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구조를 개혁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는 이날 발리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서 “ 아시아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수출에 대한 과다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와 투자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성장 동력을 재편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주요국이 금리를 내리고 경기부양 자금도 대대적으로 투입해왔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면서 “선진국과 교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도를 바꾸는 구조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은 투자 통로 확대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채권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로다 총재는 “역내 채권시장을 육성함으로써 아시아의 거대한 저축자금이 생산적인 투자자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인 세계적 불균형을 해소해 또 다른 위기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2009-05-04 15:05:41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회사채 시장은 신용도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방향은 점진적 하락이기에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조선과 정유, 방산, 전력장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거론한다. 먼저 조선업종은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이다. 트럼프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은 결과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원·달러는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고 수직상승했다. 조선업종의 신용등급은 대체로 싱글 A급 이하로, 비우량채가 많다.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신용등급 상승까지 노려볼만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 등 환경규제를 철폐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민자발전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ESG 업종 취급을 받았던 화석연료 기업들로선 채권시장에서 자본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방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K-방산에도 호재다. 반면, 부정적 업종으로는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업 등이 거론된다. 최성종 연구원은 "친환경 정책 축소 관련 부정적 업종으로 거론되는 곳은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됐던 전기차 관련 보조금과 장려정책들이 폐지되거나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관세 인상 및 쿼터 축소 등 전통적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 마진이 감소하고 역내 공급 과잉에 중국 철강제품이 국내 유입까지 더해지며 수급 부담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업황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 및 역량 제고 차원에서 자국 기업 지원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생산설비의 운영과 판매 기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이 속도조절은 있어도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0 18:25:4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회사채 시장은 신용도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방향은 점진적 하락이기에 비교적 높은 금리의 A급 회사채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조선과 정유, 방산, 전력장비 등을 긍정적 업종으로 거론한다. 먼저 조선업종은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이다. 트럼프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은 결과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원·달러는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고 수직상승했다. 조선업종의 신용등급은 대체로 싱글 A급 이하로, 비우량채가 많다.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신용등급 상승까지 노려볼만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 등 환경규제를 철폐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민자발전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ESG 업종 취급을 받았던 화석연료 기업들로선 채권시장에서 자본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방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K-방산에도 호재다. 반면, 부정적 업종으로는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업 등이 거론된다. 최성종 연구원은 "친환경 정책 축소 관련 부정적 업종으로 거론되는 곳은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됐던 전기차 관련 보조금과 장려정책들이 폐지되거나 축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관세 인상 및 쿼터 축소 등 전통적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 마진이 감소하고 역내 공급 과잉에 중국 철강제품이 국내 유입까지 더해지며 수급 부담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업황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 및 역량 제고 차원에서 자국 기업 지원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생산설비의 운영과 판매 기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앙은행이 속도조절은 있어도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0 10:53:19지역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방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내준 지방은행들은 지역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한 결과가 건전성 지표 악화로 이어져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내 역할을 고려할 때 지방자치단체 금고,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우선권을 금융당국에 강력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 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하는 지방은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위기' 지방銀 "지자체·공기업 자금 운영권이라도"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지자체 금고운영 △지역 내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선정 시 우선권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국내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지방은행장들은 지역경기 위축에 따른 영업 애로를 언급하며 시금고 운영 우선권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방은행들은 전국구 영업기반을 가진 시중은행과 지자체 주금고 운영권을 놓고 경쟁하게 되면서 남다른 위기감을 갖고 있다. 광주은행이 '50년 단골' 고객이었던 조선대학교 주거래 은행을 신한은행에 넘겨준 것이 상징적 사례다. 특히 올해 연말 16조원 규모의 부산시금고 운영 은행 선정을 앞두고 부산은행이 주금고를 수성할 지 주목된다. 당초 부금고를 맡았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 주금고에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은행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자체 주금고를 운영하면 많게는 수십 조원 자금을 맡게 되는 데다 지자체 직원들의 이용이 많아져 핵심예금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으로 이전한 공기업, 공공기업들이 많은데 여전히 주거래은행이 시중은행인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은행의 지역 일자리 창출, 자금순환 순기능을 감안해 역내 공기업 주거래은행 선정에서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지방은행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은행연합회 박창옥 상무는 지난 8일 금융연구원 토론회에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공급과 자금 선순환을 감안해 지방은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자체·지방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금고 선정시 과당경쟁을 막는 방안 등이다. 국회에서도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금융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은행 설립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역 경기부진에 지방銀도 속수무책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우선권'과 '특별법'을 주장하는 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영업 구조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4분기 지방은행은 부실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은행은 1·4분기 중 고정이하채권 678억원을 매각했다. 전년동기(273억원)의 2.5배 수준이다. 경남은행 또한 전년동기(313억원)의 2배에 달하는 600억원 규모 고정이하채권을 내다 팔았다. 하지만 부산은행 대출 연체율은 1년 전 0.33%에서 0.62%로 0.29%p 올랐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연체 채권비율이 지난해말 1.09%에서 1·4분기말 1.56%로 0.47%p 뛰었다. 문제는 지방은행들의 기업대출 포트폴리오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어 지역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북은행의 전체 원화대출금 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4.6%, 광주은행은 55.8%에 달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은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달리 지역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은행들의 부담도 커졌다. 부동산·임대업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44.3%, 40.3%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8 18:02:53[파이낸셜뉴스]지역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방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내준 지방은행들은 지역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한 결과가 건전성 지표 악화로 이어져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내 역할을 고려할 때 지방자치단체 금고,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우선권을 금융당국에 강력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 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하는 지방은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위기' 지방銀 "지자체·공기업 자금 운영권이라도"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지자체 금고운영 △지역 내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선정 시 우선권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국내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지방은행장들은 지역경기 위축에 따른 영업 애로를 언급하며 시금고 운영 우선권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방은행들은 전국구 영업기반을 가진 시중은행과 지자체 주금고 운영권을 놓고 경쟁하게 되면서 남다른 위기감을 갖고 있다. 광주은행이 '50년 단골' 고객이었던 조선대학교 주거래 은행을 신한은행에 넘겨준 것이 상징적 사례다. 특히 올해 연말 16조원 규모의 부산시금고 운영 은행 선정을 앞두고 부산은행이 주금고를 수성할 지 주목된다. 당초 부금고를 맡았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 주금고에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은행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자체 주금고를 운영하면 많게는 수십 조원 자금을 맡게 되는 데다 지자체 직원들의 이용이 많아져 핵심예금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으로 이전한 공기업, 공공기업들이 많은데 여전히 주거래은행이 시중은행인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은행의 지역 일자리 창출, 자금순환 순기능을 감안해 역내 공기업 주거래은행 선정에서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지방은행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은행연합회 박창옥 상무는 지난 8일 금융연구원 토론회에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공급과 자금 선순환을 감안해 지방은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자체·지방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금고 선정시 과당경쟁을 막는 방안 등이다. 국회에서도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금융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은행 설립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역 경기 부진에 지방銀도 속수무책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우선권'과 '특별법'을 주장하는 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영업 구조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4분기 지방은행은 부실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은행은 1·4분기 중 고정이하채권 678억원을 매각했다. 전년동기(273억원)의 2.5배 수준이다. 경남은행 또한 전년동기(313억원)의 2배에 달하는 600억원 규모 고정이하채권을 내다 팔았다. 하지만 부산은행 대출 연체율은 1년 전 0.33%에서 0.62%로 0.29%p 올랐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연체 채권비율이 지난해말 1.09%에서 1·4분기말 1.56%로 0.47%p 뛰었다. 문제는 지방은행들의 기업대출 포트폴리오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어 지역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북은행의 전체 원화대출금 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4.6%, 광주은행은 55.8%에 달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은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달리 지역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은행들의 부담도 커졌다. 부동산·임대업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44.3%, 40.3%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7 17:33:27[파이낸셜뉴스]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이하 AB자산운용)은 역내펀드인 ‘AB 글로벌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이하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이 설정 15주년을 맞이했다고 10일 밝혔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는 2009년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 역내펀드다. 해당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FCP I -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이하 “피투자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로, 피투자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3분의 2 이상을 고금리 채권에 투자한다. 글로벌 채권 섹터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통해 총수익뿐만 아니라 높고 꾸준한 인컴 창출을 목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코로나 이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2024년 현재까지 여러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피투자펀드가 70여 개국의 2100여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여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위험 분산과 수익 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기준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종류 A 기준)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37.75%에 달한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성과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와 지급 방식만 다른 ‘AB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의 순자산 합계는 약 6565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설정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전체 순자산(약 8071억 원)의 81%에 이르는 수치다. (2024년 5월 31일, 제로인 기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최근 불확실한 금리 향방과 고금리 장기화 추세 속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지수의 최저수익률(Yield to Worst, YTW)은 미래 수익률의 우수한 예측 지표로 이해 되고 있는데, 5월 31일 기준 피투자펀드의 YTW는 약 8.18%이다. 과거를 살펴보면 투자 시점의 하이일드 지수의 YTW와 5년 후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 내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CCC등급의 비중이 금융위기 이전 20%에서 현재는 14%로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투자 타이밍을 맞추려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리 채권 시장에 진입해 3~5년 간 장기 보유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는도 “지난 15년간 꾸준한 성과를 내온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는 국내에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AB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장기간 믿고 맡길 수 있는 운용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와 ‘AB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는 다수의 국내 은행 및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0 14:54:49[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지정학적 대립 고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일중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일중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주요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3국간 경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일중 3국은 이날 세계 및 역내경제 동향과 각국에서 추진 중인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3국은 역내경제가 견고한 내수에 힘입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심화, 주요 교역국의 성장 둔화,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진단했다. 3국은 이러한 인식하에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팬데믹 이후 약화된 정책 여력을 높여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경기 회복세 확산과 함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 금융협력 의제와 관련해서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했다. 3국은 CMIM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신속금융프로그램(RFF)의 신설을 지지하며,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변경하는 방안의 이점에 동의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새로운 기회임과 동시에 도전 요인이므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이 역내 채권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연구를 통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25차 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 주재로 개최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3 17:50:3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홍콩 법원의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에 대한 청산 결정으로 후폭풍이 우려된다. 중국 법원의 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종 청산으로 결정될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주식 공매도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심리적 타격도 우려된다. ■중국 법원 결정에 달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의 판결이 그대로 헝다 청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중국과 홍콩이 체결한 국경 간 파산사건 관련 협정에 따라 중국 내 3개 지정법원 중 적어도 한 곳에서 인정을 받아야 청산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에 따라 청산이 가능한 셈이다. 또 헝다가 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청산 여부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SCMP는 "(이번 결정은) 홍콩 법원이 청산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라면서도 "헝다의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어 홍콩 법원의 명령은 관할권을 초월한 문제에 직면한다"고 홍콩 법원 결정의 한계를 지적했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헝다의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어 채권자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방법과 해외 채권 보유자의 상환순위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이번 판결은 끝이 아니라 청산 과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로펌 애셔스트 LLP의 랜스 장은 SCMP에 "시장은 임시청산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며 "특히 2021년 중국·홍콩 간 체결한 국경 간 파산사건 관련 협정에 따라 중국 내 3개 지정법원 중 어느 한 곳으로부터라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산인이 중국 법원에서 그러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중국 역내자산에 대한 집행권한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산금 받을 수 있나중국 법원도 청산을 결정할 경우에는 채권자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대부분의 자산이 중국 본토에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해외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몫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본토 법원이 홍콩 법원의 청산명령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헝다는 대부분의 부동산 사업을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고 있어 본토 법원의 별도 허가 없이는 자산을 압류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 FT는 "헝다 채권단 일부는 보유채권 1달러당 3센트 미만 정도를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 있는 한 중국 자산운용사의 채권거래책임자는 "기껏해야 역외자산을 먼저 청산한 다음에야 중국 본토에 청구할 수 있다"며 "이 단계를 밟지 않으면 본토에서 전혀 (청산을) 주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후폭풍 우려헝다그룹이 실제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이미 취약한 중국 부동산 시장과 자본 시장에 전방위적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커지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홍콩 법원의 판결은 중국 금융 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는 2월 5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24일에는 부동산 업체들이 수익성이 양호한 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성(영업용) 부동산 대출의 효과적인 관리에 관한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자본순유출 상태로 전환되는 등 외자마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부동산 기업의 부채 처리 문제는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도 크다. 지난 한 해 687억달러(약 92조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june@fnnews.com
2024-01-29 18:12:34[파이낸셜뉴스] 홍콩 법원이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중국 법원이 홍콩 법원의 결정을 인정하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홍콩 법원의 판결은 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당국에 충격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에 파산 결정을 받은 바 있다. 헝다그룹은 홍콩 법원 판결 이후 "정상적 경영과 채무 해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법원, 헝다그룹 청산 결정 29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법원의 린다 찬 판사는 "헝다는 채권 상환 불이행 및 여러 법원 심리를 거친 후 2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구조 조정 계획을 제시할 수 없었다"면서 "총 부채가 3000억 달러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개발사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원 명령 직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의 거래는 중단됐다.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하게 된다. 채권자들은 임시 청산인에게 헝다에 대한 채권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SCMP는 "홍콩 법원이 청산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라면서도 "헝다의 자산이 대부분 중국 본토에 있어 홍콩 법원의 명령은 관할권을 초월한 문제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헝다가 홍콩 법원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는 완공 임박부터 건설 중인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단계의 프로젝트 1200여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법원이 인정 여부 관심, 자산은 대부분 중국에 나티시스의 게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헝다의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어 채권자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방법과 해외 채권 보유자의 상환 순위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이번 판결은 끝이 아니라 청산 과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로펌 애셔스트 LLP의 랜스 장은 SCMP에 "시장은 임시 청산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며 "특히 2021년 중국-홍콩 간 체결한 국경 간 파산 사건 관련 협정에 따라 중국 내 3개 지정 법원 중 어느 한 곳으로부터라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산인이 중국 법원에서 그러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중국 역내 자산에 대한 집행 권한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 부채는 약 443조원(2조3900억위안·약 3270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헝다그룹 "경영정상화 노력" 홍콩 법원의 판결 이후 헝다그룹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샤오언 헝다그룹 집행총재(최고경영자)는 "어려움과 문제에 맞서 모든 합법적 조처를 하고 국내외 채권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룹 업무의 정상적인 경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청산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법에 따라 청산인과 협력해 관련 절차를 이행하며, 국제적 관례와 시장 규칙에 따라 채무 해결 등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파산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중즈그룹의 자산 규모는 부채 대비 부족하며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분명히 없다"면서 이 회사가 낸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중즈그룹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사가 총 4600억위안(약 84조5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2000억위안(약 36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9 14:26:5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주식 거래가 또 중단됐다. 계면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28일 헝다와 함께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와 헝다 부동산 서비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헝다의 주식거래 중단은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경찰에 의해 주거지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주요 글로벌 미디어들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쉬자인 회장이 모처에 구금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지 감시는 공식 구금이나 체포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로 기소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 회장이 해당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락 없이는 다른 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쉬 회장에 앞서 헝다의 다른 전현직 임직원들도 불법 금융행위로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헝다의 홍콩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은 지난해 3월 거래 중단 뒤 17개월 만에 재개된 지 한 달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헝다의 두번째 주식거래 중단 사태가 중국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을 파악 중이다. 헝다는 지난해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로 꼽히고 있다. 헝다는 2021년 12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헝다의 총부채는 위안화를 기준으로 2조3900억위안에 달하며 6월 말 기준 채무 초과액은 6442억위안에 달한다. 헝다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그룹은 25일까지 지급해야 할 역내 채권에 대한 원금·이자 40억 위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8 13: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