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법원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개찰정보 시스템 ‘오늘개찰’ 서비스를 전국민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늘개찰’ 서비스는 각 법원에서 당일 진행되는 경매 물건의 정보와 실시간 개찰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주로 경매정보회사나 컨설팅 업체들이 제공하는 간이 출력물을 통해 정보를 확인했으나, 지지옥션은 더 많은 사용자에게 경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개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늘개찰’ 서비스는 지지옥션의 모바일 웹사이트와 앱에서 로그인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개찰이 진행될 경우 실시간으로 개찰 물건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은 이사는 “이번 서비스 공개로 지지옥션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04 14:13:10[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는 15일부터 지하철역 개찰구에 경로우대카드를 찍을 때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송출해 부정승차를 막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역은 서울역과 강남역, 신도림역, 광화문역, 고속터미널역, 혜화역, 까치산역, 응암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암사역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곳이다. 이전까지 경로우대카드를 게이트에 찍으면 게이트에 LED 색상이 다르게 표시되고 있었지만 역무원이 일일이 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이 사업은 국민의힘 이병윤 서울시의원이 제안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적발된 지하철 부정승차는 17만3295건으로 그 가운데 경로우대카드 부정 사용 적발 건수는 12만444건을 차지해 전체의 69.5%에 달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우대용카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서울/경기 어르신 교통카드 △경로우대용 일회용 카드 △외국인 영주권자 경로우대용카드 3종에 한해 이달 15일부터 3개월간 시범적으로 음성을 송출하기로했다. 이를 통해 부정 승차 저감효과와 시민호응도, 민원 발생 빈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5 09:18:19[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이 노사 간 협상 타결로 총파업 하루 만인 오늘 5시 반 첫차부터 정상 운행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양대 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은 30일 시작해 다음날로 이어진 심야 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쟁점이었던 구조조정안에 대해 이견을 좁힌 것이 협상 타결의 배경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지난 9월 노조와 교섭에 나서면서 1500여 명 감축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달 29일 교섭에서는 인력 감축안을 올 한해 유보하겠다고 했다가 어제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30일 퇴근시간 소셜미디어에는 “지하철, 지옥철이에요. 살려줘요” “떠밀려 넘어질 것 같아. 무서워” 등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과 역사 내부 소식을 전하는 글이 쏟아졌다. 실제로 사무실이 밀집한 2호선 강남역의 경우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플랫폼과 계단까지 사람이 들어차 개찰구를 지나가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 2호선 역삼역에서는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공사 직원들이 경광등을 들고 승강장 내부에 일정 인원 이상이 차지 않도록 개찰구 밖에서부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역 내에는 “노조 파업으로 내선·외선행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끊임없이 나왔다. 사정은 신도림역·충무로역 등 다른 주요 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극심했던 혼잡은 오후 8시를 지나서야 서서히 풀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01 06:37:34[파이낸셜뉴스]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서울지하철, 철도노조의 파업 뉴스와 함께 한 일주일이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응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나흘째인 2일 물동량 회복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철도노조의 노사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동력이 떨어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12개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의 81% 수준으로 올라왔다.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백지를 들고 '시진핑 퇴진' 시위에 나섰다. 이 백지시위는 전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1/28 '빛바랜 멀티골' 가나에 패배한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졌다.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었지만, 경기에서는 패했다. 한국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맞아 분투했지만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조규성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곧이어 추가골을 먹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2차전 무승 징크스'도 이어졌다.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날까지 4무 7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가나 국가대표팀과 역대 맞대결에서도 3승 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8위이고, 가나는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낮은 61위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후반전 추가시간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코너킥을 얻었다. 그러나 주심이 바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내버렸고, 이에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강하게 항의하던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시진핑 물러나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중국 국민들의 '백지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상하이와 광저우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서도 성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28일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밤 10시께 베이징 차오양구 량마차오루 인근에 백지 A4 용지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백지를 든 시민들은 "봉쇄 대신 자유를 원한다"라거나 "문화혁명 2.0을 끝내라"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며 제로 코로나 철회를 촉구했다. "시진핑은 물러나라"는 구호도 나왔다. 시민들이 든 백지는 검열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 때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나가던 자동차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를 응원하는 모습도 담겼다. 홍콩과 대만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대에서는 학생들이 백지를 든 채 중국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한 연대를 표하는 침묵시위를 펼쳤다. 11/29 윤 대통령 "파업과 타협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타협은 없었다. 화물연대에 대한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명분 없는 요구를 계속한다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부득이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멘트, 철강 등 물류가 중단돼서 전국의 건설과 생산 현장이 멈췄고,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업무복귀를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엿새만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노동자 계엄령'으로 규정하고, '삭발투쟁'으로 맞섰다. 양측의 대응 강도가 더 세지는 가운데 산업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1/30 '퇴근대란' 지하철 파업에 미어터진 지옥철 지하철 파업, 출근대란은 없었지만 퇴근길은 지옥철이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총파업 첫날인 30일 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7시께 2호선 강남역은 퇴근 시간대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직장인들로 역 개찰구부터 계단, 승강장까지 빽빽하게 들어찼다. 인파를 피하려고 지하철을 포기한 승객들이 몰린 버스와 택시도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이날 강남역∼역삼역 구간에는 한때 열차 간격이 20분까지 벌어졌다. 일부 시민은 좁은 역사 안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에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인파 위험을 알리는 119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숨이 막히고 내부도 사람 때문에 꽉 껴서 그냥 내렸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세 번만에 탑승했다",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와 같은 글이 게시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덩샤오핑의 후계자,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30일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9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오른 뒤 15년 동안 중국 최고 권력을 움켜쥔 채 중국 경제 발전을 지휘했다. 톈안먼 사태라는 격동을 거쳐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한 고인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계승하며 중국의 경제 도약을 일궜다. 또한 최고 지도자 재임 중 굵직굵직한 정치, 경제, 외교의 이정표를 세웠다. 은퇴 이후에도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원로로서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하며 현역 지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기에는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세력'으로 분류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다. 12/1 파월 입에서 나온 '속도조절'.. 환율 1200원대로 '뚝' '킹달러' 시대의 끝이 보이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1원 내린 달러당 12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 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7을 웃돌다 105대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착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믿고 싶다"고 언급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12/2 조국 전 장관에게 5년 구형한 검찰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천200만 원을 선고하고 600만원의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줘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겐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재판이 끝난 이 시점에도 피고인들이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피고인들은 증거를 외면하면서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지만, 재판을 통해 진실이 뭔지, 상식에 부합하는 판단이 뭔지 밝혀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11-28 14:48:50[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로 국회로 출근했다. 고 의원은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작되면서 연일 SNS를 통해 장애인 단체가 출근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치고 받았다. 오늘 6일 고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했다. 그는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고 승강장의 넓은 틈, 왜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20초 동안이나 열려있어야 하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적었다. 그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줄곧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시위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이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 생방송에서 박경석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1대 1 맞토론을 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06 15:10:21"평소에는 텅 빌 때도 있는데, 오늘은 유찰된 아파트가 많아서 그나마 사람이 좀 있네요."(경매정보업체 직원 A씨) 지난 2일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법 법정동 1층 경매법정 앞 로비는 시끌벅적했다. 혼자 온 20대 여성부터 아이와 찾은 젊은 부부, 노부부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의 한파가 경매시장으로 옮아 찬바람이 불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입찰 참여자가 많은 편이었다. ■썰렁한 경매법정, 젊은 세대로 다소 회복 이날 오전 11시30분 개찰 시작을 앞두고 법정 안은 앉을 자리가 없었다. 경매법정만 20년 넘게 다녔다는 A씨는 "오늘 청년들이 많이 왔다"며 "저렴한 아파트·다세대 물건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접수 마감을 앞두고 법정 안팎을 분주히 움직이는 신혼부부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경매법정은 처음인데 벽산 아파트 보러 왔다"고 했다. 이 부부가 말한 아파트는 서울 강북구 수유벽산 전용면적 63.78㎡(6층)로 지난 1월 한 차례 유찰된 물건이다. 이번 경매에는 감정가의 80%인 4억2400만원이 최저 입찰가로 나왔다.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 5억5000만원(1층)이다. 비슷한 층수는 지난해 8월 6억27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시세 대비 30%가량 낮은 최저가에 이날 15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개찰 결과 최고가는 5억2336만원, 2순위는 5억2199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신혼부부는 눈여겨봤던 경매물이 취소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부부는 "휴가까지 쓰고 왔는데 싸게 나온 푸르지오 아파트가 취소돼 허탈하다"며 아쉬워했다. 부부가 찾은 아파트는 서울 성북구 꿈의숲푸르지오 전용면적 59.65㎡로 감정가 6억3600만원으로 최근 시세(8억6000만원)보다 26% 낮지만 경매 취소로 낙찰되지 못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이 지난해보다 안 좋은 것은 맞다"며 "다만 최근 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응찰자 수가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시장의 주택 실거래가는 부담되고, 가점이 부족해서 청약시장도 힘든 젊은 세대가 경매법정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가보다 낮아야 낙찰 분위기 이날 서울북부지법 경매법정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참여자가 많았지만 낙찰건수는 적었다. 총경매물건은 아파트 4건을 포함, 총 40건이었지만 13건만이 낙찰돼 낙찰률(물건 수 대비 낙찰건수) 32.5%에 그쳤다. 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은 집값이 고점이던 6개월 전과 비교해 완전히 가라앉은 상황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지난해 8월 117%를 찍은 이후 하락, 올 2월 102%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7.3%로 1년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낙찰률도 지난해 7~11월 70%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50%대까지 낮아졌다. 업계는 경매시장 침체 이유로 금리인상, 대출규제와 함께 경매시장의 감정가 산정방식을 꼽았다. 감정가는 최소 6개월 전의 시세가 기준이다. 현재 경매물건의 감정가는 지난해 부동산 활황기 가격이 반영된 셈이다. 실제로 이날 나온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면적 84.94㎡는 감정가 13억2500만원으로 최근 실거래가인 지난 1월 12억원보다 10% 이상 비쌌다. 반년 전인 지난해 8월 실거래가는 13억3000만원이다. 이날 아파트 중 유일하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그나마 낙찰된 나머지 3건의 아파트는 1차례 유찰로 최저가가 감정가보다 20% 낮았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감정가 이하에서 낙찰됐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3-07 18:15:11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에게 친절을 베푼 한 시민이 작성한 후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렸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럴 때일수록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잘해줘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오늘 지하철 개찰구를 찍고 내려가는데, 카드 찍고 타이밍을 놓쳐 (개찰구를) 못나가고 있던 일본인 가족 관광객들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미 하차 처리된 카드라 개찰구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작성자는 역무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개찰구를 열어달라 요청했다고. 그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받은 사탕 선물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탕이 담긴 봉투에는 '좋아하는 한국'이라고 적힌 쪽지도 들어 있었다. 작성자는 "도움을 줬더니 이걸 주더라. 감동받았다"라면서 "이런 시국에 한국 찾아오는 일본인들에게는 잘해주자"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상황에 한국에 올 정도면 정말 한국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이다. 잘해줘야 한다", "저 관광객들도 좋은 기억만 남기고 돌아갔으면", "귀엽고 훈훈하다"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일본 #관광객 #친절 #감사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8-14 19:03:19[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14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DMZ특별열차기행 행사를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열차가 도라산역을 거쳐 개성과 평양을 잇는 남북평화철도 시대를 염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사업을 준비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DMZ특별열차기행에는 아동에서 70대까지 272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DMZ특별열차기행을 떠나기에 앞서 KTX광명역에서 통일의 북을 타종하고 남북통일열차 개찰구에서 시민을 일일이 맞이했다. 박승원 시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오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평화열차를 타고 파주 도라산역에 도착한 시민은 도라산역 국제선 승강장 견학에 이어 남북평화와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걷기대회 행사에 나섰다. 박승원 시장, 광명시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시민 등은 평화공원에서 평화통일 기원 메시지를 쓰고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념식수를 식재했다. 박승원 시장은 평화공원에서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광명시는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 왔다”며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이 되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라전망대를 견학하는 자리에서 시민은 “집에서 출발할 때는 소풍 온다는 기분으로 출발했는데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돼 북에 있는 우리 동포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KTX광명역은 작년 11월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다음은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 전문이다. 광명시와 33만 광명시민은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다. KTX광명역은 서울의 인구 과밀화를 해소하고 경기도 서남부의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교통거점시설로, 실질적으로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KTX광명역은 수도권 유일의 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연인원 500만명이 이용하여 그 경제성이 입증되었다. 광명시는 지난해, KTX광명역에서 개성까지 연결하는 평화철도 노선 검토 연구용역을 마쳐, 남북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 최소 건설비용으로 광명에서 개성 연결을 제안하였다. 우리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 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왔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 우리 국민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 믿으며,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알고 있다. 남북평화철도의 연결은 단순히 철로를 잇는 것이 아니라 남북 간, 사람과 문화가 교류하고, 동북아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며, 평화를 향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남북평화철도는 한반도와 중국, 유럽을 연결하여 대한민국에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광명시와 광명시민은 KTX광명역이 국제관문 1호이자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으로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 내리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5-14 22:32:00"오늘도 썰렁하네요. 요즘은 경락대출 알선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경매 컨설팅업체들도 일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 입니다."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별관 211호 입찰(경매)법정 안팎은 한산했다. 입찰이 본격 시작됐지만 150석이 넘는 좌석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 법정 밖 복도에도 경매 정보지를 나눠주는 경매정보업체 요원을 포함해 3~4명만이 보였다.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부터 분위기가 쌀쌀했는데 올들어 더 냉랭해졌다"면서 "서울중앙지법이 원래 사람이 제일 많고 고급 매물도 많이 몰리는 곳인데도 이렇다"고 말했다.입찰 마감시간을 30분 앞두고 사람들이 조금씩 몰리기 시작하더니 입찰 마감시간을 10분 앞둔 오전 11시 50여명으로 불어났지만 전좌석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한창 경매 열기가 뜨거웠을 당시 법정이 가득 찼던 것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다.주로 경매를 통해 주택을 낙찰받던 임대 사업자들이 9· 13 대책으로 대출이 막히면서 이 중 몇 몇은 벌써 경매 시장을 떠났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차분하다 못해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입찰자들은 경매법정 양쪽에 설치된 6개의 칸막이에서 입찰가격을 적고 입찰표를 넣은 누런 봉투를 투명한 함에 넣었다. 입찰 전 법정 앞쪽에 비치된 데스크탑을 통해 입찰사건 목록을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이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심진화 담당요원은 "예전에는 경매학원에서 탐방을 오는 수강생들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개찰 시작합니다" 법원 관계자가 말하자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 이날 14개 경매물건 중 4개가 낙찰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곳곳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강남 지역 아파트 2곳과 상가 1곳, 관악구 주상복합 아파트 1곳이었다. 강남 지역 아파트 2곳은 1차례, 관악구 주상복합 아파트는 2차례, 강남 지역 상가는 4차례 각각 유찰된 물건이었다.먼저 관악구 봉천동의 18.7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 5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감정가(2억1000만원)의 89%인 1억8600만원에 낙찰됐다.두번째 개찰이 진행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51.9평 아파트는 이날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물건이었다. 법원 관계자가 입찰자를 부르자 10명이 우르르 달려나갔다.이날 낙찰을 받은 응찰자는 최고가인 18억2500만원을 써낸 사람이었다. 감정가(18억8000만원)의 97% 수준이고 시세 20억원 초반에 비하면 2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개찰 결과를 발표하자 17억2500만원의 응찰가를 써낸 2위 응찰자가 차순위 매수를 신고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들썩거렸다.3개동, 총 264가구인 개나리4차는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총 5개동, 499가구 규모로 재건축해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경매에 나왔으나 1차례 유찰된 뒤 이날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렸었다. 장 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경매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라며 "경매시장이 좋지 않아도 이런 물건들은 인기가 많아 한차례 유찰된 뒤 낙찰이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빌라트 아파트는 이날 2차례 유찰 끝에 1명의 응찰자가 나서면서 감정가의 89%인 16억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종합상가 지분경매의 경우 3차례 유찰 끝에 이날 2명이 응찰, 감정가의 44%인 4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법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강남 아파트 등 알짜 매물들은 1차례 유찰 뒤 대부분 낙찰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 팀장은 "지난해 물건이 유찰되고 올해 물건이 쌓이고 있고 1차례 유찰은 징크스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경매물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강남 아파트 등 인기있는 물건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3-28 17:41:27"오늘도 썰렁하네요. 요즘은 경락대출 알선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경매 컨설팅업체들도 일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 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별관 211호 입찰(경매)법정 안팎은 한산했다. 입찰이 본격 시작됐지만 150석이 넘는 좌석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 법정 밖 복도에도 경매 정보지를 나눠주는 경매정보업체 요원을 포함해 3~4명만이 보였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부터 분위기가 쌀쌀했는데 올들어 더 냉랭해졌다"면서 "서울중앙지법이 원래 사람이 제일 많고 고급 매물도 많이 몰리는 곳인데도 이렇다"고 말했다. 입찰 마감시간을 30분 앞두고 사람들이 조금씩 몰리기 시작하더니 입찰 마감시간을 10분 앞둔 오전 11시 50여명으로 불어났지만 전좌석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한창 경매 열기가 뜨거웠을 당시 법정이 가득 찼던 것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다. 주로 경매를 통해 주택을 낙찰받던 임대 사업자들이 9· 13 대책으로 대출이 막히면서 이 중 몇 몇은 벌써 경매 시장을 떠났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 차분하다 못해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입찰자들은 경매법정 양쪽에 설치된 6개의 칸막이에서 입찰가격을 적고 입찰표를 넣은 누런 봉투를 투명한 함에 넣었다. 입찰 전 법정 앞쪽에 비치된 데스크탑을 통해 입찰사건 목록을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이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심진화 담당요원은 "예전에는 경매학원에서 탐방을 오는 수강생들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개찰 시작합니다" 법원 관계자가 말하자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졌다. 이날 14개 경매물건 중 4개가 낙찰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곳곳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강남 지역 아파트 2곳과 상가 1곳, 관악구 주상복합 아파트 1곳이었다. 강남 지역 아파트 2곳은 1차례, 관악구 주상복합 아파트는 2차례, 강남 지역 상가는 4차례 각각 유찰된 물건이었다. 먼저 관악구 봉천동의 18.7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 5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감정가(2억1000만원)의 89%인 1억8600만원에 낙찰됐다. 두번째 개찰이 진행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51.9평 아파트는 이날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물건이었다. 법원 관계자가 입찰자를 부르자 10명이 우르르 달려나갔다. 이날 낙찰을 받은 응찰자는 최고가인 18억2500만원을 써낸 사람이었다. 감정가(18억8000만원)의 97% 수준이고 시세 20억원 초반에 비하면 2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개찰 결과를 발표하자 17억2500만원의 응찰가를 써낸 2위 응찰자가 차순위 매수를 신고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들썩거렸다. 3개동, 총 264가구인 개나리4차는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총 5개동, 499가구 규모로 재건축해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경매에 나왔으나 1차례 유찰된 뒤 이날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렸었다. 장 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경매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라며 "경매시장이 좋지 않아도 이런 물건들은 인기가 많아 한차례 유찰된 뒤 낙찰이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빌라트 아파트는 이날 2차례 유찰 끝에 1명의 응찰자가 나서면서 감정가의 89%인 16억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종합상가 지분경매의 경우 3차례 유찰 끝에 이날 2명이 응찰, 감정가의 44%인 4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법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강남 아파트 등 알짜 매물들은 1차례 유찰 뒤 대부분 낙찰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 팀장은 "지난해 물건이 유찰되고 올해 물건이 쌓이고 있고 1차례 유찰은 징크스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경매물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강남 아파트 등 인기있는 물건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3-27 13: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