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 '투란도트'를 매진시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서울시오페라단과 함께 내달 9일 대극장에서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이제 막 오페라에 관심을 가진 관객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이탈리아 민요 ‘오 나의 태양’ 등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도 들려준다. 주요 곡으로 오페라 베르디 아이다의 '개선행진곡',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은', 푸치니 라 보엠 중 '내 이름은 미미',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모차르트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재주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중 ‘저렇게 사랑하는데’ 등을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연말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한 오페레타 '박쥐'의 한 장면도 펼쳐진다. '박쥐'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으로, 연말에 벌어진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박쥐의 2막 가면무도회 장면을 차용해 '연말로의 초대' 콘셉트로 무대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소프라노 박미자·백유진·조선형·이혜정,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하석배·정의근, 바리톤 김종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베이스 김요한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최승한 연세대 음대 명예교수가 맡고,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사회와 해설은 영화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이 맡아 오페라 감상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레타 '박쥐'의 화려함과 유쾌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들을 모두 이번 콘서트에 담았다"며 "부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 해의 고생과 근심을 털어버리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2 09:11:47LG유플러스는 U+멤버십 VVIP고객과 최우수 장기고객을 영화 ‘겨울왕국’ 재개봉 행사와 조용필 콘서트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함께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영화 ‘겨울왕국’ 극장 재개봉 행사에 자사 모바일 고객을 초대한다. 구체적으로 U+멤버십 VVIP고객 500명과 최우수 장기고객 500명 총 1000명을 초대하며 당첨 고객 한 명당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이벤트 응모는 이달 16~22일 자사 홈페이지와 ‘U+멤버스’ 앱에서 가능하며 디즈니 영화인만큼 요금제 혜택 중 ‘디즈니+ 카테고리팩’을 선택한 고객이 우선 추첨된다. 이벤트 당첨 고객은 오는 30일 영화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용산CGV’에서 영화표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디즈니에서 마련한 굿즈도 현장에서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가수 ‘조용필’의 연말 콘서트 ‘조용필&위대한탄생 Tour Concert’ 서울·부산 콘서트에도 자사 고객을 초대한다. 조용필 가수 콘서트의 경우 U+멤버십 VVIP고객과 최우수 장기고객 총 600명을 추첨하며, 마찬가지로 고객 한 명당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이벤트 응모는 오는 22~29일 자사 홈페이지와 U+멤버스 앱에서 가능하며 △12월 9일 서울공연(200명) △12월 10일 서울공연(200명) △12월 23일 부산공연(200명) 중 희망하는 공연을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지난해에 이어 스포츠, 문화 등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지속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LG유플러스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5 09:15:01온병원그룹과 온사회공헌재단은 제1회 대한민국 '온(ON)의학대상' 시상식을 지난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온병원 15층 대강당에서 열고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온병원그룹 임직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온의학대상이 뜻깊은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대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온의학대상이 국내 의료계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도 표시했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 초대 수상자는 △안과부문 이종수(부산대 의대 교수) △특별(공로)부문 신용범(부산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 △특별(공로)부문 김정용(전 개성공단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 병원장) △한의학부문 이정한(원광대 한방병원장) △내과부문 김치경(고려대 의대 교수) △외과부문 최필조(온병원 흉부외과 센터장) △의료봉사부문 김동해(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기초의학부문 박석주(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의학교육부문 김영국(서울대 의대 교수) △간호부문 정정자(전 온병원 호스피스센터장) 등 모두 10명이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은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헌신적인 사회공헌을 실천한 의료인을 발굴·조명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온의학대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국내 대학병원 및 관련학회 등으로부터 70여 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의료계 및 시민사회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함께 엄밀한 심사를 거쳐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확정했다. 온의학대상 수상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1000만 원의 상금(현금)과 메달 및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수상 소감에서 한결같이 "가족들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외과부문 대상을 받은 최필조 온병원 폐암수술센터장(전 동아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지지나 응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진료과목이 필수진료로 분류되는 흉부외과여서 의료인력 부족에 따라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등 365일 병원으로부터 응급 전화를 받아야 하는 나를 대신에 아내가 잠을 설쳐가면서 응급전화를 받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가슴이 먹먹했는지 잠시 말을 끊기도 했다. 온의학대상의 수상 기준이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한 의료인이어서 그런지, 이날 수상자들은 주어진 상금을 평소 활동하는 단체 등에 기부할 생각부터 내비쳤다. 봉사부분 대상을 받은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강남성모안과 원장)은 "모로코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가 하루 전 도착해 아직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때마침 모로코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현지 주민이 있는데 이번 상금으로 3명에게 수술 혜택을 베풀 수 있게 됐다"며 온의학대상을 마련한 온병원그룹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ONN닥터TV는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이야기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상자 10명은 의사들의 헌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담아내는 '닥Q', 환자와 의료 현장에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명의를 만나다' 등에 출연했다.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은 "온의학대상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가치를 실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8 19:07:40[파이낸셜뉴스] 온병원그룹과 온사회공헌재단은 제1회 대한민국 ‘온(ON)의학대상’ 시상식을 지난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온병원 15층 대강당에서 열고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온병원그룹 임직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온의학대상이 뜻깊은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대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온의학대상이 국내 의료계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도 표시했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 초대 수상자는 △안과부문 이종수(부산대 의대 교수) △특별(공로)부문 신용범(부산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 △특별(공로)부문 김정용(전 개성공단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 병원장) △한의학부문 이정한(원광대 한방병원장) △내과부문 김치경(고려대 의대 교수) △외과부문 최필조(온병원 흉부외과 센터장) △의료봉사부문 김동해(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기초의학부문 박석주(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의학교육부문 김영국(서울대 의대 교수) △간호부문 정정자(전 온병원 호스피스센터장) 등 모두 10명이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은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헌신적인 사회공헌을 실천한 의료인을 발굴·조명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온의학대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국내 대학병원 및 관련학회 등으로부터 70여 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의료계 및 시민사회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함께 엄밀한 심사를 거쳐 10명의 초대 수상자를 확정했다. 대한민국 온의학대상 김동헌 심사위원장(온병원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것은 물론,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추천받아 그중 10명의 수상자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환자를 잘 치료하고, 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공감하는 의사들을 발굴해 사회의 귀감이 되게 하겠다는 취지가 선정 기준이었다는 것이다. 온의학대상 수상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1000만 원의 상금(현금)과 메달 및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수상 소감에서 한결같이 “가족들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외과부문 대상을 받은 최필조 온병원 폐암수술센터장(전 동아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지지나 응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진료과목이 필수진료로 분류되는 흉부외과여서 의료인력 부족에 따라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등 365일 병원으로부터 응급 전화를 받아야 하는 나를 대신에 아내가 잠을 설쳐가면서 응급전화를 받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가슴이 먹먹했는지 잠시 말을 끊기도 했다. 온의학대상의 수상 기준이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한 의료인이어서 그런지, 이날 수상자들은 주어진 상금을 평소 활동하는 단체 등에 기부할 생각부터 내비쳤다. 봉사부분 대상을 받은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강남성모안과 원장)은 모로코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가 하루 전 도착해 아직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때마침 모로코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현지 주민이 있는데 이번 상금으로 3명에게 수술 혜택을 베풀 수 있게 됐다“며 온의학대상을 마련한 온병원그룹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ONN닥터TV는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이야기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상자 10명은 의사들의 헌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담아내는 ‘닥Q’, 환자와 의료 현장에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명의를 만나다’ 등에 출연했다.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은 “온의학대상은 앞으로도 매년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 하는 헌신적인 의료인들을 발굴해 시상할 계획”이라며, “이 상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가치를 실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8 10:42:33[파이낸셜뉴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한 문제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 사장은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으며, 다음 참여자로 공성아 안다르 대표를 추천했다. 한진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와 사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장려할 뿐 아니라 배우자가 출산을 한 경우에도 '아빠 육아휴직'을 적극 지원하고, 가족돌봄 및 리프레시 휴가 제도 운영해 편안한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진은 설명했다. 또한 한진은 예비 엄마·아빠를 위한 축하선물과 매년 가정의 달과 수능 및 연말 시즌에 직원 부모와 자녀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기프트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출근 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 캠페인, 엄마·아빠 직장에 자녀들을 초대해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나누는 패밀리데이 등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며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1 10:50:531960년 5월 29일 오후,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탄 비행기가 김포를 이륙해 하와이로 날아가고 있는 동안 서울에서는 '난리'가 났다. '하야한 이승만 박사 부부가 새벽같이 쥐도 새도 모르게 망명해 버렸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었다. 한 달 전인 지난 2024년 12·3 계엄 사태를 맞은 것처럼 경천동지할 충격이었다. 5월 29일 경향신문 석간은 4면 중 3면 전체를 할애해 특종 보도를 했고, 다른 언론사들은 뒤늦게 이를 받아 쓰며 이 박사 부부를 차갑게 대했다. 국회도 마찬가지였다. 한 정치인은 이승만 박사가 수천만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고, 31일 김용갑 재무부 차관은 집권 12년간 1990만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이 박사를 기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권좌에서 추락하면 으레 겪어야 하는 수모의 인간사일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5월 29일 오후 2시30분, 이 박사 부부만을 태운 전세 여객기가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와이 한인 동지회' 교포들이 마중 나와 있었고, 외신기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떠날 때와 정반대였다. 하야한 대통령에 대한 의전 문제가 생기자 총영사 오중정씨가 미국 측에 대통령의 예우를 비공식으로 간청했다. 미국 측은 쉽게 양해해줘 세관 검색 등을 생략했다. 하와이 교민 측이 제기한 북한의 암살공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 위해 공항 옥상에 기관포를 거치시키기도 했다. 기내에 올라간 오중정 총영사가 본 광경은 텅 빈 기내의 맨 뒷줄 가운데에 노 부부 두 분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독립운동을 함께한 제자이기도 했던 오중정 총영사의 인사를 받고 이 박사는 반가워하며 "내가 여기 좀 쉬러 왔어. 한 3주일 쉬고 갈 거야. 오 영사"라고 했다. 트랩에서 내리는 이 박사 부부의 안전한 이동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경호 관계자들이 환영 인파와의 일정한 거리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 박사는 "이게 무슨 말이야. 내 동포에게 내가 못 간다니" 하며 군중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하와이 유력 일간지 '에드버타이저' 5월 30일자 신문은 당시 85세 고령의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서 주장하는 공금 유용설과 망명설을 전면 부정하며 "난 단지 쉬러 왔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승만의 제자이자 하와이에서 조경 사업으로 성공한 윌버트 최씨의 별장이 이 박사 부부의 숙소로 제공됐다. 모두가 3주 정도 머물다 귀국할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의 기록은 1988년에 출간한 프란체스카 여사의 회고록 '대통령의 건강'에도 있다. "하와이에 도착한 후 독립운동 당시의 옛 동지들과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게 된 대통령은 한결 즐거운 듯했고 건강도 좋아지는 듯싶었다. 우리는 별장에서 기거하며 옛 동지들과 제자들의 방문을 받기도 하고 초대에 나가기도 했다. 매주 일요일에는 독립운동 당시 대통령이 창립한 한인기독교회에 참석하여 다정한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봤다." 그러나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갔다는 것은 세 번에 불과했다. 당시 하와이 주재 조선일보 통신원 차지수씨의 기사를 살펴보면 이 박사가 망명 생활 동안 공적 모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교회에 세 번, 해양대학 훈련생의 하와이 친선 방문 때 한 번, 교포 목사 딸의 백일 잔치 때 한 번이다. 오중정 총영사는 애견 해피를 위한 세 번의 외출이 가장 큰 나들이였을 것이라고 했다. 윌버트 최씨의 별장에서 머물던 이 박사 부부의 귀국이 계속 미뤄지자 측근들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한국에 두고 온 애견 해피의 미국행이었다. 뭉툭한 코에 처진 귀와 드문드문 노란 점이 있던 이 개는 슬하에 자식이 없던 이 박사 부부로부터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에 프란체스카 여사는 편정희 여사에게 "한 달만 맡아 달라"는 부탁을 하며 맡겨 놓았다. 편 여사로부터 애견 해피가 하와이에 도착했지만 하와이 주법에 의해 120일간 검역 구역에서 머물러야 했다. 이 시기에 이 박사는 애견 해피를 면회하기 위해 세 번이나 외출을 감행했다. 말년에 이 박사의 공식 외출이 다섯 번에 불과했으니, 그가 해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양복 차림의 이 박사가 가건물 외벽을 등지고 앉아 해피를 안고 찍은 사진은 이 무렵의 것이다. 하야 후 하와이에 도착했던 그해 연말부터 이 박사는 이유 없이 귀국이 늦어지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보행에 불편을 느껴 부축을 받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으로 자주 트리풀러 육군병원을 다녀야 했다. 길어야 한 달일 것으로 믿고 간단한 옷가지만을 챙겨왔던 이 박사 부부로서는 별장에서의 체류 기간이 하염없이 길어지며 6개월로 접어들자 한계를 절감하기 시작했다. 측근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바닷가 별장과 시내의 거리가 문제였다. 차로 달려서 병풍처럼 높은 산을 넘어 40분 이상이나 달려야 시내로 갈 수 있었다. 이 박사 부부를 친부모님처럼 모셨던 최백렬씨와 오중정 총영사 그리고 윌버트 최씨 등이 머리를 맞댔다. 마침 윌버트 최씨가 매각하려 내놓은 마키키가 2033번지의 20평이 조금 넘는 목조 건물 한 채가 있었다. 교포들은 이 박사 내외의 거처를 이곳으로 옮기도록 주선했다. 교민들은 자신들이 쓰던 가구며 생활에 필요한 집기들을 가져다주었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감사를 표시하며 받아들이는 동안 이 박사는 "누구한테 받은 것인지를 잘 써 두었다가 나중에 꼭 돌려주어야 해"라며 잔소리를 했다. 여기서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부의 마키키가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연 건국 대통령 부부를 이렇게 홀대하는 국민들은 결코 좋은 지도자를 만날 수 없을 것이고 후임 대통령들조차 노후가 편치 않게 될 것이었다. 최근에 우리가 겪고 있는 바처럼. 이동욱 전 KBS 이사
2025-01-07 18:58:28제주항공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잇따라 연말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31일 자정 예정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대신 애도 조명을 국가애도기간인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까지 점등한다. 롯데월드는 같은 기간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스테이지·길거리 공연과 불꽃놀이도 취소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31일 예정됐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카운트다운 행사 초대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2024-12-30 18:13:3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잇따라 연말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31일 자정 예정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대신 애도 조명을 국가애도기간인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까지 점등한다. 롯데월드는 같은 기간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스테이지·길거리 공연과 불꽃놀이도 취소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31일 예정됐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카운트다운 행사 초대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30 14:40:17'케이팝 스케줄 No.1 앱' 블립(blip)이 그룹 영파씨(YOUNG POSSE)와 팬덤 텔레파씨(TELEPOSSE)를 위한 연말 미니 팬미팅 '영파씨 슈퍼팬파티2'를 지난 22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팬미팅은 올해 7월 열린 '슈퍼팬 부스트 파티'에 이어 데뷔 후 바쁜 한 해를 보낸 영파씨가 팬들과 함께 소중한 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다짐을 나누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한층 더 깊이 다진 특별한 시간이었다. 블립은 지난 8월 슈퍼팬 챌린지를 통해 영파씨를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선정했으며, 이달 14일 개최된 'HOMECOMING POSSE' 콘서트에서 영파씨가 직접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들도 슈퍼팬으로 초대해 멤버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팬미팅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됐다. 약 2시간 동안 따뜻한 핫초코와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최근 발매된 디지털 싱글 'ㄱㅓ리에서…'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실시간 채팅 시스템을 활용한 팬들과의 색다른 소통 방식이 도입되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 중에는 소소한 아이스브레이킹 질문과 함께 '2024 영파씨 성장 보고서', '연간 계획서'를 주제로 한 상호작용형 이벤트도 진행됐다. 팬들은 "아티스트와 함께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소망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호응을 보였다. 이번 팬미팅의 하이라이트는 블립이 준비한 '시크릿 이벤트'였다. 팬들은 멤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팬들은 "올해 가장 큰 축복은 영파씨를 만난 것이다", "영파씨 덕분에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고, 멤버 지아나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텔레파씨들 덕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꼭 함께하자"는 약속으로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확인했다. 행사 종료 후, 영파씨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며 올 한 해 받은 사랑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블립은 올해 3월부터 진행해 온 '육각형 프로젝트'를 통해 영파씨와 팬덤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왔다. 이번 팬미팅에서도 팬들로부터 "블립 덕분에 영파씨와 더 가까워졌다", "블립은 영파씨 팬덤의 든든한 지원군" "블립의 딸 영파씨"라는 찬사를 받으며 K-POP 팬덤 필수 앱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블립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덤이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그룹 카드(KARD)와 함께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퀴즈쇼를 열어 팬들이 아티스트와 관련된 퀴즈를 풀며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스페이스오디티
2024-12-27 13:25:56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이 말 산업 전담 공기업답게 사회적 책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05년 개장과 함께 한국마사회 엔젤스 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전사적 봉사 시스템을 구축, 연말연시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일년 내내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특히 국내 최초로 말 산업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해 주목받고 있다. 생애주기별 사회공헌은 초등학생 말 산업 직업체험부터 승마를 통한 미혼남녀 만남 이벤트, 취약계층과 노인 돌봄을 위한 홀스테라피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색적이면서도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활용해 사회공헌 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생애주기별 사회공헌은 말 산업을 활용해 인생의 만남부터 황혼기까지 3단계로 나눠 삶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단계 청년기에서는 말을 통해 저출산의 연결고리인 청년들의 만남과 결혼을 도왔다. 승마를 매개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마생연분'을 시작으로 만남의 결실을 맺는 이들을 돕기 위한 '말과 함께 웨딩촬영'을 지원했다. 2단계 소년기는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말 산업을 육아와 교육 분야에 접목했다. 부산 강서구청과 함께 진행한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취약계층 육아가정의 어려움을 분담했으며,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와 진행한 승마수업을 통해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부 중점과제 중 하나인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말 산업 최초 교육기부도 진행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들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초대해 말 산업 직업체험을 운영했다. 인기리에 진행되던 수업은 연장을 거듭해 총 21개 학교에서 326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사랑 나눔문화를 확산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3단계 황혼기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돌봄 분야에도 손을 내밀었다. 종합복지관을 통해 조손가정 50가구를 초대해 조부모와 손자녀가 가족 응집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노인보호센터 어르신들이 렛츠런파크를 찾아 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홀스테라피도 계속해 지역 5개 병원과 연계해 투병 중인 환우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엄영석 본부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방향성과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민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말 산업 운영 모델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26 18: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