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 매수한 행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며 21일 금융감독원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영풍 장형진 고문과 강성두 사장 등 MBK·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주식 28만2366주(발행주식총수의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기존 38.47%에서 39.83%로 높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기간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1차에 이어 2차 재탕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를 시장과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시점이었다"며 "그러면서도 심문기일인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에 매수한 것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MBK 측은 '2차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장에 여러 차례 전달했고,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반영돼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IB업계에서 나왔다고 제시했다. 이어 "MBK 측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게 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결국 MBK 측이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주가 수준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는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이 같은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2차 가처분 기각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용 가능성을 높게 시장에 전달해 시세 변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려 했다면 이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dkkim@yna.co.kr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7:24:0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200 지수에 에이피알, 효성중공업 등이 새롭게 편입되고, 영풍, 롯데관광개발, KG스틸 등이 편출된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KOSPI 200, KOSDAQ 150, KRX 300 등 주요 대표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종목들의 편출입은 오는 12월 13일부터 반영된다. 코스피 200에서는 에이피알, 효성중공업, OCI, 미원상사 등 총 4개 종목이 새롭게 들어간다. 반면 효성, 롯데관광개발, 영풍, KG스틸, 명신산업 등 5개 종목은 빠진다. 정기 변경 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2.3%다. 코스닥 150에서는 8개 종목이 각각 편입, 편출됐다. 편입 종목으로는 신성델타테크, 아이패밀리에스씨, 코스메카코리아, 와이씨, 덕산테코피아, 카페24, 선익시스템, 네오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원에너지, 하나기술, 탑머티리얼, 바텍, 신라젠, 박셀바이오, 한국정보통신, KH바텍 등은 편출된다. 새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의 코스닥시장 비중은 56.2%다. KRX300에서는 26개 종목이 편입되고, 27개 종목이 편출된다. 대표적인 편입 종목으로는 SK가스, 한일시멘트, 실리콘투, 한샘, 에이피알, 브이티, 보로노이 등이 들어간다. 반면 동화기업, 제주항공, 엠로, 하림지주, 오리온홀딩스, 윤성에프앤씨, 두산테스나, 인텔리안테크 등은 빠졌다. 정기 변경 후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KRX300 구성 종목의 비중은 84.7%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1 16:52:08[파이낸셜뉴스] 영풍제지는 21일 비니1호 투자조합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제 3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당초 29일에서 앞당긴 이날 현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번 증자로 비니1호 투자조합은 942만5000주(17.6%)의 주식을 취득해 기존 최대주주인 대양금속(17.2%)에 미세한 차이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납입된 100억원의 대부분은 기존 차입금 상환용으로 활용된다"며 "재무구조 개선효과로 이익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21 14:35:15[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0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기획한 것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최 회장은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만약 이러한 유상증자 철회를 통해서 필패가 예상됐다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이것(유상증자)을 더 추진해 볼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MBK파트너스-영풍은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관계자는 "최 회장의 발언은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MBK·영풍과의 지분율 대결을 위한 도구로 사전에 계획됐음을 반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조계 전문가를 인용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진정한 목적이 자신의 경영권 유지에 있었다는 점과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음을 실토한 셈"이라며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긴박하게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급조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철회신고서에 기재한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따른 투자자 보호', '재무구조 안정화' 등 당초의 목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봤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중요 사항 거짓기재 등 허위 공시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라며 "대법원은 최근 일련의 판결을 통해 공시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허위 공시나 중요 정보의 누락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0 14:37:30[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8일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로의 지정은 고려아연의 전구체 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의 원천 중 하나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점부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꽃피울 수 있도록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신속히 개선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지난 9월 24일 고려아연은 MBK·영풍 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8 13:31:40[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산업기술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당시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리튬이차전지 니켈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로 전기·전자 분야 국가핵심기술 및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됐다. 이번 판정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M&A),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려아연은 이에 따라 해당 기술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로의 지정은 전구체 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의 원천 중 하나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점부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톱 레벨의 기술력이 꽃 피울 수 있도록 고려아연 기업 지배구조를 신속히 개선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8 13:00:06[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군이 고려아연 이사회의 이사들을 상대로 약 6700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이사를 피고로 하는 주주대표 소장을 제출했다. 공개매수를 반대한 3명을 제외하고, 최윤범 회장 등 10명이 대상이다.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쳐 해당 금액만큼 배상금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소송의 골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 MBK파트너스는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소 제기를 청구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10월 법원에서 기각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2차 가처분)의 본안소송 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4 16:21:51[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사들을 상대로 약 7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해당 금액만큼의 배상금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1주당 56만원정도였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자사주를 총 204만30주 취득했기 때문에 회사는 그 차액에 주식 수를 곱한 만큼의 손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 금액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CP)·회사채와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전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금 상환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만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이자 비용이 더해진다면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소송의 피고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이사들이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반대했던 장형진 영풍 고문(기타비상무이사)과 이사회에 연속 불참한 김우주 현대자동차[005380] 기획조정1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외이사) 등은 제외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상장법인은 0.01%)을 가진 주주는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에 먼저 소 제기를 청구한 뒤,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가 30일 내에 소 제기를 하지 않으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소 제기를 청구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대표소송은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2차 가처분)의 본안소송 성격도 띠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기각했지만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영풍과 MBK는 "신속한 결정을 요했던 가처분과 달리 본안소송 단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명백히 밝힐 수 있다"며 본안소송으로 끝까지 이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4 09:01:37[파이낸셜뉴스] 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이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재활용 원료 조달에 있어 중요한 회사라며 인수가격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 지분을 매입했다. 고려아연의 첫 지분 인수 당시 밝힌 이그니오의 전년도 말 기준 자본은 110억원, 전년도 매출액은 637억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지분 인수 때에는 이그니오의 자본이 마이너스(-) 19억원으로 바뀌었으며, 매출액도 29억원으로 줄었다. 영풍 관계자는 "불과 4개월 사이에 이그니오의 재무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다"며 "고려아연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회사를 추정 매출의 무려 50배나 주고 샀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하면 2021년 매출액은 637억원이 맞으며, 인수가는 매출의 9배 정도로 적절했다는 것이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그니오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인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해 중간재를 만드는 회사"라며 "동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재활용 원료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이그니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그니오 뿐만아니라 고려아연이 올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 미국의 자회사 페달포인트를 통해 캐터맨 지분 100%를 5500만 달러(740억원)에 사들였는데, 미국 은행에 지고 있던 2억 달러(약 2700억원)도 함께 떠안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캐터맨 메탈 인수와 관련해 지난 8월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t으로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2022년 7월 이그니오를 인수하고 2024년 4월 글로벌 메탈 스크랩 기업 캐터맨을 인수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13 11:45:50[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 지분을 39.43%까지 늘렸다. 장내매수를 통해 40%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법원이 허가하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는 빠르면 올해 12월 말, 혹은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 취득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0월 18일부터 11월 11일까지 NH투자증권에 증거금을 전액 예치하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자유재량 매매(CD, 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매수를 요청했다. 이에 고려아연 지분 1.36%, 28만2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자유재량(CD) 매매 방식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을 받은 증권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제한된 가격대에서 소량을 꾸준히 매매하는 행태다. 이 때문에 추세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거래 규모에도 한계가 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0월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에 더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6.68%까지 높였다.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33.13%,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39.83%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개설한 NH투자증권 위탁계좌에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며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말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고려아연 투자 관련 "지배구조와 주주가치가 가장 큰 이유"라며 "주주행동주의는 (사모펀드에)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은 우군을 포함해 고려아연 지분 35.43%를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0.8%(15만8861주)를 모두 처분하면서 계산이 달라졌다. 최 회장측 지분율은 34.63%로 양측 격차는 5.2%p로 늘어나게 됐다.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는 한화H2에너지 USA(4.8%), 한화임팩트(1.8%), 한화(1.2%) 등을 통해 약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그룹(1.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0.8%), 조선내화(0.2%) 등이 거론된다. 중립세력으로는 현대차그룹(5.05%), LG화학(1.9%) 등이 거론된다. 최 회장측이 해법으로 내건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도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추진 여부를 숙의 중이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보완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1 18: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