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31일 "소상공인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4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이 하루빨리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 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며 "정부와 은행이 협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14조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2배로 대폭 늘린 10조원을 공급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 완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90만명의 영세 소상공인에게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이미 지원하고 있는 것에 더해 추가로 5만원을 더 지원하고 내년에는 68만명에게 2000억원 규모의 배달비도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추석 전후 한 달간 온누리 상품권이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조 4000억원 규모로 판매됐으며, 올해 전체로 보면 역대 최고치인 4조 2000억원이 판매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판매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4명의 소상공인 등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가게에 점등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소상공인이 골목에 온기와 활력을 불어넣듯이 소상공인의 회복과 도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상공인대회는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인식을 제고하고, 소상공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개최되는 소상공인 최대 축제의 장이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훈·포장을 받는 모범 소상공인 등 유공자와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포상은 모범 소상공인, 육성 공로자, 지원 우수단체 대상으로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7점, 국무총리표창 10점 등 총 147점에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모범 소상공인 6인에게 훈·포장 등을 친수하며 이들의 공로를 직접 격려했다. 은탑산업훈장은 43년간 제과업에 종사하면서 한국 제과 세계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환원 활동에 나선 ‘듀팡과자점 서용필 대표’에게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은 강원도 메밀을 활용한 커피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 커피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바리스타 심사관으로서 해외에서도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엘림커피 김대래 대표'에게 수여됐다. 10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소상공인대회 기간 동안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과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1 16:14:09[파이낸셜뉴스] 올해 9월 수출 규모가 588억 달러로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수출을 달성하면서 대통령실은 1일 올해 수출실적을 역대 최대 규모로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12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 외에도 주력인 반도체·자동차 수출에 탄력이 붙어 대통령실은 올해 수출을 역대급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9월 수출이 역대 9월중 1위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고, 특히 일평균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9월 수출은 58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기존의 9월 역대 수출 최대 규모는 572억 달러로, 이번에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올 들어 첫 월별 기준 최대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9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올해 일평균 수출액은 1월 22억8000만 달러 이후 3월까지 25억1000만 달러로 증가하다가, 4월에 주춤한 뒤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고 7월에 다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수출로도 반도체 수출 규모가 136억 달러로 같은기간 37.1% 증가하면서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수출 규모도 55억 달러를 기록, 9월 기준 최대치를 넘었다.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9월까지 올해 총수출 규모는 50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6% 늘면서 역대 2위를 기록중이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369억 달러 흑자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추이로 볼 때 올해 역대 최대치 수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1 21:38:07[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선서하고 국정운영 동반자임을 선포하는 개원식마저 거부했다"며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24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자리에 대통령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또다시 국회 탓을 하며 어제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오만과 독선의 폭주로 국민을 업신여기고 21번의 거부권으로 국회를 무시해온 윤 대통령이 국회 상황을 핑계 삼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며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을 통해 윤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을 파헤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민생 대책과 개혁 입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9-03 09:42:52[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이 6~7일 이틀간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6일에는 천안함 피격 당시 복무자,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 복무자,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 파병군인, 잠수함 전문가, 해군 특수부대 장병,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고공강하를 맡은 해병,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해당 만찬 자리에서 군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해군을 비롯해 군을 우대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잠수함부대에서 18년간 근무한 부사관은 "휴가기간 중에도 국군 장병들을 장려해 주기 위해 진해까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 해병대 장교는 "지난 20년 군 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면서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제복 입은 군인을 기억하고 대우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장교는 "나가자, 해병대. 나가자,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35년 간 군 생활을 하고 내년 전역을 앞둔 해군 특수전전단 부사관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 격려해 주셔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해졌다"면서 "전시 작전에서 최선봉에 서는 특전단은 어떤 임무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필승!" 구호로 윤 대통령에게 경례했다. 해군 특수전전단 장교는 윤 대통령에게 "휴가 중에도 방문해 주신 것은 해양 수호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함께 바다로, 세계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제주의가 적용되는 해군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 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 국가 안보와 경제는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발언 뒤 장병들은 "최근 몇 년 간 국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7일 오후에는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농구, 족구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진해기지사령부 체육관에서 해군 장병 30여 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수고가 많다"고 격려한 뒤 점프볼로 장병들의 농구 경기가 개시한 뒤 경기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쉬는 시간 동안 자유투 라인에서 슛에 도전했고, 윤 대통령이 첫 슛에 실패하자 장병들은 "한번 더!"를 외치면서 다시 도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세 번째에 슛을 성공한 데 이어, 5번째, 마지막인 6번째 슛도 연달아 성공하자 다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아울러 족구에도 참여한 윤 대통령은 경기에 참여한 한 소령에게 "마치 선수 같네요. 화이팅!"을 외치며 직접 응원도 보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07 20:30:05[파이낸셜뉴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역대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장들을 불러 모아 의견을 경청했다. 역대 비서실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역대 비서실장들과 만나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정 실장이 직접 초청해 마련한 것으로, 민생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고견을 구한다는 취지이다. 김대중 정부 때 비서실장을 맡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 김우식·이명박 정부 류우익·박근혜 정부 이병기·문재인 정부 노영민·윤석열 정부 이관섭 전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역대 비서실장들은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소야대 국면인 만큼 국정운영을 위해선 거대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전 정부 비서실장들의 의견을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헌정사 최초로 국회 상임위원장 11개를 단독선출하며 독주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명분만 강화된다는 경고를 내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11 16:58:0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령 논란을 마주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나이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월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를 포함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팀의 도움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코너는 6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3종류의 처방약과 3종류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의 키(1.82m)와 몸무게(80.7Kg) 등 신체검사 결과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42년 11월 20일 출생인 바이든은 올해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만약 오는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생일이 지나 82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이나 재임 시기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든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행사에서 검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면서 "의사들은 내가 너무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매코널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 미 의회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로 꼽힌다. 매코널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때를 아는 것"이라며 "이번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코널은 2027년 1월에 끝나는 상원 의원 임기는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9 09:00:37조선시대 임금들은 궁궐 밖 민초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듣고 싶을 때마다 저잣거리부터 살피게 했다. 탁주 한사발에 나랏님 뒷이야기까지 오가는 전통시장에선 민심의 속살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도 전통시장은 선거철이면 후보자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유력 정치인들이 자주 찾아 민심을 듣는 장소다. 역대 대통령들도 전통시장을 주기적으로 찾았다. 전통시장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시장거리에서 '먹방'을 즐기면서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는 데 노력했다. 국민 곁에 함께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때로는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활용되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상징성이 더 강해졌다.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시장 상인을 지키고 오랜 문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온 것이다. 총수들과 떡볶이 먹은 윤석열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 인근 깡통시장을 방문해 재계 총수들과 떡볶이를 나눠 먹으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만으로 시장 전체가 떠들썩할 일인데,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을 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키우겠습니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상인들에게 약속하며 훈훈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030세계엑스포 유치에 실패해 낙심한 부산시민들을 위로한 것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동행한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용 삼성 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떡볶이와 어묵 등을 먹었다.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이 길거리 음식을 함께 먹는 보기 드문 진풍경을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시장 방문 후 인근 식당에서 기업인들을 포함한 간담회 참석자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오찬 메뉴는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이었다. 코로나19 확산때 시장 찾은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2월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여파로 신음하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이었기에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소개했다.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동행해 남대문시장 상인회대표들을 만나고 어묵, 떡, 고려인삼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오찬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시장 상인 대표 7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파르게 치솟자 비공개로 전통시장을 찾은 뒤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2020년 9월 서울 홍은동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명절 준비를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내와 함께 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청와대 들어오기 전에 다녔던 시장입니다. (중략)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중요 순간마다 서문시장 찾아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1일 화재로 고통을 겪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당시 서문시장은 하루 전 화재가 발생해 점포 600여곳이 잿더미가 된 상태였다. 대구가 정치적 고향인 박 전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살피고 상인회장에게 피해 상황을 들었다. 서문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 때마다 방문한 곳이다. 2012년 대선 직전에도 찾아 지지세를 과시했다. 2016년 당시에도 시민들은 "박근혜"를 외치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앞서 2014년 7월 박 전 대통령 정치인생 최대 위기였던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충북 청주에 있는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같은 이름에 다른 시장이다. 참사 직후 첫 민생경제 챙기기 행보로 지역 전통시장을 선택다. 삼겹살 특화거리가 있는 청주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시장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회 사무실에서 상인회장 등과 환담 시간을 갖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외부활동을 재개하는 첫 장소도 전통시장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23년 9월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늦어졌다.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한 이명박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기 시기인 지난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대형마트 영업이 제한됐다. 이 전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고 시장 친화적인 대통령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정책이었다. 그만큼 이 전 대통령은 전통시장 보호를 오래도록 강조했다. 대선 후보 시절 TV 광고물에 전통시장에서 국밥을 먹는 장면을 넣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설날 연휴 직전인 지난 2010년 2월12일 서울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조기와 물건을 직접 구입하고 한복가게도 찾았다. 또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를 먹던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취업이 힘들다는 학생들과 덕담을 나눴다. 당시 시장 방문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시 찾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상인들과 소주잔 기울인 노무현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3월5일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소주잔을 들었다. 노 전 대통령 이날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자신 앞 테이블에 놓인 주스를 보고는 "이것 말고 소주 한 잔 주세요. 반잔만 받겠습니다"라고 청한 뒤 상인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는 "건의사항은 나중에 글로 하고 오늘은 한 잔 합시다"라며 격식을 내려놨다. 노 전 대통령은 환경개선 사업 과정에서 건축법 기준과 민간 부담 등에 대한 건의를 듣고 융통성 있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며 행정법규를 하나하나 점검해 현실에 맞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물결에 동참해 혜택을 받게 해야 하며 소상공인들이 인터넷 상거래에 편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린 것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 IMF로 침울한 상인들 위로한 김대중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9월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김 전 대통령은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에게 연신 "경기가 좋아졌느냐"고 묻고 "경기가 많이 좋아질 것이다.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여러분도 열심히 장사를 하라"며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1997년 시작된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뒤 국가부도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고금리 등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경제 상황을 겪는 때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상인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연신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 사태는 2001년에야 공식 종료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2-26 18:25: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않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다"며 "이제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윤석열 정부 2기 개각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인사청문 정국에 돌입했다. 이번 주에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이 대표는 이중 송 후보자가 2020년부터 약 4년간 자녀 A씨에게 1억 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불법 증여 의혹이 제기된 것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합니다'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받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 원을 용돈으로 줬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겠나. 국민의 공복으로서 기본적 자세가 돼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인사 참사의 원인이 정부가 국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임명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아마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또 임명할 것이다"라며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 것인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이런 태도 아닌가. 참으로 답답하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오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인사 검증을 하게 돼 있다"며 "국회 인사 검증에서 적격한지 아닌지, 법 위반이 중한지 아닌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인사 검증 실패다. 인사검증 담당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부적격이라고 하면 부적격 의견을 받아들여 잘못된 사람을 진짜 걸러줬으면 좋겠다"며 "국회에서 인사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면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서 수용해 주길 바란다. 독선과 대결을 원하는지, 협치와 대화를 원하는지는 대통령의 선택이다"라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2-20 10:14: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외국인투자유치 유공 자치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는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친기업 정책 추진 및 지역투자기반 조성, 전략적 영업 홍보, 외투기업 협력 및 사후관리 강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주요 외국인투자유치 현황을 보면, 지난 2022년 울산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신고(FDI)가 33억 2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투자신고현황 조사가 이루어진 지난 196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에쓰-오일(S-OIL)이 샤힌프로젝트 31억 1100만 달러로 외국인투자를 주도했으며 에스에스엔시(SSNC) 3000만 달러, 에스티에이시(STAC) 3000만 달러 등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을 많이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시정이다"라며 "울산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외국인기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2023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을 통해 진행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21 08:26:4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일 "윤석열 정부 1년간 외국인 투자 신고 금액은 연간 최대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364억50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진행된 가운데, 그동안 연간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금액은 304억5000만 달러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금액 364억 달러 가운데 약 43억 달러는 윤 대통령이 순방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순방을 통한 세일즈 외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 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걸 보면 해외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지난해 하반기가 외국인 투자는 193억6000만 달러로, 올해 상반기에는 170억9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1위, 2위 기록에 해당한다는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최 수석은 "만약 1년 이라고 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로 계산하면, 364.5억불로 여태까지 연간 최대 유치금액이 2022년인데 그때가 304.5억불이었다"이라면서 "상하반기로 하는 거지만 윤석열 정부 1년 외국인 투자 신고 금액은 연간 최대 규모를 뛰어넘는 60억불 이상 넘는 좋은 규모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 수석은 "364억불 중 42.9억불은 순방 계기에 투자를 유치한 부분도 있다"며 "정상을 포함해서 장관, 국장, 아니면 유관기관들 전부 다 팀 코리아가 돼서 우리의 수출 기업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위해서 같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코닝사의 경우, 코닝 회장이 지난 4월말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을 만나 15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후 한국에 대한 초박막 글라스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01 16: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