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에 대한 변화 흐름을 바탕으로 영상 기업의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22일 삼정KPMG는 'OTT가 주도한 영상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2024년132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256억 달러(시장조사기관MarketsandMarkets)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2028년 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유료 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산업의 이용률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77%의 국민이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 공급처였던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삼정KPMG는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요 변화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콘텐츠 측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기업들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의 실시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이 2024년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4년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 OTT 플랫폼과 무료 OTT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혼합형 수익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대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매출 중 광고비 기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튜브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4년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인터넷망의 이용 편의성 확대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의 장점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활용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확산되는 동시에 롱폼(Long-form) 콘텐츠도 함께 부상 중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롱드립’ 등 롱폼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안테나’도 자사 소속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을 운영, 롱폼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시청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주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는 영상 플랫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 등 주요 가전 기업이 자사의 디바이스에 탑재 및 보급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유료 및 무료 OTT, 지상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영상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및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도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또한 유관 산업 신규 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영상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영상 콘텐츠 정보가 전파되는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타 플랫폼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홍보와 영상 플랫폼 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멤버십 혜택 제공 등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본부 최진석 파트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보유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수익 모델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영상 산업 플레이어 간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며, 경쟁력 극대화 방안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2 08:47: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에 영상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4일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영상기반 통합감시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의 인천1호선 CCTV 설비는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돼 시인성이 낮고 노후되어 정밀진단 결과 D등급(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1단계로 지난해 11월까지 40만 화소의 노후된 고정형 아날로그 카메라를 800만 화소(UHD)의 지능형 카메라로 교체했다. 설치수량도 766대에서 1711대로 확대해 역사 내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이후 2단계로 각 역사의 시설물 공간정보를 3D맵으로 제작하고 1단계에서 설치한 지능형 카메라와 연계시켜 영상기반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승객이 비상인터폰 또는 화장실 콜폰 작동 시 역무실에 해당 장소를 표출시키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및 승강장 안전문 고장 발생 시 해당 화면을 자동으로 표출시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앞으로 LTE-R 무선망 구축이 완료되면 운행 중인 열차의 객실영상을 관제실과 역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이용승객 안전 강화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영상기반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인천1호선 역사는 능동적이고 입체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해져 인천1호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25 15:02:56[파이낸셜뉴스] 하이엔드 영상 제작 플랫폼 '두둠'(Dudum)을 운영하는 지로는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주도했다. 롯데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및 기존 시드 투자를 진행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지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서비스 고도화에도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지로는 이재석 공동대표와 네이버 클로바 출신 황길환 공동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2021년 11월 정식 출시 이후 현대자동차, 토스, 배달의민족 등 200여개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올 10월 기준 총 430여팀의 국내 정상급 영상 제작사를 파트너사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황길환 지로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영상 제작 분야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K-콘텐츠 제작 역량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기존 두둠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영상 스톡 거래 서비스로 확장해 영상 산업을 선도하는 콘텐츠 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준혁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 심사역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상 제작 분야에서 기존 시장의 비효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여 한국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0 09:17:42셀러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형 '숏폼(short-Form)' 플랫폼이다. 숏폼은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지칭하는 말이다. 셀레비의 숏폼은 1분 내외의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수익 모델, 풍부한 필터 기능, 톡톡 튀는 소비자 참여형 챌린지 등 다양한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식모델인 블랙핑크 지수를 비롯해 연예인과 셀럽 등이 활동하면서 K-컬쳐를 대표하는 숏폼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까지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셀러비의 박성훈 대표(사진)를 만났다. ■국내 유일 '숏폼' 플랫폼 "한국 시장에서는 확실히 '틱톡'을 잡을 수 있다. 인도에선 중국 플랫폼 틱톡이 금지된 상황이라 우리에겐 기회의 시장이다." 지난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러비코리아는 지난 2019년 설립돼 국내 유일의 숏폼 플랫폼 '셀러비'를 운영하고 있다. 셀럽과 팬의 1대 1 소통을 지향하면서 시작한 셀러비는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4000명 이상의 셀럽과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숏폼 플랫폼으로 새 출발했다. 숏폼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 '틱톡'과 유튜브의 '쇼츠', 넷플릭스의 '패스트래프' 등이 대표적이다. 07학번인 박 대표는 스스로도 "영상보다는 사진이 익숙한 세대였다"면서 "하지만 영상을 찍는 건 어색한 반면 보는 건 빠져들었다. 한 시간만 해야겠다, 게임처럼 몇 판만 해야지 하는 게 아니라 잠시 시간날 때마다 보는 콘텐츠의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말 셀러비코리아에 합류한 박 대표는 셀러비를 숏폼 플랫폼으로 전환시킨 장본인이다. 개발자로 스카웃 된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숏폼 플랫폼으로 전환 후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블랙핑크의 지수를 모델로 TV광고를 시작한 뒤 이용자 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자연스레 해외진출도 시작했다. 박 대표는 "따로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현지에서 지수 CF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앱 다운로드수의 20~30%가 베트남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본격적인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현재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에 법인이 있고, 베트남 호치민에는 현지 개발센터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플랫폼인 틱톡이 인도에선 금지돼 있는 상황을 기회로 보고, 연말에는 인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셀러비코리아의 누적 투자금은 90억원이다.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으로, 6월 초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틱톡의 가치는 약 27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1000억원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시리즈A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40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저도 보상받는 '와치투언' 론칭 지난 5월에는 이용자 친화적인 수익 프로그램 '와치투언'을 정식 론칭했다. 셀러비를 이용하는 모든 유저에게 영상제작 없이 접속, 시청, 리액션 등의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다른 플랫폼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보상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도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것"이라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보상이라도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이것을 곧 상장할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저들에게 보상이 지급되는 방식은 사용자 수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연계한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NFT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팬시플레이스'를 통해 셀러비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NFT 콘텐츠 거래, 가상화폐 환전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아시아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상 플랫폼이 되고 싶다"면서 "크리에이터와 유저 모두에게 보상하는 셀러비만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과 독자적인 생태계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숏폼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유익한 내용도 많이 담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5-22 17:57:32[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 넥스트케이는 투자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넥스트케이는 실시간 영상 분석을 통해,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단순 모니터링에서 벗어난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영상 분석을 통해서, 식별의 정확성을 높여 오경보를 줄일 수 있다. 실사용자에 요구사항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영상 분석을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현준 넥스트케이 대표는 “씨엔티테크 함께하게 되서 기쁘다, 이번 기회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AI 선도기업 넥스트케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총 74개 기업의 직접투자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액셀러레이터 업계 최다 누적 203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11 08:53:25[파이낸셜뉴스]블루베리NFT가 자회사 블루베리메타를 통해 국내 최초 프로 스포츠 영상 NFT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블루베리NFT는 자회사 블루베리메타가 국내 프로축구리그인 케이리그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NFT로 발행하는 플랫폼 론칭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미 블루베리메타는 향후 프로젝트의 사업 로드맵과 샘플 영상들을 보여주는 사이트인 스포티움 닷 팬을 오픈 했으며, 플랫폼 사전 마케팅 목적으로 세계적인 NFT 거래소 오픈씨에 울산현대 소속 축구선수 이청용의 경기 영상 NFT 상품을 지난 금요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를 NFT에 더한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수 카드를 기반으로 판타지 리그를 즐기는 NTF 축구 게임 '소레어(Sorare)'는 소유한 선수의 성적을 기반으로 대결을 펼치는 리그로, 팀에 등록돼 있는 선수의 실제 경기 활약도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진다. 현재까지 총 투자액 6000만달러(약 677억원), 누적 거래량은 8500만달러(약 959억원)에 달한다. 경기 영상 NFT를 발행하는 플랫폼으로는 데퍼랩스(DapperLabs)의 ‘NBA TOP SHOT’이 있다. 데퍼랩스는 이를 통해 3억500만 규모의 투자를 마이클조던 및 현역 NBA 선수들에게 유치했으며 누적 매출 약 7억7천만달러(한화 약 8천340억원), 누적 거래량 약 1천1백만을 기록하며 국내까지도 이름을 떨친 바 있다. 르브론 제임스의 영상 NFT의 경우 최고가인 23만달러(한화 약 2억 7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블루베리메타는 현재 각광 받고 있는 NFT 시장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프로축구 게임 영상 NFT 발행을 시작으로 이미 IP를 확보한 프로배구, 프로농구, 프로야구 선수들의 영상 NFT 상품을 발행할 예정이며, 국내 스포츠뿐만 아니라 해외스포츠 IP 확보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국내·외 스포츠 NFT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는 전 세계인들의 공통된 문화이기 때문에 국내 프로스포츠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NFT 플랫폼의 오픈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연내 오픈을 목표로 개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15 09:05:42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사기는 물론 현행법이 금지한 CC(폐쇄회로)TV영상 조작, 대리게임, 대리과제수행 등 범죄수법도 다양하다. 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허술하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중개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법의 규율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거래 강화 SNS, 사기거래엔 면책? 22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0여명이 제기한 고소사건을 접수해 공동구매업체 엣지베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000여명의 피해자가 최소 수백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동구매 상품을 홍보했다. 간략한 상품소개와 함께 가격과 공동구매 사이트 링크가 함께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이 링크를 타고 업체 사이트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영양제와 생필품은 물론 골드바와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배송을 중단해 소비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동구매 특성상 일반 상품거래보다 배송이 크게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다. 유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한 이들이 기소돼 실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진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기소되는 건 쇼핑몰 업자뿐이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플랫폼 업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선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와디즈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도 이 같은 사각지대에 서 있다. 와디즈에선 이탈리아 명품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펀딩을 취소한 수제화 사례, 중국에 이미 있는 0.003mm 칫솔제품을 떼와 비싼 가격에 펀딩했다 취소한 사례, 거짓 논문을 올리고 중국산 미검증 샤워기 제품을 판매한 사례 등 비슷한 문제가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엔 와디즈를 통해 5억원대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논란이 됐다. 업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가 재무제표를 게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방치한 와디즈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도,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자본시장법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책임주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민섭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방식에 관한 비판적 검토' 논문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생각되지만 발행인에 대해서 일반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태료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과 숨고 등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도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준다고 홍보하거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당근마켓에선 여전히 직접 만든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가 판매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숨고와 크몽 등에서 CCTV 영상의 날짜 부분만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학교 과제물과 입사지원서 등을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플랫폼 업체엔 규제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숨고와 크몽에서 활동하는 한 영상전문가는 "CCTV 영상 편집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며 "CCTV 영상 구석에 나오는 날짜랑 시간 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짜리 영상이라도 30분 정도에 처리가 가능한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22 17:48:27[파이낸셜뉴스]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사기는 물론 현행법이 금지한 CC(폐쇄회로)TV영상 조작, 대리게임, 대리과제수행 등 범죄수법도 다양하다. 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허술하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중개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법의 규율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거래 강화한 SNS, 사기거래엔 '면책'? 22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0여명이 제기한 고소사건을 접수해 공동구매업체 엣지베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000여명의 피해자가 최소 수백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동구매 상품을 홍보했다. 간략한 상품소개와 함께 가격과 공동구매 사이트 링크가 함께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이 링크를 타고 업체 사이트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영양제와 생필품은 물론 골드바와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배송을 중단해 소비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동구매 특성상 일반 상품거래보다 배송이 크게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다. 유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한 이들이 기소돼 실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진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기소되는 건 쇼핑몰 업자뿐이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플랫폼 업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선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와디즈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도 이 같은 사각지대에 서 있다. 와디즈에선 이탈리아 명품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펀딩을 취소한 수제화 사례, 중국에 이미 있는 0.003mm 칫솔제품을 떼와 비싼 가격에 펀딩했다 취소한 사례, 거짓 논문을 올리고 중국산 미검증 샤워기 제품을 판매한 사례 등 비슷한 문제가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엔 와디즈를 통해 5억원대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논란이 됐다. 업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가 재무제표를 게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방치한 와디즈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도,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자본시장법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책임주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민섭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방식에 관한 비판적 검토' 논문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생각되지만 발행인에 대해서 일반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태료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과 숨고 등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도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준다고 홍보하거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당근마켓에선 여전히 직접 만든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가 판매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숨고와 크몽 등에서 CCTV 영상의 날짜 부분만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학교 과제물과 입사지원서 등을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플랫폼 업체엔 규제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숨고와 크몽에서 활동하는 한 영상전문가는 “CCTV 영상 편집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며 “CCTV 영상 구석에 나오는 날짜랑 시간 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짜리 영상이라도 30분 정도에 처리가 가능한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18 13:59:2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시청자와 상호 교감하며 즐기는 영상물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로써 5G 초연결 시대에 걸맞는 실감형 콘텐츠를 생산하고 1인 미디어 창작을 활성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플랫폼'인 '모두비(MODUVI)'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는 영화 상영 중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고 주인공의 휴대폰과 관람자의 휴대폰 앱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과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ETRI와 동의대학교 LINC+ 사업단, ㈜씨네폭스와 지난달 업무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동의대는 영화학과 수업 과정에서 본 플랫폼을 운영, 콘텐츠 생산을 활성화하고 제작자 측면에서 추가 요구 사항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 창작자들의 창작 능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네폭스도 본 플랫폼을 활용해 동의대 영화학과에서 제작된 인터랙티브 영화를 자사의 영화 포털 사이트에 추가하고 시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진은 향후 교사들이 교육 교재를 만들거나 학습과정별 인터넷 강의 영상을 연결하는 등 공공기관 및 교육용 콘텐츠 및 영상콘텐츠 제작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의 핵심기술이 △영화 장면을 자동으로 분할하는 기술 △영화장면의 자동분석 및 태깅 기술 △영화 장면 검색 및 재구성 기술 △영상과 인터랙션하고 반응을 전달하는 기술 △객체를 제어하고 변환하는 기술 등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영상을 기반으로 새 창작물을 만드는 게 기본 취지다. 사용자는 기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은 물론 개인 촬영 영상 등을 플랫폼에 업로드해 영상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는 편집 과정에서 특정 영상을 찾기 위해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없다.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플랫폼이 영상 장면별 의미를 분할하고 메타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붙여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쉽게 영상을 찾아 인터랙티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젊은 여성이 바닷가를 달리고 있다'라고 입력하면 자연어 분석을 통해 관련 영상이 자동 검색되는 방식이다. 연구진의 기술은 웹 기반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간편한 연동, 동적인 스토리 제어, 영상 내 객체 제어 기능을 제공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다양한 시범 활동을 계획중이라는 설명이다. 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차민철 교수는 "ETRI의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인터랙티브 미디어 제작 실무 능력을 기를 예정이다. 앞으로도 사용자 참여 기반 새로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연구진과 플랫폼 고도화를 이루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ETRI 박종현 지능화융합연구소장도 "본 플랫폼을 통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대중화를 이루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제작 활동에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ETRI와 부산광역시가 출자한 '오픈 시나리오 기반 프로그래머블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서비스 플랫폼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부산광역시 스마트시티추진과 추승종 과장은 "ETRI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모두비는 부산이 뉴미디어·영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 창의 영화 도시 부산의 미래를 열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지난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 SW교육 페스티벌에도 본 결과물을 시연해 큰 호응도 얻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0-29 10:52:45카카오벤처스가 영상통화 기반 콘텐츠 플랫폼 ‘웨이브’를 운영하는 웨이브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TBT, SV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벤처스가 공동 투자했고, 투자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로 웨이브코퍼레이션은 시리즈 A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웨이브는 영상통화에 콘텐츠를 결합한 신개념 모바일 소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8명의 사람이 실시간으로 영상통화 그룹에 모여 게임 등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방탈출, 마피아, 틀린그림찾기 등 웨이브의 자체 개발 콘텐츠가 제공된다. 유튜브, 웹툰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누적 가입자가 6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웨이브는 모바일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각 소셜 부문 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일 20만회 이상의 콘텐츠도 이용되고 있다. 이성호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생동감 있는 영상통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영상 매체와 라이브 기능이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대중문화로 부상하면서 웨이브의 영상통화 플랫폼이 빠르게 1020 사용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웨이브가 전세계 사용자들을 가장 재밌고 편하게 연결하는 데 주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7-30 11: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