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이 겹치며 6월 가계대출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규제를 꺼내면서 수요 과열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나, 5~6월에 부동산 거래가 몰렸던 만큼 다음달 대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보다 5조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6조원대 후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끌'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8월(9조7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2조9948억원으로, 5월 말(748조812억원)보다 4조9136억원이 불었다.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조원 중반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며 대출 수요를 자극하면서 주담대 증가 규모가 가팔랐다. 5대 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7조6105억원으로, 5월 말(593조6616억원)에 비해 3조948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그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용대출 잔액도 103조3145억원에서 104조3233억원으로 1조88억원이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유동성이 대거 풀리며 주식시장이 최고 상승세를 보였던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멈출 줄 모르는 가계대출에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내놨지만 효과는 오는 9월에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두 달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막차에 몰린 부동산 계약에 따라 7~8월에 대출이 실행되면 대출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은 거래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올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규제가 워낙 강력해서 향후 대출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 반영되기까지 한두 달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 추세로 봤을 때 7월 대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29 18:08:51[파이낸셜뉴스] #. 은행원 A씨 부부는 최근 거주 중인 서울 마포구 아파트를 매도하고 양천구 아파트를 매입했다.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작되다 보니, 서둘러 이달 '영끌'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A씨가 목동을 다음 거주지로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초등학생 자녀의 학업을 위해서다. A씨는 "잘 한 결정인지 고민도 되지만 상급지 갈아타기에는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권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한강변에 직주근접이라는 강점에 따라 부동산 핵심지역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학군이 부족해, 자녀를 키우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학군지로 이동하게 된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양천구는 서울 25개의 자치구 중 두 번째로 학원이 많은 곳이다. 교육정보개방포털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강남구에는 3618개, 양천구에는 2107개의 학원 및 교습소가 운영되고 있다. △송파구 1975개 △서초구 1906개 △노원구 1442개 △강동구 1392개 △강서구 1378개 등이 뒤를 이었다. '마용성'에 속한 마포구는 1170개로 8위를 차지했고 성동구(574개·19위), 용산구(260개·24위)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녀가 생기면 집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며 "마포 뿐만 아니라 여의도 등 나름 핵심지라 불리는 곳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서는 이달 들어서도 연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5단지 95㎡는 지난 7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두달여만에 2억이 훌쩍 올랐다. 목동6단지에서는 47㎡가 이달 여섯 번 매매됐는데 이중 3건이 역대 최고가인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목동2단지 95㎡는 지난 3월 26억7000만원에, 목동8단지 71㎡은 지난 2일 21억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학군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라며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강남구 집값이 지나치게 치솟으면서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난 양천구가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동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5만 가구가 들어선다"며 "학교는 물론 학원 개수 역시 늘어나며 학군지로서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24 16:06:00금리 하락기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겹치면서 '영끌족'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면·비대면 대출 신청 및 접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대출 실행까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도 영끌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12일 기준)은 750조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48조812억원)과 비교해 1조9980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조62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올해 1월에는 4672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3조931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3월(+1조7992억원)과 4월(+4조5337억원), 5월(+4조9964억원)까지 증가 폭을 키워왔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이 1665억원에 달한다.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지난달(1612억원)보다 많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5조1415억원으로, 5월 말(593조6616억원)보다 1조4799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3조3145억원에서 103조9147억원으로 6002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증가액(500억원)이 5월(265억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대출 신청·접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A은행의 주담대 신청(서류접수 후 심사완료 기준) 건수와 금액은 올해 1월 4888건, 1조1581억원에서 5월에는 7495건, 1조7830억원으로 뛰었다. 이달의 경우 12일 기준으로 4281건, 8261억원이다. B은행도 주담대 신청금액이 1월 1조3120억원에서 5월(1조8300억원)에 1.4배로 급증했다. 은행에 신청·접수된 대출의 상당수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을 불러 '대출조이기'를 주문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집값 급등이 강북권과 경기 과천·분당으로 번지고, 이 같은 흐름에 연동돼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짐에 따라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기적 수요나 규제를 우회하는 움직임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교란되거나 실수요자를 위한 자금 공급이 저해되면 안 된다는 점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 만기나 다주택자·갭투자 관련 조치들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인데 대출을 타이트하게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분기별 기준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15 19:44:56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움직임이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주택 구입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해당 주택의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계의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고 주거비용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가계대출 관리도 점진적으로 강화되면 결국 현금을 보유한 사람은 집을 매수하는데 점점 제약이 생길 것"이라며 "대출을 일으켜서 집을 매수하면 전체적인 거시건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주택금융공사를 활용해 파이낸싱(자금조달)을 지분형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금조달에 따른 부채 부담을 줄이면서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지 현재 연구 중이며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정부의 재원을 활용해 개인의 주택금융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다. 지난 2009년 '반값 아파트'로 불렸던 보금자리주택 사업이나 2013년 도입된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저조한 수요로 인해 결국 활성화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이런 컨셉으로 시도들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있었던 것 같지 않다"며 "구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수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시범적으로 수요를 테스트하는 작업을 거치고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가계대출 관련 금융당국의 대응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가계부채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장원리에 따라 반영해야 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은행 심사를 통해 제어줄 것을 요청했고,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한 것"이라며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 가계부채 증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 하에서는 이 같은 정책조합으로 운영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서혜진 기자
2025-03-26 18:25:08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7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9조2088억원) 이후 최대 수치다. 연초 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해 신설한 전방위적 가계대출 규제를 해제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5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7조4878억원으로, 전월(5조5765억원)보다 34.3%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34.8%) 이후 가장 높다. 금리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대출금리가 내리고,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회복되면서 신규 주담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 창구에서 지난달부터 주담대 문의가 크게 늘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 규제완화 이후 강남3구를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부동산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신규 주담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대출금리가 더 하락하면서 불붙은 대출 수요를 잠재우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6일 발표한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4%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직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산금리 인하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10년물 지표금리 상품 한정) 금리를 각각 0.10%p 낮추고, 7가지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도 우대금리 신설을 통해 0.10∼0.20%p 하향 조정한다. 하나은행도 이달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 금리)의 가산금리를 0.15%p 내릴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인하했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상반기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9 18:37:0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7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9조2088억원) 이후 최대 수치다. 연초 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해 신설한 전방위적 가계대출 규제를 해제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5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7조4878억원으로, 전월(5조5765억원)보다 34.3%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34.8%) 이후 가장 높다. 금리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대출금리가 내리고,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회복되면서 신규 주담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 창구에서 지난달부터 주담대 문의가 크게 늘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 규제완화 이후 강남3구를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부동산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신규 주담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대출금리가 더 하락하면서 불붙은 대출 수요를 잠재우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6일 발표한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4%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직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산금리 인하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10년물 지표금리 상품 한정) 금리를 각각 0.10%p 낮추고, 7가지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도 우대금리 신설을 통해 0.10∼0.20%p 하향 조정한다. 하나은행도 이달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 금리)의 가산금리를 0.15%p 내릴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인하했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상반기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9 12:49:2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광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오피스텔을 28억 원에 사들였다. 분양가의 80%에 달하는 22억 원을 대출로 마련한 소위 '영끌 매수'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희(본명 황광희)는 한남동 고급 오피스텔 전용면적 84.59㎡ 1가구를 약 28억 원에 분양 받았다. 채권최고액 26억 4000만 원의 시중은행 근저당권도 설정됐는데, 통상 채권최고액은 대출금의 120%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22억 원을 빌려 오피스텔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튼 한남은 지하 8층~지상 16층 전용면적 51~84㎡ 오피스텔 121실과 전용면적 103~117㎡ 공동주택 21가구로 총 142가구 규모다. 한강과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아울러 경의중앙선 한남역이 도보 5분 이내에 있고 한남대교, 강변북로, 남산 1호 터널, 한남대로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1 20:59:53[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지원이 5년 전 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빌딩이 매입가 대비 41억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하지원이 2020년 3월 성수동2가에 위치한 대지면적 258㎡(78평), 연면적 998㎡(302평),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빌딩을 가족법인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100억원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2호선 성수역 4번 추구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성수동 연무장길 이면에 있어 풍부한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매입 당시 건물은 준공된 지 3년 차 신축으로 채권 최고액은 90억원으로, 하지원은 75억가량을 이른바 '영끌'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의 현재 예상 시세는 141억원이다. 하지원은 약 4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0 05:43:25대출 이자를 감당 못해 임의경매로 나온 부동산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매로 나오는 매물 상당수가 불황으로 한계에 부딪힌 자영업자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받았던 '영끌족' 부동산으로 추정된다. 대출규제에 정국불안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경매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의경매 11년 만에 최대 18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임의경매가 결정된 부동산은 12만97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채무를 임의로 이행하지 않아 근저당권, 저당권 등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권을 행사해 이뤄지는 경매를 말한다. 2022년 6만5586건이었던 임의경매 부동산은 지난해 10만5614건으로 61% 급증했는데 올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신청건수보다도 2만4089건 늘었다. 임의경매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원금이나 이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막다른길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영끌족들의 매물이 유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월간 100만원 이상 소득을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7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경제가 어려우니 장사가 안되고 부동산 시장도 어려워지고 그러면 당연히 경매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출을 최대한으로 받았다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영끌족의 부동산도 경매로 나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권 교수는 "가계부채가 많다는 이유로 정부가 대출을 막은 데다 내년 상반기 탄핵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돼 내년 2·4분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거래가 안되면서 쌓인 매물이 경매로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3구 고가 매물 '호황' 특히 서울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매 거래가 늘면서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 신청 부동산 현황'을 보면 올해 강남구에서 109건, 서초구 93건, 송파구 125건이 손바뀜했다. 지난해에는 강남구 74건, 서초구 79건, 송파구 38건이었다. 강남3구에서는 최초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져 왔다.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 전월세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강남구 평균 낙찰가율은 107.5%, 서초구는 107.3%, 송파구는 101.3%로 각각 나타났다. 유찰이 이어진 강북권에 비해 강남권에서는 100% 이상 고가낙찰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전체 경매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한 10건 중 6건도 강남권에서 거래됐다.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에서 나온 물건이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는데 각각 148%, 146%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17일 기준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도 19일 경매를 개시하는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전용 118㎡가 다수 관심매물 3위에 올랐다. 감정가는 47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아파트 동에서 매물이 나와 10명이 응찰하면서 55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44억3000만원 대비 124.8%의 낙찰가율을 보인 것과 올해 강남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100% 이상 가격에 낙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경매에 나온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는 이후 매매차익을 고려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결국 강남권 아파트가 높은 가격을 견인하고 강북은 유찰, 외곽지역의 매물은 쌓이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2-18 18:02:46[파이낸셜뉴스] 올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2013년 이후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건수는 12만9703건으로 집계됐다. 1∼11월 누적으로 이미 2013년(14만8701건) 이후 최대 규모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석달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통계에 따르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임의경매는 2년째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11월 임의경매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5만185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5149건)보다 48% 증가했다. 집을 '영끌'로 매입했다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임의경매 건수는 금리가 높을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한동안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2-16 07: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