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는 29일(현지시간)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다. CNN 등 외신들은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 같은 일정을 확인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EU 주재 영국 대사가 이날 오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이런 일정을 미리 알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EU 탈퇴 협상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달 말까지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영국 정부가 29일 EU 측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 영국과 EU 27개 회원국 은 2년간 제반 관계를 새로 정하는 탈퇴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양측이 합의로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기간 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52% 대 48% 결과로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론 난 지 9개월 만이다. 하지만 영국과 EU 집행위원회 양측 협상대표가 실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시기는 오는 5월 또는 6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50조 발동에 앞서 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독립을 다시 추진하고 나선 스코틀랜드를 포함해 분권 정부들을 다독이려는 일정에 들어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메이 총리가 EU 단일시장 잔류를 바라는 스코틀랜드인들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오는 210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치르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03-20 21:33:14[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인질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민간인 6명의 시신이 발견된 후 이스라엘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함께 현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수 십 만명의 시위대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가자전쟁 휴전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 즉각적인 휴전 선언을 통해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 가족 포럼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70만명이 시위에 나섰고, 텔바이브에서만 55만명이 참여했다고 CNN에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열린 시위 중 가장 큰 규모다. 유족 대표들은 "그들(인질들)의 피는 정부의 손에 달려있다. 정부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령했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텔바이브에서만 시위대 29명이 체포됐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총리실을 에워싸기도 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총리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인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도 2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휴전과 관련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총파업은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주요은행, 의료기관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논 바 데이비드 히스타드루트 의장은 "유대인들이 가자 터널에서 살해 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권 내부에서의 갈등도 가시화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내각회의에서 인질 사망과 관련 "이건 도덕적 수치"라며 "인질이 살아있길 바란다면 시간이 없다"고 현 정부의 휴전 협상 타결 실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이번 대규모 시위가 가자지구 전쟁 협상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은 내부적으로 전쟁과 관련해 깊이 분열돼 있는 이스라엘이 이번 대규모 시위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번 시위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2 12:51:41[파이낸셜뉴스] 전쟁으로 인해 소아마비가 창궐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한 지역별 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휴전이 부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폴리오 바이러스(cVDPV) 감염으로 발병하며 마비 증상을 초래한다. 지난 10월 7일 이후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지난 16일 생후 10개월 아동의 소아마비 감염이 확인됐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환자 발생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는 29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10세 이하 아동 64만명에게 2형 cVDPV용 경구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퍼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중부에서 9월 1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전 6시~오후 3시 사이에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부에서 휴전이 끝난 직후 다시 3일 동안 가자지구 남부에서 휴전이 진행되며, 남부 휴전이 끝나면 북부에서 3일 휴전이 시작된다. WHO는 필요한 경우 지역별 군사작전 중지 기간을 4일로 늘릴 계획이다. WHO는 양측의 휴전 합의가 지켜진다면 백신 접종을 위해 9일을 확보할 수 있다. WHO 관계자는 이번 접종을 위해 최소 7일은 필요하다며 양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피퍼콘은 소아마비 백신 126만회분이 가자지구에 이미 도착했고, 최초 접종 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이달 휴전 협상까지 실패한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에 동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가자지구 내 지정된 특정 구역”에서 교전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채널13은 이달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번 휴전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29일 영국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를 통해 7일 휴전에 동의했다며 이스라엘 역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 내 모든 이스라엘군 작전지역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TOI는 이번 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진행한 전면적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30 08:40:30[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결국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협상을 중재했던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일단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익명의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15일 BBC를 통해 도하에서 열리는 협상이 “이스라엘이 전쟁을 이어갈 구실을 제공하기 위한 ‘협상을 위한 협상’이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말에 제시한 휴전안을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자꾸 “새 조건”을 추가한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개전 이후 카타르 및 이집트와 함께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바이든은 지난 5월 말에 3단계 휴전안을 제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6월 해당 휴전안을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지속하고, 지난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폭사하면서 사실상 멈췄다. 하마스는 즉각 이스라엘이 하니예를 암살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보도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27일 미국 등 중재국들에게 5가지 휴전 조건을 추가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더라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역을 계속 통제하고,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무기 소지 여부를 검사하는 항목을 추가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보도 직후 이를 부인했다. 네타냐후 역시 지난 4일 내각 회의에서 “휴전 협상에 추가한 조건이 없다”며 오히려 하마스가 수십 가지를 바꾸자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하니예 사망 이후 이란이 보복을 준비하자 지난 8일 공동 성명을 내고 15일 긴급 협상을 촉구했다. 외교 관계자들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휴전 협상 타결시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을 멈출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번 도하 회담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14일 발표에서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등이 협상에 참여한다고 알렸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협상에서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협상 관계자는 14일 영국 매체 등을 통해 하마스가 일단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의 입장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진지하게 휴전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15일 회담 이후 중재국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협상 전후 무력 충돌로 대화가 틀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4일 새벽까지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이어갔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같은날 카타르의 알 사니와 통화에서 "역내 모든 당사자는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5 14:07:13[파이낸셜뉴스]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치명상을 입었다. 한 남성이 쏜 총에 여러 발을 맞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총리실은 현재 피초 총리가 '위중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수 시간이 고비"라고 밝혔다. 피초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약 190km 떨어져 있는 한들로바라는 곳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하다 수차례 총격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피초가 위중한 상태여서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이송하는 대신 인근 도시인 반스카비스트리카의 한 병원에 헬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현재 수술이 진행 중이라고 한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피초에게 총격을 가한 남성은 총기 면허 소지자로 현재 구금 상태에 있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친 러시아계인 피초 총리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은 곧바로 반대파가 이번 암살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다른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슬로바키아의 극심한 정치 분열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퇴임을 앞둔 주자나 카푸토바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정치인들에게 독설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카푸토바 대통령은 "우리가 목도하는 혐오 언사들이 혐오 행동으로 이어진다"면서 "총리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이지만 아울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슬로바키아 외교부 고문을 지낸 독일 외교관계위원회 애널리스트 밀란 닉은 슬로바키아가 극심한 여론 분열 속에 정치인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빈번한 곳이라고 말했다. 닉은 "이번 사건은 특출나게 터진 사건이 아니다"라며 "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 여론이 가장 극단적으로 양분된 나라로... 정치인들이 수시로 살해 위협을 받는다"고 말했다. 피초는 2006~2010년 총리를 지낸 뒤 2012~2019년에 다시 집권했다. 이번이 세 번째 집권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 러시아 여론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이번 암살 기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 정치권에서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폭력이나 공격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력행위를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04:03:01이란에 대규모 무인기(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틀 연속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무력대응을 강행한다면 이란 핵시설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한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눈치를 볼 경우 직접공격 대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내각 관계자들은 15일(현지시간) 약 3시간 동안 회의를 열어 이란의 공습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대응 자체는 확정되었지만 전날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응 수위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5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내각이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다수의 보복방식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이란 정부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5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이 전날 핵시설을 일시 폐쇄했다가 다시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핵시설 타격으로 긴장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타격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길어야 1년 늦추는 피해밖에 줄 수 없다고 추정했다. ■이란 명분 삼아 가자지구 정리할 수도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의 공습 직후 네타냐후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란의 드론·미사일이 99% 가까이 격추되었고 이스라엘의 피해 역시 미미하기 때문에 요격 자체가 중대한 승리라고 간주했다. 바이든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보복할 필요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CNN은 요격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이스라엘을 위해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며 이스라엘이 요격에 협조한 국가들의 뜻을 거스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5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대화에서 또다시 "지역 내 안정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영국 리시 수낵 총리도 하원 연설에서 "모든 당사자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공을 막지 못했던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시내각에 참여하는 강성 우파 세력은 네타냐후에게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과 직접 대치하는 대신에 다른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과거 네타냐후 정부에서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이스라엘군의 야코프 아미드로르 예비역 소장은 15일 예루살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습을 2가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선제 공습을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진입하기 위해 미국의 동의를 얻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를 소탕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남부 라파 지역을 포위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미국의 반대로 라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이 지난달만 하더라도 반년 넘게 계속된 가자지구 작전과 그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으나, 이란의 공습 덕분에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6 18:17:03[파이낸셜뉴스] 이란에게서 대규모 무인기(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틀 연속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을 강행한다면 이란 핵시설이나 군사 시설을 타격한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눈치를 볼 경우 직접 공격 대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 내각 관계자들은 15일(현지시간) 약 3시간 동안 회의를 열어 이란의 공습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대응 자체는 확정되었지만 전날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응 수위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5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 내각이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다수의 보복 방식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이란 정부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5일 미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이 전날 핵시설을 일시 폐쇄했다가 다시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1981년 6월 7일에도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력 발전소를 공습해 이라크 정부의 핵시설을 파괴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2007년 9월 6일에도 비밀리에 시리아의 핵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년 동안 이란 핵시설 및 핵과학자를 상대로 비밀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추정되나, 아직 공식적으로 핵시설을 포함한 이란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핵시설 타격으로 긴장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타격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길어야 1년 늦추는 피해밖에 줄 수 없다고 추정했다. 이란 명분 삼아 가자지구 정리할 수도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의 공습 직후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란의 드론·미사일이 99% 가까이 격추되었고 이스라엘의 피해 역시 미미하기 때문에 요격 자체가 중대한 승리라고 간주했다. 바이든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보복할 필요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CNN은 요격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이스라엘을 위해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며 이스라엘이 요격에 협조한 국가들의 뜻을 거스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4일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15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대화에서 또다시 "지역 내 안정성"을 강조했다. 같은날 영국 리시 수낵 총리도 하원 연설에서 "모든 당사자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공을 막지 못했던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시 내각에 참여하는 강성 우파 세력은 네타냐후에게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과 직접 대치하는 대신에 다른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과거 네타냐후 정부에서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이스라엘군의 야코프 아미드로르 예비역 소장은 15일 예루살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습을 2가지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선제 공습을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진입하기 위해 미국의 동의를 얻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를 소탕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피난민들이 몰려있는 남부 라파 지역을 포위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미국의 반대로 라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이 지난달만 하더라도 반년 넘게 계속된 가자지구 작전과 그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었으나, 이란의 공습 덕분에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긍정론이 사그라지기 전에 조속히 이를 이용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6 13:38:50[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략으로 '제5 중동전쟁' 우려가 커지가 국제사회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자국 영토가 직접 공격받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응 수준에 이견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전시 내각 회의를 열고 각료 및 국회의원들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현지 매체 채널12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로 결정했지만 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같은당 의원 가디 아이젠코트는 이번 회의에서 즉각 대응을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네타냐후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은 즉각 대응에 반대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을 막아내면서 동시에 이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으나 채널12는 4명의 소식통을 통해 회의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널12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응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행동하기 전에 미국에 미리 알리고 협조하는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약 170개의 드론, 30기 이상의 순항 미사일, 12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이란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발사된 드론과 미사일이 약 1770km를 날아 이스라엘 인근에 도달했으나 결과적으로 99%가 요격되었고 "소량의 탄도 미사일"만 이스라엘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으며 이스라엘 남부 베두인 마을에서 7세 어린이가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같은날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이 발사한 드론 약 80대와 최소 6기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동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의 이지스 방공 시스템이 탄도 미사일 요격에 사용되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영국과 프랑스 역시 이란 미사일 요격에 참여했으며 요르단도 영공에 들어온 드론 및 미사일을 파괴했다. 美, 확전 부담...재보복 말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면서 이란 장성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보복이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면서 중동에서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할 의도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때문에 인기를 잃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3일 네타냐후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이란에 대한 보복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4일 현지 매체들에 출연해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그들에 달렸으며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1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을 규탄한 뒤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들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계속 지원하겠지만 사태 악화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네타냐후가 "동맹들과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초그는 이스라엘이 방어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며 "이 상황에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5 09:06:36[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악취를 풍기는 것만으로 노숙인을 체포할 수 있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1824년 부랑자법을 대체하는 형사사법안을 발의했다. 기존 법은 구걸과 일부 노숙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는데 새 법안은 이를 폐지하는 대신에 경찰이 '소란을 일으키는' 노숙인을 이동시킬 수 있다. 불응할 경우 최고 2500파운드(약 426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체포할 수 있다. 그러나 단속 대상인 소란 행위에 '과도한 소음이나 냄새, 쓰레기 버리기·쌓아두기를 포함해 주위 환경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타인의 재산을 파손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악취를 풍기는 것까지 범죄화하는 법 적용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계속되자 질리언 키건 교육부 장관은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체포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총리실 대변인도 "우리는 노숙을 범죄화하는 낡은 법을 고치려는 것"이라며 "이번 논란이 입법 취지와는 정반대"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앨릭스 노리스 하원의원은 "이번 법안은 심각한 폭력 급증, 치안 신뢰도 급락 등 진짜 문제를 해결할 기회였으나 정부는 노숙자 냄새나 쫓겠다는 것"이라며 "우선순위가 뒤집혔다"고 질타했다. 여당인 보수당의 밥 블랙먼 하원의원은 "과도한 냄새를 소란의 정의에 포함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면서 "노숙인은 목욕, 샤워는커녕 화장실도 못 갈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에 지방 당국이나 경찰의 법 집행 권한을 특정 상황으로 제한하는 지침을 의무적으로 내놓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수정안에 여당 하원의원 11명과 야당 하원의원 21명이 찬성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4 07:34:16유럽연합(EU) 국가들이 난데 없이 우크라이나 파병 논란을 겪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파병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운을 뗀 것이 일파만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와 사실상 '맞짱'을 뜨는 것이라며 경고했고, 화들짝 놀란 유럽 국가들은 마크롱 발언 진화에 나섰다. 미국은 파병설에 선을 그었고 독일은 프랑스에 파병을 생각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무기나 제대로 지원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유럽 "파병, 가능성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부 장관 겸 부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어 프랑스가 파병을 운운하기보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더 보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러시아의 위협에 직접 맞닥뜨리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도 마크롱 발언을 위험한 발언이라고 쏘아 붙이고 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우리 군인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파병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 초점은 파병 대신 "가능한 최대한의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실 대변인이 역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관계자도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계획 같은 것은 아예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자위권이 있고, 나토는 이를 지원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파병설에 선 그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유럽 일각에서 나오는 우크라이나 파병설에 선을 그었다. CNN 등에 따르면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해 왔다"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향하는 길은 의회에서 군사 원조를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 믿음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를 통해 "우크리아나군이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와 탄약을 가져야 한다"라는 것이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분명히 말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인들을 보낼 계획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 왔고, 그것이 계속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역시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로 가는 길은 미국 하원에 있다며 미 의회의 조속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 처리를 촉구했다. ■푸틴 "파병땐 유럽-러 충돌 불가피"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설 거론에 러시아는 발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7일 기자들에게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만약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러시아와 유럽이 직접 충돌하는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 국가들은 파병하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시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8 18: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