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로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대장 내시경 검사로 징후를 조기 발견, 조치를 취할 경우 발병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침묵의 병'으로 지칭되는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장암은 약 15% 정도가 유전성이고, 나머지 85%가 이와 무관한 산발성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없었음에도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배기범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 예방법과 최첨단 '로봇수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12월 부산지역 최초로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 대장암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할 정도로 부산·울산·경남의 로봇수술 메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사가 추천하는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꼽히고 있는 배기범 교수가 이뤄낸 성과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를 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가운데 대장암이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26.3%), 70대(22.3%), 50대(19.6%)의 순이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리법이 일상생활 속에 정착화되면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항문뒤후직(배변후 시원하지 않고 변을 보고 싶은 느낌), 항문 출혈, 배변 때 통증, 복통, 체중감소 등이 일반적 증상이다. 부위별로 우측 대장암은 빈혈, 복부 종괴, 복통, 피로감, 무기력으로 나타나고 좌측 대장암은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복통, 배변습관의 변화,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고기'로 이를 태우거나 튀기는 조리 방식 또한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운동량 감소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수술적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적용된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 발견되는 아주 초기 단계라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수술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대장암 1~2기라면 항암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배 교수는 4일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도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반에서 암을 제거하면서 괄약근, 배뇨·성기능신경 보존이 가능하고 전이가 진행된 주변 장기와 동반절제가 필요한 상황 등 복잡한 술기가 필요한 경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로봇수술은 종전처럼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개복 수술에 비해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상처 부위도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로봇수술은 특히 직·결장암 수술에서 복강경보다 생식기관과 항문을 최대한 보호하고 살릴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배 교수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골반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이 도입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의 경우 4개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로봇팔 길이가 5㎝ 늘어나고 두께도 약 6㎜ 가늘어져 최소침습수술은 물론 인체 깊숙한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 ■콩팥 회복 '생체활성물질' 개발로 더 유명한 배기범 교수 부산·울산·경남지역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알려진 배기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손상된 장기의 조직을 신속하게 재생시켜 빠르게 회복을 도와주는 신재생물질을 개발해낸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 교수의 이 같은 획기적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지 348호에 2015년 6월 12일자로 게재된 바 있다. 배 교수와 당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샌포드 마르쿼위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우리 몸은 독성물질이나 감염, 외상, 수술 등으로 장기가 손상될 경우 생체에서는 신속하게 장기손상에 대한 회복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PGE2)라는 '생체활성물질'이 분비돼 회복을 돕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회복물질(PGE2)을 증가시키기 위해 PGE2를 대사하는 효소인 15-PGDH(15-prostaglandin dehydrogenase)를 찾아내 억제한 결과 골수와 대장·폐·간 조직에서 PGE2의 농도가 2~3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발견, 조직재생이 빨라지고 장기회복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배 교수는 "현재 콩팥(신장) 회복에 미치는 연구는 거의 마무리돼 미국과 일본 등에 '용도 특허'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세포분열 촉진을 통해 치료 부작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주사제 등이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재생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콩팥에 이어 피부재생을 위한 바르는 약, 뇌·폐·심장분야 치료에까지도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이다. 콩팥과 관련해서는 CT조영제로 인한 신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험 결과, 선천적으로 15-PGDH효소가 없는 생쥐(실험군)가 일반 정상 생쥐(대조군)에 비해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이식된 골수세포들이 골수내부에서 신속한 복원과 새로운 혈구생성이 6일 이상 앞당겨져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대장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DSS(dextran sulfate sodium)를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에 투여한 경우 대장 세포의 염증 발생은 대조군에 비해 50% 이상 적게 나타난 반면 재생되는 대장 세포가 대조군보다 2~3배 이상 증가됐다. 외상이나 수술적 손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생쥐의 부분 간절제술 실험에서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간 재생능력이 2~3배 이상 증가되고 재생속도도 24시간 이상 빨라졌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콩팥이라는 장기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로 인한 탈수나 출혈 등으로도 영향을 쉽게 받아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과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간을 비롯한 각종 장기 절제와 골수질환, 염증성 장질환, 피부·부속기 등 조직재생을 촉진시키는 신약 치료제로 개발돼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4 19:52:44[파이낸셜뉴스]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바이러스 간염’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간염은 종류에 따라 가장 흔한 B, C, A형 간염부터 드문 D, E형 간염까지 다양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는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잠복해 다시 감염을 일으키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26일 조언했다. 말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은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각 형태의 간염은 전파 방식, 진행 속도, 치료, 예방법이 다르다"라며 "A,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에 의해 전파되며,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된다"라고 설명했다. A, E형 간염은 4주에서 6개월 미만으로 지속되는 급성 간염을 일으키며, B, C, D형 간염 일부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 원인은 B형 간염이 65%, C형 간염이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한국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간염의 증상은 △두통 △고열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간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효소, 빌리부빈 수치 등을 확인해 간 기능 손상 정도를 파악하며, 바이러스 표지자와 바이러스 증식 여부로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한다. A형 간염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1% 미만으로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나아가 치명적일 수 있다. B,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이에 따른 내성이 발생해 신기능 저하 및 골다공증 발생 우려가 있다.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B형 간염 표면항원 소실을 유도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하려면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치료 반응률이 98~99%에 이를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적다. 2~3개월 치료로 바이러스 박멸을 유도할 수 있다. 아직은 치료 약제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A, E형 간염은 경구 전파가 주된 경로이므로 오염된 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A,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 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간염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석 교수는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되므로 환자와 포옹, 식사 등 일상생활로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간 기능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 과도한 지방질과 당이 과다함유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 술은 직접적인 간 손상과 지방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음주’이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경우, 바이러스 간염 환자인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간질환 환자는 철저히 금주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5 09:47: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05:01:39[파이낸셜뉴스]흥국생명이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중∙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홈은 원가정 해체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공동생활가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그룹홈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금융교육은 금융 기초상식부터 용돈관리, 신용 및 재무관리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또 중·고교생 대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금융범죄들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각 범죄에 대한 대처 요령과 예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흥국생명 사회공헌 담당자는 “이번 교육에서는 신용관리의 중요성은 물론 실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살펴봤다”며 “앞으로도 그룹홈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17 10:46:50[파이낸셜뉴스] 기관지 천식은 봄,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4-5세 이상 소아기 어린이에서 많이 보이며 7-10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기침이 계속 반복되는 천식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4-5세 이상 소아기 어린이에서 많이 보인다"며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요즘 같은 환절기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니 여름내 즐기던 차가운 음식 섭취,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4일 조언했다.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지속 또는 반복되는 기침,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기침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길어지는 증상은 하루 중에도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주로 발생한다. 기관지 천식에 걸린 아이들은 특히 뛸 때, 운동할 때 기침을 하거나 숨이 차게 돼 심할 경우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큰 아이들은 ‘숨이 차다’, ‘가슴이 답답하다’ 고 표현하지만, 유아들은 ‘위치가 불분명한 가슴통증’이라고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자주 재발하며 오래 끄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 천식은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생한다. 기도 과민 반응은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행진하듯 나타나는 현상인 ‘알레르기 행진’ 질환, 즉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에 천식과 비염, 아토피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소아기 때 병증을 잘 관리할 경우 10대를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3분의 1정도는 천식이 지속될 수 있다. 또 7~10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의 증상이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호흡운동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아이의 성장 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상적인 폐기능과 일상생활이 유지되며 성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료와 다각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노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천식을 크게 발작기(급성)와 완해기(만성)로 나눠 치료한다"며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발작기에는 염증을 완화하며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완화하는 마행감석탕, 소자강기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고 완해기에는 폐, 비장, 신장 세 장기의 기운을 북돋아 회복력을 돕는 처방을 쓴다"고 말했다. 아이가 폐, 비장, 신장 중 특히 체질적으로 약한 장부가 있으면 장부의 기운을 보강하는 치료를 통해 회복력과 면역력을 돕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호박 위에 구멍을 낸 뒤 꿀을 넣고 쪄서 속만 수저로 떠서 섭취하면 기관지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호도육(호두)을 먹는 것도 기침 완화에 좋다. 소아천식을 예방법으로는 △감기·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알레르기 발작 유발 물질 피하기 △자극적인 음식 과식 피하기 등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4 09:59:38[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오는 11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의 '전파매개행위'를 처벌하는 현행법의 위헌 여부를 두고 공개변론을 연다.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이 헌재 위헌 심판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예방법 19조와 25조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 변론기일을 오는 11월 10일로 잡았다. 심판 대상은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19조로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25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지난 2019년 서울서부지법 재판부의 위헌심판 제청으로 헌재 심판대에 올라온 이 사건은 처벌 근거인 19조가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인지가 쟁점이다. 제청 법원은 이 법 19조에 규정된 '체액'과 '전파매개행위'의 모호함을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에이즈가 만성질환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그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심판 대상 조항은 지나치게 감염인의 행동을 제한해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시민건강연구소 등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등의 연구 성과를 들어 "감염인이 약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혈액 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적어지고, 이 상태를 유지하면 감염·전파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성과학연구협회 등은 "바이러스가 억제된다고 해도 실제로 전파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미지 0%라는 것은 아니다. 전파 위험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존치 의견을 피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9-14 09:38:56[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에서 해양경찰청과 함께 오는 15일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법’ 교육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휴가철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피서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만큼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이번 임신육아교실에서는 해양경찰교육원 소속 해양구조학과 박희숙 교수와 김진호 교수가 특별 출연해 물놀이 안전사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남양유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에서는 △물놀이 및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설명 △물놀이 안전 수칙과 예방법 △물놀이 안전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 △물놀이 ‘생존 수영법’ 등 우리 가족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내용을 준비했다. 강연 후에는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된다. 남양유업의 육아정보 포털사이트 ‘남양아이’에서 임신육아교실 사전 참여 신청을 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카시트, 조이비 놀이 텐트, 남양유업 컴포트케어, 남양유업 맛있는 두유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사전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남양아이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7-11 14:57:56[파이낸셜뉴스]경찰이 최근 2년 간 불법 유흥업소 단속을 통해 1만3000여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특히 올해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유흥주점·노래연습장·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업소를 불법 운영 또는 출입하며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사례가 급증했다. 낮은 과태료 등 처벌이 약한 탓에 불법 유흥업소 영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간 감염병예방법 위반 1만3682명 30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2년간 불법 유흥업소 운영 단속 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부터 올해 8월말까지 총 1만3682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집합금지·제한 위반 9079명 △유흥업소 내 마스크 미착용·출입자 명단 미작성 등 방역지침 위반 4603명 등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말 기준 414명이던 위반자는 12월 161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까지 올해 누적 감염병예방법 위반자는 1만20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배에 달했다. #OBJECT0# ■수도권, 감염병예방법 위반 82.1% 차지 유흥업소 불법 영업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있던 수도권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지난 8월 말까지 지방청별 감염병예방법 위반자는 서울청 4905명·경기청 3803명·인천청 2528명으로 수도권에서 총 1만1236명이 적발돼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올해 1월까지 세 자릿수를 유지해오던 위반자 수가 2월부터 1000명을 넘어섰다. 7·8월에는 각각 2356명, 2238명으로 급증했다. 김원이 의원은 "일부 유흥업소의 ‘배째라식’ 불법 영업은 정부의 방역수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집합금지 명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업소와 위반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등 불법 영업 근절 위해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법 상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는 300만원, 이용객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30 09:47:43[파이낸셜뉴스]정의당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7일 오후 신언직 정의당 사무총장과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등 4명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송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4일 민주당 대선경선 충청권 순회 일정 당시 송 대표가 제대로 된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의당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 등 노조의 집회활동 보장도 촉구했다. 정의당은 고발장을 통해 "송 대표는 안전 및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집회를 개최·진행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위반했다"며 "동법 제80조에 따라 처벌돼야 하므로 면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총이 하면 불법이고 민주당이 하면 괜찮나"라며 "민주당 경선활동이 보장돼듯 민주노총 생존권 집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은 거리두기도 하고 수칙도 지켜 집회를 했다. 참가자들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자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110만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장에 수백명이 몰려다녀도 공적활동이라 문제가 없다고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진지하는 검토하는 상황이라 국민 기본권을 제약하기보단 보장하는 방향으로 행정과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형평성을 지키려면 양경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07 15:45: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26일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폐쇄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설 운영중단을 명령받은 자가 운영중단을 해야 할 기간 내에 다시 운영할 경우 폐쇄를 명령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시설 운영을 중단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15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성북구에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폐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7-26 11: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