에 없던 위기에 직면한 만큼 해결책 또한 규모와 수준도 달라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 대비 526억원을 증액했다. 시급한 민생 회복을 위한 현안을 풀어내면서도 100만 자족도시 파주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해온 민선8기 역점사업들도 중단 없이 추진해나가겠다.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으로 결재한 '오직민생 프로젝트'는.▲'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 살고'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 경제를 힘들게 하는 세 가지 고통, 3고(三苦)에 맞설 민생정책들을 총망라했다. 이를 '오직 민생'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확대, 농축산업 지원 등 다섯 가지 정책 목표를 요약했다. 가용한 모든 정책적 수단과 아이디어, 재원을 총동원해 물샐틈없이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파주시의 각오와 의지를 담아냈다. 각 분야별 정책 목표에 따라 32개 사업, 98개 세부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안정 통합 컨트롤타워인 '민생경제 안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시장인 제가 직접 관리하며, 각 분야별 추진과정과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직 민생 프로젝트에 포함된 5대 정책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금 같은 경제침체를 이겨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해 지역에서 돈이 돌도록 해주어야 한다. 파주시가 특별히 주목하는 가장 유용한 정책수단은 바로 '파주페이'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떻게든 지역 업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주고, 파주시가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투자 대비 '승수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예고했듯이 우리 시는 2024년 새해에도 파주페이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충전한도도 지난해보다 더욱 늘려 지역 순환경제 구조를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GTX 개통 등 광역교통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데. ▲연말로 예정된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환승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GTX역에서 운정권, 금촌권, 문산권역을 빠르게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확충해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금촌IC 등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운정호수공원 등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기반시설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3호선과 서해선 파주연장사업도 국토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토부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민자적격성 조사를 위한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추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암울한 경제 전망에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시 몰아치다 물러가는 추위가 아니라 어쩌면 긴 겨울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말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 절실한 때임을 느낀다. 갑진년 새해를 열며, 간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면 화살 하나로 바위도 뚫는다는 '금석위개 (金石爲開)'의 정신을 새겼다. 파주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 한 해도 쉼없이 정진하겠다. njk6246@fnnews.com
2024-01-10 17:56:43김경일 파주시장은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으로 '오직민생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파주시 제공 【 파주=노진균 기자】 "시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시민의 삶에 편의를 도모하고, 파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실마리를 찾고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을 지낸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의 소회다. 김 시장은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중심 적극행정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이끌어 온 그는 '민생이 최우선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취임 직후부터 지난 연말까지 55차례의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호흡했다. 그는 "시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성과가 쌓여가며, 민선8기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굳건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제는 '김경일호' 파주시의 시정이 점차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 1년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김경일 시장을 만나 갑진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중점을 둔 정책과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씨를 살려내는 일이 시급했다. 전국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급 등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민생정책에 힘을 쏟고 파주페이 상시 할인 확대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과 똑버스 운행 확대로 교통복지를 크게 확장시키고, 소리천 정비를 비롯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방치된 수변공간을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착실히 이행했다. 국민안전체험관 유치로 재난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체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국 최초로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법적 지원의 기틀을 마련해 피해자들의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열었고, 여성인권과 상생발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적극 추진하며 여성 인권회복과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17년 만에 평화경제특구법 통과를 이끌어냈고, 지난 10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어 해외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밖에 민간개발이 제한돼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사업을 가로막던 미군공여구역법 시행령을 100% 민간주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정을 이끌어내 공여지 개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커다란 성과다. ―2024년 새해 본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로 편성했는데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장기불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계 부채가 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경기상승기라면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아줘야겠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는 오히려 크게 늘려 경기 하락을 막아내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만 민생이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전에 없던 위기에 직면한 만큼 해결책 또한 규모와 수준도 달라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 대비 526억원을 증액했다. 시급한 민생 회복을 위한 현안을 풀어내면서도 100만 자족도시 파주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해온 민선8기 역점사업들도 중단 없이 추진해나가겠다.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으로 결재한 ‘오직민생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 살고'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 경제를 힘들게 하는 세 가지 고통, 3고(三苦)에 맞설 민생정책들을 총망라했다. 이를 '오직 민생'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확대, 농축산업 지원 등 다섯 가지 정책 목표를 요약했다. 가용한 모든 정책적 수단과 아이디어, 재원을 총동원해 물샐틈없이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파주시의 각오와 의지를 담아냈다. 각 분야별 정책 목표에 따라 32개 사업, 98개 세부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 사업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안정 통합 컨트롤타워인 '민생경제 안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시장인 제가 직접 관리하며, 각 분야별 추진과정과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직 민생 프로젝트에 포함된 5대 정책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금 같은 경제침체를 이겨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해 지역에서 돈이 돌도록 해주어야 한다. 파주시가 특별히 주목하는 가장 유용한 정책수단은 바로 '파주페이'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떻게든 지역 업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주고, 파주시가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투자 대비 '승수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예고했듯이 우리 시는 2024년 새해에도 파주페이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충전한도도 지난해보다 더욱 늘려 지역 순환경제 구조를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GTX 개통 등 광역교통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데 ▲연말로 예정된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환승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GTX역에서 운정권, 금촌권, 문산권역을 빠르게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확충해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금촌IC 등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운정호수공원 등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기반시설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3호선과 서해선 파주연장사업도 국토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토부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민자적격성 조사를 위한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추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암울한 경제 전망에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시 몰아치다 물러가는 추위가 아니라 어쩌면 긴 겨울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말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 절실한 때임을 느낀다. 갑진년 새해를 열며, 간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면 화살 하나로 바위도 뚫는다는 '금석위개 (金石爲開)'의 정신을 새겼다. 파주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 한 해도 쉼없이 정진하겠다. njk6246@fnnews.com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09 21:23: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자녀 이상이면 주차요금·체육시설을 50% 할인하는 등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인천시는 군구별로 들쑥날쑥한 2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대상과 지원율을 통일하고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 등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2019년 ‘인천시 저출산 대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출산 등의 다자녀 지원범위를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했다. 이후 지난 8월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하면서 인천시의 다자녀 가정 지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군·구 별로 달랐던 공영주차장 할인 대상을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로 통일하고 주차요금의 감면율도 50%로 통일(강화군 3자녀)했다. 공영주차장의 할인 대상과 감면율을 정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는 그동안 각 군·구마다 서로 다르게 운영돼 왔다. 일부 구에서는 해당 구민에게만 요금을 감면한다거나 인천아이모아카드(다둥이 카드)를 소지해야만 감면한다거나 또는 감면 비율을 다르게 정하는 등 군·구별로 지원대상과 지원율이 달라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9개 군·구는 저출생 극복과 친양육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기준을 인천시민 2자녀 이상 가구에 50% 할인 지원하는 것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로써 인천아이모아카드를 소지하거나 2자녀 이상임을 증명하는 서류(주민등록 등본, 건강보험증 등)만 지참하면 인천시 내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요금 50%를 감면(강화군 제외)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인천시는 시립체육시설 이용료 할인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을 현재 입법예고 중이고 하수도 요금은 올해 안에 감면대상이 2자녀 가구까지 확대된다. 상수도 요금은 우선 3자녀 가구 대상 감면 신설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중이다. 한편 인천시가 이미 지원하고 있는 2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에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서비스 본인부담금 일부 지원, 시립문화시설(여성가족재단, 서부여성회관, 여성복지관, 여성의광장) 수강료 면제, 도담도담 장난감 대여점 연회비(1만원) 면제, 시립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시립 청소년 시설 이용료 감면, 국공립어린이집 입소 시 가점부여 등이 있다. 또 3자녀 이상 가구에게는 하수도 요금 감면, 아이돌봄 사업 지원자격 인정, 대기 가점부여, 자동차취득세 면제·감면(2024년 12월 31일 한시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부의 다자녀 혜택 기준 완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뿐만 아니라 출생률 회복을 위해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부분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30 11: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