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가 추모의 영역에서도 활약한다. 챗GPT(대화 전용 인공지능 챗봇) 등장으로 AI를 접목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존 추모 방식에도 새로운 돌풍이 예상된다. 21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온라인은 물론 AI 기술과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시켜 고인을 기릴 수 있게 하는 추모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이를 아울러 지칭하는 '애도 테크(Grief Tech)'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국내 상조 업계는 AI를 접목한 상조서비스 상품을 출시중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 AI와 제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리메모리'는 생전에 전용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추모 대상자를 딥러닝 기술 활용해 가상인간을 구현함으로써 사후에도 대화하고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념일에는 고인과의 영상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할 수 있게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온라인상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디지털 추모관'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지털 추모객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보람상조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 △살아생전 못다한 사랑의 편지를 띄울 수 있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표적 소셜 플랫폼 기업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을 선보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9월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내에 비대면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인기에 앞서 미국에선 AI를 접목한 상조서비스가 흥행중이다. 미국에서는 고인의 개인정보, SNS등의 기록을 토대로 AI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주는 이터나임(Eternime)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히어애프터(HereAfter) AI'도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을 업로드하면 AI기술을 활용해 친구 및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 아바타'로 전환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1 18:52:1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여당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 수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생자 실명을 공개하는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10·29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 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당에서 국정 조사와 특검을 열심히 촉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늘부터 행동에 돌입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모임에는 민주당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꼬리 자르기식’ 진상 규명으로는 전체 몸통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농성이 통하지 않으면 강경 투쟁으로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의원 모임은 정부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도 촉구했다. 유정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서둘러 애도 기간을 정하고 위패와 영정도 없는 추모를 종용했다"고 했다. 민병덕 의원은 "전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추모 미사에서야 비로소 넋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다"고 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열고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희생자 실명 공개가 2차 가해라는 지적에 민병덕 의원은 “지금은 (유가족들이) 정신이 없어 아이 얼굴과 이름이 인터넷에 나오는 것이 싫다고 할 수 있지만 서로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해 보면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처음부터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하지 못하게 한 정부야말로 2차 가해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진정한 추모를 위한 세 가지 행동’이라며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이태원 참사 7적 청산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10.29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을 준비하겠다”며 “희생자 정보는 유가족 뜻에 따라 공개한다”고 했다. 또 한덕수·이상민·윤희근·김광호·김대기·김은혜·강승규를 '10.29 참사 이태원 참사 7적'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 열리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집회에 의원 모임 이름으로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지도부와 상의할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5 16:43:40종근당은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 영면 28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관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추모관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7일까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제약 주권을 바로 세워주신 이종근 회장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회장님의 유훈을 가슴에 새기고 혁신신약 개발로 사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또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그의 업적을 기려 유엔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2-02 17:46:08종근당은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의 영면 28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관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추모관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7일 까지 종근당 홈페이지을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제약 주권을 바로 세워주신 이종근 회장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회장님의 유훈을 가슴에 새기고 혁신신약 개발로 사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또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유엔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2-02 10:39:21롯데는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5일간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에서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됐다. 10분 분량의 추모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관광·유통·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수십년 동안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과 신발, 가구, 소품 등이 담긴 신 명예회장의 울산 울주군의 고향집 내부도 추모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계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했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했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한편 온라인 추모관에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가 추모연주를 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인 강씨는 지난 2013년 버클리 음대 시험에 합격했지만 학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바이트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던 힘든 상황에서 신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롯데장학재단에서 3년간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강씨는 신 명예회장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인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했던 것을 기념하며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1-18 09:13:58[파이낸셜뉴스]서대문구가 가수 김현식을 추모하는 가요제를 온라인으로 연다. 서대문구는 오는 20일 저녁 8시 '네이버 나우 채널'을 통해 '온라인 뮤직페스타 제6회 김현식 가요제'를 방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현식은 '내 사랑 내 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등 한국 가요사에 남을 히트곡들을 남기고 1990년 11월 서른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특히 김현식은 그룹 '신촌블루스'로 활동하는 등 신촌과 인연이 깊다. 서대문구는 2015년부터 매년 김현식 가요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수 김현식 스토리텔링 조형물'을 제작해 신촌 창천문화공원에 설치했다. '동영상 온라인 제출' 방식을 통해 지난 9월 한 달간 이어진 경연에서 김현식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고 노래하려는 100여 팀이 참여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거쳐 3개 팀이 입상했다. 입상자들은 상금과 디지털 음원 발매 지원 혜택을 받는다. 이번 김현식 가요제 온라인 방영을 위한 녹화 촬영은 지난 11일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 했다. 고인의 30주기를 맞아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었던 이날 행사에는 올해 입상자 3팀과 이전 김현식 가요제 입상 팀들이 함께했다. 또 초대 가수로 하동균, 루나, 엔플라잉이 출연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온라인 뮤직페스타 제6회 김현식 가요제'는 온라인 방송 후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에서 무대를 즐길 순 없지만 가수 김현식을 사랑하는 후배 음악인들의 열정이 전해지며 또한 고인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그를 추억하게 하는 온라인 가요제"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11-17 10:30:28[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모임 장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유명인의 잇단 비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 추모'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일 개그우먼 박지선씨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후 온라인에서는 각계 각층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씨를 비롯해 펭수, 배우 박하선,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등이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온라인 추모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박지선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다"라며 "고통 없는 곳에서 부디 편안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추도했다. SNS의 발달로 시작된 온라인 추모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영향으로 새로운 추모형식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빈소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면서 자연스레 온라인 공간에서 추모가 이뤄지는 것. 앞서 지난 25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소식에 삼성 임직원들은 사내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추도 뜻을 전했다. 현장 조문 인원을 최소화한 탓에 삼성 직원들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존경한다", "고인이 돼서도 삼성을 지켜주시라"며 애도했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온라인 추모를 시행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3일, 제주도 4.3사건 추념식에서는 현장 참배인원을 줄이고 '4.3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을 통한 추모 동참 유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라는 비상한 상황으로 인해 올해 추념식을 규모를 축소해 봉행합니다"라며 "한 자리에 모여 4.3 영령들을 기리지 못하지만, 온라인 추모관을 방문하시어 4.3을 기억하고 4.3정신을 공유하시길 바랍니다"고 당부한 바 있다. 11월 4일 기준, 4.3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에는 5만4494명이 헌화에 참여했다. 초등학생들 또한 추모 게시판에 글을 남겨 4.3사건 추모에 함께 했다. 여수시 또한 여순사건 72주년 추모를 위해 '여순사건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여수시는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 지난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추모의 글을 받았다. 외국에서는 지난 6월 중국 정부의 불허조치로 인해 홍콩의 31주년 톈안문 추모 집회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이뤄졌다. 지금은 하나의 추모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온라인 추모는 3~4년 전만 해도 '성의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고인을 향한 추모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데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배우 유아인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김주혁씨를 향해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Rest In Peace의 줄임말)"라고 SNS를 통해 추모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유아인씨의 추모 메시지를 문제 삼으며 "관종(관심종자)", "RIP이 조의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른 네티즌들은 추모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더욱 본격화된 '디지털 퍼스트' 시대, 온라인 추모문화가 뉴노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코드 미디어디렉터는 지난 4월 21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고를 접하는 일에 익숙해졌다"라며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찾아가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글과 사진을 보며 추모하는 일은, 어쩌면 멀리 떨어진 묘소를 일 년에 한두 번 방문하는 것보다 떠난 이들을 우리 곁에 더 가까이 둘 수 있는 방법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전세계 사용자수가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경우 '기념계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사후 자신의 계정을 기념계정으로 전환할지, 삭제할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또한 사망한 유명인의 SNS를 추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유지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4 15:40:25【의령·서울=권병석 조상희 김문희 기자】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고인이 어린 시절을 잠깐 보냈던 경남 의령군 주민들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자택이 있던 서울 한남동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온라인상에는 갑작스러운 부고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글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1월 9일 경북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품을 떠나 아버지 이병철의 고향인 의령에 살던 할머니 손에서 세 살까지 자랐다. 1947년 서울로 올라와 혜화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6·25전쟁으로 마산, 대구, 부산으로 옮겨다녔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창업자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 인근 주민 이모씨(65)는 "이 회장님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해오신 분인데 많은 고향 마을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위 어른들로부터 이병철, 이건희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컸다"며 "세계적인 브랜드 삼성을 일궈낸 창업주의 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을 주민들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내마을은 현재 마을 자체가 관광지화돼 있다. 마을 길은 이병철의 호를 따서 호암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마을을 도는 길은 '부잣길'로 명명된 걷기 코스가 있다. 이 회장이 살던 서울 한남동 자택 주변은 일요일이어서인지 주변을 지나다니는 주민은 많지 않았다. 다만 몇몇 주민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이 회장 자택을 지나며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 자택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모씨(38)는 "지인들에게 이 회장과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게 하나의 자부심으로 여겨질 정도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이 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니 안타깝다"며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우리 사회가 분명 본받아야 할 가치"라고 전했다. 온라인상에는 추모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여러 잡음들이 있어 왔지만 삼성, 현대 등 기업들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제발 삼성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화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재계의 슈퍼맨이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아까운 인물"이라며 "20세기 한국 경제계, 세계 경영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 별세한 날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과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디 하늘나라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란다. 유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이 외에도 "한국이 세계 여러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건 삼성을 세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장님의 업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조상희 김문희 기자
2020-10-25 18:23:01[파이낸셜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고인이 어린시절을 잠깐 보냈던 경남 의령군 주민들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자택이 있던 서울 한남동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온라인 상에는 갑작스런 부고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글이 이어졌다. 이건희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1월 9일 경북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버지 이병철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 살던 할머니 손에서 3살까지 자랐다. 1947년 서울로 올라와 혜화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6·25전쟁으로 마산, 대구, 부산으로 옮겨다녔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창업자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 인근 주민 이모씨(65)는 "뉴스를 통해서 이 회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 회장님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해오신 분인데 많은 고향 마을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위 어른들로부터 이병철, 이건희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컸다"며 "세계적인 브랜드 삼성을 일궈낸 창업주의 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을 주민들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내마을은 현재 마을 자체가 관광지화 돼 있다. 마을 길은 이병철의 호를 따서 호암길이라 부르고 있으며, 마을을 도는 길은 '부잣길'이라 명명된 걷기 코스가 있다. 이 회장이 살던 서울 한남동 자택 주변은 일요일이어서 인지 주변을 지나다니는 주민들은 많지 않았다. 다만 몇몇 주민들은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이 회장 자택을 지나며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에 나선다는 한남동 주민 조모씨(42)는 "6년 전 이 회장이 쓰러졌을 당시에 비해선 투병생활이 길어서 그런지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병세가 호전됐다는 보도도 있었던 터라 (사망 소식이) 놀랍다"며 "삼성을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 한국의 위상을 높인 이 회장의 업적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 자택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모씨(38)는 "지인들에게 이 회장과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게 하나의 자부심으로 여겨질 정도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 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니 안타깝다"며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우리 사회가 분명 본받아야 할 가치"라고 전했다. 온라인 상에는 추모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여러 잡음들이 있어 왔지만 삼성, 현대 등 기업들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 위상을 높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제발 삼성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화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재계의 슈퍼맨이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아까운 인물"이라며 "20세기 한국 경제개, 세계경영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 별세한 날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과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디 하늘나라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란다. 유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큰 별이 또 졌다. 진정 이 나라를 이만큼 있게 한 주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이 세계 여러나라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건 삼성을 세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장님의 업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조상희 김문희 기자
2020-10-25 15:47:09고 구본무 LG 회장 2주기가 임직원의 조용한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20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 2주기를 맞아 그룹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LG는 그룹과 계열사 사내망에 고인의 생전 경영활동을 담은 영상을 올려 임직원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LG 관계자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3분 분량의 추모영상은 구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사업군 구축, 국내 최초 지주사체제 전환, 'LG Way' 선포 등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한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또 뚝심과 집념으로 세계 유일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지(배터리)를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일구고, '연구개발(R&D) 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1995년부터 23년간 LG를 이끌던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20일 향년 73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당시 장례식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구 회장이 아끼던 경기 광주 화담숲 인근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0-05-20 17: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