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을 콘셉트로 2013년 처음 기획된 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20~2021년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재개된다. 올해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총 4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를 설치하고 작품의 탄생 배경과 줄거리, 연출자나 출연자들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는 해설지가 배부돼 이해를 돕는다. 기존 400석 가량의 좌석 외에 잔디존과 테이블존이 운영된다. 8월 31일에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2022 스테이지 온 스크린’의 관객들을 유혹한다. 9월 1일에 선보이는 발레 ‘백조의 호수’는 안무가 리암 스칼렛이 안무를 맡아 2018년 6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 버전이다. 낭만발레의 특징이 부각되는 작품으로 로열발레의 프리마돈나 마리아넬라 누에즈가 우아하고 청초한 백조 오데트와 요염하고 강한 흑조 오딜 역을 동시에 소화하며 스타급 연기와 테크닉을 선보인다. 푸치니 예술세계의 최정점으로 손꼽히는 ‘투란도트’가 9월 2일 관객을 찾는다. 명연출가 안드레이 세르반이 연출을 맡아 강렬한 색채와 무용을 활용한 위력적인 무대를 선보인 2013년 로열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실황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9월 3일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2012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수놓은 수작으로 로빈 티치아티가 지휘를 맡아 생기발랄한 매력을 발산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17 10:07:2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기름값 걱정 없고 휴가비도 적게 드는 도심 속 피서지를 물놀이장, 미디어아트, 여름축제·페스티벌, 실내 전시·공연, 어린이체험 등 테마별로 안내해 눈길을 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 공공기관이 운영해 안전하고 청결하며 무엇보다도 비용 부담도 없는 물놀이장이 즐비하다. △광주시민의 숲 △상무시민공원 △쌍학어린이공원 △송산근린공원 △산동교친수공원 △동강대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 등이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할 수 있는 캠핑장도 여름 나기를 위해 고려해 볼만하다. △국민 여가 친화 환경 오토캠핑장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 △패밀리랜드 카라반 캠핑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캠핑장 인근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 '서창 향토문화마을 한옥스테이'도 권할 만하다. 근사한 전통한옥에서 가족,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옥스테이는 바쁜 도시민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다. 밤에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아트 영상과 레이저쇼, 음악이 결합한 '5·18민주광장 음악(빛)의 분수'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음악(빛)분수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광주읍성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새롭게 조성한 '빛의 읍성'도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아트 맛집이다. '빛의 읍성'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주공원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G.MAP)'이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책길을 따라 사직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빛의 숲'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빠뜨릴 수 없다. 도심 속 문화 예술 축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동구에 위치한 대인예술야시장에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공연·전시와 함께 각종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 대인예술야시장은 지난 13일 1회차를 시작으로 2회차 20일, 3회차는 27일 운영한다. 개장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오는 8월 24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여름(SUMMER) 워터파크닉'이 열린다. 물놀이 축제와 함께 수박씨 멀리보내기, 수박시식회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과 열린마당, 5·18광장 등에서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ACC 여름 대표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16개 팀과 신진 아티스트 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원한 실내에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다. 오는 9월 1일까지 열리는 광주과학관의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에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공룡과 함께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시대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8월 4일까지 실감콘텐츠전 '너머의 세계'를 연다. 장 샤오타오(중국)와 한윤정 작가가 참여해 몰입형 전시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에선 8월 15일까지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한국미술명작' 전시가 열린다.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형 전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작품 100여점이 처음으로 광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도예 작품을 비롯해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주예술의전당도 예술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5개 핵심 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주·대구 교류 프로그램 '달빛동맹 기획', 국내외 트렌디한 예술가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포시즌',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11시 음악산책', 남녀노소 즐기는 공연 '아트위크', 뮤지션들과 지역 청년들이 만나는 자리 '포커스'가 매주 번갈아가며 열린다. 여름방학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생활 속 과학을 경험할 수 있게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과학체험교실'과 '어린이 주말 과학놀이터' 2개 과정을 운영한다. 광주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영어 그림책과 우주를 주제로 한 독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의 '마한인과 함께 떠나는 캠핑여행'도 눈여겨볼 만한다. 8월 중 총 4회,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참가해 신창동 유적과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였던 충장로도 MZ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가볼 만하다. 'K-POP 스타의 거리'는 지역 출신 유명 연예인의 핸드프린팅과 애장품 전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팬들의 K-POP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K-POP 공유카페'는 평소에는 K-POP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오가며 만남·놀이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충장로에 위치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내 음식공방도 들려볼 만하다. 7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퀴진 클래스'가 열려 깐풍기, 브라우니, 수제청 등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클래스 참여를 원한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최근 문을 연 여행객을 위한 공유 플랫폼인 '충장의 집'도 빼놓을 수 없는 핫플이다. 굿즈 숍과 사진 인화, 휴대폰 충전, 짐 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근대화 콘셉트의 사진관에서는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휴가를 갈 수 없어 출근을 해야 한다면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이색 공간에서 회의와 미팅을 하면 새로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이색 회의 명소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12개소를 선정했다. '유니크 베뉴'는 공간의 고유한 콘셉트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행사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는 △10년후 그라운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구 인문학당 △아이와즈 △△어반브룩 △우제길미술관 △월봉서원 △이이남스튜디오 △전통문화관 △휴심정 △오가헌 △해담헌 등으로, 기업, 법인, 단체 등이 해당 장소에서 소규모 회의 개최 시 임차료, 다과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7 11:24:05[파이낸셜뉴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클래식 콘서트’가 LG아트센터 서울로 찾아온다. 14일 LG아트센터 서울에 따르면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부터 클래식을 즐겨듣는 어른까지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5월 어린이날 전후로 연다. 5월2~3일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으로 문을 연 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를 선보인다. 이어 5월 7일 디즈니 인 콘서트까지 3편의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진행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드뷔시 '달빛',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메들리 등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흥미로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난생 처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 주인공들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가 선물한 마법의 악보를 펼치자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핑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는 36개월 이상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클래식 공연이다. ‘상어가족’ ‘왕벌의 비행’ 등 익숙한 동요와 클래식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바싸르 오케스트라, 성악가 고현경, 한보라, 그리고 영유아들의 스타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출연한다. 5월 7일 펼쳐지는 패밀리 클래식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만나는 공연이다. '라이온 킹'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클래식 명작부터 최신작 '모아나' '겨울왕국' '엔칸토'까지 무대 위 설치된 대형 LED화면 속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명장면들이 상영되고, 30인조의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 위에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가 더해진다. 티켓은 3월 16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 단, ‘디즈니 인 콘서트는 3월 23일 오후 2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5 09:38:51[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해외 유명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 프로그램을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에서 공개되는 프로그램은 베를린 발트뷔네 콘서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브레겐츠 페스티벌 등 세계 유명 페스티벌과 극장 등에서 공연되었던 작품 영상들이다. 다음달 16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세종예술아카데미 서클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회당 3만원이다.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는 클래식, 오페라, 발레 총 3개 장르로 나눠 총 12편의 공연장면이 상영된다. 먼저 클래식 장르는 '세계 최고, 최대 음악축제'를 주제로 베를린필과 빈필의 공연실황을 소개한다. '베를린 발트뷔네 콘서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이먼 래틀의 고별 무대인 2018년 공연, 투간 소키에프가 지휘한 2019년 공연영상을 만날 수 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프로그램에서는 지휘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은퇴공연으로 빈필과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가 협연한 2019년 공연 영상과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빈필, 그리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함께한 2020년 공연장면이 상영된다. 오페라 장르는 '트립 투 오페라 월드'를 주제로 세계 최초 호상 오페라 축제인 '브레겐츠 페스티벌' 공연 장면을 만날 수 있으며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이탈리아 베니스 두칼레 궁전에서 진행된 정명훈 지휘의 오페라 '오텔로'도 소개한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프로그램에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마술피리', '조르주 비제: 카르멘', '주세페 베르디: 리골레토'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오랜만에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끝으로 발레 장르는 '처음 만나는 해외 발레 명작'을 주제로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빈 국립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로마 오페라 발레단의 공연 4편을 만날 수 있다. 빈 국립 발레단 작품으로 소개되는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인형'은 20세기 후반 최고의 발레 스타 '루돌프 누레예프'와의 협업 5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안무가로서도 재능이 탁월했던 누레예프만의 재해석이 관람 포인트다.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의 '지젤'은 1969년 유럽 투어 당시 작품으로, 발레의 전설이자 스타 무용수였던 에릭 브룬과 카를라 프라치를 만날 수 있다. 끝으로 로마 오페라 발레단이 전설의 발레단 '발레 뤼스'와 이탈리아 인연이 깊은 두 작품의 안무를 복원해 2017년 무대에 올린 '퍼레이드 앤드 풀치넬라'는 파블로 피카소가 미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가 진행되는 세종예술아카데미 서클홀은 약 50석 규모로 5.1 채널의 스테레오 입체음향을 구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도 해외 유명 페스티벌 관람도 어려워졌는데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를 통해 유럽의 공연예술축제와 공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는 세 작품 묶음 관람 시 10% 할인을 제공하며 상영작 및 예매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세종예술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09 19:48:02인천문화예술회관은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2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3년 처음 기획돼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아트서커스 등 총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가 관객을 맞이한다. 수·목요일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금·토요일은 오후 8시에 진행된다. 2015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실황으로 아드리안 노블의 고전적인 연출과 빈 필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열연하는 2009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버전인 오페라 ‘신데렐라’가 선보인다. 또 크리스토퍼 윌든이 안무한 2011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데이비드 볼버그가 호흡을 맞춘 2011 러시아 볼쇼이 극장 공연실황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2014년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 ‘쇼 보트’,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으로 변신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2011년 선보인 ‘안드레아 셰니에’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태양의 서커스의 무대 중 엄선한 7개의 퍼포먼스를 스크린으로 옮긴 ‘태양의 서커스-신비의 세계’가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 ‘나니아 연대기’의 앤드류 애덤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 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8-16 09:55:42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과 케이팝(k-pop) 스타들의 공연은 물론 각종 예술 공연, 거리 전시, 시민 체험 행사 등 다채롭고 화려한 문화올림픽* 축제가 펼쳐져 대한민국에 올림픽 열기를 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1월 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개최 100일 전(G-100)과 국내 성화 봉송 시작을 기념해, 이날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평창 G-100일 문화올림픽 추천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이번 문화올림픽 행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은 물론 광장과 거리 등 개방 공간을 십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들은 문화예술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걸출한 세계적 스타들이 성화 봉송을 축하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최고의 공연을 누릴 수 있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문화의 심장부이자 열린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평창올림픽 G-100일 주간에 문화올림픽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연이어 펼쳐진다. ■광화문 광장 수놓을 올림픽 축하 한마당 우선, G-100일인 11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평창 문화올림픽 G-100 성화 봉송 축하 케이팝 콘서트-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이 열린다. 평창 문화올림픽 슬로건인 ‘평창, 문화를 더하다’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엑소,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들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광화문 외벽을 스크린으로 한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이 상영돼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엘이디(LED) 영상을 비추는 예술 기법으로서, 이번 미디어파사드에는 평창올림픽 슬로건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주제로 예술인 뮌, 이배경, 홍지윤이 참여했다. 11월 5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개최되는 ‘플레이(Play) 평창 G-100’은 ‘미래’, ‘열정’, ‘꿈과 희망’, ‘기쁨’을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낮에는 트램펄린 놀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밤에는 시민 참가자와 공연인들이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 디제이(DJ) 좌니 킴과 함께 만들어내는 대형 공중 공연(퍼포먼스)이 펼쳐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디어예술가 이이남이 기획한 참여형 미디어 시스템 ‘미디어아트 큐브전’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다. 이는 지난 7월 강릉, 9월 부산, 10월 광주에 이은 네 번째 전시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색칠한 그림과 직접 적은 평창올림픽 응원메시지를 스크린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평창올림픽을 응원할 수 있다. ■오페라, 발레, 케이팝 등 세계 최고 드림팀 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100일 남짓 남은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총출동하는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가 특히 눈에 띈다. 평창올림픽 음악감독 원일, 이병우, 양방언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재즈 가수 나윤선이 무대에 올라 3일간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준다. 11월 2일과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미국, 러시아, 폴란드 등 세계 오 대륙 주요 18개 국가 올림픽위원회들의 지지 아래 결성된 '올림피즘 오브 파이브 링스’ 월드콘서트가 열린다. 에스토니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이자 세계적인 지휘자이며 작곡가인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한국 최고의 전통예술가 김덕수를 중심으로 세계 10여 개국의 대표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평화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음악과 멀티미디어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국립발레단의 명작 발레 공연 ‘안나 카레니나’도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특별히 기획한 이 작품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과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의 안무가 더해진 발레로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한편, 11월 4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G-100일 기념 ‘2017 드림콘서트 인(in) 평창’에 대한 기대감도 뜨겁다. 엑소 첸백시(EXO-CBX)를 비롯해 빅스, 워너원 등 쟁쟁한 케이팝 스타들과 디제이 디오시(DJ DOC), 백지영 등이 참여하는 이번 콘서트는 지난 10월 11일 티켓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2만 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드림콘서트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일상에서 미리 만나는 2018 평창올림픽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에서도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시민 공모로 선정한 2018개의 응원메시지와 대한민국 대표 작가의 회화 작품 2018개를 엮어 거리에 전시하는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의 본전시가 11월 1일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작가들의 작품과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아트배너 2018개가 장관을 이루며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 성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월드 시네마 위크’에서는 평창올림픽 G-100일을 기념해 올림픽 국가 21개국에서 추천하는 각국 인기 스포츠 영화 23편을 상영한다. 국내 관객들은 그간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보며 스포츠와 삶, 도전 정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라실라의 삶과 역경을 그린 호주 영화 ‘더 윌 투 플라이’, 소말리아 대표팀의 세계 대회 출전기를 그린 스웨덴 영화 ‘나이스 피플’ 등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월 개막한 주한외교단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월드 컬처 콜라주’ 역시 11월 초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공연과 전시 등을 이어간다. 올림픽 참가국 15개국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추천한 각국의 야외극, 무용, 음악, 영화 등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매년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역시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11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올해 축제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특별한 주제 아래,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와 피겨, 스키점프, 루지 등의 올림픽 종목을 형상화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빛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10-30 08:42:59아홉이란 숫자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두 자리로 부르기엔 하나의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그 존재 자체는 거의 가득한 상태다. 이 아슬아슬하면서도 풍만한 숫자가 뮤지컬 영화로 막을 올렸다. 요즘 가는 곳마다 포스터를 만날 수 있는 신작 영화 ‘나인(Nine)’이다. 뮤지컬이 영화와 만나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가장 최근의 관심작이다. 일반 관객들에겐 낯설지 모르지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나인’은 사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검증된 흥행작이다.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을 시작해 2년여에 걸쳐 729차례나 연속 공연됐던 화제작이기 때문이다. ‘그랜드 호텔’ ‘타이타닉’ 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다른 버전의 ‘유령’으로 유명한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음악을 만들고 안무가와 무용수, 연출가와 배우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업적으로 유명한 다재다능한 무대예술가 토미 튠이 연출을 맡았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예술가의 고통을 유명 영화감독의 모습에 빗대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무대로 구현해 내 그해 토니상 10개 부문의 후보작으로 올라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 작곡상, 여우조연상, 의상디자인상 등 5개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영화 ‘시카고’로 21세기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흥행 시대를 개척한 롭 마셜이 왜 이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는지도 이해할 만하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유명 원작의 브랜드 파워가 플러스 요인이었을 테고 영화감독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가치를 지닌 시대의 명작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뮤지컬의 시작도 사실 스크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뮤지컬 ‘나인’은 슬픈 눈빛의 여인 젤소미나로 유명한 ‘길(La Strada)’의 영화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가 1963년에 발표했던 자전적 영화 ‘8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새로운 영화의 제작을 앞두고 아이디어의 고갈로 좌충우돌하는 영화감독의 모습은 사실 펠리니 감독이 예술가로서 겪는 스스로의 고뇌를 투영시킨 것이었는데 10대 시절 우연히 영화를 본 모리 예스톤은 창작의 고통에 대해 십분 공감할 수 있어서 뮤지컬 제작을 구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펠리니의 영화 제목은 그가 만든 영화의 편수를 의미한다. 이 작품 이전에 그는 6편의 장편영화와 2편의 단편영화 그리고 1편의 공동 연출작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합해 8과 ½이라는 숫자가 탄생됐다는 해석이다. 뮤지컬의 제목이 ‘나인’이 된 것도 펠리니의 영화에 뮤지컬 음악이라는 ½의 창작 작업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작품 안에서 숫자 아홉은 다양한 의미와 모티브들로 등장하는데 그래서 마치 의식의 흐름 수법처럼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 유영하듯 극적 전개가 이어지는 매력이 더해지기도 했다. 유명 뮤지컬들이 그렇듯이 ‘나인’도 세계 각지에서 여러 차례 리바이벌되며 인기를 누려 왔다. 영화와 달리 무대는 다시 막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해석과 연출의 첨삭이 가능한 탓에 무대용 뮤지컬의 진화는 마니아들에겐 늘 초미의 관심사이자 매력적인 유혹이 됐다. 아마도 가장 성공적이었던 버전은 2003년 막을 올려 1년여 동안 283회 연속공연을 기록한 브로드웨이 유진 오닐 극장의 무대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바람둥이 귀도 역으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등장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심지어 그가 무대를 떠난 이후 급격한 매출 감소를 기록했을 만큼 작품 안에서의 그의 이미지는 절대적이었다). ‘나인’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뮤지컬 애호가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귀도’ 연기를 기대했지만 정작 스크린에 등장한 것은 그가 아닌 대니얼 데이 루이스다. 장르를 넘나들 때는 ‘원 소스’가 아닌 ‘멀티 유즈’에 방점을 둔다는 현대 문화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공식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적용됐다. 근작 리바이벌 무대에서 남자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적극 활용하는 연출을 선택했다면 영상화된 영화에서는 반대로 여주인공들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의 재미를 추가한 셈이다. 덕분에 국내 개봉을 전후로 배포된 우리나라 영화기획사의 홍보자료는 뮤지컬 영화 ‘나인’을 마치 한국영화 ‘여배우들’의 할리우드 버전처럼 포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파격의 재미는 원작을 이해할 때 비로소 극대화될 수 있음은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배우만 바뀐 것은 아니다. 영화는 무대와 차별되는 크고 작은 변화를 적극 활용했다. 무대에 등장했던 제작자 캐릭터 대신 영화에서는 매력적인 영화 기자가 나오고, 베니스의 스파 휴양지 대신 로마 주변의 관광지들이 펼쳐진다. ‘익숙하되 새로운’ 흥행 콘텐츠의 변신은 이미 무대를 경험한 관객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의 발현이기도 하다. 비슷한 변신을 꿈꾸는 제작자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영악한’ 전술적 선택이다. ‘나인’은 국내 무대에서도 소개됐었다. 배우 황정민을 전면에 내세웠던 우리말 버전의 흥행 실적은 그리 신통치 못했지만 막을 내릴 무렵에는 제법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클라우디아의 노래 ‘언유주얼 웨이(Unusual way)’는 조수미의 음반을 통해서도 꽤 인기를 누려 우리 대중에게 익숙한 뮤지컬 넘버다. 영화를 보러 간다면 귀기울여 감상해 보라 추천하고픈 이 뮤지컬의 대표적 히트곡이다.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2009-12-31 16:44:18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공연예술계에서 떠오른 뚜렷한 변화 중의 하나는 공연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영향으로 기존의 기록물이나 홍보용으로 만들었던 공연영상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유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의 두번째 양성판정으로 인해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OTT에서 뮤지컬 공연을 찾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한군데 가입하는 것도 아깝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에 애플TV플러스까지 구독하고 있다. 실황과 뮤지컬 영화를 포함해 주요 뮤지컬 콘텐츠를 뽑아본다면 넷플릭스에서는 ‘틱틱붐’ ‘디어 에반 핸슨’ ‘마틸다’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캣츠’ ‘페임’ ‘물랑루즈’ ‘시카고’ ‘스위티 토드’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 공연실황을 만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인투 더 우즈’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 ‘뉴시즈’ ‘위대한 쇼맨’ ‘시스터 액트’와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니션들 그리고 ‘해밀턴’의 공연실황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티빙에는 ‘팬텀: 더뮤지컬 라이브’ ‘베르테르’ 등의 국내 버전 및 창작뮤지컬 공연실황, 웨이브에서는 ‘몬테크리스토’ ‘베르나르다 알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의 한국 실황공연과 ‘미스 사이공’ ‘안나 카레리나’ 등의 외국 공연이 있다. 그리고 애플TV플러스를 통해서는 ‘슈미가둔’과 ‘컴 프롬 어웨이’를 관람할 수 있다. 이중에서 반드시 관람하기를 추천하는 작품으로 애플TV플러스의 ‘컴 프롬 어웨이’와 디즈니플러스의 ‘해밀턴’ 꼽을 수 있다. 공연실황이고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명작이기 때문에 이 공연의 관람만으로도 OTT 구독료 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컴 프롬 어웨이’는 9·11테러로 인해 미국에 착륙하지 못한 38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 갠더공항에 착륙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이다. 미국으로 가지 못한 비행기들과 영문도 모르고 착륙한 승객들 그리고 한산했던 소도시가 갑자기 시끌벅적한 피난처가 돼 갖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전형적인 뮤지컬들과는 달리 전 출연진이 1인다역을 통해 따로 모두가 앙상블이자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심플한 무대에 놓여 있던 의자들을 활용해 공간을 비행기, 강당, 술집으로 변화시킨다. 무엇보다도 실화를 바탕으로 테러라는 재난에 직면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해밀턴’은 너무도 유명한 뮤지컬 작품으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면서 대통령이 아니면서도 10달러 지폐에 초상화가 새겨져 있는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암표가 2000만원까지 육박했다는 소문으로도 유명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틱틱붐’의 연출이자, ‘모아나’와 ‘엔칸토’의 작사·작곡으로 유명한 린 마누엘 미란다가 작·작곡·작사 및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 공연 역시 미국의 건국에 얽힌 복잡한 서사들을 빠른 장면 전개, 앙상블의 전면적 활용, 랩과 팝으로 구성된 절묘한 음악 그리고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서사가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면 관계상 각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더 궁금하다면 직접 볼 것을 강력히 권해본다. ‘컴 프롬 어웨이’는 올가을 한국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라고 하니 공연영상과 극장 공연으로 두 가지의 감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2023-02-27 10: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