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터널 역주행 사고 가해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새벽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발생했다.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수색부사관 염모(24) 하사가 셀토스 SUV 차량을 몰며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 충돌한 것. 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A씨(34)가 숨졌고, 승합차에 함께 타고 있던 A씨 아내와 두 자녀, 장인과 장모는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 염 하사가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터널까지 약 4km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지점은 고속도로처럼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이다. 특히 경찰은 “염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염 하사의 혈액을 채취,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해병대 관계자는 “(염 하사가)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만간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6:57:51[파이낸셜뉴스] 16일 새벽 1시 반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2터널 안에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셀토스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카니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의 3세, 5세 자녀와 30대 아내 C 씨, C 씨의 50대 어머니와 60대 아버지 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역주행해 하행 터널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판단,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6 10:07:46[파이낸셜뉴스] 영월 터널 역주행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음주 운전이 일으키는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영월 터널 음주운전 역주행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월 터널 음주 역주행 사고로 친동생을 잃었다고 밝힌 A 씨는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청원에 동의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전자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은 3일 오후 3시 기준 6712명이 동의했다. A 씨는 "동생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다. 사고 이틀 전날에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로 이사를 하며 아내, 두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친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괴롭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 아버지께서는 끊으셨던 술을 다시 입에 대며 아픔을 달래신다.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로 친동생의 장례를 치렀다. 장인어른은 휠체어에, 장모님은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다. 아이들은 아빠가 언제 오냐고 매일 울며 묻는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서울 집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 아빠와 약속했던 집이기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동생은 없다. 아내와 두 아이, 장인 장모님을 지켜내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가해자도 없기에 벌을 물을 수도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청원하는 것뿐이다. 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음주 운전 처벌법을 더욱 강화해달라"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06:22:06[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강원도 영월에서 역주행차량으로 인해 30대 가장이 숨지고 일가족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에 국과수 감정 결과, 역주행차량 운전자가 만취상태에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운전자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보자는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 채널을 통해 사건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고는 지난 16일 새벽 1시 27분쯤 영월의 한 국도 터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장인 34살 승합차 운전자가 숨졌고, 3살과 5살 어린 자녀 2명과 아내와 장인, 장모까지 크게 다쳤다. 제보자는 "부모님도 중상을 입으셔서 긴급수술로 장애를 가지실지 모른다"며 "친구의 아내는 본인 몸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이 들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역주행한 23살 승용차 운전자도 숨졌는데 홀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인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온 것. 경찰 조사에서 역주행 차량이 동영월 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무려 4㎞가량을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주행 운전자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5 07:06:57[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아 3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영월 터널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셀토스 승용차 운전자 A씨(23)의 혈액을 감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27분께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B씨·34)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숨지고, 카니발에 타고 있던 B씨의 아내와 자녀, 장인과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했다. 경찰과 도로 당국은 동영월교차로에서 역방향으로 잘못 진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동영월교차로에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고속도로 표지판 크기와 같은 크기의 것으로 설치했으나 A씨가 잘못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편도 2차로 도로를 내달린 A씨 차량은 결국 왕복 2차로 터널에 진입한 뒤 사고를 냈다. A씨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의 아내 등 피해자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마무리 조사 후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4 14:16:3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강원 영월의 한 국도에서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차량의 지인이 사건 처리와 관련해 도움을 구했다. 추석 연휴 시작일인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원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정면충돌했다. 20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 가족들이 많이 다치고 경황이 없어 대신 질문하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망한 운전자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부모님도 중상을 입으셔서 긴급수술 후 장애를 가지실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본인(친구 아내) 몸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이 들어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아직 어린 친구인데 남편도 잃고 부모님까지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역주행한 셀토스 20대 운전자의 차에는 동승자 3명이 더 있었고 셀토스 운전자는 사망해 음주 검사에 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경찰에서 이야기한다"면서 "셀토스와 카니발 모두 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충격으로 고장 난 것인지 전, 후방 영상이 녹화되지 않아서 터널에 진입하는 것까지는 경찰에서 폐쇄회로(CC)TV로 확인돼 셀토스 역주행은 확실한 것으로 판명 났으나 정확한 경위의 영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 와이프 이야기를 들으면 운전하던 제 친구가 '어?'하고 놀란 소리를 내길래 순간 앞을 보니 차가 정면으로 오는 것이 보였고 그 후 순식간에 바로 사고로 이어졌다고 한다"며 "추석에 비참하고 황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해자가 사망해버렸는데 친구 와이프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도와 달라"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본 한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살짝 커브 지점이다. 여기서 뭔가 나오면 피할 수 있을까"라며 "(과실은) 100대 0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사망 사고지만 가해자 역시 사망했기에 형사 사건은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 민사 소송을 진행하라"라고 조언했으나 "하지만 승소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도 약 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추석 연휴 시작일인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A씨의 친구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정면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과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셀토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08:50:09[파이낸셜뉴스] 닷새간의 추석 연휴 기간 어선이 충돌하고 역주행 차량이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프로야구 경기장에선 온열 환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석유제품 운반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 3명이 숨졌다. 해경은 77대령호를 충돌해 선원들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1618t급 석유제품 운반선의 선장 등 관계자 2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도 사망했다. 경찰은 SUV 차량의 역주행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전 0시 45분께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사거리에서 60대 B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5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로 측정됐다. 17일 오후 5시 15분께는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50대가 몰던 BMW 승용차가 한의원 건물로 돌진하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후 6시 4분께에는 벌초를 위해 충남 부여 옥산면 홍연리 한 산길을 달리던 SUV가 도로를 이탈해 4m 아래로 떨어졌다. 차에 타고 있던 부자지간인 60대와 20대 남성이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10시 30분께는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몸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경찰은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여성의 집 탁자 위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중 관중 43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부산은 일부 지역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육박할 만큼 더운 날씨를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관중 23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였다. 다만 경찰은 올해 추석의 경우 일평균 교통사고는 221.5건으로 전년(401.2건)보다 44.8% 감소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9-18 16:56:07【파이낸셜뉴스 영월=김기섭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에서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와 마주오던 셀토스 SUV 차량이 정면 충돌,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A씨와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 B씨가 숨졌다. 또 카니발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6 10:58:2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북단 북한강 수계 댐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선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춘천댐의 수문 2개를 열고 초당 2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낼 예정이며 의암댐도 같은 시각 기준 수문 1개를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18일까지 내륙과 산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내리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밤사이 많은 비에 도내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광덕산 84.8㎜, 철원 동송 80.5㎜, 춘천 북산 64.5㎜, 홍천 팔봉 62㎜, 원주 신림 60.5㎜, 횡성 청일 59.5㎜ 등이다. 특히 철원 동송에는 한때 시간당 45㎜, 화천 광덕산 42.4㎜, 춘천 2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산지에도 많은 비가 내려 양구 해안 71.5㎜, 인제 원통 56㎜, 홍천 내면 48.5㎜, 향로봉 46.5㎜, 진부령 41.7㎜, 평창 진부 27.5㎜ 등이다. 동해안에는 고성 간성 26.5㎜, 양양 하조대 21.5㎜, 속초 23.6㎜, 강릉 옥계 15㎜, 양양 18.5㎜, 동해 11.8㎜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에 오전 6시 45분쯤 영월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는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다. 앞서 오전 5시와 2시10분쯤에도 삼척과 양구에서 나무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쯤에는 춘천 석사천 하천물이 한때 주변 산책로로 넘치기도 했다. 이밖에 교통사고도 잇따라 지난 전날 오후 6시 44분쯤 횡성 영동고속도로 상대1교 인근에서 승용차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쯤 춘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산2터널 내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의 4중 추돌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17 09:15:3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 남이섬에 이틀새 178㎜의 비가 쏟아지는 등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낙석이 발생하고 도로에 낙석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주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고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1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남이섬 178.5㎜, 원주 신림 128.5㎜, 홍천 팔봉 110㎜, 평창 101.5㎜, 횡성 안흥 97㎜ 등이다. ■ 도로낙석·토사유출·나무전도 등 피해 속출=지난 13일부터 집중오후가 본격적으로 내리면서 나무 쓰러짐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오전 3시17분 인제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오전 2시43분에는 강릉 교통 한 주택 지하 1층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춘천시 동면과 삼천동, 홍천군 화촌면과 동면, 횡성군 횡성읍과 우천면, 화천군 상서면, 영월군 주천면, 원주시 태장동, 소초면, 지정면, 부론면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서 제거 작업을 마쳤다. 인제군과 평창군 미탄면에서는 도로에 낙석이 떨어지고 홍천군 지방도 406호선에서는 토사가 유출됐으나 서둘러 복구작업에서 통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과 지자체들은 이날 새벽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나무 쓰러짐과 도로 낙석사고가 22건 추가 발생,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 춘천 주요 댐 방류·국립공원 탐방로 통제=지난 7일 많은 비에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일대에 낙석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도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차량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또 원주와 홍천, 횡성, 평창 등 영서지역 둔치주차장 8곳, 하천변 산책로 132곳,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여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춘천지역에 이틀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댐과 의암댐은 방류량을 늘려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며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수문을 연 춘천댐은 초당 방류량을 300t에서 이날 9시 현재 800t으로, 의암댐은 13일 수문 개방 당시 630t이었던 초당 방류량을 1400t으로 급격히 늘린 상태다. 지난 10일부터 수문을 개방한 횡성댐도 초당 방류량을 100t에서 120t으로 늘려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이날 소양강댐의 수위는 홍수기 제한 수위(190.3m)에 근접한 179.5m에 이르렀다. 한편 기상청은 강원 중·북부내륙과 산지는 오전까지 시간당 10~20mm, 남부내륙과 산지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14 09: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