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매년 심화되는 청년층 취업 저조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국 글래스고의 정책을 접목해 민·관·학 등 관련기관 단일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에 따르면 경제산업연구실 정승 박사가 영국'글래스고 청소년 고용정책, 울산에 주는 시사점은'이라는 주제로 발행한 이슈리포트에서 울산의 청년층 고용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책을 다뤘다. 정 박사는 울산의 청년층 취업 저조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국 글래스고 정부가 펼친 '청소년 고용정책'에 주목해야 하며, 효과적인 고용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단체가 단일 협의체를 구성한 점을 눈 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현재 시와 고용노동부 등 여러 기관이 나누어 추진하고 있는 복잡한 고용 지원정책을 단순화하고 구직자와 기업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인 학교와 정부의 업무분담 및 자료의 효과적인 공유도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정 박사는 글래스고 정부가 민·관·학 등 고용 관련기관 및 단체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고용 동반관계 설립'을 통해 장기간 지속된 청년층 실업문제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글래스고는 과거 지방정부를 의장으로 청소년 고용 동반관계(Youth Employment Partnership·YEP)를 설립해 자치단체의 관련 부서와 스코틀랜드 기술개발국, 대학들, 국민건강보험, 의회 자원봉사부, 주택협회 등 유관기관 및 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일원화했다. 이렇게 구성된 YEP은 글래스고의 전략작업을 구축하기 위해 현황조사를 실시했으며 학업성적 중시 경향, 불완전한 학교졸업자 대상 통계, 일자리 정보제공업체의 난립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청소년 출구 정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글래스고는 청소년 고용을 위해 협의가 이뤄지는 담당부서가 없어 고용정책정보 단절 및 중복지원이 발생하는 중대한 결과를 깨닫고 문제 극복에 나섰으며, 자료의 공유, 조기식별, 취업 및 훈련정보 제공업체의 동반관계 구축 등 10가지 방향을 골자로 한 고용정책을 수립했다. 글래스고 청소년 고용정책 결과, 학교졸업자 중 긍정적인 진로 결정을 한 비율이 높게 증가했으며 '진로 미결정'의 비율이 매우 감소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정승 박사는 "울산은 전국을 기준으로 고용률이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 고용률이 중·장년층 및 다른 지역 청년층과 비교해 훨씬 낮다"며 "글래스고의 단일 협의체 구성 외에도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통한 참신한 고용정책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이 주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이슈리포트'는 도시경쟁력 강화 및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발굴, 분석하는 연구 보고서이며, 홈페이지(www.udi.re.kr)를 통해 볼 수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4-12-02 10:41:43[파이낸셜뉴스] 출산 과정에서 '무통 주사'(경막 외 마취제)를 맞은 산모의 경우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과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은 분만 과정에서 무통 주사를 맞는 경우 패혈증 및 심장 마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35% 가량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자연 분만 및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 56만7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만 중 무통 주사를 맞은 12만5024명의 산모들은 패혈증 및 심장마비 등 질환으로 나중에 고통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무통 주사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혈압 감소, 두통 등 부작용을 수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은 물론 조산 위험이 있거나 의학적 질환이 있는 산모의 경우 무통 주사를 맞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편 영국에서는 출산 후 산모가 사망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출산 중 혹은 출산 후 6주 이내 산모가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지난 2009년 대비 2018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원인으로 산모 고령화와 비만이 지목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0 11:17:54"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동맹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이득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맹이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동맹의 형태가 아닌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체계를 형성할 수 있다." 토마스 노에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경영대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금융동맹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에 교수는 과거부터 금융동맹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스페인 BBV은행과 타 은행들이 협력해 자금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일례다. 그는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금융 및 비금융사들과 다양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래스고 탄소중립 금융연합(GFANZ)' 탄생, 인도은행과 일본 다이이치뮤추얼 생명보험, 보다콤과 페덱스의 금융동맹 등을 예로 들었다. GFANZ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를 위해 지난 2021년 4월 결성한 금융연합체로 전 세계 45개국의 450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100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GFANZ 회원사는 주기적으로 넷제로 전환전략을 발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이니셔티브 'Race to Zero' 등과 같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준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은 대출·투자·보험 등 모든 포트폴리오를 기후변화 대응 탄소감축에 초점을 맞춰 구성해야 한다. 인도은행과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은 금융동맹을 통해 인도은행의 5000개 이상의 지점 네트워크를 이용, 금융서비스가 부족한 인도 마을 주민에게 일본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업체 보다콤과 미국 전자상거래 배송업체 페덱스는 모잠비크에서 주택 태양광 패널에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노에 교수는 금융동맹이 기본적으로 상보 관계 또는 서로 다른 상호 관계에 따라 맺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데이터 분석업체 멀티플랜과 잇따라 외주 계약을 맺은 사례를 들었다.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과 인도은행처럼 서로 다른 상호 관계를 이용, 금융동맹이 맺어지는 경우도 있다. 노에 교수는 "이는 특정 동맹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이 관심이 있을 만한 고객군을 가지고 있을 때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에서는 생명보험 상품을 팔기 위해 모든 곳에 지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골 지역에서는 지점이 많이 없어 국영은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시골 지역에 비정규직이 증가하면서 보험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이 인도은행과 동맹을 체결해 보험상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동맹 체결에는 조직 확장, 인수합병 등 다양한 비용이 든다. 노에 교수는 "동맹이 지속가능하려면 비용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며 "시간이나 조건이 변하면서 참여자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참여자 가운데 기회주의적 행동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담을 수 없다는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금융동맹에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노에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은행의 인력을 다른 은행에 파견해 정보 대칭성을 높여줄 수 있다"며 "과거 글로벌 투자회사인 JP모건체이스가 자사 직원(모건맨)을 타사 이사회에 파견해 감시 역할이나 사고예방 역할 등을 맡도록 했다"며 "이 자체가 JP모건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맹 체결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노에 교수는 "동맹이란 어떤 협력을 조직하는 형태 중 하나에 불과하고 협력의 형태에 따라 비용과 이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데 소수지분도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김찬미 변옥환 최승한 기자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2024-04-24 19:11:58【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영국 방송공사 BBC에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 도시 중 하나로 소개된 사실이 알려지며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앞서 BBC는 지난 2일 스웨덴 예테보리,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랑스 보르도와 함께 대한민국 고양시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친환경 관광도시로 소개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에서 세계 14위, 비유럽권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는 매년 환경·사회·마이스 인프라·도시마케팅 전담조직 총 4개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탄소중립정책 꾸준히 실천…공원·하천도 두루 갖춰고양시는 민선8기 들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 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 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초청돼 세계 도시들이 모인 장에서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해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시범사업을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녹색건축물 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약 15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목표 92%를 달성했고 지난해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평가(CDP)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했다. 고양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한강하구 습지 보호구역 중 유일하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시 곳곳에는 272개소의 공원이 있고 2035년까지 1인당 체감 공원녹지면적을 13㎡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탄소 흡수원인 도시공원과 도시숲도 확충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매년 대한민국 대표 화훼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는 고양시 대표 명소다. 그린네트워크 뿐 아니라 70개 하천, 한강 등 블루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북한산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창릉천은 지난해 3200억 규모의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돼 2032년까지 치수·이수·생태·친수 분야에 걸쳐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산업기반시설, 광역교통망 등 미래경쟁력 확보해 자족도시로고양시는 도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 전역에 바이오, 방송영상산업, 드론산업 등 4차산업을 이끌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고 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일 산업단지도 들어서고 있다. 기업유치 자족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래수요에 대비해 광역교통망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안산 원시까지 이어지는 서해선이 개통했고 하반기에는 교외선과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GTX-A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창릉신도시 교통을 책임질 고양은평선도 개통을 준비 중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일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일산, 화정, 능곡 등 노후계획도시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주민맞춤형 재건축도 준비 중이다. 또 보행자 중심 환경 조성을 위해 내구성과 경관성이 우수한 대형보도블록을 도입하고 경계선 턱 낮춤 등 보행약자까지 고려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도정비에 적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431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도 개설돼 있다.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등 마이스 인프라 우수…ESG경영도 활발고양시는 대표적인 마이스(MICE) 산업 선두주자로 꼽힌다. 시는 지난 2016년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고양컨벤션뷰로를 설립하고 2017년 글로벌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에 가입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마이스 수도, 고양시' 도시브랜드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전시장 킨텍스는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빗물을 재활용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건립 예정인 제3전시장에도 태양광, 지열, 중수,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시설을 도입 예정이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17.8만㎡의 전시면적으로 세계 25위권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마이스 인프라의 환경 관련 국제인증 노력도 활발하다. 킨텍스는 친환경 관광 인증(Earth check Gold)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는 고양컨벤션뷰로와 소노캄 고양 호텔이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취득해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2 10:15:25【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스웨덴 예테보리(세계 1위),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BBC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고양시가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영국 방송공사 BBC는 지난 2일 고양특례시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중 하나로 소개했다. BBC는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스웨덴 예테보리(세계 1위),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랑스 보르도, 대한민국 고양시를 소개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는 환경, 사회, 인프라,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총 4개 부문, 69개 평가항목에 대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 수준을 평가한다.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에 이름을 올린 고양시의 순위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높은 위치다. 앞서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마이스(MICE) 도시, 고양특례시'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GDS-I 평가에 참여해왔다. 가입초기 GDS-I 평가 달성률은 30% 수준으로 미미했으나, 2021년 60.1%, 2022년 78.34%, 2023년 82.66%를 달성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BBC는 "고양시는 2023년 전시컨벤션분야 ISO20121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킨텍스는 빗물 재활용을 통해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라며 "도시 내에 68개의 공원, 인구 1명당 100㎡ 이상의 녹지·수면 면적, 424㎞의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 도시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도시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환 시장은 "친환경,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한 전시장 운영 및 행사계획을 수립하여 지속가능 도시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중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국제적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2024-04-09 18:09:48【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스웨덴 예테보리(세계 1위),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BBC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고양시가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영국 방송공사 BBC는 지난 2일 고양특례시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중 하나로 소개했다. BBC는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스웨덴 예테보리(세계 1위),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랑스 보르도, 대한민국 고양시를 소개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는 환경, 사회, 인프라,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총 4개 부문, 69개 평가항목에 대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 수준을 평가한다.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에 이름을 올린 고양시의 순위는 비유럽권에서 가장 높은 위치다. 앞서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마이스(MICE) 도시, 고양특례시'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GDS-I 평가에 참여해왔다. 가입초기 GDS-I 평가 달성률은 30% 수준으로 미미했으나, 2021년 60.1%, 2022년 78.34%, 2023년 82.66%를 달성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BBC는 "고양시는 2023년 전시컨벤션분야 ISO20121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킨텍스는 빗물 재활용을 통해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라며 “도시 내에 68개의 공원, 인구 1명당 100㎡ 이상의 녹지·수면 면적, 424km의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 도시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도시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환 시장은 "친환경,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한 전시장 운영 및 행사계획을 수립하여 지속가능 도시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중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국제적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마이스산업 유치, 발굴, 홍보를 전담하는 고양컨벤션뷰로를 운영해 마이스 산업 및 도시마케팅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지속가능성 전문위원회 구성 및 정례회의 개최, 지속가능성 캠페인, 마이스 전략 수립, 행사개최 매뉴얼 개발,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관리 시스템) 인증 획득 등 사업수행을 통해 지속가능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09 10:20:37"현대 금융동맹은 상호 이익을 위해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이른바 금융과 비금융은 물론 국경을 넘는 금융동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국 금융회사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기 위한 금융 자유화에 본격 투자를 할지 결정할 시점 입니다."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되는 '2024 FIND·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토마스 노에 옥스포드대학교 새드(Said) 경영대학교 교수는 8일 본지와 사전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포럼 어젠다인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 질서(new regime)'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토마스 교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부상하는 금융동맹을 "두 곳 이상의 독립적인 기업이 '상호 이익'을 위해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이나 상호 투자, 계약하는 형태"라고 정의했다. 이를테면 인도은행과 일본 다이이치생명보험사의 금융동맹과 같이 인도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보험사 상품을 인도 은행 고객에게 제공하는 국경을 넘은 금융 비금융 협력 사례와 같은 금융동맹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금융기관 450여곳이 손을 잡은 '글래스고 금융동맹'과 같이 ESG 투자 촉진을 효율화하는 것을 금융동맹의 역할로 꼽았다. 특히 토마스 교수는 금융동맹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에 대해 "최초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꼽히는 지난 1907년 미국 서부 은행 뱅크런 위기가 닥쳤을 때 J.P 모건 등 동부 대형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5차 중동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등 금융지정학 시대에 경제 블록화가 심화되는 현상과 관련, 토마스 교수는 "한국 경제에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 도약을 막는 것은 '엄격한 외한 통제'와 '은행 규제'라고 지목했다. 다음은 토마스 교수와 일문 일답. ―금융동맹은 18세기 영국 퀘이커 상인들이 결성한 책임 투자에서 출발했다. 현대 금융동맹의 의미와 대표적인 사례는 무엇인가. ▲금융동맹은 두 개 이상 기업이 상호 이익을 위해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할 때 형성된다고 느슨하게 정의할 수 있다. 보다 제한적 정의는 두 개 이상 기업의 계약이나 상호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인도은행(BoI)와 일본 다이이치생명보험의 금융동맹은 인도은행의 5000개 이상의 지점 네트워크를 이용해 금융서비스가 부족한 인도 마을 주민에게 일본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사와 보험사, 핀테크 기업 등 간 국경을 넘어 손을 잡은 금융동맹 일어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글로벌 금융사 간 연합(글레스고 금융동맹)과 같이 ESG 투자 촉진을 효율화하는 것도 금융동맹의 역할로 볼 수 있다. ―초불확실성 시대에 금융동맹이 금융 시장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는가. ▲금융동맹을 통해 금융시장 붕괴를 막은 사례가 있다. 지난 1907년 금융 공황은 샌프란시스코 지진 이후 영국 보험사가 미국 서부 회사에 엄청난 보험금을 지불하자 영란은행이 지급금으로 발생하는 금 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할인율을 인상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할인율을 인상하자, 은행 파산을 우려한 예금자들이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번졌는데 J.P. 모건 등 뉴욕의 대형은행이 은행 간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시스템 붕괴를 막았다. 다만 금융안정화는 중앙은행이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면서 지정학 시대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바야흐로 '강대국 경쟁 시대'가 돌아왔다. 하지만 강대국 경쟁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구별해야 한다. 강대국 경쟁이 꼭 디커플링으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수출 경제국인 한국에서 디커플링은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만 '강대국 다극화 체제'는 한국에게 그리 위협적이진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 신자유주의 체제의 세계 무역 제체가 경제 블록화된 세계보다 한국에게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이유로 한국은 어쩔 수 없이 서구 블록에 가입하는 쪽은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금융시장의 잠재력과 한계를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엄격한 외환 통제와 은행 규제가 있다. 이에 한국이 주요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되거나 원화가 주요 국제 통화가 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먼저 한국 금융사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금융 자유화 비용이 국내 경제 자율성을 잃을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한국이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 사례에서 보듯 GDP 대비 외환거래(FX) 시장의 통화 회전율이 매우 높아도 국가 번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 지배구조 전문가로, 한국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면. ▲좋은 지배구조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투명성과 이사회에서 잠재적 투자자 등 외부인 대표성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인이 회사 결정에 대해 제3자에 의해 검증 가능한 정보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에 회계와 감사 시스템에 의해 검증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감독당국이 사외이사가 어느 정도는 이사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이사회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일반적인 조언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08 18:10:17[파이낸셜뉴스] 영화 '웡카'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한 업체가 '웡카'를 본떠 기획한 행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광고와 다르게 열악하게 조성된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의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초 이 행사를 주최한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껏 없었던 초콜릿 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올해 2월24일부터 영국 글래스코에서 이틀간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 행사를 홍보했다. 주최 측은 '마법에 걸린 정원', '상상의 실험관' 등 네 가지 테마의 체험관을 마련했다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35파운드(약 5만9000원)를 지불하고 행사장을 찾았지만 체험관 내부는 포스터와 조형물뿐이었다. 한 방문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버려지고 텅 빈 창고에 불과했다"며 혹평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거대한 초콜릿 분수가 있는 것처럼 광고가 나왔지만 실제론 빈 창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초라한 체험관 모습에 실망한 몇몇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일부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돌려달라며 경찰을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최 측인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방문객들의 항의로 개최 당일 행사를 중단했으며, 입장권을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루미나티 하우스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멋진 행사를 계획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 입장료 전액을 돌려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배우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는 지난 2005년 공개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웡카'는 국내에서 지난 1월31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324만명을 기록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4 07:27:35[파이낸셜뉴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관상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토라 비욘스도티르 박사팀은 최근 연구 결과 '부(富)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굴 모양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에 따라 타인을 부자와 가난한 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얼굴이 좁고 친근한 사람이 이목구비가 넓은 사람보다 더 부유해 보인다. 이는 보통 사람들이 상대를 볼 때 부와 관련한 사회적 계층을 판단하는데 작용하는 고정관념에 따른 얼굴 인식 분석에 따른 결과다. 연구진이 사람들 인상에 대해 순간적인 판단을 분석한 결과, '부자'로 간주하는 얼굴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웃는 입과 함께, 치켜올린 눈썹, 간격이 좁은 눈, 불그레한 뺨 등이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얼굴은 신뢰할 수 있고 따뜻하며 유능해 보이는 특징으로 더 지배적이고 정직해 보여 믿을만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반면 가난해 보이는 얼굴은 눈썹이 낮게 있고 턱이 짧으며 입이 처져 있다. 피부 톤은 어둡고 차가운 빛을 낸다. 이런 얼굴은 무능해 보여 신뢰할 수 없는 인상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연구진은 못생겼다고 여겨지는 얼굴은 둥근 얼굴에 찌그러진 이목구비를 가진 '유아적'인 모습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얼굴은 체력이 안 좋고 지능이 낮으며 복종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인식됐다. 비욘스도티르 박사는 "그러나 외모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자이거나 가난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외모만으로 형성될 때, 사회 계층이 낮다고 인식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상당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레이첼 잭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얼굴 특성이 사회 계층 인식과 관련한 고정관념을 가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앙 사회 인식 이론을 이해하는 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편향된 인식을 차단하기 위한 향후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0 06:56:02[파이낸셜뉴스] 유럽이 겨울 초입부터 폭설과 한파를 맞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눈 폭풍이 닥쳤다. 뮌헨 강설량은 44㎝로, 역대 12월 최대이자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뮌헨 외에도 독일 다른 도시들과 유럽 곳곳에서 눈이 쏟아졌다. 강설 지역은 알프스 북쪽으로 독일을 거쳐 동유럽 일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또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뮌헨에서 눈이 이어졌으며 스위스 제네바, 러시아까지 동쪽에서도 눈이 내렸다. 항공추적 업체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항공 지연도 잇따르고 있다.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로 수백 편이 결항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 등도 일시 폐쇄 등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가 하면 영국 런던 등 눈이 비교적 적게 내린 곳도 타격을 받았다. 잉글랜드 북서부에서는 강설량이 30㎝를 기록했다. 또 알프스 지역 등 보통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는 예년 평균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연중 최대 강설량에 다가서고 있다고 스위스 기상기관인 메테오스위스가 전했다. 프랑스 기상학자 나헬 벨게르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이 2010년 이래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겨울 날씨로 시작하는 듯하다"고 썼다. 이런 가운데 폭설과 한파는 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도 덮쳤다. 지난 4일 모스크바는 기록적인 수준의 일일 강설량을 보였다. 시베리아 기온은 초겨울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며칠 사이 섭씨 영하 50∼57도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유럽의 한파는 북극 상공에 있는 찬 공기 소용돌이의 강약을 의미하는 '북극진동'의 단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대기 상층 빠른 바람(제트기류)이 약해지면서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쉬워지는 단계다. 이에 따라 제트기류가 영국을 지나 남·중유럽으로 밀려나기 쉽고, 제트기류의 약화가 동유럽과 아시아로도 확장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6 10: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