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화천동·창선동 일원, 7만1690㎡)’은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서 역사적 가치를 가짐과 동시에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지닌 공간이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서 여좌천, 방사상 거리,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대각선(방사선) 가로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자리하여 뾰족집의 형태로 유연한 공간 활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육각집, 창선동 근대상가주택과 현재까지도 군사·행정도시의 생활 모습이 남아 있는 황해당인판사, 태백여인숙, 일광세탁 등 11건의 문화유산은 근대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현암리 일원, 2만2965㎡)’은 1930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개통과 함께 근대기 서천지역 활성화 중심지로 양곡을 비롯한 물자의 수송과 정미, 양조산업, 양곡, 장터가 형성되어 한국 산업화 시대에 번성기를 맞이했고 2008년 철도역 이전으로 본격적인 쇠퇴의 과정을 거친 근·현대기 농촌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또 생활사적 변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양조장, 방앗간, 정미소, 극장, 옛 중대본부 등 근대생활사 요소를 잘 간직한 문화유산 7건은 별도의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충분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2 09:07:3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벚꽃 축제 군항제가 지난 23일 열린 가운데, 먹거리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경남MBC의 보도에 따르면 군항제 먹거리 마켓에서는 꼬치어묵 2개가 1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러나 메뉴판에는 ‘꼬치어묵 6개 1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메뉴판과 실제 음식 수량 차이 관련 취재진이 한 가게 상인에게 “꼬치어묵 6개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메뉴판과는 다르다. 긴 꼬치에 하나 끼운 게 아니다. 우리는 비싼 어묵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군항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합의한 금액은 어묵 6개에 1만원이었는데, 이런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일부 메뉴는 창원시가 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예 무신고 음식점들도 있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25일 부터 불법 음식점과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무신고 음식점 14곳을 적발했다. 시는 “여좌천 주변에서 영업 중이던 무신고 음식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에는 21개의 무신고 음식점이 고발된 바 있다.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가지 문제 빨리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 "축제 제대로 즐기고 싶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11:29:50[파이낸셜뉴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의 벚꽃은 10일 여좌천 일대 기준으로 벚꽃 몽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은 개화 전 단계다. 시는 기상정보 등을 종합해볼 때 오는 25일께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개화 후 7일 정도가 지나면 풍성하게 만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제62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22일 개막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부터 4월 1일까지 본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의 주요 벚꽃 축제는 예년보다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다. 매해 4월 첫째주에 개최했던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오는 27~3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여의도 봄꽃축제를 주관하는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벚꽃 개화 예상 시기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오는 주말이 지난 뒤 축제 시기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왕벚꽃을 볼 수 있는 전남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남 신안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수선화 축제를 진행한다. 한편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밤벚꽃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경주에 위치한 계림숲이었다. 다음으로는 △일산호수공원 △송도센트럴파크 △여좌천(창원시 진해구) △수원 화성 순으로 집계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3 10:32:54차갑고 긴 겨울 동안 잠자던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겨울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봄의 전령인 꽃들도 저마다 봉오리를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기품이 넘치는 매화와 산뜻한 기운의 산수유꽃, 3~4월에 만개하는 화려한 벚꽃까지. 밝고 환한 외양으로 보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꽃들은 봄이 주는 선물이자 희망이다. 오는 3월 초부터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자연이 주최하는 올해 꽃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보자. 매화가 피니, 봄이 왔네 대한민국 봄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봄이 되면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 중심으로 19만8000㎡(약 6만평) 규모의 매화 군락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룬다. 이를 보기 위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찾는다.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K문화의 원조로 평가받는 사군자 테마관도 운영한다. 또 매화 팜파티를 즐기는 1박2일 프로그램,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맨발(얼음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마련을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된다. 매화축제와 더불어 둘러볼 만한 광양의 대표 관광지로는 광양 제1경에 꼽히는 백운산 4대 계곡(성불·동곡·어치·금천)을 비롯해 백운산 자연휴양림, 섬진강 망덕포구,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구봉산 전망대,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등이 있다. 봄 향기 가득, 산수유꽃 '구례산수유꽃축제'는 3월 9~17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가수 박서진·요요미·진시몬 등이 꾸미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산수유 열매까기대회, 워크온 산수유꽃길 걷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총 5코스(12.4㎞)로 조성된 구례 산수유길은 축제 기간 산수유의 화려함과 향으로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그중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산수유의 꽃말을 담은 사랑길은 산수유꽃축제 무대를 지나 원좌마을과 상관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는 3.1㎞ 구간 탐방 코스다. 걷는 내내 소박한 산골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수유 군락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산수유길 중 꽃담길은 평촌마을에서 대양마을로 이어지는 2.8㎞ 구간이다.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과 지리산에서 산수유마을로 흘러온 물줄기가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높은 지대에서 산수유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산수유 사랑공원'과 산수유 관련 전시·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유 문학관'도 만나볼 수 있다. 구례에서는 천년고찰 화엄사의 명물이자 400년 넘게 핀 홍매화, 섬진강 길을 따라 하얗게 핀 벚꽃길도 유명하다. 또 산동면 개척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시목)로 알려진 '할머니 나무'가 있다.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구례 산동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높이 7m, 나무둘레 4.8m로 지난 2001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경남 꽃대궐, 양산과 하동 경남 양산의 '원동매화축제'는 3월 9~17일 주말장터 일원 및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피어난 매화를 배경으로 축하공연, 전시·체험 프로그램, 먹거리장터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양산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와 막걸리, 장아찌도 맛볼 수 있다. 양산은 봄꽃 명소를 여럿 가지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통도사의 홍매화, 활짝 핀 벚꽃이 분홍빛 물결을 이루는 황산로,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양산천 둔치와 황산공원이 대표적이다. 경남 하동에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잘 알려져 있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는 설이 있어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화개면 청년회가 주관하는 '화개장터벚꽃축제'는 오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화개 그린나래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여행 1번지, 진해군항제 봄꽃 여행지로 경남 진해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면서 추모제를 이어온 진해는 벚꽃이 만발하는 3월에 군항제를 개최해 벚꽃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군항제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및 진해루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 내 포토스팟이 여러 군데다. 창원 쪽에서 마진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벚꽃터널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또 창원-진해 간 안민도로는 5.6㎞나 되는 벚꽃길이다. 진해에 들어서 진해여고까지 이어지는 여좌천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벚꽃세상이 펼쳐진다. 양쪽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하늘을 덮을 듯이 가지를 내뻗고, 그 위로 벚꽃이 눈부시게 빛난다. 진해 한가운데 위치한 제황산공원은 고개를 숙이면 개나리, 고개를 들면 눈송이 같은 벚꽃이 흩날려 다채로운 꽃 향기를 뿜어낸다. 경상권에서는 경주와 울산도 봄꽃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경주 황룡원과 대릉원 돌담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은 벚꽃 명소로, 첨성대는 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울산에서는 벚꽃 개최 시기에 맞춰 삼호동 무거생태하천에서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무거천을 따라 조성된 2.5㎞ 구간 벚꽃길에는 400여그루의 벚나무가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또 울산 내 계절의 변화를 즐길만한 명소로는 태화강 둔치와 십리대숲을 정비해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탄생시킨 '태화강 국가정원', 숲 그늘과 기암괴석 해변을 낀 '대왕암공원' 등이 꼽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2 18:17:0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벚꽃 축제가 열리면서 따뜻해진 날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상춘객들이 꽃나들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각 지역에서는 봄꽃이 만발한 곳에 풍성한 행사들을 차려놓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빠른 개화에 급해진 지자체 31일 민간 기상업체인 웨더아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서산(개화시기 4월7일) △수원(4월6일) △서울(4월3일) △인천(4월8일) △춘천(4월7일)을 제외한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벚꽃이 개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온 상승으로 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 상춘객들이 서둘러 나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의 벚꽃은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지난 25일 개화했다. 이는 1922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역대 가장 빠른 서울 벚꽃은 2021년(3월24일)이었다. 빨라진 개화시기에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다. 미리 잡아 놓은 축제 일정을 날씨의 변화에 따라 바꾸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뒤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예상 개화일 2~5일 뒤를 축제 시작일로 잡는다. 서울 영등포구의 경우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도로통제를 당초 4월3~10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화시기가 빨라져 오는 31일부터 주말까지 안전요원 341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해안의 대표 봄꽃축제인 강릉 경포벚꽃축제의 경우 당초 다음달 초 행사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31일로 앞당겼다. 4월 5일까지 진행된다. ■벚꽃길도 지역 '특색' 따라 봄 나들이객들은 전국 벚꽃 명소를 찾아 삼매경이다. 우선 4월5~9일에는 서울 석촌호수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석촌호수를 빙 두른 벚꽃길은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와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왕벚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벚꽃터널은 해마다 연인들로 북적인다. 축제 첫날 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벚꽃맞이를 시작으로 여러 공연과 체험행사,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수도권 벚꽃 명소 중 하나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다음달 1~9일 '야간 벚꽃축제'가 열린다. 렛츠런파크 벚꽃축제는 경마공원 내 아름다운 벚꽃길과 말(馬)이라는 이색 테마가 어우러진 한국마사회의 대표 축제다. 여의도, 석촌호수 등 서울지역 보다 개화시기가 1주일 가량 늦어 만개한 벚꽃을 늦게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푸드트럭, 플리마켓,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말 관련 이색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당장 이번주 떠나야 한다. 4월3일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전국 최고의 벚꽃길로 알려진 여좌천 구간과 경화역 철길, 안민고개 십리벚꽃길 등은 이미 벚꽃이 활짝 피었다. 멋진 군악대가 선보이는 '군악의장페스티벌'도 관광객들을 사로 잡는다.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도 축제 기간에 찾을 수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는 경남대학교 월영지, 문화동 연애다리, 현동 덕동마을 동백벚꽃길 등이다. 창원 소하천 옆으로 조성된 데크로드 문화동 연애다리는 진해 여좌천 못지않게 벚꽃이 만개했다. 4월1일에는 창원천 벚꽃축제도 열린다. 현동 덕동마을 동백벚꽃길은 가포까지 약 3㎞ 구간에 벚꽃터널과 활짝 핀 동백이 어우러진 곳이다. 경남대는 교정 안에 있는 월영지 연못을 둘러싸고 벚꽃이 만개해 분홍빛 캠퍼스를 볼 수 있다. 밤 봄꽃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4월5일부터 5월31일까지 열리는 '2023년 봄 경복궁 야간 관람'은 광화문부터 흥례문·근정전·경회루·사정전·강녕전을 포함해 교태전의 후원인 아미산 권역까지 3만4000㎡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경회루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수양벚꽃과 연못에 비친 경회루는 탄성을 자아낸다. 왕비의 침전 '교태전' 후원에는 인공으로 조성한 아미산에 봄꽃이 활짝 피어 사진 명소로 꼽힌다. 매년 예매 시작과 함께 바로 매진이 되기 때문에 관람을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29 14:41: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문화(K-컬처)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명소부터 자연과 어우러지는 관광지까지 매력적인 한국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관광 100선’은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으로는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의 문화 관광자원 61개소, 숲, 바다, 습지 등 자연 관광자원 39개소가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4개소, 강원권 10개소, 충청권 13개소, 전라권 17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6개소로 지역 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번에 처음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관광지는 총 33개소이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숲, 흐드러진 벚꽃이 매력적인 창원 여좌천 등 지역의 자연 명소뿐 아니라 산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익산 왕궁리유적, 야경이 아름다운 통영 디피랑 등 주요 도시의 문화관광 명소도 첫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의 살아있는 역사와 전통을 함축한 서울 5대 고궁,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걷는 제주올레길을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석굴암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관광지 14개소는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명예를 얻었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은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지자체 추천 관광지,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후보지 235개소를 대상으로 1차 서면 평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관광학계와 여행업계 관계자, 여행기자.작가 등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으며, 이동통신사, 길도우미(내비게이션), 누리소통망(SNS) 거대자료를 선정 평가에 활용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선정지 일부를 한국관광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 ‘트래블 헌터-K’에 구현해 전 세계 청년(MZ)세대가 온라인에서 한국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전국 관광안내소, 교통거점에 ‘한국관광 100선’ 지도를 비치하고, 관광 정보 제공 누리집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100선 선정지의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관광 100선’ 정보는 국문 외에도 영어, 일어, 중어(간체자, 번체자) 등 외국어로도 번역해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참가하는 각종 박람회, 관광 행사 등에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3 10:13:59[파이낸셜뉴스] 이맘때쯤 알록달록한 꽃들은 땅 위로 고개를 들고 들판을 수놓기 시작하며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일 년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계절인 봄을 맞이할 때라는 시그널을 보낸다. 한국인 여행객의 약 77%*가 다음 여행지를 결정할 때 아름다운 풍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 속 만개한 꽃을 즐기는 것만큼 봄의 행복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노란 유채꽃밭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부터 끝없는 벚꽃 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진해, 화려한 튤립으로 단장하는 태안까지 부킹닷컴이 눈부신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국내 봄꽃 명소 7선을 선정했다. 전남에 위치한 광양은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해마다 매화 축제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축제는 올해로 3년째 취소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꽃망울을 피워낸 매화꽃들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성진강변을 따라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늘어선 매화마을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수유 고장으로 불리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 수려하게 핀 산수유꽃으로 화려한 풍광을 자랑해 오랫동안 봄철 여행지 및 하이킹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올해도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을 물들인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자태를 뽐낸다. 이외에도 구례에서는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의 산방산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웅장한 종 모양의 화산지형으로, 봄철에는 산기슭이 밝은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꽃 명소로 변신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제주 유채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유채꽃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진 진해는 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다. 군항제는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찰나를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진해에는 여러 포토스팟이 있는데, 그중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수면에 비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한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 철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화역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봄의 정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봄꽃 진달래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천 강화도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2020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매년 4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강화도 중심부에 위치한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화도는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고려산은 분홍빛, 자홍빛, 연보랏빛이 섞인 형형색색의 진달래로 덮여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무수한 꽃 속에 파묻혀 조용히 등산을 즐기거나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는 4월과 5월은 태안을 방문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올해 축제는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태안 방문객들은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깔의 튤립 천국에 흠뻑 빠져볼 수 있어 화려한 튤립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 남쪽 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동도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꽃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3 08:43:16살랑살랑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야 할 시기에 주위에너무 힘든 소식들만 들린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봄기운으로 코로나19도 물러갔으면 좋겠다. 개화시기에 맞춰 꽃을 감상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전국의 봄축제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예년처럼 봄나들이를 떠나긴 어렵게 됐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대신 집주변 가까운 곳에 핀 봄꽃을 찾아 마음만으로라도 2020년의 봄을 맞이하자. 목련 잎보다도 꽃이 먼저 피는 꽃을 떠올리면 우선 목련이 생각난다.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한다. 목련은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리는 목련축제가 유명하다. 천리포수목원 전역에는 840분류군의 목련이 식재돼 있다. 하지만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 하얀 목련은 우리 주변에도 지천이다. 목련 개화시기는 3~4월이며,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다. 매화 흰꽃과 분홍색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매화도 빨리 피는 봄꽃의 하나다. 우리나라 매화꽃 축제로는 전남 광양매화축제가 으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됐다. 청매실농원과 섬진강을 두고 마주한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등이 소문난 매화마을이다. 지리산에 기댄 마을 골짜기, 밭두렁, 고샅길과 개울가까지 온통 매화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구례 쪽에선 구례읍 유곡리 다무락골이 매화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상춘객을 억지로 막을 순 없지만 해당 지자체는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매화의 개화시기는 2~3월로, 매화의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다. 동백 동백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 자생하는 나무로서 다른 꽃들이 다지고 난 추운 계절에 홀로 피어 사랑을 듬뿍 받는다. 동백은 꽃이 질 때 송이째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꽃은 차로 이용한다. 최근에는 두발과 관련된 화장품이 많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열매를 짜서 만든 동백기름을 이용해 머리를 치장하는데 사용했다. 동백의 개화시기는 1~4월이며, 꽃말은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이다. 벚꽃 봄꽃의 대표주자는 단연 벚꽃이다. 경남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 역시 행사가 취소됐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군항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행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이 몰려들자 진해구 주요 벚꽃 명소인 경화역, 여좌천, 안민고개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여의도 벚꽃축제를 비롯해 양재천 벚꽃축제, 경남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등 전국 대부분 벚꽃축제도 취소됐으니 행사장 접근은 삼가는게 좋겠다. 벚꽃의 개화시기는 3~4월이며,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이다. 수선화 수선화는 생즙을 갈아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비늘줄기는 거담·백일해 등에 약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비늘줄기에 속하는 내한성이 강한 가을심기 구근으로 이른 봄에 개화한다. 수선화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개화시기는 추위가 한창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다. 진달래 봄날 산에 오르면 많이 보게 되는 진달래도 봄의 전령사다. 경남 창녕 화왕산이 유명하다. 진달래는 화왕산 서쪽과 북쪽 사면의 절벽을 따라 군락을 이룬다. 산성 서문 환장고개, 허준 드라마 세트장, 정상 능선, 산성 동문, 관룡산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드라마 세트장의 초옥과 어우러진 진달래밭도 좋다. 정상부 경계를 따라 꽃테를 두른 풍경도 곱기만 하다. 진달래의 개화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유채꽃 봄이면 제주에는 샛노란 꽃바다가 물결친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은 바닷바람을 파도삼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추위에 강한 유채는 초봄부터 늦봄까지 노란 얼굴을 보여주면서 잠시 머물다 가는 봄을 길고 진하게 만끽하게 만든다. 유채의 개화시기는 3~4월이며, 유채의 꽃말은 '쾌활'이다. 개나리 봄소식을 전하는 꽃으로는 개나리를 빼놓을 수 없다. 생명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줄기나 가지를 꺾어서 삽목(꺾꽂이)을 해도 잘자란다. 척박하거나 다소 응달진 장소 등 열악한 환경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나무가 개나리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울타리나 가로수는 물론 각 가정의 담장 밑에 주로 심었다. 개나리의 개화시기는 4월이며,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다. 튤립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은 사실 원산지가 터키다. 튤립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구근초로 개화시기는 4~5월이다. 보통 이맘때쯤이면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튤립축제를 시작한다. 튤립축제 기간 동안 100여종 120만송이의 튤립이 장관을 이룬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이다. 철쭉 봄꽃 가운데 오래 피어있는 꽃을 떠올리면 단연 철쭉이다. 봄꽃 중에선 다소 늦은 5월에 피는 꽃이다. 경남 합천의 황매산 철쭉이 가장 유명하다. 해발 800~900m의 고도에 광범위하게 철쭉 군락이 펼쳐진다. 하지만 철쭉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올해는 멀리 떠날 것 없이 집 주변 가까운 곳에 핀 봄꽃을 즐기자. 철쪽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3-26 20:54:29【창원=오성택 기자】 올해 전국에서 400만 명의 관람객들이 ‘진해군항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제57회 진해군항제 기간 진해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진해지역 주요벚꽃명소에 관광안내소와 임시화장실을 조기 운영하며 손님맞이에 나섰으며, 벚꽃이 가장 화려하게 피었던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벚꽃축제를 펼쳤다. 손님맞이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진해군항제 개막 전까지 이른 벚꽃 놀이를 다녀간 사람만 92만여 명에 달하며, 본격 축제기간 동안 320만여 명이 진해를 찾아 전체 방문객은 400만 명이 넘었다. 이번 군항제기간 관람객들이 진해에서 지출한 소비금액을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5만3661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총 2146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항제를 찾은 관람객 1인당 1만원의 단순 소비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해도 400억 원의 직접소비지출이 발생해 창원경제부흥원년 첫 봄 축제로 열린 진해군항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낮과 밤, 하늘과 바다 언제 어디서라도 특별한 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군항제를 준비했다. 낮 시간 주요 벚꽃 명소중 하나인 경화역공원에는 ‘경화살롱’이라는 테마로 경화역의 벚꽃대궐아래 썬베드에서 차(tea)를 즐기며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매트를 캔버스 삼아 방문객들의 벚꽃 감성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 군부대 개방을 통해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충무의식과 군복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군항제가 다른 벚꽃 축제와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일몰 후 군항제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좌천 별빛축제는 1.5km 여좌천 하늘을 뒤덮은 벚꽃아래 다양한 테마의 구조물과 조명들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벚꽃아래 펼쳐지는 천사들의 합창을 테마로 한 부분이 관람객들의 주요 포토존이 되었다. 또 중원로터리 인근 중앙시장 상인들이 펼치는 ‘부엉이가면 야(夜)행 퍼레이드’는 제황산 자락에 자리 잡은 중앙시장까지 부엉이를 소재로 한 볼거리가 연결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진해의 벚꽃 상공에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져 36만 그루 왕벚나무의 아우성에 화답했으며, 속천항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진해만과 벚꽃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군항제의 이름대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육·해·공군 군악대 및 의장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 등 11개 팀 600여명이 참가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해 군항제 기간 이른 아침부터 낮 시간 외국인 방문객들의 모습이 크게 늘어났다. 시는 이번 군항제 기간 34만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진해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단체 여행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는 올해 군항제 기간 동안 교통소통 대책으로 주말 셔틀버스와 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통해 군항제기간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군항제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신 진해구민과 행사장 안내요원, 경찰·소방·해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군항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로서 위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2 12:22:00【창원=오성택 기자】 봄을 대표하는 꽃 중의 하나인 ‘벚꽃’의 향연으로 널리 알려진 진해군항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창원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예년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미리 찾아온 관광객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해군부대를 개방하는 등 일부 군항제 행사를 앞당겨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주말동안 진해로 진입하는 주요 외곽도로에서 축제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무료셔틀버스를 투입,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 전역에서 총 36만 그루에 달하는 왕벚나무들이 일제히 만개해 말 그대로 ‘꽃대궐’을 이룬 가운데 전국에서 찾아오는 상춘객들을 맞는다. 시는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진해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역대 가장 화사한 벚꽃을 배경으로 개막행사를 갖는다. 특히 진해구 15개동 주민들의 특색 있는 거리퍼레이드가 개막 식전행사로 펼쳐지고 해군 군악대와 합창단이 펼치는 호국음악회가 밤공기를 뜨거운 열기로 채울 전망이다. 또 창원지역 대학생들이 준비한 ‘흥’마당도 중원로터리 도로를 무대로 관람객들과 함께 개막행사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올해 진해군항제 주요 프로그램은 △이충무공 추모대제(4월 1일 북원로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 △승전행차(4월 5일) △호국퍼레이드(4월 6~7일)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4월 4일) △여좌천 별빛축제 △제황산 공원 별빛거리 등이 벚꽃과 어우러진 진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진해군항제의 하이라이트인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 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의 특색 있는 마칭공연과 육·해·공·해병대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시범공연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창원NC파크 마산구장과 창원교육단지까지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만개한 진해 벚꽃 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밖에도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연계행사도 다채롭다. 진해중앙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부엉이플리마켓과 청춘 야(夜)맥 축제,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군항제 기간 군부대 개방행사의 일환으로 △헌병기동대 퍼레이드 △해군 홍보관·군함 공개 △군악연주회 △해군사관생도들의 충무의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평소 출입하기 힘들었던 해군부대에서 마주하는 벚꽃은 비밀의 정원을 걷는 아주 특별한 느낌을 전해준다. 허선도 시 문화관광국장은 “역대 가장 화려한 벚꽃과 함께 펼쳐지는 올해 진해군항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57년의 역사성에 세계적인 벚꽃 축제로 발전해 나가는 진해군항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3-29 13: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