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자랑하는 왕립 발레단, 로열 발레가 오는 7월 5~6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아트센터에서 ‘더 퍼스트 갈라’로 20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4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영국 내 빠듯한 공연 일정으로 해외 투어는 1년에 1-2개 도시에서만 진행하는 로열 발레의 무대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진귀한 기회다. ‘로열 발레’의 주 무대인 영국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외에 올해 ‘로열 발레’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앞서 로열 발레는 1978년 ‘백조의 호수’와 1995년 ‘지젤’ 그리고 2005년 ‘신데렐라’와 ‘마농’을 들고 내한한 바 있다. ‘로열 발레’는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대표작 약 10여 편으로 구성된 갈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로열 발레’를 상징하는 고전 드라마 발레부터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연 컨템포러리 작품까지, ‘로열 발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무대에서 조망할 기회다. 클래식 작품으로는 ‘지젤’ ‘돈키호테’ 등은 물론이고 초창기 로열 발레의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한 프레데릭 애슈턴의 ‘백조의 호수’, ‘로열 발레 스쿨’ 장학생 출신이자, 드라마 발레의 영역을 완성시킨 천재적인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또 2006년 로열 발레 역사상 최초로 현대무용 상주 안무가로 임명된 웨인 맥그리거의 대표작 ‘크로마’를 비롯해 뮤지컬과 발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 등 로열 발레의 실험성과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프로그램들도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 ‘로열 발레’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한국 무용수 총출동 이번 내한 공연에는 ‘로열 발레’를 대표하는 스타 무용수들과 ‘로열 발레’ 소속 한국인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21세기 가장 유명한 발레리나 중 한 명이자 브누아 라 당스 수상에 빛나는 나탈리아 오시포바, 영화 '캣츠'(2019년)의 주인공이자 섬세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발레리노의 귀공자로 불리는 바딤 문타기로프,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각광받는 후미 가네코 등 ‘로열 발레’를 이끌어가는 간판 스타들이 내한한다. 여기에 더해 ‘로열 발레’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들의 내한도 기대를 모은다. 2003년 입단 후 2008년부터 퍼스트 솔로이스트로서 활약하고 있는 최유희, 발레에 매진하기 위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역 제안을 고사하고 ‘로열 발레’에 입단한 영화 같은 스토리의 소유자 전준혁, 2022년 입단 후 2023년에 곧바로 퍼스트 아티스트로 승급한 김보민, 2017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우승자 박한나까지,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LG아트센터 측은 “2012년부터 ‘로열 발레’를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케빈 오헤어를 비롯한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진행할 만큼, 이번 내한 공연에 각별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로열 발레’는 깔끔하고 정교한 테크닉, 그리고 서정적인 드라마 발레로 대표되는 영국 발레의 정수를 선보이며, 국내 무대에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4 10:58:42[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가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를 통해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3 시즌’ 중 '신데렐라'를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공연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위즈온센'과 손잡고 다양한 클래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3 시즌’은 지난해 10월 푸치니의 불후의 걸작 '나비부인'으로 막을 열었다. 올해 75주년을 맞은 '신데렐라'는 1948년 초연됐다. 영국 로열 발레단 창립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그로부터 10년 후 독창적인 안무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더해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 발레리나 최유희가 가을 요정으로 출연한다. 그는 지난 2015년 로열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노 네헤미아 키쉬와 방한해 ‘신데렐라’와 ‘애스퍼델 메도’를 갈라 형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 ‘꽃과 과일로 사계절을 표현해 무대가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다’, ‘신데렐라가 변신하는 장면은 마법 같다’, ‘신데렐라 이복 자매들의 코믹한 안무가 유쾌하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발레 공연이다’ 등의 반응을 얻은 바 있다. 6월 4일까지 진행되는 '신데렐라'는 메가박스 코엑스, 성수, 안성스타필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을 포함한 전국 20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가박스 담당자는 “신데렐라는 대중적인 동화로 이미 친숙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화려한 무대연출, 창의적인 안무 그리고 훌륭한 음악이 만나 온 가족이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클래식 공연”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9 08:52:17롯데시네마는 오는 23일부터 '로열오페라하우스' 공연 실황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상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작품 수입, 배급사인 콘텐숍과 함께 '2017 오페라 인 시네마(Opera in Cinema)'라는 브랜드로 세계 최정상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이자 런던 공연 예술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로열오페라하우스는 1731년 런던 코벤트 가든에 건립된 후 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으로 수많은 명작들을 지금까지 선보이고 있다. 네 번째 작품은 영국 로열발레의 시그니처 발레 '잠자는숲 속의 미녀'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에 재개관한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작품으로 영국 로열발레를 대표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로열오페라하우스 재개관 70주년을 밪이해 다시 무대에 올려진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19세기 발레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마녀 카라보스의 저주를 받은 오로라 공주가 100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지지만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나 왕자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명작으로 알려진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오로라 공주 역에 로열발레 수석 무용수 마리아넬라 누네즈, 왕자 역에 바딤 문타기로프, 마녀 카라보스와 요정 라일락 역은 각각 크리스틴 맥널리, 클레어 칼버트가 맡아 공연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8-17 09:53:05왕지원 왕지원이 수준급의 발레 실력을 선보여 화제다. 20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남궁민 홍진영 커플은 허경환 왕지원과 소개팅을 해줬다. 이날 왕지원은 "발레를 오래 했다. 영국 로열 발레스쿨 출신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허경환은 신기해하면서 "내 소개팅녀가 저렇게 고스펙자다"라면서 어깨를 으쓱 했다. 이어 개인기 시간에 왕지원은 발레 실력을 뽐냈다. 치마가 짧아서 180도 다리찢기가 힘들자 남궁민의 권유에 산타바지를 입고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허경환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설렌 모습을 보였다.
2014-12-20 17:50:14[파이낸셜뉴스] “발레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영국 로열발레 소속 발레리노 전준혁이 공연을 앞두고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후미 가네코의 "어릴 적 로열 발레 공연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 역시 마찬가지. 6일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영국 왕립발레단 로열 발레의 ‘더 퍼스트 갈라’ 공연은 세계 정상급 무용수들의 놀라운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중력을 거스르며 하늘로 치솟았다 다시 땅에 착지하는 모든 순간의 동작은 깃털처럼 가볍고, 또 우아했다. 발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는다니,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완벽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감정 연기는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음악만으로도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감정적 파고를 선사했다. 그 옛날 "아름답고 황홀한 밤"이라던 한 고전 배우의 멘트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게 아닐까. 20년 만에 내한한 로열 발레, 10여편 갈라 프로그램 선봬 20년 만에 내한한 로열 발레가 선보인 ‘더 퍼스트 갈라’는 발레단의 대표작 10여 편으로 구성된 갈라 프로그램.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의 공연을 1부에 주로 배치하며 금의환향한 그들과 한국 관객의 반가운 만남을 이끌었다. ‘백조의 호수’ 하이라이트로 시작을 열 때만 해도 별다른 무대 세트없이 주요작의 대표 장면만 이어질 공연에 살짝 우려가 든 게 사실. 하지만 지난해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급한 전준혁이 두 명의 여성 무용수와 함께 선보인 자신감 넘치는 도약과 그의 도움을 받고 하늘로 날아오른 여성 무용수의 사랑스러운 동작들은 이를 불식시키며 기대감을 슬슬 올렸다. 이어진 ‘백조의 호수’ 2막 파드되는 명불허전. 오데트 공주 역 박한나가 순간 백조로 보이는 마법이 펼쳐졌다. 굉장히 정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지그프리트 왕자와 진심을 나누는 시적인 장면과 균형과 컨트롤이 매우 중요한 펜셰 동작이 주는 몰입감이 보는 이의 오감을 집중시키며 그야말로 ‘숨멎’ 순간을 연출했다. 특히 바이올린 선율에 따라 고조되는 오데트의 감정은 감정의 파고를 일으키며 이 발레단이 향후 부릴 마법의 시작을 알렸다. ‘마농’과 ‘로미오와 줄리엣’은 드라마 발레 영역을 완성시킨 천재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명성이 빛나는 무대였다. 사치와 향락에 물든 관능적인 마농이 성실하고 지적인 청년을 장난스럽게 유혹하며 시작되는 사랑의 몸짓은 농익은 멜로영화를 보는듯한 감상을 안겼다. 반면 슈퍼맨처럼 빨간 망토를 어깨에 두른 로미오가 줄리엣과 함께하는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발코니 파드되는 첫사랑의 풋풋함이 고난도 춤동작과 함께 펼쳐지며 설렘을 안겼다. 컨템포러리 대표작 '애프터 더 레인' 기대 이상 감동...'해적'으로 화려한 대미 로열 발레의 실험성과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대표작인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은 기대 이상의 감흥을 안겼다. 로열 발레의 협력 아티스트 휠든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05년 뉴욕 시티 발레에서 초연한 뒤 2012년 로열 발레에 편입된 레퍼토리다. 에스토니아 출신 현대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타불라 라사’ 1악장에 맞춰 한 커플이 호흡을 맞추는 후반부 무대를 선보였는데, 평안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무용수의 움직임은 벅찬 감정적 파고를 일으켰다. 이날 세계 초연된 무용수이자 안무가 조슈아 융커의 신작은 현대무용 공연이나 다름없었다. 개인 혹은 집단이 어떤 생각이나 행동에 사로잡히는 경험에 대해 다뤘다는 이 작품은 고전 발레 무용수의 몸짓과 전혀 다른 움직임과 빛을 활용한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너무 현대적이라 전체 구성에서 이 작품만 어울리지 않게 튀는 감이 있었다. 로얄 발레의 황금 커플인 후미 가네코와 바딤 문타기로프가 ‘지젤’에 이어 호흡을 맞춘 ‘해적’은 이날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실제 커플이기도 한 두 수석 무용수는 기술과 표현력에 있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과감하게 상체를 드러낸 문타기로프는 제자리에서 공중회전하며 착지하는 고난도 점프부터 공중에서 회전하며 전진 뛰기 등 화려한 기술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유난히 팔이 길어 '지젤' 공연에서 우아한 포르 드 브라와 데벨로페 동작을 선보였던 가네코 역시 중심을 유지하며 빠르게 회전하는 고난도 연속 회전 기술로 관객의 혼을 쏙 뺐다. 한편 이날 공연은 나탈리아 오시포바가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공연 중 여성 무용수가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치며 이 발레단에 성원과 경의를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7 18:57:45[파이낸셜뉴스] 영국 왕립 발레단 로열 발레가 20년만에 내한 공연 '더 퍼스트 갈라'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4~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영국 로열 발레의 무대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본토의 빠듯한 공연 일정으로 해외 투어는 1년에 1-2개 도시만 진행하는 까닭이다. 또 1978년 ‘백조의 호수’와 1995년 ‘지젤’ 그리고 2005년 ‘신데렐라’와 ‘마농’에 이어 20년 만에 성사된 내한 공연으로, 발레단 대표 무용수와 한국인 무용수가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 전준혁 "최고의 무용수가 있는 발레단의 일원, 자부심 느껴" 영국 로열 발레 최초 한국인 정식 단원 최유희 퍼스트 솔리이스트는 둘째 아이 출산 이후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 복귀한다. 그는 2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 간담회에서 “둘째 출산 이후 이번 작품이 복귀작이 된 것은 애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제겐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며 케빈 오헤어 예술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22년전 케빈과 함께 내한한 바 있는 그는 “오헤어 감독이 1년 반 전에 제 임신 소식을 듣고 순간 얼굴이 얼어붙었지만 이내 축하한다고 인사했고, 한국 투어 때는 돌아오라고 말해줬다”며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이렇게 공연을 하게 돼 정말 특별하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로열 발레는 이번에 대표작 약 10여 편으로 구성된 갈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클래식 작품으로는 ‘지젤’ ‘돈키호테’ 등은 물론이고 초창기 로열 발레의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한 프레데릭 애슈턴의 ‘백조의 호수’, 드라마 발레 영역을 완성시킨 케네스 맥밀란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포함됐다. 또 뮤지컬과 발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 등 로열 발레의 실험성과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컨템퍼러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여기에 로열 발레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이 세계 초연된다. 최유희는 이번에 2010년 초연한 ‘아스포델 초원' 파드되(2인무)를 료이치 히라노와 선보인다. 당시 24세였던 리암 스칼렛이 안무한 작품이다. 그는 “아름다운 음악이 곁들여진 작품인데, 초연 당시 제가 참여했었다”며 “스칼렛은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제 좋은 친구이자 동료였다. 그와의 소중한 추억을 이 공연에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로열 발레에 정식 입단한 뒤 퍼스트 솔리이스트까지 초고속 승진한 전준혁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무대에 오른다. 그는 “매일 같이 일하는 내 사랑하는 동료들과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설렘을 표했다. 그는 이날 로열 발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행복감을 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발레를 잘하는 사람이 모인 단체가 로열 발레라고 생각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들과 함께 매일 발레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특히 관객석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면 너무 멋져서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오헤어 예술감독 "대표 레퍼토리 아우르는 스냅샷과 같은 공연" 이날 기자회견에는 2012년부터 ‘로열 발레’를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케빈 오헤어와 수석 무용수 바딤 문타기로프, 후미 카네코도 함께했다. 오헤어는 “아름다운 공연장에서 ‘더 퍼스트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해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은 우리 대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일종의 스냅샵과 같다”고 표현했다. “로열 발레가 특별한 점은 다국적 무용수가 활동하는 컴퍼니라는 점”이라며 “특히 한국 무용수가 모국에 돌아와 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안무가의 신작을 세계 초연하게 된 점을 특별 언급하며 “안무는 우리 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초창기 프레더릭 애슈턴과 같은 훌륭한 안무가가 활동한 덕에 생명력을 이어왔다. 새롭게 안무한 작품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는 것은 우리 발레단에겐 중요한 일”이라며 신작 초연의 의미를 짚었다. “설립자인 니넷 디 밸루아의 지론이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기대하되,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는 로열 발레의 핵심 원칙이다. 발레단 운영뿐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열 발레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무용수들은 다양한 답변을 내뇄다. 러시아 태생인 문타기로프 수석 무용수는 “늘 내게 도전 과제를 주는 발레단의 레퍼토리가 매력적"이라며 "매시즌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에도 '지젤'과 '해적'처럼 아주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매번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일본인 수석 무용수 가네코는 “로열 발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며 "모든 무용수가 신체를 통해 소통하며 다채로운 목소리를 낸다. 이러한 섬세한 감정 표현이야말로 로얄 발레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약혼을 발표해 ‘발레의 황금커플’로 불린다. 최유희는 “로열 발레가 지닌 어마어마한 역사가 놀랍다. 아이를 낳는 엄마도 왕성하게 지원해 주는 캐빈의 정책도 제겐 와닿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센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개관 25주년을 맞아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공연이 없지 않나 싶다”며 2023년부터 공들여 준비한 이번 공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마곡 시대를 열면서 가장 큰 차별점이 발레 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며 “2023년 30년 만에 성사된 파리 오페라 발레 내한 공연에 이어 이번 영국 로열 발레의 공연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더 퍼스트 갈라'는 케빈이 심사숙고해 선정한 프로그램으로써 로열 발레의 대표적인 드라마 발레 걸작부터 현대 안무가의 레퍼토리까지 로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좋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006년 로열 발레 역사상 최초로 현대무용 상주 안무가로 임명된 웨인 맥그리거의 대표작 ‘크로마’는 내한 2-3일 전 무용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취소되고, 다른 공연으로 대체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3 18:47:22[파이낸셜뉴스] 발레리노 전민철이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통하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대상을 받았다. 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따르면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 출전한 전민철(실기과 4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결선에서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주는 대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무용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한예종 무용원 박건희를 비롯해 현재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 무용수인 서희(2003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2년),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전준혁(2016년)이 대상을 받았다.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는 2000년 창설된 이래 해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다. 만 9세부터 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세계 각국 무용수들이 클래식 발레 부문, 클래식 발레 파드되 부문, 군무 부문, 컨템포러리 부문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전 세계 1만20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예선을 거쳐 41개국 2000여명을 선발해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스트라즈 센터에서 결선을 치렀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 출전한 성재승(19세, 실기과 2년)과 소하은(19세, 실기과 2년)이 1등을 수상했다. 성재승은 발레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에서도 2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주니어 남자 부문에서 박큰별빛(솔뫼중 3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1위, 조현준(하안북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주니어 남자 톱12 안에 들었다. 주니어 여자 부문에서 박희훈(인왕중 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톱12 안에 들었고, 이예원(연신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8 15:03:43본격적인 공연 시즌을 맞아 주목할만한 무용·발레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한 해 동안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용·발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나 콘서트, 뮤지컬, 연극에 비해 관객층이 좁다. 하지만 컨템퍼러리 발레 또는 융복합 씨어터극 형태로 관객 저변을 넓히려는 예술단체의 노력이 작품의 수준과 공연 횟수로 뒷받침되며 꾸준히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침 지난달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무용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오는 4월 개관하는 GS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일 주요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창단 2년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이 세계 발레계를 선도하는 안무가들과 협력해 4개 공연, 총 7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3월 14~23일, M씨어터)'로 2025 세종시즌의 포문을 연다.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콜라주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이 초연한 이래 매 시즌 각색과 재창조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안무와 시즌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앙상블, 독특한 움직임 언어인 '가가(Gaga)'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이어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2개 작품 '워킹 매드&블리스(5월 9~18일, M씨어터)'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더블 빌 공연인 '유희웅x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M씨어터)'과 '한스 판 마넨x허용순(10월 30일~11월 2일, M씨어터)'을 공연한다. 8월 무대에서는 한스 판 마넨의 새로운 라이언스 작품인 '5탱고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일무'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서울시무용단도 2편의 신작을 내놓는다. 상반기에는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피드(4월 24~27일, S씨어터)'를, 하반기에는 민속·궁중·교방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미메시스(11월 6~9일, M씨어터)'를 초연한다.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일무'는 8월 21~24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여름 시즌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잡고 클래식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오페라극장)'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과 프티파, 이바노프의 천재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웅장한 군무부터 발레리나 한 명이 연기하는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까지 고전 발레의 미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오페라극장에서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7월 30일~8월 1일)'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과 에투알클래식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박세은, 아망딘 알비슨, 블루엔 바티스토니, 마티외 가니오,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작품을 연기한다. 지난 2000년 3월 개관 이래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LG아트센터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레전드는 반드시 LG아트센터 무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비적인 작품 4개를 2025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1995년 초연돼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부퍼탈 탄츠테아터(11월 6~9일)', 알렉산더 에크만의 '해머-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11월 14~16일)' 등이다. 이중 '카네이션'은 LG아트센터가 역삼동에서 개관했을 당시, 개관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작품으로 25년 만에 내한한다.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초기 대표작으로,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GS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오는 4월 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는 약 두 달간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관 공연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클래식부터 컨템퍼러리까지(4월 24~27일)'에서는 고전에서 모던, 컨템퍼러리에 이르는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한다. 또 기획공연인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르코스 모라우의 작품 3개를 소개한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파나도르(4월 30일~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의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와 '죽음의 무도(5월 17~18일)'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0 18:27:5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공연 시즌을 맞아 주목할만한 무용·발레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한 해 동안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용·발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나 콘서트, 뮤지컬, 연극에 비해 관객층이 좁다. 하지만 컨템퍼러리 발레 또는 융복합 씨어터극 형태로 관객 저변을 넓히려는 예술단체의 노력이 작품의 수준과 공연 횟수로 뒷받침되며 꾸준히 호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마침 지난달 발레리노 박윤재(16)가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무용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오는 4월 개관하는 GS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일 주요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올해 창단 2년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이 세계 발레계를 선도하는 안무가들과 협력해 4개 공연, 총 7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3월 14~23일, M씨어터)'로 2025 세종시즌의 포문을 연다.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콜라주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이 초연한 이래 매 시즌 각색과 재창조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서울시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안무와 시즌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앙상블, 독특한 움직임 언어인 '가가(Gaga)'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이어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2개 작품 '워킹 매드&블리스(5월 9~18일, M씨어터)'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더블 빌 공연인 '유희웅x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M씨어터)'과 '한스 판 마넨x허용순(10월 30일~11월 2일, M씨어터)'을 공연한다. 8월 무대에서는 한스 판 마넨의 새로운 라이언스 작품인 '5탱고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일무'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서울시무용단도 2편의 신작을 내놓는다. 상반기에는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피드(4월 24~27일, S씨어터)'를, 하반기에는 민속·궁중·교방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미메시스(11월 6~9일, M씨어터)'를 초연한다.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일무'는 8월 21~24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여름 시즌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잡고 클래식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오페라극장)'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과 프티파, 이바노프의 천재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웅장한 군무부터 발레리나 한 명이 연기하는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까지 고전 발레의 미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오페라극장에서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7월 30일~8월 1일)'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과 에투알클래식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박세은, 아망딘 알비슨, 블루엔 바티스토니, 마티외 가니오,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작품을 연기한다. 지난 2000년 3월 개관 이래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LG아트센터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레전드는 반드시 LG아트센터 무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비적인 작품 4개를 2025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1995년 초연돼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부퍼탈 탄츠테아터(11월 6~9일)', 알렉산더 에크만의 '해머-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11월 14~16일)' 등이다. 이중 '카네이션'은 LG아트센터가 역삼동에서 개관했을 당시, 개관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작품으로 25년 만에 내한한다.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초기 대표작으로,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GS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오는 4월 24일 개관하는 GS아트센터는 약 두 달간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관 공연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클래식부터 컨템퍼러리까지(4월 24~27일)'에서는 고전에서 모던, 컨템퍼러리에 이르는 미국 무용계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한다. 또 기획공연인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르코스 모라우의 작품 3개를 소개한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아파나도르(4월 30일~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의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와 '죽음의 무도(5월 17~18일)'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0 11:43:47[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0월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해 ‘LG아트센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맞이했다. 9일 LG아트센터는 "역삼에서 지난 22년 간 867편의 공연으로 450만명의 관객을, 마곡 개관 후 2년 3개월 동안 113편의 작품으로 65만명의 관객을 만나는 등 지금까지 총 980편의 작품, 누적 관객 515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동시대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일관된 프로그래밍 기조 아래 2025년 기획공연 ‘CoMPAS 25’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튜 본, 영국 로열 발레, 피나 바우쉬, 알렉산더 에크만 대가 공연 무대로 먼저 매튜 본, 영국 로열 발레, 피나 바우쉬, 알렉산더 에크만 등 세계적 대가들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가 초연 30주년을 기념하여 6년만에 LG아트센터 무대를 찾아온다. '백조의 호수'는 LG아트센터에서만 5차례 공연하며 1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작이다. 이어 영국 로열 발레가 오는 7월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를 통해 20년 만에 내한한다. 이번 갈라 공연은 로열 발레의 대표작 10여편을 만날 수 있다. 나탈리아 오시포바, 바딤 문타기로프 등 로열 발레를 상징하는 ‘수석 무용수’ 8명을 포함해 입단 7년만에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격한 한국인 무용수 전준혁이 함께 한다.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바꾼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인 피나 바우쉬(1940~2009)의 대표작 ‘카네이션’(11월 6~9일)은 25년만에 내한한다.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피나 바우쉬의 초기 대표작이다. ‘해머’는 스웨덴 출신의 천재적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2년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30여명 무용수의 압도적인 군무, 웅장한 조명, 화려한 스타일을 통해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북유럽 최대 현대무용 단체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탁월한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만남 클래식 공연도 주목된다. 올해는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이자 2012년~2013년, 8회에 걸쳐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그래미상과 그라모폰상을 수차례 수상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김선욱은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맡아 협주곡 3번 다단조, Op. 37, 4번 사장조, Op. 58, 5번 내림마장조, Op. 73 ‘황제’를 차례로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29세 음악감독이자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지휘자인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과 라벨이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K-씨어터의 힘, 히트메이커들의 신작 릴레이 LG아트센터는 2025년 ‘벚꽃동산’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신작을 제작하는 한편, 젊은 판소리 거장 이자람의 신작 ‘눈, 눈, 눈’, 그리고 한국 연극계의 떠오르는 창작 집단 양손 프로젝트의 ‘유령(가제)’ 등 탁월한 한국 아티스트들의 신작 무대를 선보인다. ‘눈, 눈, 눈’은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노인과 바다’ 등의 작품을 통해 판소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이자람이 선보이는 5년 만의 신작.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하인’을 모티브로,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상인과 하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재구성했다. 박지혜 연출과 여신동 디자이너가 함께 한다. 연극 ‘헤다 가블러’(5월 7~6월 8일)는 LG아트센터가 제작하는 신작 연극. ‘지상의 여자들’,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의 작품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던 전인철 연출과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 ‘헤다 가블러’를 제작해 선보인다. ‘여성 햄릿’이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비극의 중심에 선 인물 ‘헤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의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연출 박지혜,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으로 구성된 ‘양손프로젝트’는 오롯이 네 명이 극작, 연출, 연기를 모두 소화하는 한국 연극계의 주목할 창작 집단이다. 등장인물과 장면, 원작의 시간적 배경마저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이들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유령’(10월 16~26일)을 재해석한다. 한편 CoMPAS 25의 패키지 티켓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개별 티켓은 2월 4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09 12: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