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로 복귀한지 1년 만의 성과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무신사가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형태별로는 수수료 매출이 4851억원으로 24.3% 늘었고, 상품 매출 3760억원(15.0%), 제품 매출 3383억원(29.9%) 등 전 분야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관계사를 제외한 무신사 별도 기준 매출액도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조10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연간 거래액은 4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98억원이었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플랫폼 사업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들의 두드러진 성장이 꼽힌다.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고 오프라인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는 등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만 총 14개의 신규 매장을 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무신사는 2023년만 해도 86억원 적자를 냈지만 1년 만에 큰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연결 기준 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면에서는 2023년에 406억 원을 기록했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지난해 159억원으로 60.8% 감소하며 일회성 비용 지출이 줄었다. 이번 연 매출 1조원 성과는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 복귀 1년 만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만들었던 조 대표는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4년 3월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 차원으로 대표 자리에 복귀했다. 올해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테크 인프라 및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 및 육성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토대로 뷰티, 스포츠, 홈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마쳤다"며 "올해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1 16:03:19[파이낸셜뉴스]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이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성과에 육박한 실적을 거뒀다. 14일 파라텍은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21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할 경우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텍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흑자를 이어가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졌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억원,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라텍에 따르면 3분기까지 소방설비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51.2% 증가한 15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속적인 내부 관리와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선기 파라텍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3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연말까지 좋은 성과를 이어가 내년에는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텍이 최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개발한 ‘논인터록밸브’는 소방 및 건설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4 15:54:52[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이차전지 장비를 앞세워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4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흑자 기조도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도 굳히고 있다. 여기에 신규 장비 추가와 거래처 확보를 더해 성장 모멘텀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기업공개(IPO) 1년 만에 펀더멘탈을 빠르게 강화하며 주주 환원 정책 역시 본격화할 계획이다. 필에너지가 11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209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연간 실적 1967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82억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필에너지는 모회사 필옵틱스 에너지사업부에서 2020년 분할한 뒤 매해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분할 이듬해인 2021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2000억원에 안착했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가 호실적을 주도한다. 이는 조립 공정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일체화한 장비다. 조립 공정 효율뿐 아니라 배터리 품질까지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9월 공시한 1597억원 공급계약 역시 스태킹 장비가 핵심이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건이 올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추가 계약 건과 내년 예상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지난 3월 998억원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계약 건을 포함해 올 3·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82억원 규모다. 여기에 주요 거래처인 미국·유럽 업체들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최근 우호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질적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 제품 성능 개선과 더불어 신규 장비 및 거래처 확대에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스태킹 장비는 노칭 공정에서 레이저로 정밀 가공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새로 진입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노칭·권취 기능을 일체화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는 복수 해외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도 예상한다. 조립 이전 단계인 전극 공정에서도 글로벌 업체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매출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에 맞물려 이익률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예정한 주주 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에너지는 배당 기준을 '매 결산 기말'에서 '이사회에서 정함'으로 정관을 바꿨다. 주주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도록 한 금융당국 안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1 11:19:32[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돌파했다. 누적 기준 역대 최대 당기 순이익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늘어나 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25일 우리금융그룹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4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659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382억원) 대비 9.06%(2209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9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022년(3조1417억원)과 비교해 19.9%가량 줄어든 2조5167억원에 머물렀다. 건전성 우려에 따른 충당금, 민생금융지원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에 비이자이익을 더한 3·4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6조5999억원에서 6조6146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비이자이익이 8998억원에서 1조3781억원으로 53% 늘어나며,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3·4분기 누적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3·4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조5244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2% 급증한 것이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3·4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지속적인 배당으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25 16:05:17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3년 연속 동반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 입장에선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 등 대당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치(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올해 연간 매출액 280조2941억원, 영업이익 29조1033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영업이익은 8.9% 증가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은 작년 보다 6.4% 증가한 173조921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5조6832억을 올릴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 107조202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조원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3조4201억원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7.4%, 영업이익은 15.6% 급증한 기록이다. 이 같은 실적이 현실화 된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1~7월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239만5937대로 작년 보다 0.9% 줄었고, 같은 기간 기아도 181만7031대를 기록해 1.1%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소형차 대신 SUV와 제네시스 등 중대형차와 고급차 위주로 차량 구성이 바뀐 것이 재무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하면서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품질도 일본차나 유럽차 못지않다는 인식이 공고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제값 받기 전략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있다는 평가다. 최종근 기자
2024-08-18 18:16:39[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가전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구독 사업이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최고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구독 사업 매출은 77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구독 사업 역대 최대 실적이다. 더욱이 이번 반기보고서의 구독 매출은 서비스케어 매출이 제외된 금액이다. 지난해 구독 사업 연간 최대 매출이었던 1조1341억원이 서비스케어 매출이 포함된 금액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최고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가전 구독은 5∼6년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렌탈과 달리 소비자가 제품 사용 기간을 3년에서 6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월 1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구독료로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 1인 가구부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까지 대상군을 확대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으로 구독 품목을 확대해 현재 총 23종의 제품을 구독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전략 방향인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기업간거래(B2B) 대상 클로이 로봇과 가정용 프리미엄 기기까지 구독 상품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TV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와 더불어 MZ세대의 선호가 많은 스탠마이미 등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들도 구독 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초기 비용 부담 문턱을 낮춘데 이어 △케어 매니저의 정기 방문 △성능 점검 △소모품 교체 등 관리를 받을 수 있고, 구독 기간 중에는 언제든 무상수리 보증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은 30%에 육박한다. LG전자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 6월 한 달간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구독 사업 진출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와 간편식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대형 가전은 구독 사업 서비스 시기가 미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15 17:20:31국내 게임업계 '빅3' 중 넥슨이 지난해 매출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을 거두며 독주를 이어갔다. 당초 예상됐던 '4조 매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부진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도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웃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5% 급감하며 수익 방어에 실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와 30% 늘었다. 지난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말 카타르 월드컵 시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온 'FC 온라인'은 지난해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며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도 춘절 패키지 판매에 호조를 시작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메이플스토리'도 6차 전직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성장에 일조하며 2023년 넥슨의 PC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씨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 75%가 줄었다. 리니지 시리즈 외 주요 수익원이 없는 데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야심작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다. 올해는 TL 등을 글로벌에 선보이는 한편, 신작 출시와 신규 IP 발굴에 적극 투자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지식재산권(IP)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며 "M&A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시간을 쏟고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실질적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며 한숨 돌렸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임수빈 기자
2024-02-08 16:56:29#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지난해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상사부문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패션부문이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가려졌지만, 4·4분기 기준으로는 상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감소 속에서도 태양광 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사업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건설부문은 1조340억원, 패션부문은 영업이익 1940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건설부문은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패션부문은 연말 소비가 늘어나는 성수기 효과와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한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상사부문은 연간 매출 13조2660원, 영업이익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4%, 9.3% 감소했다. 건설·패션·리조트 등 삼성물산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실적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건설부문은 영업이익 1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0%, 패션 부문은 460억원으로 -4.2%가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상사부문과 리조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570억원(216.7%), 460억원(283.3%)으로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연간 실적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핵심 사업 수익성 확보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940억원, 2021년 2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다 2022년에는 39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상사부문은 지난해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태양광 개발사업 등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태양광 개발 사업은 4·4분기 매각이익 25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2021년 2200만달러→2022년 4800만달러→2023년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4·4분기 매출 감소는 연말 트레이딩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하고, 미래 성장 분야 기회 발굴로 성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현재 확보한 총 16.2GW(미국 14.9, 호주 1.3)의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올해 총 2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1 13:40:46[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4분기 매출 6300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5688억 원에서 11%,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531%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3억원) 대비 47%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의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883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107%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97억원에서 25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4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82억원)을 22% 이상 넘어섰다.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218억원보다 57% 이상 성장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신규 수주 확대 및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올해에는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미국 법인(T.E.USA)은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0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43% 이상 성장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분야의 수주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14 14:19:57[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해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2만원을 유지했다. 하현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수익 품목들의 생산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4공장 부분 가동으로 인한 매출은 3·4분기부터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며 “4공장은 현재 9개사 12개 품목 계약을 확정 지었고, 29개나 44품목에 대한 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시밀러 하드리마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 연구원은 “올해 출시 예정인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SB12(솔라리스, 시밀러)들의 상위 주요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선호 의약품 등재 여부가 휴미라 시밀러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 판매를 통한 임상 데이터 구축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으로 PBM 목록 등재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탁생산(CMO)에 대한 수요 부족 우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계속되는 제품 생산능력(CAPA) 증설과 롯데 바이오 등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면서 CMO 수요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다만 면역 항암제가 추가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신규 항체 치료제 시장이 열리면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09억원, 1917억원을 기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4-25 09: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