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절'을 맞아 "세상에 우리 공화국처럼 위대하고, 훌륭하고, 영광스러운 나라는 없다"고 연설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의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은 전날 공화국 창건 7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연설 '위대한 우리 국가의 융성번영을 위해 더욱 분투하자' 주제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올해 국가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노동당 정치국 간부들과 군 지휘부 등 북한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핵을 보유한 적수 국가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적인 행동에도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가진 핵무기는 그 누구에게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 북한을 세웠다며 "우리 국가의 영예로운 행적이 비단 과거의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의 현실도 그 기적의 연장이다. 우리는 분명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평양에 비해 심각하게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 필요성에 대해 "나는 이미 지방발전정책을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보고, 당과 정부의 최우선적인 혁명 과업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이 정책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리는 10년 후 현실적인 변혁(개혁)으로써 대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결정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 여부가 올해 사업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경제 지도 일꾼들이 하루 한시도 허술하게 보내지 말고 맡은 임무 수행에 매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9·9절에 북한이 최고의 나라라며 치켜세운 김정은의 말에 수긍할 사람은 김정은 자신과 그에게 충성하며 혜택을 누려온 정권실세 밖에 없을 것이이라며, 사실 그 혜택을 누려온 북한 정권의 실세마저도 탈북 대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북한에 있는 상당수의 기득권 세력도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더라도 북한을 최고의 나라가 아니라 떠나고 싶은 최악의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김정은은 너무나도 뻔한 거짓말을 과장법을 사용해서 전달하는 이유는 우선 김씨일가 정권치적 강조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1948년 9월 9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수립된 후 북한정권은 사실상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김씨일가 세습정권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최고의 국가이든 최악의 국가이든 그 책임은 75년가량 통치를 이어온 김씨일가에 있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결국 김씨일가가 통치를 잘해서 “최고 국가”가 되었다는 식의 인식적 강압을 통해 정권을 영구화하려는 속내로 최악의 나라를 만든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이를 왜곡해 치적을 부풀리려는 의도에서 최고의 나라라는 성격 규정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 센터장은 북한에서 핵무장은 정권안보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김씨일가 유훈통치의 핵심사안으로 작동해왔으며, 핵무장 완성에 대한 반향 차원에서 핵강국의 지위에 올라섰다는 인식과 함께 이제 북한에선 비핵화라는 선택지가 더 이상 옵션으로 존재하지 않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의 이번 연설에선 북한주민의 불만을 달래는 조작 어법의 성격이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식량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최악의 정권이 통치하는 집단이라며 “영광스러운 국가” 규정은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회이자 인권유린 정권이라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토록 하여 민심이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려는 성격이 있다고 풀이했다. 반 센터장은 말과 글에 감정과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역설(逆說)과 반어(反語)를 사용하곤 한다며 ‘역설’은 말과 글이 논리적으로는 부합하지 않지만 숨은 진실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사용한다. “가진 자가 없는 자”라는 표현은 물질적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가치적 세계는 빈곤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이는 역설적 표현이다. 한편 ‘반어’는 말 자체는 논리적이지만 구사된 말 자체와는 반대 의미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상대에게 반어법 차원에서 “역시 네가 세상 최고야”라고 말한다면 말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반어법이든 실수이든 의도이든 간에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생각한다면 ‘최악의 집단’을 ‘최고의 국가’라고 치켜세우는 것에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최악에 직면한 상황에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나라”라고 규정한 것은 국제사회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자명하다는 점에서 사실 실수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SB 주워 한국 드라마 본 죄로 중학생들을 공개 총살하고 굶주림을 참지 못해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 북한정권을 외면해 떠나온 기득권층, 그리고 보건·식량 등 기본적인 삶의 여건도 보장받지 못하는 일반 북한주민들, 그들도 북한을 “영광스러운 국가”로 생각할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았는지 의문이 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4:04:47[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했다. 특히 최근 화두인 정부의 뉴라이트 성향 인사 중용 논란과 민생 현안인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더해 '4년 중임제' 개헌까지 언급하며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여당을 향해서는 협치 의사를 보이며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약 1만2000자 분량의 연설물을 준비해 40여 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대통령'으로 36번이다. 이어 국민(35번), 헌법(20번) 등이었다.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과 함께 개헌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두부터 박 원내대표는 헌법 제1장 1조부터 3조까지 낭독했다. 이후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책무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혹평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독립기념관장 김형석과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이 두 명의 반국가관을 가진 공직자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실책으로는 국민안전, 민생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등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국회가 삼권분립에 따라 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심지어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입법부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대해야 할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라도 나서서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여야가 대표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민생 회복과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현안인 의료대란, 민생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이 내수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부와 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면 된다. 언제든 민생 경제 회복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치 개혁 의지도 비췄다. 박 원내대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완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전민경 기자
2024-09-04 16:21:0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내달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일정을 확정했다. 여야는 내달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5일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9~12일에는 대정부 질문을 갖기로 했다. 1년간 국정운영의 성과 여부를 따지는 국정감사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여야는 내달 4일부터 5일 양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키로 했다. 교섭단체 연설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5일)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서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협의 과정 등을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은 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 비교섭단체 1명이 실시하며, 각각 12분씩 진행된다. 1년 국정운영의 성과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국정감사는 오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키로 했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은 만큼, 여야는 윤 정부의 국정개혁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26 16:11:56[파이낸셜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정정파 헤즈볼라 지도자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가질 예정이며 여기서 이스라엘과의 최근 국면에 대해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 연설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가능성에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거점들을 타격했으며 헤즈볼라도 로켓 300여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스랄라가 연설에서 무슨 발언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군사작전이 끝났다”며 “레바논 남부에서 선제 공격을 가해 작전을 방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모순된다"며 이스라엘군이 선제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5 17:10:32[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 비위에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3 12:43:1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 홀 연설에서 '빅컷'(금리 0.5%p)이라는 시장이 깜짝놀랄 만한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 그리고 내년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광범위한 통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단서를 제공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와 전달에 대한 재평가'다. 시장의 관심사는 4년여 만의 첫 금리 인하 폭이 0.25%p가 될지 아니면 0.5%p일지 여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다만 빅컷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더욱더 주목받는 이유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폭과 빈도에 대해서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최소 0.25p 인하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9월 금리인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와 관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이날 CNBC에 "9월에 금리 인하를 위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티시스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츠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비둘기파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단히 말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고 노동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지표를 볼 때 파월 의장이 빅컷을 단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남은 3번의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의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2%p 인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리-쿠마르 글로벌 전략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파월 의장은 그동안 몇 번이나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아직 금리가 인하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3 07:29:0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급격한 회복랠리를 보였던 M7 빅테크를 비롯해 기술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3.7%, 테슬라는 5.7% 급락했다. 눈치 보기 파월 의장이 23일 오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설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9월 금리 인하 힌트가 안 나오거나,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며 극심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은 전일비 299.63p(1.67%) 급락한 1만7619.35로 미끄러졌다. 1만8000선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된서리를 맞았다.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역시 낙폭이 작지 않았다. S&P500은 50.21p(0.89%) 하락한 5570.64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부진을 겪으며 하락하기는 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는 177.71p(0.43%) 내린 4만712.7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8% 가까이 급등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28p(7.87%) 급등한 17.55로 뛰었다. M7, 일제히 하락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28일 깜짝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는 있지만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부담이 됐다. 8일 저점 이후 21일까지 30% 넘게 주가가 폭등한 터라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매도세를 불렀다. 엔비디아는 4.76달러(3.70%) 급락한 123.7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연방기구인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80번 주간고속도로(I 80)에서 벌어진 세미 전기트럭 충돌 뒤 화재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과, 최고 경영진 한 명이 또 사퇴했다는 소식이 겹치며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입각할지 모른다는 예상까지 겹쳤다.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 위험성과 경영 위험이 재부각되면서 테슬라는 12.61달러(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1.87달러(0.83%) 내린 224.5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8.59달러(2.03%) 하락한 415.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2.05달러(1.24%) 밀린 163.80달러, 아마존은 3.98달러(2.21%) 급락한 176.13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도 3.23달러(0.60%) 내린 531.93달러로 마감했다. 팬데믹 '방콕주' 부활 펜데믹 기간 붐을 타다 일상생활 복귀 속에 고전했던 이른바 '방콕주' 양대 주자인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나란히 폭등했다. 각각 깜짝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턴어라운드 기대 속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인터넷과 연결된 커넥티드 실내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1.19달러(35.42%) 폭등한 4.55달러로 치솟았다.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7.81달러(12.97%) 폭등한 68.0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닷새 만에 상승 국제 유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이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미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7달러(1.54%) 상승한 77.22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8달러(1.50%) 뛴 73.0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3 05:45:50불과 한달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패배할 것을 알고서도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출사표를 던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결정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다. 19일부터 22일까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이전부터 민주당색인 '블루'가 강한 지역이긴 했지만 최근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핵심 경합지역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선벨트'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스가 조지아주에서만 밀릴 뿐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달 전과는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부통령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공화당 J D 밴스 후보에 대한 지지율 32%에 비해 7%p 앞서고 있다. 대선에 대한 기대는 상원 및 주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공화당 후보들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11월을 바라보는 민주당원의 기대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22일에는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리스 열풍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는 민주당원도 있을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이다. 대선후보 사퇴라는 용기 있는 결단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리 편치 않을 것 같다.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민주당의 중심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고, 당의 활동도 11월 대선 시계에 맞춰진다. 이번 전당대회는 해리스를 위한 대관식이기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50년 정치인생을 정리하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머물고 있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거나 외국 정상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로 초청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19일 발표할 전당대회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다. 연설문의 주된 내용은 대선 주자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지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바로 전당대회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쩌면 캠프데이비드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일정을 보내는 바이든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대승적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을 했다는 자부심이 클지, 아니면 시간이 더 있었다면 역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더 클지 모르겠다. 어쩌면 수십년간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으로 믿었던 지지자이자 동료들에 대한 배신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역사상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사퇴한 첫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도 있다. 이르기는 하지만 생성형 AI에 바이든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경험과 안정성을 갖춘 지도자. 분열된 시대에 협치와 회복을 시도했으나 정치적 도전과 한계 속에서 다양한 성과와 논란을 남긴 인물.'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kkskim@fnnews.com
2024-08-18 19:20: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오는 22∼24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 고위교육각료회의의 공식 초청 받아 인천교육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인천시교육청은 도 교육감이 오는 22∼24일 아세안 고위교육각료회의 참석과 태국·인도네시아 교육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태국 출장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23일 아세안 고위교육각료회의에 참석해 인천과 인천교육정책, 읽걷쓰, 청소년평화캠프, 국제교류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도 교육감은 태국 교육부와 교육교류 사업 확대,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학교간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한편 시교육청은 세계로 교육을 3대 역점사업으로 설정해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영 동아시아국제교육원장은 “학생들이 인천을 바로 알고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및 세계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3 11:00:08[파이낸셜뉴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 기업 파두(FADU)가 지난 6일~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 참가, 웨스턴디지털, 메타와의 3사 공동 기조연설을 통해 확고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고 12일 밝혔다. 행사 첫날 파두는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 AI 시대의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SSD와 컨트롤러 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전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차세대 SSD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5세대(Gen5) 및 6세대(Gen6) 컨트롤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미래 전략을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의 에릭 스패넛(Erik Spanneut), 메타의 로스 스텐포트 (Ross Stenfort)와 함께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두 아누 머시(Anu Murthy) 마케팅 부사장은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의 미래와 이에 따른 SSD 및 컨트롤러 기술 변화에 대해 진단하고 고성능 고효율 중심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또한 △AI 시대 맞춤형 차세대 SSD 개발 △차세대 SSD 컨트롤러 리더로 자리매김 △CXL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스템 등 파두가 개척해야 할 미래를 제시했다. 파두는 이번 FMS에서 대형 전시부스를 마련해 AI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의 SSD에서 효율성을 보다 극대화하는 디램리스(DRAMless) 기업용 SSD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FDP(Flexible Data Placement), ATS(Address Translation Service) 등 차세대 기업용SSD(eSSD)에 요구되는 혁신기술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초고성능 초고효율의 Gen6 SSD컨트롤러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 (GPU)와 D램, SSD로 차세대 AI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스위치' 반도체를 선보였고, SSD의 전력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체개발한 전력관리반도체 (PMIC)도 함께 전시했다. 둘째날 행사에선 중국 스토리지솔루션 전문기업인 바이윈(Biwin)과 2024 FMS 현장에서 양사 협력을 공식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파두와 바이윈은 △중국 내 클라우드, 서버/스토리지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용 SSD 개발, 마케팅 및 판매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용 SSD 공동개발 추진 △중국 시장을 위한 SSD제품의 양산 및 테스트 시설 설립 등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파두는 바이윈과의 협력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지금까지 소수 고객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확인했다면 올해부터는 제품, 고객, 시장 모든 면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침체에서 벗어나 기업용 SSD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사업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2 15: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