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압박스타킹 유명 브랜드 13종 분석 결과 9개 제품이 관련 표시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브랜드 별로 압박 강도, 내구성 차이가 발생했고 가격 분포도 20배 가까이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브랜드의 섬유 제품 12개, 의료기기 제품 1개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고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스타킹의 안전성 확인 결과,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스타킹’ 제품에서 알러지성 염료 3종(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됐다.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제조·판매업체는 "관련 제품 판매 중단 및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중 섬유 제품인 12개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의료기기 1개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확인 결과, 섬유 제품 중 9개 제품은 관련 표시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개 업체 가운데 2개는 이미 폐업 상태다. 나머지 7개 업체는 표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조사 대상에 오른 13개 업체는 최근 1년 이내 스타킹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제품으로 1800원이었고, 가장 비싼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은 3만5000원대의 상품이다. 최대 20배까지 가격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반면 성능차이는 가격 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스타킹을 착용한 마네킹의 발목, 종아리, 허벅지 부위에서 피복압을 측정한 결과, 최소 7.7㎜Hg(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종아리 부위)에서 최대 25.0㎜Hg(플레시크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발목 부위)까지 나타났다. 약 3.2배 수준의 격차다. 스타킹의 내구성을 나타내는 파열 강도와 신장회복률은 13개 제품 모두 권장 기준 이상의 우수성을 보였다. 늘어난 압박스타킹이 원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인 신장회복률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90% 이상으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수영복 기준) 이상이었다. 외부 힘에 의해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는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2개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스타킹에 물이 묻는 경우에는 일부 권장기준 부적합 제품이 드러났다.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2개 제품이 색이 변하거나 묻어나는 등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마찰에 의해 색상이 묻어나오는지 확인하는 마찰견뢰도 시험 결과,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제품이 권장기준에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15 10:40:45한국을 포함한 세계 과학자들이 전 세계 섬유공장에서 나오는 연간 700억t에 달하는 폐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폐수 속 합성염료를 분해해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분리해 모으면 염료는 물론 정화된 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中 연간 18.4억t 염료폐수 배출영국과 중국, 벨기에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에너지신소재학과 서동한 교수는 15일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폐수 속 염료를 분해해 물을 정화하는 방식이 아닌 염료를 분류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수질오염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865년 유기합성 염료가 개발된 이래 지금까지 1만가지 이상의 합성염료가 개발됐으며, 전세계 생산량은 100만t을 넘어섰다. 이 합성염료는 섬유와 고무, 가죽, 종이, 식품, 제약 및 화장품 산업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합성 염료의 80% 이상이 섬유산업에서 쓰이고 있으며, 연간 700억t의 폐수가 발생한다. 중국에서 18억4000만t, 인도 6억5000만t, 방글라데시 10억3000만t의 섬유 염료 폐수를 배출하고 있다.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 주요 환경문제와 건강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국가에서는 염료 폐수의 약 80%를 적절한 처리없이 배출하거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합성염료로 인해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물 부족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생태계는 물론 인간도 위협대부분의 합성 염료는 인간의 암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처리되지 않은 합성 염료가 수생 환경으로 방출되면 물, 토양에서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생태독성 위험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염료로 인한 수질 오염은 미세조류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은 물론 세포 변형이 일어나, 먹이사슬의 가장 아랫단계에서부터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다. 또 물 속 동식물의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예를 들어 개구리밥의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려 괴사하기도 하며, 물고기의 아가미나 뇌에 염료가 침착돼 단백질 함량을 감소시키고 번식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울러 염료로 오염된 물이 농업에 쓰일 경우 토양내 미생물 균형이 교란돼 토양의 비옥함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 또 농작물의 염록소 생성을 방해해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식물에 남아 있는 염료가 인간과 동물에 전달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합성 염료에 노출돼 피부염부터 중추신경계 장애는 물론 장기 기능 장애, 암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폐수를 최소 에너지로 정화서 교수는 해외 연구진들과 함께 폐수를 고효율로 99% 이상 정화할 수 있는 전기투석용 여과막(멤브레인)인 '박막 복합 나노다공성 막(TFC NPM)'을 개발했다. 이 여과막은 지금까지 산업에 쓰이던 것과 달리 염분과 염료를 한 번에 걸러낼 수 있다. 또한 여과막에 오염물질이 달라붙지 않아 18번 이상 반복 사용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이 이 여과막의 정화성능을 테스트할 결과, 이 여과막은 1㎏의 물을 정화하는데 5.86㎾h의 최소 전력이 쓰였다. 기존 여과막과 비교해 33.5% 에너지를 절약했다. 새로운 정화 기술은 개발된 막을 이용해 염료를 모으게 된다. 아울러 염료와 염을 분리해 물을 정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은 염료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염료를 분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탄소중립 시대에 맞지 않는 기술"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분리막 제조 공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5 18:20:16[파이낸셜뉴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과학자들이 전 세계 섬유공장에서 나오는 연간 700억t에 달하는 폐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폐수 속 합성염료를 분해해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분리해 모으면 염료는 물론 정화된 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中 연간 18.4억t 염료폐수 배출 영국과 중국, 벨기에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에너지신소재학과 서동한 교수는 15일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폐수 속 염료를 분해해 물을 정화하는 방식이 아닌 염료를 분류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수질오염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OBJECT0#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865년 유기합성 염료가 개발된 이래 지금까지 1만가지 이상의 합성염료가 개발됐으며, 전세계 생산량은 100만t을 넘어섰다. 이 합성염료는 섬유와 고무, 가죽, 종이, 식품, 제약 및 화장품 산업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합성 염료의 80% 이상이 섬유산업에서 쓰이고 있으며, 연간 700억t의 폐수가 발생한다. 중국에서 18억4000만t, 인도 6억5000만t, 방글라데시 10억3000만t의 섬유 염료 폐수를 배출하고 있다.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 주요 환경문제와 건강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국가에서는 염료 폐수의 약 80%를 적절한 처리없이 배출하거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합성염료로 인해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물 부족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생태계는 물론 인간도 위협 대부분의 합성 염료는 인간의 암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처리되지 않은 합성 염료가 수생 환경으로 방출되면 물, 토양에서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생태독성 위험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염료로 인한 수질 오염은 미세조류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은 물론 세포 변형이 일어나, 먹이사슬의 가장 아랫단계에서부터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다. 또 물 속 동식물의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예를 들어 개구리밥의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려 괴사하기도 하며, 물고기의 아가미나 뇌에 염료가 침착돼 단백질 함량을 감소시키고 번식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울러 염료로 오염된 물이 농업에 쓰일 경우 토양내 미생물 균형이 교란돼 토양의 비옥함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 또 농작물의 염록소 생성을 방해해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식물에 남아 있는 염료가 인간과 동물에 전달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합성 염료에 노출돼 피부염부터 중추신경계 장애는 물론 장기 기능 장애, 암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폐수를 최소 에너지로 정화 서 교수는 해외 연구진들과 함께 폐수를 고효율로 99% 이상 정화할 수 있는 전기투석용 여과막(멤브레인)인 '박막 복합 나노다공성 막(TFC NPM)'을 개발했다. 이 여과막은 지금까지 산업에 쓰이던 것과 달리 염분과 염료를 한 번에 걸러낼 수 있다. 또한 여과막에 오염물질이 달라붙지 않아 18번 이상 반복 사용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이 이 여과막의 정화성능을 테스트할 결과, 이 여과막은 1㎏의 물을 정화하는데 5.86㎾h의 최소 전력이 쓰였다. 기존 여과막과 비교해 33.5% 에너지를 절약했다. 새로운 정화 기술은 개발된 막을 이용해 염료를 모으게 된다. 아울러 염료와 염을 분리해 물을 정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은 염료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염료를 분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탄소중립 시대에 맞지 않는 기술"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분리막 제조 공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동한 교수를 비롯해 영국 바스대, 중국과학원, 푸젠 농림대, 벨기에 KU 루벤의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구와 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5 14:31:2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청바지 염료로 더 오래가고 안전한 대용량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유니스트(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현욱 교수팀은 프러시안 블루 염료를 배터리 분리막에 코팅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분리막은 배터리 음극과 양극을 분리하는 막을 일컫는다. 전해액, 양극, 음극과 더불어 배터리 4대 구성요소다. 액체 상태 전해질에 담가져 있다. 음극과 양극을 분리하고 리튬이온은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에 코팅된 염료가 양극에서 녹아 나온 전이금속 이온을 포집해 이 이온이 음극 쪽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는 기술이다. 전이금속 이온이 분리막을 그대로 통과하게 되면 배터리 전해액이 고갈되고, 음극 표면에 원치 않는 물질이 끼는 것과 같은 부반응이 잘 일어나 배터리 용량이 줄고 화재 위험이 커진다. 대용량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소재(니켈 고함량 소재, NCM)는 니켈을 비롯한 전이금속이 양극 밖으로 녹아나오는 용출 현상이 잘 일어난다. 용출된 이온이 음극으로 넘어가게 되면 다양한 배터리 부반응의 기폭제가 된다. 금속 이온이 음극에 달라붙어 전기 저항이 큰 얇은 막을 만들고, 전해액을 고갈시키는 부반응이 대표적이다. 전해액이 고갈되면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또 음극 표면에 생긴 이 얇은 막은 전지 단락과 화재의 원인인 리튬 수지상(전극 표면에 뾰족뾰족한 형태로 자라난 리튬결정) 형성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분리막으로 전이금속 이온을 포집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프러시안 블루가 다양한 이온을 수용 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프러시안 블루를 코팅한 분리막을 쓴 고용량 배터리와 일반 고용량 배터리를 비교 실험해 이 같은 효과를 입증했다. 프러시안 블루로 코팅된 분리막을 쓴 경우 일반 분리막을 쓴 배터리 보다 최종 용량이 30.2% 더 높았다. 배터리 용량 감소를 막은 것이다. 또 코팅 분리막을 쓴 경우 배터리 흑연 음극 표면에서 니켈이 거의 관찰되지 않은 반면 일반 분리막을 쓴 배터리의 흑연 음극에서는 다량의 니켈이 검출됐다. 한편, 프러시안 블루를 코팅하면 분리막의 전해액 친화성이 크게 향상돼 전지 저항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또 코팅된 분리막은 기존 분리막 대비 3배 이상 더 많은 전해액을 머금을 수 있어 전해액 소모에 따른 수명 저하를 추가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코팅법도 간단하다. 복잡하고 비싼 공정이 필요한 세라믹 코팅과 달리 용액에 담그고 꺼내는 방법으로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수준의 얇은 프러시안 블루 막을 코팅할 수 있다. 제 1 저자인 박창현 연구원(에너지공학과 박사과정)은 “간단한 분리막 코팅기술로 전이금속 용출에 의한 여러 부반응을 해결하고 배터리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라며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느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에 응용 가능할 것”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UNIST 사업화유망원천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사업,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소재 전문 학술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에 12월 13일자로 게재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21 11:13:2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충전없이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베타전지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베타전지 효율 향상을 위한 추가 연구를 통해 우주, 심해와 같은 극한 환경이나 의료분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 연구팀이 '염료감응 베타전지'를 최초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 실험결과 루테늄 계열인 N719 염료로 개발한 전지는 베타전지의 베타선원에서 발생한 전자 대비 3만2000배의 전자를 만들어냈다. 베타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원료로 이용하는 차세대 전지 중 하나이다.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은 인체 유해성 및 투과도가 낮아 높은 안전성을 가진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값싼 염료를 적용해 새로운 베타전지 개발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의 베타전지에서 방사선흡수체로 사용된 값비싼 반도체 물질을 루테늄 계열의 'N719' 염료로 대체했다. 또한 베타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인 '탄소-14'를 적용해 기존 베타전지가 가진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했다. 또 '탄소-14'를 나노입자로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또 베타전지에 사용된 '탄소-14'는 약 5730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반영구적 수명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 교수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안전하고 저렴한 염료감응 베타전지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즈' 52호에 7월 4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15 11:07:38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가 식물 염료를 사용한 천연염색 기법인 ‘보타닉 다잉’ 체험 서비스를 실시한다. 나우는 산업으로 인한 물의 오염 중 20%가 패션업계의 섬유염색에서 비롯되고, 이 때 주로 쓰이는 화학적 염료가 하천과 해양 바닥에 퇴적되어 수중 생태계를 악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나우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염색 과정에서까지 자연을 배려한 착한 염색 방식인 ‘보타닉 다잉’ 기법을 선보였다. ‘보타닉 다잉’ 기법은 수중생태계 악화를 늦출 수 있도록 염색 과정의 전부를 자연에서 얻은 식물 성분과 염료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염색 과정에 들어가는 전기와 시간을 최소화해 에너지 절약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색상 또한 천연 염색 특유의 은은함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다양한 컬러로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섬유 염색이 환경에 주는 영향과 ‘착한 염색’의 중요성, 그리고 천연 염색이 지닌 자연스러운 매력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실시한다. 체험 방법은 두 가지로, 나우 오가닉 티셔츠를 구매 하거나 자신이 가진 면 티셔츠 제품을 가져와 염색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 비용은 나우 오가닉 티셔츠 구매 시 무료이며, 자신이 가진 제품으로 체험 시 9000원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4-25 09:22:28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식 박사팀은 페놀이나 염료, 항생제 등의 폐수를 정화하는데 사용하는 촉매와 공정을 개발했다. 이 촉매와 폐수처리 공정은 현재 쓰이는 공정보다 분해효율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한 전기만으로 오염물 제거가 가능하고 반영구적인 촉매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상용화 공정은 오염된 물을 수질에 무해한 물 및 이산화탄소 등으로 전환하는 강력한 분해제인 라디칼을 이용해 분해한다. 하지만 오염물 분해를 위한 촉매의 수명이 한번 사용으로 끝나, 라디칼을 형성하는 재료를 끊임없이 공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공정은 단순한 전기화학 설비로 구성돼 있으며, 추가적인 분해제의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낮은 전압의 전기만 공급하면 상용공정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오염물 분해효율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KIST에서 개발한 공정은 단순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내구성 및 수명이 향상된 라디칼 생성용 촉매 사용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공정에 적용된 촉매의 주요 역할은 라디칼 생산에만 한정됐다. 하지만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는 단순히 라디칼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 생성된 라디칼들을 촉매표면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약한 전기로 촉매표면에 라디칼들을 반영구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음이 실험과학(KIST 김종식 박사) 및 계산과학(육군사관학교 정근홍 교수)으로 밝혀졌다. 김종식 KIS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수처리 촉매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창조적인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박사는 "현재 실험·계산 융합연구 및 공정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하·폐수 처리장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4-21 10:08:41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문신용 염료를 위생용품으로 지정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신용 염료를 제조∙수입하는 영업자는 위생교육 등을 받아 시설을 갖춘 후 영업신고를 해야한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생용품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문신용 염료란 신체 부위에 시술하는 염료로 피부 속까지 침투해 반영구∙영구적으로 기능하는 제품들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문신용 염료는 환경부가의 소관이었다. 환경부는 ‘생활 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전확인대상 생활 화학제품’으로 관리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문신용 염료에 납, 수은, 안티몬과 같은 중금속과 색소 등 82종의 물질에 대한 함유금지나 함량 기준을 두는 등 기준·규격을 설정해 영업자가 자가검사 후 시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의 ‘문신용 염료에 들어 있는 유해화학물질(페놀)의 인체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 유통되는 염료 60개 브랜드 중 30개 제품의 페놀함량을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페놀이 검출됐다. 페놀은 국립환경과학원도 ‘독성물질’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는 성분이다. 만일 페놀을 섭취, 흡입, 피부를 통한 흡수할 경우 심장 부정맥,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시 연구팀은 “국내법상 문신용 염료의 페놀에 대한 안전 기준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해성 평가 결과 자료를 토대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추가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개정안 입법을 통해 문신용 염료에 대한 사전∙사후 안전관리 강화와 더불어 문신 시술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와의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문신용 염료의 위생용품 지정 ▲문신용 염료 제조·수입업에 대한 영업신고 ▲문신용 염료를 품목제조보고 대상으로 지정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문신용 염료를 제조 및 수입하는 업체는 전국에 약 30개이며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200억원에 다다른다. 문신 이용자 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문신용 염료 #페놀 #식약처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4-05 13:26:16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1일 '소비자 입장에서의 문신용 염료 안전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8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포럼'을 서울 종로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소비자·업계·학계·의학 및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문신용 염료 제품 안전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관리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신용 염료는 현재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경부가 제품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사람의 몸에 직접 적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20년부터 식약처가 문신용 염료 제품 제조·수입·판매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문신용 염료의 산업동향 △문신용 염료 제품 안전관리 현황 △해외 관리현황 및 부작용 사례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포럼이 문신용 염료 안전관리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1-19 10:05:16아이라인, 눈썹, 입술 등에 한번 시술하면 수년간 화장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이들 물질은 피부에 침투되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 중 니켈은 피부 알레르기를 잘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금속물질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 피부가 예민하고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영구문신 염료에 들어있는 니켈 성분에 의해서 습진이 심해지거나 문신 부위와 그 주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의 대표적 발암물질이다. 비소에 피부가 노출되면 비소각화증이라고 하는 피부암 전구증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은 피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피부에 침투된 후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겠지만, 피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반복적으로 반영구문신을 하게 되면 위험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불법으로 문신을 하는 곳이나 사용되는 시술기구들이 깨끗이 소독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피부감염증과 같은 감염의 우려가 많다. 이는 피부 감염 뿐만 아니라 HIV(에이즈)나 B형, C형 간염 등의 전파경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사람의 피부 살성에 따라 켈로이드와 같은 비후성흉터(비대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유박린 교수는 "문신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면 무분별한 시술이 진행되는 업소보다는 소독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피부과를 이용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06 10: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