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인 '퀴진케이'를 통해 첫 오너 셰프가 탄생했다. CJ제일제당은 퀴진케이 출신인 배요환 셰프가 모던 한식 레스토랑 '두리'를 창업한다고 24일 밝혔다.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거친 영셰프가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식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CJ제일제당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젊은 한식 셰프 육성 및 한식 문화 전파를 통한 한식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한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두리는 한식과 양식 '둘이' 만나 펼쳐지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물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요환 셰프와 이효재 매니저 부부가 운영하는 한식 다이닝이다.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현대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17가지 메뉴들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 중 4개 메뉴는 배 셰프가 올 초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 때 선보였던 메뉴를 보다 발전시킨 것이다. 배 셰프는 지난 1월 퀴진케이 네번째 팝업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으로 CJ제일제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 행사와 CJ 나이트 포 프리즈 서울 케이터링, 마스터클래스 3기 등에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박소연 CJ제일제당 한식 245팀장은 "경쟁력을 가진 젊은 셰프가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너 셰프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재능 있는 영셰프 발굴과 육성에 적극 힘써 한식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4 09:25:32[파이낸셜뉴스] 독자경영을 선언했다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의해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회사 내 모든 일을 오너가 결정할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30일 박 대표는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신을 강등하는 인사를 낸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 측은 또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임종훈)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상법상 업무집행권이 보장된 대표이사 측 권한을 축소하거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 등에 의하지 않고 직무수행을 제한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독자 경영 선언의 목적은 "한미약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 등에 대해 임 대표 측에 미리 충분한 설명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법무팀 등에 영입된 임원이 외부 인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종의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사팀을 거쳐 지주사 대표의 승인을 받은 뒤 인사발령이 진행돼왔다는 임 대표 측 주장과 관련, 박 대표 측은 "선진 경영 체제에서는 해당 발령 절차가 주주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는 한미약품 이사회 의사결정 권한을 축소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부회장 및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이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며 인사,법무부서 신설에 나섰다. 그러자 그룹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종훈 형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30 13:51:10#OBJECT0#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그룹주가 ‘오너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SM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첫 재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진 카카오는 증권가 목표주가 마저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도 카카오 주식을 연달아 팔아치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9.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6.34%)보다 나쁘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1340억원을 기록했지만 ‘창업자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카카오 시가총액은 올해 초 보다 9조3417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김 위원장 구속 이후 카카오게임즈(-9.07%), 카카오페이(-9.67%), 에스엠(-5.41%) 등 계열사 주가 역시 하락세다. 이 가운데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논란 등 매각 가능성까지 나오는 카카오뱅크만 2.13% 오른 상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M&A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카카오에 대한 법적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최종 결정이 있기까지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벌금형에 처하더라도 위반 정도에 따라 한도를 초과한 지분 매각 여부는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오너 리스크가 극대화된 최근 한 달 동안 카카오 주식을 각각 1069억원, 79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7위, 1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가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DS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플랫폼부문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콘텐츠 부문도 하반기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만큼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삼성증권 오동민 연구원도 “카카오는 정부 규제와 조사, 소송 대응으로 전 사업부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새로 제시된 중장기 성장 전략도 혁신성과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한 만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BUY)가 아닌 중립(HOLD)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1 15:22:49[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 예상됐던 한미약품그룹이 10일 대주주 간 분쟁 종식을 선언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전날 회동을 갖고 이날 임 이사측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받는 있는 '창업자의 깐부'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임 이사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임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말 한미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측 편에 섰고 두 형제는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신 회장은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을 확보하고 공동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경영권 분쟁의 '키맨'인 신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상황이 펼쳐졌고,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신 회장과 임 이사가 대주주 간 분쟁 종식을 선언하면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0 14:29:08[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지분 없는 계열사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은 내부거래 매출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오너가 있는 78개 대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액 1902조4242억원 중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은 33.9%인 644조1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계열사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604개(19.4%)로, 이들의 매출은 953조1300억원(전체 매출의 50.3%) 규모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6%였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로,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 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30.1%로 나타났다.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방건설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방건설그룹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은 2조4671억원이다. 넥슨이 뒤를 이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NXC와 와이즈키즈가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6억원)지만, 해당 매출액의 84.1%는 내부거래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그룹(66.5%) △셀트리온그룹(65.1%) △한국타이어그룹(61.1%) △현대자동차(59.2%) △LG(56.1%) 순이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기업은 11개사에 달했다. 청원냉장(한진그룹)을 비롯해 △한통엔지니어링(SM그룹)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HDC그룹) △비컨로지스틱스(애경그룹)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영원그룹) △헬씨피플(보성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오케이금융그룹) △에스피에스테이트(삼표그룹)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한솔그룹) △LS에코에너지(LS그룹) △신영플러스(신영그룹)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02 08:45:25[파이낸셜뉴스]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1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의 총수 일가 계열사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136조8369억원 대비 13.8%(18조8221억원) 증가한 수치다. 창업자 등 부모 세대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81조5149억원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2년 53.3%에서 올해 52.4%로 0.9%p 감소했다. 반면 자녀 세대는 같은 기간 63조9548억원에서 74조1441억원으로 15.9%(10조1893억원) 증가했다. 이에 지분가치 비중 평균 역시 2022년 말 40.9%에서 42.9%로 2.0%p 늘었다. 자녀세대 지분 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대기업집단은 영원이다. 2022년 말에는 0.8%에 그쳤으나 현재 29.2%까지 늘어났다. 영원무역그룹은 창립자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 성래은 부회장으로 2세 승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도 자녀세대 지분 가치 비중이 2022년 말 19.7%에서 현재 45.1%로 증가했다. 조동혁 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의 지분 가치 비중은 이 기간 9.5%에서 35.4%까지 확대됐다. 효성그룹은 2022년 말 77.9%였던 자녀세대 비중이 92.7%로 14.8%p 늘었다. 조현준 회장의 지분 가치 비중은 2022년 말 34.7%에서 현재 51.0%로 증가했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 보유 지분 상속을 진행 중인 효성그룹은 내달 1일부터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사 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반면 넥슨(-10.8%p), 엠디엠(-8.3%p), 삼천리(-3.8%p), 현대해상화재보험(-3.4%p), 한국앤컴퍼니그룹(-3.3%p) 등은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9 08:39:2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지난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도 7조6558억원에서 6조7741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대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p, 대출 금액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줄었다. 홍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중 2101만주(18%)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 감소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8370억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870억원을 줄였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 담보대출이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올해 롯데쇼핑 지분의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그룹 오너일가 11명도 지난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 대출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 지분 33.8% 담보 4315억원 대출에서 올해 580억원이 더 늘어났다. LG그룹도 지난해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2747억원에서 올해 360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한 2995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속분쟁 소송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1 09:18:39[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을 추진한 것은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구도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 6위인 한화까지 차기 경영 승계의 윤곽을 드러내면서 오너 3·4세 경영체제 구축 차원의 사업재편 바람이 재계 전반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화·효성, 형제간 승계 구도 윤곽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등에 이어 재계 5위 이하 그룹들의 오너 3·4세들이 사업개편, 계열분리, 사내 대표이사 선임 등을 통해 경영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올 들어 3세 경영을 위한 가파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한화와 효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묶어 신설 지주사로 떼내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핵심인 우주·방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경영 능력을 증명한다면, 승계의 명분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재계는 이번 사업개편으로 사실상 김 부회장 중심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달 말 5년 4개월여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으며 장남인 김 부회장을 지원사격했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와 맞물려 3세 경영의 승계구도를 정리했다. 그동안 한 지주사 아래 있던 3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계열 분리 추진을 통해 독자노선을 준비 중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두 지주사' 계획을 결의했다. 효성은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등 2개 지주사로 개편할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이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신설지주를 각각 맡게 된다. HD현대·코오롱, 오너 경영 회귀 속도코오롱그룹은 4세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이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 사내이사를 포함하면,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3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코오롱 오너 일가가 지주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이다. HD현대도 오너 3세인 정기선 부회장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정 부회장도 지난해 말 부회장 승진을 통해 그룹 전면에 나섰다. HD현대그룹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중공업 회장 시절인 1988년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30년 넘게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LG 등에 이어 주요 그룹들이 창업주와 2세 경영인의 별세나 고령화로 3~4세 경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라며 "이들 3~4세 경영인들의 공통점은 선대 회장들이 이룩한 핵심 사업의 계승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해야 할 중대 분수령에 직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7 10:41:00출산장려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 방침을 세운 정부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특수관계'에서 임원을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 소유주와 혈연관계가 아니라면 '편법상속'의 위험성이 적다는 판단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출산장려금의 비과세 혜택에서 예외로 취급하는 특수관계인의 범위는 혈족·인척에서 그칠 전망이다. 국세법에서 '특수관계인'은 4촌 이내의 혈족, 3촌 이내의 인척 등과 더불어 금전적으로 생계유지를 같이하는 사람(경제적 연관관계), 법인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임원)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재부 세제실은 기업이 지급한 출산장려금을 '소득'으로 간주하되 세금은 부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출산장려금의 면세 혜택을 이용해 직원으로 근무하는 가족 등에 '편법상속'이 이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특수관계인에 대해서는 더해진 장려금만큼 늘어난 소득구간에 맞춰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오너와 가족관계가 없는 임원 등의 경우에는 상속 가능성이 없는 만큼 기존 특수관계인 개념에서 뺄 방침이다. 출산지원금의 기본 개념인 '차별 없는 동일 기준 지급'이 전제라면 임원도 일반 직원과 동일하게 세제혜택을 받는다. 특히 직급에 비해 연차가 낮은 '젊은 임원'이 포진한 스타트업 등 기업에서도 장려금 지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취지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소규모 인원이 창업하며 임원을 등재하고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형태로 소득을 보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스톡옵션의 연 공제한도도 2억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혈연관계가 아니라면 출산장려금 혜택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원이 아닌 자식 명의로 장려금을 받는 등의 사례에는 직원에서 자녀로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경우 소득세는 없지만 '10년간 2000만원' 증여세 면제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영그룹이 지급한 1억원의 출산장려금 역시 자녀 명의로 수령한 경우 여전히 '증여'로 간주한다. 기재부는 장려금을 다시 직원 계좌로 되돌리는 등 조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17 18:17:21도소매 전문 기업 오너클랜이 46년 역사가 있는 주방용품 전문 기업 ASD와 올해 2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너클랜 한국 신사동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 및 파트너쉽 형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출 6,500억을 자랑하는 ASD는 1978년에 시작하여 아시아를 중점으로 유럽으로 거점을 확장해가며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주방용품 브랜드다. 오너클랜 본부장은 'ASD는 직접 상품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수십 년 동안 쌓은 업력과 선도적인 데이터 및 ASD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주방용품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ASD는 오너클랜의 도소매 업력 20년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주방용품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너클랜 홍보팀은 '그동안 해외에서만 만나던 ASD 용품을 오너클랜에서 취급하게 되어 영광이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업이라 자사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ASD 한국 진출 총괄 담당자는 '경험과 기술력은 충분하다. 오너클랜의 한국 시장 경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너클랜과 ASD는 더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주방용품을 넘어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2024-02-21 14: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