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만3~36개월 영아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영아 전담 돌보미 20명을 특별 채용했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명의 영아 전담 돌보미를 선발, 지난달 26일부터 아이돌보미로 투입해 영아 가정에 대한 핀셋 지원을 시작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3개월 이상 만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등·하원 지원, 간식 제공 등 돌봄을 제공하는 정부 사업이다. 특히 3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돌보기가 까다롭고 조심스럽다는 이유로 돌보미 파견이 지연돼 영아를 둔 맞벌이 가정은 육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현재 아이돌봄서비스를 통해 아이돌보미를 기다리는 64가구 중 40가구(62%)가 영아를 둔 가정이다. 시가 파견한 영아 전담 돌보미들은 종일제나 시간제 등 신청 가정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각 가정을 방문해 이유식 먹이기, 젖병 소독, 기저귀 갈기 등 전반적인 육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3~36개월의 영아라면 종일제(월 60~200시간)와 시간제일반형(등하원 및 준비물 보조 임시보육), 시간제종합형(일반형+세탁 및 식사, 간식조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만 36개월~만 12세 이하 아동은 시간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영아종일제의 경우 시간당 1만550원, 시간제일반형 1만550원, 시간제종합형 1만3720원이다. 아이돌봄서비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의 경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시간당 1506원~9036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영아 가정의 육아 공백을 해소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아 전담 돌보미를 특별 투입했다”며 “돌보미 역량 강화와 근로여건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더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2 10:16:16서울시는 만 3~36개월 이하 영아를 전담해 돌보는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시범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안심 출산사업의 일환이다. 영아에 특화된 전담 아이돌보미를 교육·양성해 맞벌이 가정의 부모 등이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보미 260명을 첫 양성하고 다음달부터 중랑구, 서대문구, 마포구, 구로구, 강남구, 강동구 6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영아 돌보미는 기존 아이돌보미 중 보육교사 자격증 등 전문자격을 보유했거나, 돌봄 경험이 풍부한 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총 260명을 선정했다. 영아 돌보미는 활동 시 시간당 1000원씩 인센티브(한 달 최대 10만원)를 받게 된다.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단 한 달에 60시간 이상 영아를 돌봐야 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 사항을 보완하고 오는 2023년도부터는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도에 800명, 2024년도에 900명, 2025년도에는 1000명으로 매년 100명씩 영아 돌보미를 증원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방법과 비용은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와 동일하다. 만 3~36개월 이하 영아가 시간제(기본형, 종합형), 영아종일제, 질병감염아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역을 관할하는 서비스제공기관(자치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영아돌보미를 우선 연계시켜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일하는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영아를 양육하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양육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2022-02-21 18:22: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총 5조 1578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11일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본예산 편성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 5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2025년 본예산(안)은 2024년도 4조 7933억원 대비 3645억원(7.6%)이 증가한 금액으로, 국고보조금, 보통교부세 등 국비 증가와 지방세입 여건 개선이 반영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2964억원, 특별회계 681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이번 예산안은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체감형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울부심(울산 자부심)' 사업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사업 예산을 적극 반영했다. 또한,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강화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쓰는 한편,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도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 아울러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예산안은 △복지·민생 1조 7022억원 △환경·녹지 2875억원 △도시개발 및 사회 기반 시설(SOC) 5243억원 △경제·미래·신산업 3644억원 △재난·재해·안전 8086억원 △문화·체육·관광 2391억원 등 6개 분야로 편성됐다. 주요 내용은 △울산형 초등틈새돌봄 3억 1000만원 △임산부·영아·고령자 교통약자 이동 추가 지원 26억원 △2028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131억원 △농소∼강동간 도로개설 200억원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100억원 △디지털로 만든 열린 울산 미디어파사드 설치 83억원 △중산일반산업단지 확장 조성 60억원 △수소도시 조성 및 수소버스 보급 168억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99억원 △소방헬기 구입 및 화재 선박 훈련장 설치 100억원 △세계적 공연장 건립 추진 13억원 △카누슬라럼센터(경기장) 건립 추진 10억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및 관람장 조성 12억원 △2025 한국(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 개최 18억원 △여천·강동 파크골프장 조성 50억원 △울산공업축제 28억원 등이다. 이날 제출된 2025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본예산이 5조원 넘게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광주, 대전에 비해 작은 규모여서 여전히 배가 고프다"라며 "울산시의 예산은 최소 7조원 대 규모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기업과 사람이 모여들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며 문화, 생태, 복지가 어우러지는 시민이 행복한 꿈의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1 11:21:08저출생으로 고령화 심화, 장기 저성장 등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큰 가운데 세계 주요국들이 우리보다 앞서 저출생 문제를 겪은 사례가 눈길을 끈다. 일부 국가는 적극적인 저출생 정책으로 성과를 거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우리나라도 효과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수십년전 저출생 겪어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36개국의 합계출산율이 1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이 채 되지 않는 국가는 우리나라(0.81명)가 유일했고, 이스라엘이 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국가가 최근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결혼과 출산을 지연시켰고, 경기 침체와 생활 불안을 가중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서 저출생을 겪은 뒤 이를 정책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많다. 지난해 부산경제연구소가 국회예산정책처의 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한 '초저출산 탈피 해외사례 검토 및 국내 적용방안 연구'(연구책임 김형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1990년대 저출생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적극적인 정책 시행으로 2021년 유럽연합(EU) 내 인구증가율 1위,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자녀가 2명 이상인 모든 가정에 자녀가 20세가 될 때까지 가족수당을 지급한다. 가족수당에는 영아보육수당, 출산·입양 수당, 자녀보육 대체보조금, 부모휴직수당 등 육아·휴직을 위한 지원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중 부모휴직수당은 3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가 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 시 받는 것으로 자녀가 많을수록 많이 준다. 2022년 기준 근로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월 405.97유로(약 54만원)를, 근로시간을 50% 이하로 줄인 경우 월 262.45유로(약 35만원)를 받을 수 있다. 독일도 1970년대부터 합계출산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뒤 201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은 부모보조금과 육아 세금공제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특히 출산율이 최저를 기록한 1995년 즈음에는 자녀가 영유아기인 경우 여성이 양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이 기간 동안 소득을 보장하는 등 양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섰다. 2007년부터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독려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할 경우 휴직기간을 2배로 확대해주는 보너스 제도를 운영했다. 복지강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아동수당의 조기 시행,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른 포괄적 가족복지, 육아·보육·대학원까지 무상 공교육 제공 등을 통해 출산으로 인한 가정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日저출생 대책 실패 '반면교사'저출생 극복 정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OECD 국가도 있다.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970년 2.04명에서 1989년 처음으로 1.5명대로 떨어지자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모델로 저출산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출산율 하락이 이어져 1997년에 1.3명대를 기록했고, 한때 1.2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3명대를 보이고 있다. 정책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일본 주오대학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의 '일본 저출산 정책은 왜 실패했는가' 논문에 따르면 일본 저출생 대책의 실패 원인은 고유의 사회·문화·관습 등을 배제하고 서구식 정책을 이식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서구는 성인이 되면 자립하고, 여성이 자기실현을 위해 직업을 갖으며, 다양한 가족제도를 갖고 있다. 또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의 양육 책임이 끝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일본은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 전이라면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가 다수였고, 일을 자기실현 수단으로 하는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다. 연애 감정보다 경제생활이 우선이며,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돌봄 책임은 부모에게 있었다. 특히 일본 저출생의 원인은 결혼하기 어려운 남성 비정규직과 결혼하지 않는 여성 정규직 등 미혼화·비혼화에서 기인한 측면이 컸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서구식 저출생 정책의 이식은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은 저출생 대책과 고령화 대책을 분리하고, 저출생 대책은 결혼대책과 육아대책으로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성은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은 "최근 서울 내 양육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주거, 일자리, 돌봄, 일·생활 균형에 대한 니즈를 파악한 뒤 '탄생응원 프로젝트' 시즌2를 발표했다"며 "특히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서울의 특징인 주거문제로 인한 저출생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내집'이나 '유자녀 무주택 주거비 지원' 등의 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이어 "'탄생응원 프로젝트'의 정책 성과지표를 마련해 의미 있는 사업들은 계속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업들은 축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유연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2024-10-30 18:05:14[파이낸셜뉴스] 저출생으로 고령화 심화, 장기 저성장 등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큰 가운데 세계 주요국들이 우리보다 앞서 저출생 문제를 겪은 사례가 눈길을 끈다. 일부 국가는 적극적인 저출생 정책으로 성과를 거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우리나라도 효과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수십년전 저출생 겪어 #OBJECT0#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36개국의 합계출산율이 1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이 채 되지 않는 국가는 우리나라(0.81명)가 유일했고, 이스라엘이 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국가가 최근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결혼과 출산을 지연시켰고, 경기 침체와 생활 불안을 가중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서 저출생을 겪은 뒤 이를 정책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많다. 지난해 부산경제연구소가 국회예산정책처의 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한 '초저출산 탈피 해외사례 검토 및 국내 적용방안 연구'(연구책임 김형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1990년대 저출생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적극적인 정책 시행으로 2021년 유럽연합(EU) 내 인구증가율 1위,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자녀가 2명 이상인 모든 가정에 자녀가 20세가 될 때까지 가족수당을 지급한다. 가족수당에는 영아보육수당, 출산·입양 수당, 자녀보육 대체보조금, 부모휴직수당 등 육아·휴직을 위한 지원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중 부모휴직수당은 3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가 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 시 받는 것으로 자녀가 많을수록 많이 준다. 2022년 기준 근로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월 405.97유로(약 54만원)를, 근로시간을 50% 이하로 줄인 경우 월 262.45유로(약 35만원)를 받을 수 있다. 독일도 1970년대부터 합계출산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뒤 201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은 부모보조금과 육아 세금공제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특히 출산율이 최저를 기록한 1995년 즈음에는 자녀가 영유아기인 경우 여성이 양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이 기간 동안 소득을 보장하는 등 양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섰다. 2007년부터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독려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할 경우 휴직기간을 2배로 확대해주는 보너스 제도를 운영했다. 복지강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아동수당의 조기 시행,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른 포괄적 가족복지, 육아·보육·대학원까지 무상 공교육 제공 등을 통해 출산으로 인한 가정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日저출생 대책 실패 '반면교사'저출생 극복 정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OECD 국가도 있다.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970년 2.04명에서 1989년 처음으로 1.5명대로 떨어지자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모델로 저출산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출산율 하락이 이어져 1997년에 1.3명대를 기록했고, 한때 1.2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3명대를 보이고 있다. 정책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일본 주오대학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의 '일본 저출산 정책은 왜 실패했는가' 논문에 따르면 일본 저출생 대책의 실패 원인은 고유의 사회·문화·관습 등을 배제하고 서구식 정책을 이식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서구는 성인이 되면 자립하고, 여성이 자기실현을 위해 직업을 갖으며, 다양한 가족제도를 갖고 있다. 또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의 양육 책임이 끝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일본은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 전이라면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가 다수였고, 일을 자기실현 수단으로 하는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다. 연애 감정보다 경제생활이 우선이며,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돌봄 책임은 부모에게 있었다. 특히 일본 저출생의 원인은 결혼하기 어려운 남성 비정규직과 결혼하지 않는 여성 정규직 등 미혼화·비혼화에서 기인한 측면이 컸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서구식 저출생 정책의 이식은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은 저출생 대책과 고령화 대책을 분리하고, 저출생 대책은 결혼대책과 육아대책으로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성은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은 "최근 서울 내 양육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주거, 일자리, 돌봄, 일·생활 균형에 대한 니즈를 파악한 뒤 '탄생응원 프로젝트' 시즌2를 발표했다"며 "특히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서울의 특징인 주거문제로 인한 저출생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내집'이나 '유자녀 무주택 주거비 지원' 등의 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이어 "'탄생응원 프로젝트'의 정책 성과지표를 마련해 의미 있는 사업들은 계속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업들은 축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유연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2024-10-30 16:08:53[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시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의 대비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백일해 유행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감염병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한 사전 예방수칙을 홍보했다. 백일해는 올해 4월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했으며,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일상생활 속 감염 예방관리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를 당부했다. 또한, 국가접종에서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1~12세(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추가접종 대상자)의 적기 접종 준수를 강조했다. 또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3기) △만성 폐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에게도 Tdap 접종을 권고했다. 방효설 시흥시 보건소장은 "백일해의 전국적 유행에 대비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민들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백일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 및 등원을 중지하고,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한다"고 덧붙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9 16:48:15【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의 대비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백일해 유행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감염병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한 사전 예방수칙을 홍보했다. 백일해는 올해 4월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했으며,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일상생활 속 감염 예방관리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를 당부했다. 또한, 국가접종에서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1~12세(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추가접종 대상자)의 적기 접종 준수를 강조했다. 또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3기) △만성 폐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에게도 Tdap 접종을 권고했다. 방효설 시흥시 보건소장은 "백일해의 전국적 유행에 대비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민들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백일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 및 등원을 중지하고,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한다"고 덧붙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9 11:53:02롯데렌탈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부터 기부, 취약계층 물품 제작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렌탈은 최근 조직문화 및 기업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인 '워킹홀리데이 및 플로깅 인 제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사업장인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열렸다.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각 회수 별 전국에서 자원한 임직원 10명씩 총 3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1, 3, 4일차에 세차, 주유, 차량 체크 등 현장 지원 업무를, 2일 차에는 제주 해변 및 올레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했다. 롯데렌탈 임직원들은 올레길 17, 18, 19길에 있는 삼양해수욕장, 죽도, 함덕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 도두봉 등에서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과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하루에 최소 1000건 이상의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는 휴가철 진행했으며 직원과 이용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장에서 한 팀으로 근무하며 성수기에 바쁜 일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봉사단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렌탈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카드 지갑, 필통 등 약 600여 개에 달하는 물품을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도 했다. 매년 연말 구세군 자선냄비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에 참여, 기부금 모금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렌탈은 현재 운영 중인 △임직원 사랑기금 모금 및 기부 △헌혈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렌탈 임직원은 매달 자발적인 정기 모금에 참여하고 모금액을 취약 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2023년에는 283명의 참여로 2140여만원의 모금이 이뤄졌다. 롯데렌탈은 해당 모금액을 대전 온달의 집, 안성 가온, 부산 소화영아재활원 등 장애인 보호시설 3곳에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롯데문화재단, 대한스키협회 등에도 연간 16억원 규모를 기부, 사회적 돌봄 강화 및 문화예술 발전, 동계스포츠 유망 선수 지원 등 지역 사회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헌혈의 날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렌탈 자회사 롯데오토케어는 지난해 12월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사랑 나눔헌혈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오토케어 임직원 15명이 참여했고 임직원 외 지역 주민과 타 회사 근로자들도 함께했다. 롯데렌탈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달리는 만큼 커지는 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 핵심가치룰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의 참여를 통한 다양한 지역 사회 나눔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업 특성과 모빌리티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소비자와 사회로부터 귀감이 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23 18:26: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에 162억 원을 투입한다. 최근 전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설을 증설하고 관련 예산도 늘린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저출생 극복과 위기 가족 및 청소년 보호, 폭력 피해자 지원에 중점을 둔 내년도 여가부 예산은 올해(1조7234억 원)보다 5.4% 늘어난 1조8163억 원으로 편성됐다. 먼저 정부는 한부모 가족의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 예산을 내년 5528억3300만 원으로 172억여 원 증액했다. 한부모 가족 아동 양육비 단가를 월 21만 원에서 월 23만 원으로 올리고 현재 중고등학생으로 한정한 연 9만3000원의 학용품비 지원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했다. 한부모 가족에게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로부터 나중에 받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내년 도입됨에 따라 관련 예산 162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예산은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을 지원하고, 다음 달 독립 법인화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의 인력을 9명 증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선지급제 대상 미성년자는 1만9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쉼터 등을 퇴소한 가정 밖 청소년 자립지원수당 예산은 5억8000만 원 증가한 12억2200만 원으로 편성했다. 440명에게 월 5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해 아이돌봄수당은 시간당 1만1630원에서 1만2180원으로 올리고 영아돌봄수당도 추가 지원(시간당 1500원)한다. 최근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딥페이크' 불법 촬영물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예산도 증액했다. 내년 디지털 성범죄 대응 총예산은 올해보다 약 3억 원 늘어난 50억7500만 원이다. 디지털성범죄 지역특화상담소 운영 예산은 올해보다 약 1억 원 늘어난 7억1200만 원으로 편성했다. 다만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소속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운영 예산은 올해 34억7500만 원에서 내년 32억69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여가부는 "삭제지원 시스템 서버 이중화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감액됐으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과 인건비는 2100만 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교제폭력, 스토킹, 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 예방(9종)과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예방(5종)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보급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상담 및 삭제 지원을 담당하는 지역특화상담소는 14곳에서 15곳으로, 교제폭력이나 스토킹, 디지털성범죄 등 복합피해에 대한 원스톱 통합지원을 제공하는 '1366통합지원단'은 5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난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보호시설 퇴소자립지원금은 기존보다 두 배 오른 1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에게 5년간 매달 50만 원씩 지급하는 퇴소자립지원수당을 신설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돌봄과 일·가정 양립 지원, 여성 경력 단절 예방을 통해 저출생·인구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한부모 가족 및 폭력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30 08:59: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조부모 돌봄 수당' 제도를 도입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시행 초기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도 돌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 제도는 맞벌이 부부와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돌봄의 책임이 조부모에게 과도하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경기도 일부 지자체와 경상남도 등이 '조부모 돌봄 수당'을 시행 중이다. 지자체별로 신청 자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2~3세가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가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2021년 발표한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모 외 양육 지원자 중 조부모의 비중은 48.8%에 달하며, 특히 영아의 경우 이 비율은 53.9%로 더욱 높아진다. 조부모 돌봄 수당의 도입으로 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가족에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덕성여대 은석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어린이집 등원 전과 부모 퇴근 전까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부모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선임 연구위원도 "조부모의 손주 돌봄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조부모에게 돌봄의 책임을 과도하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조부모가 자발적으로 돌봄을 선택하기보다는 돌봄을 강요받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조부모 돌봄 수당이 실질적으로 혜택이 되지 않는 가정도 있으며, 이러한 제도는 자칫 지자체가 가족들에게 돌봄 책임을 떠넘기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부모 돌봄 수당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수당 도입에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며 "사회적 돌봄체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고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 과제가 많은데 조부모 돌봄으로 행정력으로 분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전문 돌봄 인력 체계 구축과 유연한 근로제 도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조부모 돌봄 수당의 전국 확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5 07: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