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인천시가 자투리 땅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하는 '인천형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에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인천시는 저소득층 등 주거약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 중 연수구 옥련동 소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옥련 우리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주택은 경사가 심해 방치됐던 시유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46㎡ 규모로 건립돼 영구임대주택 16세대와 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인천시는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연계 등 다양한 유형의 주 택에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인천형 우리집'을 2026년까지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옥련 우리집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붙박이 소형 생활가전을 설치해 주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포스코건설이 동참했다. 한갑수 기자
2021-05-31 17:36: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인천시가 자투리 땅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하는 ‘인천형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에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인천시는 저소득층 등 주거약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사업 중 연수구 옥련동 소규모 신축형 영구임대주택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옥련 우리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주택은 경사가 심해 방치됐던 시유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46㎡ 규모로 건립돼 영구임대주택 16세대와 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인천시는 주거약자가 기존 생활권 내에서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연계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에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인천형 우리집’을 2026년까지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형 우리집은 입주자들이 기존 생활권 내 재정착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자립, 공동육아, 복지시설 등 연계할 수 있는 매개체를 함께 공급해 누구나 살고 싶은 보금자리이다. 특히 옥련 우리집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붙박이 소형 생활가전을 설치해 주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지정기부 1호 기업으로 포스코건설이 동참했다. 포스코건설은 옥련 우리집 입주민 16세대 전체에 세탁기 등 붙박이 생활가전제품을 설치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31 13:51:41벌써 25년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김춘선씨(76)는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집을 나선다. 손수레를 끌고 그가 살고 있는 인천 주안동을 한바퀴 돈다. 주민들이 지난 밤 버린 폐지와 고철을 모으기 위해서다. 행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폐지 줍는 노인들과 비슷해 보이나 그는 목적이 다르다. 하루에 고물 100㎏을 모으면 받을 수 있는 돈이 5000원. 1년에 이 일로 버는 돈은 180만원 남짓이다. 그는 이 돈을 모아 1년 중 설과 추석 때 두 번씩 이웃을 위해 쌀을 사 동네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다. 올해만 해도 설과 추석에 60포대씩 해서 총 120포대를 인천 주안3동과 주안7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25년간 쌀 2000포대 기부"1993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25년이 됐네." 1942년 주안동에서 나고 토박이로 계속 한자리를 지켰다는 그는 역경 많은 시대 속에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의 어려움을 봤다. "나도 아무 것도 없이 힘들게 살았는데 1974년부터 1998년까지 고물상 일을 해서 그래도 두 아들 장가까진 보냈어요. 고물상 일이 성실히 하면 먹고는 살아요. 근데 또 이 일을 하다보면 동네를 계속 돌아다녀야 하거든.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밥도 못먹고 사는 사람이 제법 많은 거에요. 그래서 내가 좀 덜 먹고, 덜 입고 하면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겠다 싶더라고."처음에는 작은 측은지심이었다. 쌀을 조금씩 사서 있는 대로 도와줘야지 싶었다. 그런데 이를 알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나중에는 돈도 조금씩 부쳐줬다. "옛날에 5만원씩 4명한테 지원을 했어. 근데 이 사람들이 거르면 나중에는 왜 안주냐고 하더라고. 그리고 또 돈으로 주니 정말 먹는데 안쓰고 다른데 쓰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아는 누군가에게만 도움을 몰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지만 고루고루 나눠주고 싶어 동사무소를 찾아가 쌀을 대신 전달하게 했다. "내가 모르는 사람 중에도 어려운 사람이 더 많을 거 아니에요. 지금은 이걸 누가 받는지도 몰라요."처음에는 설, 추석 연휴에 세 포대씩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연간 120포대를 기부하게 됐다. "원래 지난 추석에는 80포대를 하고 싶었는데 요새 쌀값이 워낙 많이 올라서…."지금껏 그가 기부한 쌀의 양만 해도 2000포대가 훨씬 넘는다. 기부된 쌀은 지역 내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주로 생계가 어렵지만 연락이 두절된 자녀들 때문에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노인 등이 대상이다."진짜 동네 한바퀴만 돌면 아직도 밥 못먹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이런 사실을 대통령도 모르더라고." ■'300원 냉장고 아저씨'의 못말리는 선행 처음에 주민센터에 기부를 할 당시 그는 이런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쌓인 꾸준한 선행은 결국 입소문이 났고 그는 지난 2016년 '모범 선행 시민'으로 선정돼 인천시장 표창을 받았다. "예전엔 주변 사람들이 잘 모르고 해서 남의 것 주워간다고 멱살잡이를 당한 적도 있었어요. 동장님이 해명해줘서 풀려난 적도 여러 번이에요."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아직도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미안한 마음에 그는 옛일을 떠올렸다. 한 번은 길거리에 놓인 냉장고를 주인이 없는 줄 알고 고철로 팔았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그가 냉장고를 팔아 받은 고철값은 300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의 항의에 80만원을 물어달라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김씨가 선행을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냉장고 주인이 이해를 해줘서 가까스로 무마가 됐다. 이후 김씨는 동네에서 '300원 냉장고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고맙습니다"라는 말 꼭 하는 이유고물상 일을 그만둔지도 20년인데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으니 가장 걱정스러워 하는 것은 그의 아내 원옥련씨(69)다. 이제 나이가 여든살이 가까워 오는데 매일 밖으로 나가서 험한 일을 하니 건강이 상할까 걱정을 섞어 타박도 하지만 그를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이도 그의 아내다. "저야 뭐 이제는 나이 들어서 놀기도 심심하고 하니 리어카 끌고 다니는 거죠"라고 김씨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내가 너무 험하고 때로는 집 앞 마당도 더러워지고 해서 내일이라도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하지만 이거 하다보니 오히려 나는 건강을 다시 얻었어요."매일 운동삼아 하는 봉사 덕분에 엊그제까지도 허리가 아팠는데 오늘부터 깨끗이 나아졌다고 말하며 그는 "아무래도 남을 도우니 나은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은 벌써 다 가고 없어요.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세 갑 피우다 끊고 하니까 하늘에서 불우이웃 돕기 힘 닿는데까지 하고 오라고 또 건강해지게 하나봐요. 하하."매일매일 반복되는 폐지와 고철 줍기지만 혹 누군가가 그에게 직접 손으로 고물을 전해 줄 때마다 그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꼭 전한다고 했다."무얼 주고 받더라도 정답게 주고 받아야죠. 훅 던지며 무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럼 못써요. 가끔 무시하고 얕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이걸 그냥 나한테 주는 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꼭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내가 한 살이라도 더 젊었으면 더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었을텐데 이제 팔십을 바라보게 돼 아쉽다"는 김씨는 "처음에 쌀 기부를 할 때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고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힘들 때도 있었는데 어느날 주민센터에서 전달식을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마치 부자가 된 느낌이 들면서 벅찬 기분이 들었다. 이런 기분은 아무나 느낄 수 없는 것인데 다른 이들도 함께 돕는 일에 나서서 같은 마음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밑바닥도 보게 됐다. 잘 사는 것 같지만 잘 못사는 사람도 있고, 잘 못 사는 것 같지만 잘 사람도 있는데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마지막 순간에 창피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고 다른 이들도 이런 걸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우리 함께' 주인공을 찾습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찾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메일 wetogether@fnnews.com
2018-10-11 16:46:38【 인천=한갑수 기자】"전에 살던 낡은 집에는 화장실도 바깥에 따로 있어 불편했는데, 지금은 내부에 화장실 있는 깨끗한 집에서 94세 노모를 모실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천시가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임대주택인 중구 인현동 '인현 우리집'에 입주하는 강옥자씨(73)의 말이다.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는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 대기물량 약 9000호(대기기간 약 50개월) 해소를 목표로, 2026년까지 10년간 매년 1000호씩 '우리집' 1만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리집'은 사회적 약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버려진 자투리 땅, 공영 주차장,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공원 등 활용도가 낮은 원도심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단위로 건설하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 내 경로당, 작은도서관, 자활작업장,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시설을 연계해 건립된다. '인현 우리집'은 지상 6층 연면적 12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28세대(세대별 규모는 41㎡)가 입주했다. 앞으로 50년간 생활할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를 갖췄고, 2층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250㎡ 규모의 경로당을 복합 건축했다. 사업비는 총 20억2000만원이 소요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우리집 1만호 공급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인현, 만석 영구임대주택 2동을 준공했다. 정비사업,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영구임대주택을 확보 중으로 내년에는 사업유형을 다양화해 옥련동, 효성동, 작전동 등에 1073호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23일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추진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주체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총괄.조정하며, 인천도시공사는 실행주체로서 사업별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실행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현재 인천시에는 영구임대 8872호, 50년임대 1433호 등 영구임대주택 1만305호와 국민임대 2만5184호, 매입임대 5512호, 전세임대 1만2562호 등의 임대주택이 공급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우리집'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저소득층 등 주거 약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7-10-26 19:20:09“전에 살던 낡은 집에는 화장실도 바깥에 따로 있어 불편했는데, 지금은 내부에 화장실 있는 깨끗한 집에서 94세 노모를 모실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천시가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임대주택인 중구 인현동 ‘인현 우리집’에 입주하는 강옥자씨(73)의 말이다.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는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 대기물량 약 9000호(대기기간 약 50개월) 해소를 목표로, 2026년까지 10년간 매년 1000호씩 ‘우리집’ 1만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리집’은 사회적 약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버려진 자투리 땅, 공영 주차장,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공원 등 활용도가 낮은 원도심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단위로 건설하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 내 경로당, 작은도서관, 자활작업장,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시설을 연계해 건립된다. ‘인현 우리집’은 지상 6층 연면적 12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28세대(세대별 규모는 41㎡)가 입주했다. 앞으로 50년간 생활할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를 갖췄고, 2층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250㎡ 규모의 경로당을 복합 건축했다. 사업비는 총 20억2000만원이 소요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우리집 1만호 공급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인현, 만석 영구임대주택 2동을 준공했다. 정비사업,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영구임대주택을 확보 중으로 내년에는 사업유형을 다양화해 옥련동, 효성동, 작전동 등에 1073호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23일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추진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주체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총괄.조정하며, 인천도시공사는 실행주체로서 사업별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실행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현재 인천시에는 영구임대 8872호, 50년임대 1433호 등 영구임대주택 1만305호와 국민임대 2만5184호, 매입임대 5512호, 전세임대 1만2562호 등의 임대주택이 공급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우리집’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저소득층 등 주거 약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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