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총선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들의 총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훈계'로 꼽히는 인사 중 절반 정도가 이번 총선 공천에 성공해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나선 오세훈 시장 측근은 총 여섯명이다. 이 중 세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통과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한 오신환 후보는 서울 광진을 후보로 나서 현역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겨룰 예정이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14일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일찌감치 총선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22대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광진을 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 때부터 지난 2020년 21대 총선까지 한번도 빼놓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 달라진 온도가 감지된다. 2022년 대선의 경우 광진구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83%를 득표, 47.19%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8.31%를 득표해 민주당 송영길 후보(39.98%)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구청장은 국민의힘 김경호 후보가 51.20%로 48.79%의 민주당 김선갑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민정 의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남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창근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후 6월 서울시 대변인에 선임됐다. 약 반년 뒤인 2022년 1월엔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합류해 하남시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창근 후보를 경기도 하남을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안철수계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의 양자 경선에 따른 결과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하남을 후보로 나서게 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겨루게 됐다. 지난 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직을 수행한 현경병 노원갑 후보는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과의 3자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오세훈 시장과는 1980년대 후반 군대 생활을 함께 한 이력이 있다. 현역으로 민주당 노원갑 후보로 나선 우원식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이들 오세훈계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오세훈 시장의 대권 가도에도 초록불이 켜질 전망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오세훈 후보가 차기 대선에 나설 경우 당내 측근들의 분포 여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북 안동·예천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현역인 김형동 의원과 양자경선에서 패했다. 서울시에서 31년 공직생활을 한 김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거쳐 지난 해 12월 퇴임했다. 김의승 전 부시장을 제친 김형동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다. 앞서 김의승 전 부시장은 김 의원이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해 사전선거운동 등을 했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의 제기를 최종 기각했다.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서울 서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전략공천에 무릎을 꿇었다. 국민의힘은 서대문을에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 박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송주범 전 부시장은 박진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22 20:46:3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두고 "바람직한 복지제도로 자리잡게 되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후보라면 누구나 대선공약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 국제 안심소득 포럼'에 앞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스테르 뒤플로 메사추세츠 공과대(MIT) 교수와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의 안심소득 시범사업이 성공적 결과를 냈을 때 어떻게 다른 지방으로 확산시킬 것인가"라는 뒤플로 교수의 질문에 오 시장은 "안심소득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의 근로의욕을 증진하고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는 비율이 유의미할 경우 어느 대선 후보든 (안심소득에)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수혜 폭이 넓어서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등 현실적인 벽이 높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형태로 실험결과가 나오고 전국 단위로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굉장히 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여년 동안 40여개국에서 빈곤 문제 해결에 힘쓴 뒤플로 교수는 서울시의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굉장히 잘 설계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뒤플로 교수는 "통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국가, 경제적으로 빈곤한 국가의 경우 효과적인 대상 선정이 어렵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가 적합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 통계와 데이터가 우수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투자금을 배분할 수 있어 안심소득 제공이 더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준 파악이 비교적 잘 되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개인의 경제활동 데이터 축적도 용이한 만큼, 안심소득이 추구하는 '하후상박형' 복지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만 뒤플로 교수는 "안심소득이 사회의 모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며 "교육, 일자리, 주택 등 다양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안심소득 외에도 조세시스템 등 여러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20 11:20:3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살 길을 터주기 위해 서울을 택한 급조된 후보"라고 질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구로구 이마트 유세 현장에서 송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켜보겠다고 공약을 막 던지고 있다"며 "대장동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살기 위해 인천으로 날아간 이 후보와 이 후보의 살 길을 터주기 위해 부산과 서울 중 서울을 택한 지 한 달 된 송 후보를 선거를 통해 정신 차리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구룡마을 개발 공약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오 후보는 "강남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을 개발해 10조 원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우긴다"며 "상상을 하다못해 망상에 가까운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공공 재개발해 나오는 이익 10조원을 서울시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오 후보는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아 마지막 표심을 끌어 모았다. 같은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 이승복 서울시의원 후보, 조진호 서울시의원 후보가 유세에 함께했다. 오 후보는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대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눈을 맞춰 인사하고 악수를 건네는 등 유권자와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상인들은 가게에서 나와 오 후보의 손을 맞잡거나 사진을 요청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시장에서 호두과자 등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최영순(64세)씨는 기자와 만나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오 후보가 이전에 (시장직에서) 사퇴하긴 했지만, 오히려 다시 (서울시장으로) 나와 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만난 신월동 주민 김황희(56세)씨도 오 후보를 반겼다. 본래 민주당 지지자라는 김 씨는 "서울시장 1년 하는 것 보니까 오 후보가 잘 하는 것 같다"며 "사퇴했어도 다시 뽑힌 것 보면 잘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 후보는 강남역 유세를 시작으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10개 자치구를 순회했다. 홍대 앞 상상마당과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도 찾을 예정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수습기자
2022-05-30 18:06:12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 앞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 후보와 선거 유세를 하며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5-26 11:18:1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하며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오 시장 측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한 후 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프레스센터 11층에 선거캠프를 꾸렸으며, 선거캠프 개소식은 오는 14일 예정됐다. 오 시장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최초 4선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각각 제33대, 34대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한번 서울시장에 뽑혔다. 오 시장은 공식 후보 등록과 함께 서울시장의 모든 직무가 정지된다. 지방자치법 제124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그 직을 가지고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에 입후보하면,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당분간 조인동 행정1부시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대항마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 신청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주도 신속 개발로 총 41만호 주택을 공급하고 이 중 30%를 청년세대에 우선 공급한다고 했다. 또 송 전 대표는 실물자산 기반의 코인을 발행해 시민에게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를 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5-12 07:46:4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이날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여느 때 같으면 후보자 공천 신청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했겠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많은 시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아직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며 "최대한 빈틈없이 시정을 챙긴 후에 정치 일정에 맞춰 선거 준비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과정에서부터 일찌감치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5년의 호흡'으로 시정 운영 비전과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해왔다"며 "지난 1년간 기본 토대를 다지며 만들어온 변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돼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이끈 시정에 대해 "기간도 짧았고 압도적 여소야대라는 열악한 시의회 상황도 있었지만,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의 기치 아래 10여 년간 병들어 있었던 서울의 구석구석을 치유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마련하는 등 거꾸로 가고 있던 서울의 시계를 미래로 되돌리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은 오는 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삭감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심사에서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예산 77억5000만원과 서울 영테크 예산 6억8000만원,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예산 32억4000만원이 모두 삭감될 위기에 놓였다"며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소관 국장들에게 비판 질의를 이어가며 예산을 삭감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데 교육청 소관 사무라며 기존의 평생학습 포털을 활용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전액 삭감한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게 싫은가"라고 저격했다.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과 서울 영테크 사업과 관련해서도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대중교통비를 일부 지원하는 것이 무차별적 지원인가"라며 "공공이 청년들에게 건전한 방법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고 말했다. 반면 라인댄스, 유라시아 횡단 베를린 대장정, 한중 꽃꽂이 문화교류 등 지역 예산은 대폭 증액 요구됐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4-06 15:25:14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재개발 활성화 6대 규제완화 방안'이 적용된 첫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가 시작됐다. 1호 접수지는 도시재생 사업지인 숭인동으로 확인됐다. 23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시작한 '2021 주택 재개발 사업 후보지 공모' 시작과 동시에 숭인1구역(가칭)이 처음으로 접수했다. 숭인1구역 관계자는 "주거정비지수제가 폐지되면서 사업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주민 동의율 51%를 확보했다. 공모 마감인 10월 말까지는 구역 지정 요건인 67%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세훈표 재개발로 불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려면 법령·조례상 재개발 정비구역지정 요건을 갖춘 곳 중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구역지정에 동의해야 한다. 재개발 구역지정을 위한 법적요건은 필수항목인 △노후도 동수 3분의 2 이상 △구역면적 1만㎡ 이상을 충족하고, 선택항목의 경우 △노후도 연면적 3분의 2 이상 △주택 접도율 40% 이하 △과소필지 40% 이상 △호수밀도 ㏊당 60가구 이상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특히, 이번 민간 재개발은 지난해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서 제외됐던 도시 재생 지역 등을 공모 대상에 포함시켜 주목됐다. 그동안 개발이 막혔던 창신·장위11구역 등 11곳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부 공공재개발과 2·4대책의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배제된다. 또 민간재개발을 원하는 2·4대책 후보지들은 원칙적으로 참여 기회가 박탈된다. 서울에서는 공급 규모가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동대문구 용두역세권(3200가구)과 신길뉴타운의 중심에 있는 신길4구역 등이 공공 개발에 반대해 민간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11월 중 자치구가 사전 검토를 통해 25개 자치구별로 4곳 이내로 추천하면 서울시는 12월 중 '선정위원회'를 열고 25개 내외(2만6000가구)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신림1구역을 방문해 "곧 서울 시내에서 25개 재개발 지역을 공모하게 된다. 마음 같아서는 50개, 100개 하고 싶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 사회적 소용돌이 혼란 생길 수 있어서 25개만 한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후보지 공모 지역의 투기세력 차단을 위해 후보지 선정 전에는 공모 공고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해 지분쪼개기를 막고, 후보지 선정 뒤에는 건축허가 제한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취할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9-23 18:55:56서울시 '스피드 주택공급' 핵심으로 꼽히는 '신속통합기획(옛 공공기획)' 민간재개발 공모가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에 당초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던 구역들도 최근 민간재개발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 오세훈표 재개발 공모 확정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공모일을 23일로 최종 확정했다. 이와 함께, 도계위는 주거정비지수 폐지, 재개발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더 앞당기려 했지만 추석 연휴 등이 포함돼 23일부터 10월 말까지 한 달 여간 공모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개발 해제구역 등 노후·슬럼화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25곳 내외(약 2만6000가구)를 후보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개발은 공공성을 높이는 대신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근에는 이들 사업지에 빠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도 검토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장인 신림1구역을 찾아 "마음 같아서는 50곳, 100곳을 하고 싶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 사회적 소용돌이 등 혼란이 생길 수 있어 25곳만 진행한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공모일이 확정되며 당초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던 구역들도 최근 민간재개발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공공재개발에 공모했다 탈락하고 최근 민간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남1구역이 대표적이다. 한남1구역 개발추진협의체 관계자는 "공공재개발에 반대하던 상가 소유주분들도 민간재개발을 한다고 하니 동의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현재 주민동의서 50% 이상을 징구했고, 지난해 공공재개발 공모 당시 동의율이 74%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80% 이상 걷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남1구역은 지난해 공공재개발 공모 1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아픔이 있어,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동의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지구 "참여 기회달라" 서울시가 '2세대 도시재생'을 발표하며 민간재개발 참여 기회가 열린 도시재생 구역들도 분주해졌다. 도시재생사업의 폐지를 주장하던 '도시재생 폐지연대'는 이날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연대 측은 △주민 동의 30%가 넘는 도시재생 구역 모두 선정 △주거난 해결을 위한 종상향과 고도제한 폐지 △공공과 민간의 업무범위 구분 등을 주장했다. 연대 측은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에서 탈락하는 구역은 당장 연말에 있을 공공재개발 신청을 희망하는 주민들과 갈등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공공재개발 탈락 구역들이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된 만큼, 최소한 보류구역 지정을 통해서라도 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용적률 상황과 고도제한 폐지도 주장했지만, 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9-15 18:18:0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본경선에 돌입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두달여 차이가 나는 경선 일정으로 본선행 티켓을 쥐는 후보는 대선 120일 전인 오는 11월 9일까지 확정된다. 국민의힘 외곽에 있는 후보까지 포함해 야권 대선주자는 벌써 두다릿수를 훌쩍 넘어섰고 당내 출마를 희망한 인사도 10여명이 넘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유승민 전 의원·홍준표 의원 등 이른바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당내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자강론'을 내세우며 당외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지난 4.7 재보선을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당내주자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청년 정치인은 통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보선 경선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냈는데, 이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안정감있는 세 후보(원희룡·유승민·홍준표)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실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주자들이 당 밖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1야당으로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훌륭한 후보들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 후보 모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 등록일인 12일을 기점으로 당내외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인 유 전 의원은 '경제 대통령' 타이틀의 원조격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정책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 지사는 지난 7일 지지 포럼 출범식에 현직 의원이 50명 가까이 참석하면서 중앙무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당내 주자들 중 지지율 1위인 홍준표 의원은 복당 후 각종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권주자로선 '신인'으로 여겨지는 하태경 의원과 '초선' 윤희숙 의원 등의 추격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7-11 16:40:58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4-02 08:5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