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영솔루텍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체질개선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일 재영솔루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적자 사업부인 금형사업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메라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서 주력 사업인 나노광학사업과 미래 성장을 책임질 신사업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재영솔루텍의 금형사업부는 정밀 금형기술과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금형 제작과 물류용 팔레트, 트레이 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경쟁 심화와 내수 경기부진으로 성장 정체 및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 체제 정비, 수익성 위주 수주 등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연간 3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금형사업은 회사 창업과 발전의 토대가 된 사업이지만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금형사업 중단으로 일시적 외형 감소가 예상되지만 나노광학사업의 고성장세와 검토 중인 신사업으로 충분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3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금형사업 철수로 회사 전체 수익성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영솔루텍은 올해 나노광학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상반기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1 08:10:08[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의 미얀마 현지 자회사 소속 직원 2명이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은행은 현지 자회사 직원들에게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시키고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대구은행 자회사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FI) 소속 현지인 직원 2명이 피살됐다. 직원 2명은 외부 업무 중에 총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시민방위군(PDF)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무장 괴한 소행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사고 발생 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고, 현지 법인 직원과 주재원에게 외부영업 활동 중단을 지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이 아니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정세가 위험해서 직원 대상 안전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현지 자회사인 DGB MFI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 현재 31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7 19:34:52[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모든 은행들에 러시아 영업을 하루빨리 중단할 것을 재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ECB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은행들에 러시아 영업 중단 속도를 높일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대대적인 제재에 나설 경우 유럽 은행 시스템이 심각한 손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CB는 최근 수 주일에 걸쳐 유로존 은행들에 러시아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지 세부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은행들은 이르면 오는 6월 러시아 사업을 접어야 하며 ECB에 관련 '행동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미국이 직접 제재에 나서기 전에 ECB가 사전 단속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 조짐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앞서 지난주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 국제은행(RBI)이 미국의 압력으로 러시아 자산을 유럽 내 자산으로 교환하는 협상을 중단해야 했다. 소식통은 RBI 사건으로 인해 ECB가 불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ECB는 미국이 제재에 나서면 유로존 은행 시스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의 우려는 그저 막연한 불안 때문이 아니다. 앞서 라트비아의 ABLV 은행은 미 재무부 제재로 아예 문을 닫았다. 미 재무부는 ABLV가 '제도적으로 돈 세탁'을 하고, 북한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2018년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 국제 금융망 핵심인 미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면 은행 영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에 지점이 있는 유럽 은행의 한 고문은 "미국의 간섭에 따른 이번 ECB 대응은 유럽이 미국에 얼마나 크게 종속돼 있는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유럽 기업들과 연관된 사안을 판단할 때 주도 세력이기보다는 추종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 속에서도 ECB는 미국의 제재로 유로존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RBI의 경우 유럽 은행들 가운데 러시아 노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2026년까지는 러시아 대출을 현 수준의 3분의2 감축하라고 ECB가 지시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한다. RBI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미 러시아 대출을 56% 줄였지만 ECB는 러시아 영업 중단을 염두에 두고 이를 더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로존 은행 가운데 러시아 노출 비중이 두 번째인 이탈리아 유니크레딧 역시 러시아 탈출 계획을 제출하라는 ECB 통보를 받았다. 다음달 1일까지 세부 계획을 ECB에 제출해야 한다. 은행들은 일단 러시아 지사 순익 본국 송금에 착수했다. 유니크레딧은 지난해 러시아 지사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이탈리아 본국으로 송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송금 규모는 1억3700만유로였다. 또 ECB의 직접 규제를 받지 않는 헝가리 OTP 은행도 지난해 러시아에서 1억3500만유로를 송금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8 03:39:4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팝업 매장 설치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충돌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운영을 재개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영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매장을 임시 폐쇄한 지 20일 만이다. 돌연 영업 중단에.. 소비자들은 '갑질' 비판 앞서 샤넬은 지난달 28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구찌의 팝업 스토어가 자사 매장을 가린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샤넬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이날(28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결정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찌 팝업 매장이 샤넬 매장을 가리지 않는다며 '사넬의 갑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샤넬 "새 시즌 론칭 맞춰 영업 재개한 것" 지난 1일 시작된 '구찌 앙코라 팝업 스토어'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데, 샤넬은 종료 시점에 맞춰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샤넬 측은 "16일 새 시즌 제품 론칭에 맞춰 매장 영업을 재개하게 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샤넬과 갤러리아는 운영 재개와 관련해 협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샤넬의 운영 중단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샤넬이 운영 중단 기간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해 갤러리아 측에 요구하는 등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샤넬은 1층 매장 운영을 중단한 대신 2층에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소비자의 교환이나 환불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1 09:34:1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샤넬 매장과 백화점측이 충돌하면서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이 백화점 명품관에서 매장 문을 닫은 것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샤넬 매장 앞에서 운영 예정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팝업 행사 때문이다. 샤넬 측은 갤러리아가 구찌 측에 허가한 팝업 형태나 기물 등이 샤넬 매장 등을 가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구찌 이전에도 디올 등 다른 브랜드의 팝업이 진행된 바 있다. 샤넬코리아 측은 “압구정 갤러리아가 샤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 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부티크 환경과 관련된 당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샤넬코리아는 25년간의 부티크 운영을 통해 오랜 관계를 쌓아온 갤러리아가 파트너십을 저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넬의 이 같은 결정에 백화점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팝업 설치를 두고 양측과 여러 차례 협의했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영업이 중단됐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9 00:08:40[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 다리를 판매한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영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JTBC에 따르면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은 “해당 상인이 전날부터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들은 요리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2 남학생”이라고 소개한 뒤 “(아들이) 친구와 노량진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더니 3시간쯤 뒤 검정 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봉지에서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진동해서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를 산 거란다. 그러나 물건을 꺼내 보고 경악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대게 다리에는 검은 얼룩이 곳곳에 있다. 대게 다리를 담았던 스테인리스 용기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 있다. A씨는 “아이는 바구니에 (대게 다리가) 토막 나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검게 있는 건 뭐가 좀 묻은 건가 싶었다고 했다”며 “대충 보니 살도 좀 차 있는 것 같고 가격 대비 양도 괜찮아 보여 샀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쪽은 그나마 깨끗한 걸 올려놔 더 그럴싸하게 보이게 꾸민 거다. 심지어 당시 옆 가게 사장이 ‘1㎏ 사서 뭐 하냐. 2㎏ 사라’고 한 걸 1㎏(1만 5000원)만 산 거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대게를 판매한 상인에게 연락해 항의했지만 이후 대처 과정도 미흡했다고 전했다. A씨는 “판매자와 전화를 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이 팔 것과 버릴 것의 분리 작업을 엉망으로 해서 본인이 다시 분리했는데 그게 판매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 계좌번호를 주면 환불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 글을 삭제된 상태다. 한편 협노량진수산 관계자는 JTBC에 “상인징계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영업 정지를 시행했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고, 추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은 징계위 측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17:03:21[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암발병률이 상승할 수 있다며 암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보험업계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중단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암발병률이 상승될 우려가 있다고 하는 등 비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며 전화(TM) 등의 방법으로 암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국내에도 방사선물질이 전파되어 향후 암발병률이 빠르게 올라가게 되므로 암보험이 필요하다며 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와 확인한 결과 특정 보험사의 모집인이 이같은 불건전 영업행위를 했고 이같은 방법으로 암보험이 판매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해당 보험회사 등에 대하여 보험모집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불건전 영업행위를 즉시 중단토록 하고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엄중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8일 보험회사 감사담당자 내부통제회의를 통해 대국민 불안을 악용한 불건전 마케팅이 확산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같은 소비자의 불안감 조성 등을 통한 보험업계의 영업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6-29 11:35:23[파이낸셜뉴스] 말기 암 치료로 입소문을 탄 서울 강남의 한 한방병원이 환자들에게 거액의 진료비를 먼저 받은 뒤 돌연 영업을 중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A한방병원을 압수수색하고 환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한방병원 원장 이모씨 등 관계자 3명은 병원 영업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숨기고 지난달 중순까지 최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패키지 프로그램을 환자들에게 선 결제 방식으로 판매한 혐의(사기·의료법 위반)로 지난달 24일 입건됐다. 조사 결과 100여명의 환자가 이 한방병원에 먼저 지불한 진료비를 돌려받지 못했으며 피해 금액은 20억∼3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한방병원은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영업 허가 취소가 확정돼 구청으로부터 영업 중단 통보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를 출국 금지하고 최근 이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진행해 환자 명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집계 중"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4 06:16:46[파이낸셜뉴스] 은행 영업시간 단축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일부 출장소에서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를 운영키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은 이미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간 영업시간이 단축된 시중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5일 군부대 등에 입점해 있으며 전체 직원이 두 명인 소형 출장소 9곳에 한정해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되던 것이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 금융권 노동조합은 앞서 임단협 때마다 이 같은 카드를 내밀었다. 교대로 점심시간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이 은행원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불완전 판매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은 직원의 휴게시간 보장의 취지였다"며 "이번 조치는 그보다 안전상 우려 등을 더 고려한 결과"라고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방침이 적용되는 지점은 주로 관공서나 군부대 내 위치한 점포로 총 9곳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명이 근무해서 교대 근무를 했을 때 보안·안전상 우려가 있는 곳이면서 일반 고객이 없어서 피해를 보지 않을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다른 영업점에서도 같은 방침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타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도 전혀 논의된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키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은행 영업점 직원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해제된 이후 은행권 단축 영업도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당초 영업시간 단축 조건 중 하나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 노사는 운영 시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TF는 앞서 지난주 출범키로 했다가 일정이 미뤄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TF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09 15:04:01[파이낸셜뉴스] KDB생명이 불완전 판매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과다 민원을 발생시키는 브리핑 영업을 완전 중단키로 했다. '브리핑 보험 영업'은 보험설계사가 직장 내 교육 시간 등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안내하는 영업 방식으로, 단시간 내 단수를 상대로 상품설명이 이뤄지다 보니 불완전 판매를 유발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과 민원 처리 프로세스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상품 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알림톡 발송으로 고객의 계약 사항 및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완전 판매 목적의 자체 모니터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원 처리 진행에 대한 고객 안내 문자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처리 기간 또한 기존 대비 5일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2-22 13:4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