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치료 체계를 개편한다. 앞으로 다음달까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31만6000명분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28일 오전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주 49만명(지난 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8만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그러나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수 증가는 정점의 2~3주 뒤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며 "유행의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달 들어 BA.2 국내 검출률은 22.9%→26.3%→41.4%→56.3% 순으로 늘었다. 권 장관은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자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까지 확보했고 코로나19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게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하겠다"며 "병원급의 경우에는 이번주 수요일(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의 경우에는 다음주 월요일(다음달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8일 의료기관 내 확진자 격리수준을 완화해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을 막으면서 확진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먹는 치료제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음달까지 46만명분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지난 27일) 오후 '라게브리오' 8만명분을 도입하는 등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총 14만4000명분을 국내에 들여왔다. 다음달까지 이들 치료제 총 31만6000명분을 추가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토요일(26일)부터 기존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머크)의 라게브리오의 처방이 시작됐다"며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09:52:58부산지역에서도 1월 4주차 들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확산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80명으로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957명으로 늘었다. 이날 해운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명이 타 병원 입원전검사에서 지난 1월 31일 확진됨에 따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종사자 2명, 환자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모두 같은 병동 소속으로 확인돼 해당 병동은 동일집단격리 조치됐다.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부산지역 누적 사망자 수는 373명이 됐다. 사망자 연령대는 8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고, 백신 예방접종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7명으로 연령대는 70대 이상 11명, 60대 4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1월 한 달간 총 1만127명, 일평균 32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작년 12월 8890명, 일평균 286.8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35.9% △19세 이하 28.1% △40~59세 24.5% △60세 이상 11.5% 순이었다. 이 기간 확진자 중 위중증으로 이행된 환자는 63명으로 전월 120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일일 재원 위중증환자 수는 평균 36.7명으로 전월 일평균 45.8명보다 다소 줄었다. 1월 사망자는 총 74명으로 연령대는 80대 이상 28명, 70대 27명, 60대 15명, 50대 3명, 40대 1명이었다. 국내 기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월 1주 3.1%, 1월 2주 14.6%, 1월 3주 32.6%, 1월 4주 77.1%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감소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지역감염의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따른 호흡기 전담클리닉 추진사항과 관련해 호흡기 및 발열 증상이 있거나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경우 이날부터 호흡기 전담클리닉 지정 병·의원을 방문해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35개 의료기관 호흡기 전담클리닉 중 32개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며 3개소는 참여 준비 중이다.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인 경우 후속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거나 선별진료소 방문을 안내하며 PCR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일반진료를, 양성인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상 배정 및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진단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는 환자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03 18:51:00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1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54일 만이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이어가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우세종 전환 24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검출률이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1월 셋째주(1월 12~22일)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로 델타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 2차장은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힘쓰는 한편,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장 적용하는 곳은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4개 지역이다. 26일부터 오미크론 의료대응체계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고위험자를 위한 PCR검사를, 병·의원급이 참여하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간편한 신속항원검사가 실시된다. 조기 진단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빨리 파악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들 지역에서 선제적 시행을 한 뒤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 관리체계를 효율화하고 26일부터 전국에서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운영된다. 건강 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 중이다. 전 2차장은 "일일 확진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도 대비해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1월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해 최대 6만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2배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곳과 KTX 역사 및 버스터미널 2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달 말 의료체계 전환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주말 효과를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다. 사흘 연속 8000명대에 바짝 다가서면서 이번주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 전문가들은 조속히 전국적인 의료체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한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도 전국적인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 시점을 빠르면 이달 말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요한 것은 중증환자에 대한 대응체계인데 지난해 11월부터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오미크론 유행에 따라 크게 늘어날 재택치료자에 대한 관리기관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대응 진단체계 전환은 26일 4개 지역에서 우선 시행되고, 1월 말에서 2월 초에 전국에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24 18:18:14[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가 현재까지 456명 발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자는 1주 전인 3일 0시 기준 183명에서 10일 0시 기준 456명으로 273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확진자 감소에도 오미크론 확산세, 18세 이하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는 이르다 판단했다. 박 국장은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 있으나,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증가 추세를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8세 이하의 백신 접종률, 인구 비율당 12세 이하 확진자 등 관련 여러 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 어려운 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1-10 11:54:53코로나19 방역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5000명을 오르내리고 위중증 환자는 800명대를 육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나섰지만 상황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수준의 방역으로는 확산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적모임 6인 제한?…"효과 기대하기 어려워"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54명이다.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일부터 7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800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도 하루 새 62명이나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거세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감염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는 연일 악화되는데 방역의 문턱은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적 모임 6인 제한 외에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거리두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고도 확진자는 줄지 않았다"며 "지금은 당시보다 확진자가 2배 이상 많은데 방역조치는 더 약하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매우 미비하다고 본다"며 "지금 추세라면 이달 사망자가 1200명이 넘을 텐데 경제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혹평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중환자 병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가 1000여명을 기록한 가운데 막연히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엄 교수는 "당장 병원에 중증 환자 2명 정도를 더 받아야 하는데 중증 병상에서 뺄 수 있는 환자가 없어서 고심하고 있다"며 "현장은 정말 급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을 더 늘려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질병으로 인한 중환자 치료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정부는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 높아서 이만큼 버텨…확진자 증가할 것"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선제적 관리 대상에 오른 인원도 1360명에 달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수도권과 비수도권에는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으며 2~3개월 안에 우세종으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증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염력이 강해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선 백신접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정부가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 교수는 "그나마 성인 대상 백신접종이 90%를 넘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버티는 것"이라며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해야 하고, 접종자 역시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확실하게 보상하지 않고 돌파감염 사례까지 많다 보니 부스터샷 접종이 지지부진한 것"이라며 "방역당국의 소통과 신뢰가 중요한데 이미 너무 많은 불신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향후 코로나 정국은 더욱 위태롭다. 천 교수는 "이번주 안으로 확진자가 6000~7000명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다음주면 1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방역을 너무 한꺼번에 완화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태가 기본인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다"라며 "정부가 어느 수준의 방역이 적절한 수준인지 근원적으로 고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12-07 17:49:04[파이낸셜뉴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28 08:39:35[파이낸셜뉴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1-21 08:38:4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를 대비해 긴장과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다. 또한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의 국내외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해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들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며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반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의료 대응도 무증상과 경증환자 등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동네 의원들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먹는 치료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고,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1-10 15:15:32[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어,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둘러 3차 접종에 나서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백신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고령층은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점차 줄고 있지만 그 이하 연령대에서 조금씩 확진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제 3차 접종이 방역의 기본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접종 시기가 다가온 분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오미크론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같아"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여전히 수도권의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80%대의 높은 상태이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8주 연속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내려왔다. 김 총리는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각계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과 민생 경제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29 10:43:42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에서 132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쏟아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를 인용해 본사 직원 중 13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역 내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NYT는 스페이스X 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도 스페이스X가 업무 처리 속도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LA 카운티 보건 부서가 지난 19일 게시한 자료를 인용해 "스페이스X 내 코로나 발병은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대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52개의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궤도에 발사했고 곧이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터키 통신 위성도 우주로 쏘아 올렸다. NYT에 따르면 두 임무를 수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8시간으로 이는 스페이스X가 두 임무를 수행하는 데 소요한 시간 중 가장 적은 시간이다. NYT는 코로나 확진자수와 관련해 스페이스X 측에 문의했지만 이에 관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YT는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 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캘리포니아주의 조치를 무시한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을 재개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염기서열 분석 결과 지난 18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고 밝혔다. CDC는 그 결과 미국 내 우세종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첫 사망자도 발생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보건부는 20일 발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에 오미크론 변이 대처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21 18: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