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일 한국체대에서 만난 오혜리 코치는 당시 서건우의 상황에 대해서 “점수를 일일이 계산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잘못된 것은 알고 있었다. 선수가 퇴장하고 내가 들어가버리면 상황은 끝이다. 나중에 재심을 신청하면 사과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사과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판정이고 이것을 바로 잡아달라고 말하기 위해서 뛰어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오혜리 코치는 서건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훈련 과정을 모두가 다 통솔했고, 그의 장단점과 상대, 그리고 태권도의 복잡한 규칙까지 모두 꿰고 있었다. 4강에서 탈락한 뒤 서건우는 “오혜리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었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전체가 함께 훈련하지만, 코치는 그 선수에 대해서 잘아는 코치가 맡았다. 한국 체대 교수인 오 코치가 서건우의 전담 코치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역도 국가대표 코치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단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27·고양시청)가 코치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은메달을 딴 박혜정(21·고양시청)은 코치진의 실수로 용상 마지막 3차 시기를 허무하게 실패한 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주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목표하던 것들 중에 가장 컸던, 그리고 가장 꿈꿔왔던 올림픽을 마쳤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잔인했던 올림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와 저를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박주효는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회 때 그동안 나와 쭉 호흡을 맞췄던 지도자분께서 제 시합 때 작전을 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내가 얼마나 준비했는지, 몇 ㎏을 자신 있게 하고 왔는지를 모르시는 분께서 지휘하다 보니까 내가 준비한 무게보다 너무 많이 다운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합 도중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주효는 사연이 많은 선수다. 군 복무 시절 허리를 크게 다쳐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역도를 포기하라"고 권고하는 의료진도 있었다. 하지만 박주효는 의사가 '최소 3년'이라고 예상했던 재활 기간을 '1년'으로 줄였고,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어 올해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50㎏, 용상 195㎏, 합계 345㎏을 들어 5위를 차지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도 따냈다. 극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용상 3차 시기에서 196㎏을 시도하다가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린 뒤 박주효는 눈물을 흘렸다. 역도에서의 코치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173㎏을 신청했고, 전용성 역도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가 '무게 변경 시간'을 놓쳤다. 결국 박혜정은 서둘러 플랫폼에 올랐다. 역도는 '알람'이 울린 뒤 1분 안에 바벨을 들어야 성공 판정을 받는다. 선수 대부분은 40초 정도 남기고 플랫폼에 올라 바벨을 든다. 하지만, 이날 용상 3차 시기에서 박혜정은 약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벨트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플랫폼에 올랐다. 입장하면서 벨트를 걸쳤고 분가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2초를 남기고 겨우 바벨을 잡았다. 정신 집중할 시간은 언감생심이었다. 바벨을 드는 클린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성공했다. 하지만 당연히 실패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 중계를 하던 전현무 아나운서가 “왜 저렇게 급하게 나오죠”라고 질문할 정도였다. 박혜정은 “탄마 가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들어갔다. 17초를 남기고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금메달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너무 많이 아쉽고 화가났다”라고 말했다. 리원원과의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작았기에, 용상 3차 시기의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역도는 이번 대회 5명이 출전해서 박혜정 은메달 외에 메달이 없다. 나머지는 전원 6위 밑으로 떨어졌다. 결과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6:41:59'포스트 장미란'으로 평가받는 박혜정이 첫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박혜정의 은메달을 끝으로 총 메달 32개를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마무리지었다. 박혜정은 1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릭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박혜정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131㎏과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올려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한국 역도는 파리올림픽 마지막 날 박혜정이 메달을 수확하며 노메달 기록을 끊어냈다. 박혜정의 은메달로 한국 역도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얻어냈으며, 한국 역도 올림픽 메달 수를 17개(금 3, 은 7, 동7)로 늘렸다. 이 중 메달 4개(은 2, 동 2)는 경쟁자들의 사후 도핑 적발로 승계받은 메달이다. 박혜정이 들어올린 인상은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든 130㎏과 지난 2018년 국제역도연맹(IWF)의 체급 재편으로 대한역도연맹이 여자 최중량급 기준 기록으로 정한 130㎏을 넘어선 한국신기록이다. 인상에서 박혜정은 1차 123㎏, 2차 127㎏에 이어 3차 131㎏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인상 136㎏을 들어올린 세계 최강의 리원원(중국)에 밀렸지만, 126㎏을 든 3위의 에밀리 캠벨(영국)을 5㎏ 차로 제쳤다. 용상에서도 박혜정의 기세는 이어졌다. 박혜정은 1차 163㎏, 2차 168㎏에 성공하며 3차 173㎏에 도전하며 금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중국의 리원원은 2차 시기에 173㎏을를 성공한 후 금메달을 확정짓자 3차 시기를 포기하고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인상에서 3위를 기록했던 캠벨은 리원원과 박혜정에 이어 162㎏을 들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인 296㎏을 299㎏으로 경신하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혜정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혜정의 은메달로 한국 대표팀은 총 메달 32개(금 13, 은 9, 동 10)로 이번 올림픽의 마침표를 찍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11 21:26:40[파이낸셜뉴스] 이미 초대박이다. 그 누구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거둔 성과를 부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른 누구와의 경쟁이 아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내부에서 새 역사를 위한 과거와의 싸움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를 위한 싸움이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다. 국민들이 태극 전사들의 활약을 함께 해줘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선전했다.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인 144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대한체육회는 5개 정도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으나 뜻밖에 역대 최다인 13개를 따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 역대 최초로 14번째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게 됐다. 금메달이 1개만 더 나와도 대한민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능가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따라서 이번 14번째 금메달은 더욱 큰 의미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9∼11일까지 사흘간 경기 일정이 남았다.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은 태권도, 근대5종 정도로 압축된다. 태권도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체육회)이 차례로 경기장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아직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의 경기가 남은 만큼 태권도에서 최대 금메달 2개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근대5종도 금메달을 바라볼 만하다.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근대5종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도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서창완은 4월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 우승, 김선우는 3월 1차 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내 이들 4명 모두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기량이라는 평가다. 쉽지는 않지만 11일 오전 2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나가는 우상혁(용인시청)과 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한 서채현(서울시청)이 '깜짝 금메달'을 따준다면 15개 이상 금메달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인 1988년 서울 대회 33개 돌파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9일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총 28개 메달을 땄다. 6개만 더 나오면 서울 대회를 능가한다. 현재까지 추세만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여자 골프, 여자 탁구, 역도 등에서 메달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모두 경신하기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6:34:57지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투란도트'를 공연해 야외 오페라 흥행에 성공했던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20여년 만에 또 한 번의 감동을 예고했다.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5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오페라 '2024 투란도트: 더 드림 어게인 2003'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칼라프 왕자가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푸치니 서거 100주기이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인 만큼 더 장엄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03년에 이어 예술총감독으로 나선 박현준 회장은 이날 "지난 2년간 작품 준비에만 몰두했다"면서 "공연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연말 대형 오페라를 열어 겨울 오페라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연이 열리는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은 약 7000석 규모로 10회 공연시 전체 좌석수만 7만석에 이른다. 무대는 가로 45m, 높이 17m 규모로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활용한다. 제작비는 17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티켓 가격은 VIP석이 100만원, 그 외에는 15만~3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제노바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다비데 리베르모레가 연출자로 나선다. 지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테너 호세 쿠라와 파올로 카리야니가 공동으로 맡는다. 쿠라는 남자 주인공인 칼라프 역도 맡아 두 차례 정도 직접 노래할 예정이다. 주인공 투란도트 역에는 리투라이나의 아스믹 그리고리안과 폴란드의 에바 플론카 등 4명의 소프라노가 출연한다. 또 칼라프 역은 러시아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라트비아 테너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등 4명이 맡았다. 이외에 서울대 음대 교수인 소프라노 박미혜가 시녀 '류' 역으로 참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6 14:43:3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열린 '2024 서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그랑프리)'가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SKT는 2004년부터 국내 그랑프리 대회를 매년 개최해 왔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그랑프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회차를 맞이한 올해 대회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SKT는 그랑프리와 같은 국제대회 유치 외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국제 대회 지원 등에도 집중해 왔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국가대표 코치는 "SKT의 지원을 통해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T는 펜싱 외 아마추어 종목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황선우(수영), 박혜정(역도), 손지인(리듬체조), 조현주(스케이트보드), 최진우(높이뛰기), 신수민(근대5종), 윙(브레이킹) 등의 선수들을 후원 중이다.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년 간 지속된 SKT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07 10:09:54최약체가 아니다. 최정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분위기를 뚫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하는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종합 15위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스포츠로 전환한 이후 성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하계올림픽만 하더라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으나 2016 리우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밀려났고, 지난 도쿄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 종합 1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각 4위에 그친 여자배구, 남자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여자역도 이선미 등은 노메달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메달의 수나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전 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쇼트트랙만큼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혼성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의 남녀 최강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에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의 금메달은 상수로 받아들여진다. 여자대표팀 이영석 코치는 "그동안 잘 치료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의 황대헌은 외로운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4년 전 함께 뛴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대헌은 5일 열리는 혼성계주를 비롯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계주에서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2일에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한 시간가량 빙질 적응훈련을 했다. 베이징올림픽 경기는 2일부터 시작된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와 아이스하키 여자부 예선, 남녀 모굴 예선 등이 개막식에 앞서 열린다. 개회식은 4일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거행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02 18:18:34최약체가 아니다. 최정예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분위기를 뚫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하는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종합 15위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 스포츠로 전환한 이후 성적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다. 하계올림픽만 하더라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서 금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으나 2016 리우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밀려났고, 지난 도쿄올림픽선 금메달 6개 종합 1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각 4위에 그친 여자배구, 남자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여자역도 이선미 등은 노메달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메달의 수나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전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쇼트트랙만큼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혼성 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의 남녀 최강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의 금메달은 상수로 받아들여진다. 여자대표팀 이영석 코치는 “그동안 잘 치료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의 황대헌은 외로운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4년 전 함께 뛴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1500m 결승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대헌은 5일 열리는 혼성계주를 비롯해 개인전과 단체전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계주에서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한 시간 가량 빙질 적응 훈련을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경기는 2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식에 앞서 2일 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가 벌어진다. 다음날엔 아이스하키 여자부 예선, 남녀 모굴 예선이 각각 열린다. 개회식은 4일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서 거행된다. 한국은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켈레톤, 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스노보드·미국) 등 10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로 선정했다. 클로이 김은 평창올림픽서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18세. 이밖에도 세계선수권, 엑스게임 등 스노보드 4대 이벤트를 모두 제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스노보드 부문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미국), 피겨의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션 첸(미국), 봅슬레이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알파인 스키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등이 조직위원회에 의해 슈퍼스타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의 요하네스 호스플로트 클라에보(노르웨이), 스키 점프의 카밀 스토흐(폴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 등도 최고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02 06:12:0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결국 2020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역사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올해 개최지는 고양시다. 전국체전과 5개 도민체전은 순연이 결정됐다. 하지만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순연을 거부했다. 내년 개최지는 파주시다. 본래 올해 5월에는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9월에는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와 2020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고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고양시는 유치가 결정된 2018년 12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고양시 아이덴티티(identity)가 담긴 차별화된 체육대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취소가 고양시민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고양시 스포츠 인프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고스란히 고양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밑거름으로 기능하게 마련이다. 특히 국제 경기와 대회가 내년, 내후년 잇따라 고양에서 열린다. ◇ 국제대회 유치 토대마련…남북스포츠교류 선봉 우선 언제라도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고양시 스포츠 인프라 수준은 높아졌다. 육상트랙과 스타디움을 갖고 있는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오리온스 프로농구팀 주경기장인 고양체육관, 수영장과 빙상장을 갖춘 고양어울림누리 등 지금도 수준 높은 경기운영이 가능한 시설이 전면 보수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은 45억원을 들여 육상트랙과 천연잔디를 교체했고, 공인 육상용품도 다량 구입했다. 생생한 경기관람을 위해 대형 전광판도 바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가능해졌다. 고양체육관은 수영장 전광판과 농구장 LED를 교체해 경기 몰입도를 높였고, 고양 어울림누리는 74억원을 투입해 육상 트랙 교체, 수영장과 빙상장 도장공사 등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대화-중산-충장-백석 축구장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덕양구 덕은동에 한강둔치축구장을 새로 조성했다. 성사-토당 시립테니스장도 보수해 안전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장미란체육관 역도훈련장도 리모델링을 끝마쳤다. 이런 인프라 조성은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오는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과 2021 도쿄 올림픽 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2차전이 같은 곳에서 열리고 2022년에는 국제대회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서울, 인천에 이어 고양시에서 3번째로 개최된다. 고양시가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내건 테마는 ‘평화와 화합’인데, 기초지자체 최초 대북지원사업자인 고양시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남북 스포츠 교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 경기도체육대회 취소…“괜찮다, 체육시설이 좋아졌잖니” 고양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공공체육시설, 특히 생활체육시설을 강화했다. 고양시가 준비했던 경기도체육대회 종목은 총 25개다. 또한 9월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종목은 24개다. 고양시는 140억원을 투입해 경기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2년 가까이 철저히 준비했다. 이외에도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463억원을 들여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등 3개 종합생활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 배드민턴장, 헬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두루 갖춘 체육센터가 곳곳에 건립되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다. 고양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TF팀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고양시만의 특화된 대회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회가 무산돼 못내 아쉽다”며 “앞으로 2022년 우리 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같은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산업도시로서 위상을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흩어진 마음을 모으는 것이 스포츠이고 스포츠가 품은 저력은 무한하다”며 “대회 취소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고양시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경기도민 더 나아가 세계인과 스포츠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겠다”며 “앞으로 세계적 스포츠 도시로 거듭날 고양시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고양시가 만든 경기도체육대회 캐릭터는 건이와 강이다. ‘건강’에서 앞 글자를 따왔다. 하이파이브를 건네려 번쩍 손을 든 건이와 강이는 결국 뛰지 못했다. 하지만 대다수 고양시민은 “괜찮다. 우리가 이용할 체육시설이 국제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았느냐”고 건이와 강이를 다독인다. 108만 도시답게 시민 성숙도가 참 웅숭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9-10 14:29:5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32회 도쿄올림픽(7월24~8월9일)에 출전하는 해외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유치 세일즈로 분주하다. 도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공을 들이고 있는 스포노믹스(스포츠+경제·Sponomics) 육성사업 차원이다. 전지훈련 팀 유치를 통해 경기 침체의 골이 깊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전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각국 선수단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지훈련팀 유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일본보다 물가가 싼 것은 기본이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국내 전지훈련 메카로서 체육인프라도 잘 구축돼 컨디션 조절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체력측정과 재활·심리·영양·운동처방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스포츠과학센터(제주종합경기장 실내육상경기장 내)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 전용 트레이닝센터(제주월드컵경기장 내)도 갖추고 있다. ■ 스위스 철인 3종팀 유치…말련 역도팀도 협의 조상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도쿄올림픽 전지훈련팀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자체 차원의 ‘통합적 전지훈련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단계별 실행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주도체육회와 종목단체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스페인 등 5개국·7개 도시를 우선 타킷으로 전지훈련단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태스크 운영총괄은 도 체육진흥과가, 홍보·국제교류 마케팅은 제주도체육회가, 시설·훈련장 제공은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제주도체육회가 관장하고 있다. 도는 한국전지훈련유치지원센터와 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조만간 제주도체육회를 통해 국제훈련 유치 전문 마케터를 채용해 행정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국장은 “방사능 유출 후유증과 함께 일본 체류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사전 훈련지로 택하는 각국 선수단 규모가 전체의 15%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면서 “올림픽 전지훈련팀 유치는 관광 제주 홍보 효과는 물론, 음식업·숙박업 등 지역 소상공업 경기 활성화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웬만한 국제대회를 치른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조 국장은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연계된 동남아국가 국제교류 협약을 토대로 교류협약을 맺은 도시를 팀별로 제주로 초청해 전지훈련 캠프로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5월 이후에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중심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며, 제주에 캠프를 꾸리는 각국 대표팀은 도와 행정시에서 직영하는 체육시설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스위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서귀포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기로 결정했다. 조 국장은 “제주지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제주에서 도쿄를 연결하는 직항항공 노선이 있어서 각국의 올림픽 대표 팀 전지 훈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선수들의 시차 적응과 이동·훈련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적어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현재 철인3종 경기뿐만 아니라 수영·축구·육상 종목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대한복싱협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장비·경기장 지원사항 협의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체육회와 역도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캠프 제주 유치도 논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지난 3일 ‘2020년 제주도체육회 신년하례회’을 통해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타킷형 전지훈련 유치활동 강화를 비롯해 제주도를 전지훈련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유치 활동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관련 실국과 행정시·도체육회에 주문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1-07 22:41:4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회 체육의 날을 맞이해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57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과 2019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진행한다. ‘체육의 날’은 국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스포츠를 보급하기 위해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처음 제정됐다. 정부는 ‘체육의 날’을 기념해 체육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선정・포상함으로써,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체육 진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수상과 포상 대상자는 대한민국체육상 8명과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60명(청룡장 13명, 맹호장 11명, 거상장 14명, 백마장 6명, 기린장 2명, 체육포장 14명) 등 총 68명이다. 먼저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로는 20세 이하(U-20) 피파(FIFA) 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지도상’에 선정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특수체육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홍양자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특수체육상’을, 부산 진구청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김채현, 김승현 두 딸을 다이빙 선수로 키워낸 김양섭 씨가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게 되었다.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시상품이 수여된다.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등 정부포상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각 훈.포장 수상자의 훈격은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적과 국제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선수와 지도자의 성적을 환산한 누적 점수 등을 토대로 선정기준에 따라 결정됐다. 올해 포상자는 △청룡장 대한육상연맹 고문 함기용 선수 등 13명, △맹호장 화성시청 정진선 펜싱선수 등 11명, △거상장 대한산악연맹 고 강연용 선수 등 14명, △기린장 광주광역시체육회 장용호 우슈 선수 등 2명, △포장 요코가와 전기 연권우 럭비 코치 등 13명, 총 16명이다. 가장 훈격이 높은 청룡장은 1950년 제54회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함기용 선수, 교통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 장애를 입은 후 사격 선수로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장애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귀감이 된 심재용 선수가 받는다. 2002년 중국 시샤팡마 신 루트 등정 등 대한민국 산악등반 발전에 기여한 대한산악연맹 고 강연용 선수가 거상장을 받게 되었다. 체육발전유공 훈장의 경우에는 수상자가 사후에 국립현충원 안장 자격을 부여받는 영예를 얻게 되는데, 1984년도 청룡장 수상자인 김성집 역도선수의 안장식이 25일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0-15 09: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