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국제기능올림픽' 통신망분배기술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화시스템 직원이 해당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서희원 사원(왼쪽 첫번째)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2024-09-24 09:27:18양희영이 한국 여자 골프의 지긋지긋한 무승행진 행렬에 종지부를 찍었다. 드디어 한국 여자골프의 첫승이 나왔다. 역대 두 번째 무승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만 34세의 양희영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희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작년에도 셰브론 챔피언과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보탠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21억6996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상금랭킹 92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양희영은 특히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오는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양희영은 현재 25위에서 껑충 뛰어 1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자 세계랭킹으로 확정된다.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지금은 15위 이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둘 뿐이다. 양희영은 시즌 개막전 공동 22위 이후 톱10 입상 한번 없이 다섯번이나 컷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양희영은 우승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흘 동안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않은 선수는 양희영과 앨리 유잉(미국) 둘 뿐이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도 양희영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야마시타 미유(일본), 로런 하틀리지(미국)에게 경기 초반 1타차로 쫓겼지만 그 이후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한때 양희영은 무려 5타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편,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치열한 준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아 3타차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고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1언더파 71타를 친 유해란이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상승,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4 08:52:10[파이낸셜뉴스]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15일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동계 올림픽 동반 톱 10에 도전한다. 유영과 김예림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2명 동반 톱10을 노린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활동할 때도 2명의 선수가 톱10에 진입한 적은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예림은 4조 첫번째이자 전체 30명 중 19번째로 빙판 위에 오른다.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더블악셀, 트리플 플립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난이도가 다소 낮은 점프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따라서 계획한 점프를 차분하게 클린 처리해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이어 유영은 5조 3번째, 전체 27번째에 배정됐다. 드라마 레프트 오버의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할 계획이다.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국내에서 유영만 유일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수준이다. 한편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올림픽 출전을 승인하면서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가 3위 내 입상할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을 것을 공식 발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2-15 15:16:51[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무대에 첫 출전한 스켈레톤 김은지가 상위권 진입에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 여자 스켈레톤 김은지(30·강원BS연맹)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첫날 경기에서 23위를 차지했다. 김은지는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06초96으로 25명 중 23위를 차지했다. 육상 선수 출신인 김은지는 2017년 스켈레톤으로 전향해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무대다. 이날 스켈레톤 경기에서 호주 재클린 내러콧이 2분04초34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한나 나이제와 티나 헤르만이 각각 2분04초55, 2분04초57로 2, 3위에 올랐다. 스켈레톤 경기는 4차 시기까지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여자 스켈레톤 3, 4차 시기는 12일 진행된다. 3차 시기까지 20위 내에 진입해야 4차 시기에 출전할 수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11 15:34:50【도쿄=조은효 특파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뉴질랜드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2일 한국 이선미가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무제한급(87㎏ 이상급)에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첫 트랜스젠더의 출전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논란이 뜨겁다. 성전환을 했다고는 하나, 과거 남자 역도 선수로 활동했을 정도의 신체조건을 갖춘 그가 다른 여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맞느냐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달을 따면 논란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이는 뉴질랜드 대표 로렐 허바드(43)다. 허바드는 이날 오후 7시50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릴 여자 역도 무제한급에서 한국, 미국, 중국 등 선수들과 겨루게 된다. 출전한 14명의 선수 중 개인 최고 기록상 3번째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많지만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던 허바드는 2012년께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4년 성전환 수술 2년 경과 등을 조건으로 성별을 바꾼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인정하는 규정을 정했다. 이후 2014년에는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 성차별 뿐 아니라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 금지도 명시했다. 성전환 수술의 조건을 폐지하고, 여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가 기준을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스포츠의학연맹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스포츠 경기에서 유리하다고 증명할 만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허바드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호르몬 검사를 했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와 국제역도연맹(IWF)이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남자 선수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개빈'이었다. 그는 여성으로 전환한 뒤, 여자 역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뉴질랜드 국가대표 선수가 됐고, 그해 12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5kg(인상 124kg, 용상 151kg)로 2위를 기록했다. 세계역도선수권 사상 트랜스젠더의 첫 메달 획득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그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이 우리의 희망과 이상, 가치를 이야기는 국제적인 이벤트라는 걸 알게 됐다"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힘써 준 IOC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출전에 대해 벌써부터 찬반이 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남성대회에 출전했던 그가 '부당한 이점'을 가진 것이 아닌지 운동계와 여성스포츠계 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출전 자격 취소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아직 트랜스젠더의 출전을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IOC는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트랜스젠더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 형성이 어렵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새로운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 전, 허바드의 올림픽 출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려 했으나, 일부 경기 종목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뉴질랜드 측은 올림픽 출전 전부터 여러 논란을 의식, 세간의 시선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훈련지를 뉴칼레도니아로 옮기기도 했다. 허바드의 경우는 이미 트랜스 젠더라고 공표한 경우이고, 그렇지 않은 성소수자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최소 세자릿수는 참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성소수자 선수 관련 매체인 미국 아웃 스포츠를 인용, 최소 163명의 성소수자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는 런던 올림픽 23명,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6명을 넘어선 최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8-02 12:20:43[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수영 신예 황선우(18·서울체고)가 첫 출전한 올림픽 결승전에서 7위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을 걸지는 못했지만,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히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펼쳐줬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했다. 150m까지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마지막 50m 스퍼트에서 밀려 8명 중 7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7번 레인을 배정 받은 황선우는 50m(23초95), 100m(49초78), 150m(1분16초56)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 2008년 베이징 대회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 금메달까지 기대케 했다. 하지만 마지막 50m 싸움에서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며 아쉽게 메달은 좌절됐다. 톰 딘(영국)이 1분44초2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진한 획을 그었다. 25일 열린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 박태환이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을 0.18초 단축했다. 이어 26일 열린 준결승마저 1분45초53의 좋은 기록으로 결선까지 올라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7-27 11:02:54[파이낸셜뉴스] “올림픽 출전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작년 한 해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밝힌 올 시즌 목표다. 그런 김세영이 목표 달성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스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2020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8언더파 63타이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오른 재미동포 다니엘 강과는 3타 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전설적 야구 레전드 톰 클래빈, 그렉 매덕스(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이 이번 대회서 정상에 서게 되면 작년 시즌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승과 2015년 LPGA투어 진출 이후 매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투어에서 우승한 26명의 선수와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가 함께 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김세영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하기 위해 동계 훈련을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도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4주간에 걸친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개막전에 출전한 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도 잘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조금 부담이 된다”며 “그래서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또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주저없이 밝혔다. 지난해 LPGA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금의환향해 밝혔던 목표와 마찬가지였다. 김세영은 "아직 내 커리어에 메이저 우승이 없다. 그래서 올해는 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뒤 "또 하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이 두 가지가 올해 내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다"고 밝혔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프로젝트를 가동시킨 박인비(32·KB금융그룹)도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해야하는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이 16위로 밀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박인비가 4년만에 시즌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65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무디어졌던 '필살기' 퍼트가 살아난 것이다. 이날 박인비가 잡은 퍼트수는 25개로 그야말로 '짠물' 그 자체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택이 있는 라스베가스에서 스윙코치인 남편 남기협씨와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덕이다. 박인비는 "작년에 비해 퍼팅이 나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시즌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점이 기분좋다"면서 "올림픽은 확실히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셨고 골프를 모르던 분들도 올림픽 골프 게임을 통해 골프를 알게 됐다. 그런 점이 매일 내 스스로를 고무시킨다. 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올해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1-17 09:59:06남북이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 등 총 46명으로 확정됐다. 북측 기자단은 21명이다. 이는 당초 20여명의 선수단이 구성될 것이란 예상을 2배 가량 넘어선 것이다. 북한 선수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북한 선수 12명이 참가한다.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남북단일팀 엔트리는 35명이 됐다. 이중 북한 선수는 3명만 경기에 뛴다. 남북단일팀 사령탑인 새러 머리 한국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 2∼3명 정도만 출전하길 원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북측은 선수 5~6명이 출전하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시일이 촉박하단 점을 강조하면서 버텨냈다.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도 출전하게 됐다. 그밖의 와일드카드 출전권도 얻어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정광범·500m 최은성,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한춘경·박일철, 여자 리영금, 알파인 스키 최명광·강성일·김련향 등이다. 남북한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기수는 남과 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이번은 순서상 남남북녀의 기수단이 나설 전망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공동입장과 단일팀은 하나의 'KOREA'라는 이름으로 이뤄진다. IOC는 두 나라 명칭을 모두 담는 불어 'COREE'에서 약칭을 따와 'COR'로 했다. 또 국가 연주는 '아리랑'을 사용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일은 남북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 감동적인 순간일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은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빨리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1-21 13:21:33태권도 국가대표팀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6위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8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오혜리는 28세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 최고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챔피언이기도 한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오혜리는 그간 금메달 후보로 부각되지 못하는 설움을 겪었다. 그동안 황경선에게 가려져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국제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전부였다. 올림픽 시점에 세계랭킹도 6위에 불과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확신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고양시청)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었다. 당시 오혜리는 “올림픽은 하늘이 정해준 사람만이 나가는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뒤늦게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오혜리는 첫 경기에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가볍게 제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고비였던 8강에서는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67㎏급 우승자인 좡자자(대만)를 맞아 3라운드 6초를 남기고 21-9, 점수 차 승으로 제압하고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이 나면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오혜리는 8강전에서 공격 득점 19점 중 석 점짜리 머리 공격만 6차례나 성공하며 18점을 올렸다. 화끈한 경기를 주도한 오혜리는 약 45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하고 마주한 결승 상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니아레였다. 결승전답게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오혜리는 1라운드 종료 38초 전 니아레의 왼발에 머리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주심이 득점이 무효라고 하자 니아레 측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석 점을 인정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한 오혜리는 뒤차기로 3점을 따라붙은 뒤 47초 전부터 연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6점을 뽑아 9-4로 단박에 역전시켰다. 10-4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니아레가 거세게 몰아붙여 11-1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침착하게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 등으로 점수를 쌓아 한 점 차 역전승을 이뤄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2016-08-20 10:55:31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27·혼마골프)가 2016시즌 첫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일본 고치현 토사CC서 막을 내린 JLPGA투어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에서다.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거둔 귀중한 우승이다. 이보미와 이 대회의 인연은 깊다. 2012년 이 대회서 일본 진출 이후 첫 우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이보미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우승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경기 내내 2012년 추억이 되살아났다"며 "이 대회와는 정말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오늘의 이보미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이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올해 우승도 그 못지 않게 유의미하다. 그런 점에서 이보미가 대회 직후 가진 일본의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 내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매체는 온라인판에서 "이보미가 오는 7월까지 3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월 11일자 세계랭킹에 의해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보미는 "만약 오늘 우승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다"면서 "7월까지 목표한 3승을 거두면 기회는 있을 것이다"라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다른 1승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이보미는 지난해 말 국내 골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림픽 출전을 위한 자신의 시나리오를 밝혔다. 그는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기 위해 JLPGA투어에 전념하되 메이저대회 등 LPGA투어 다수의 대회에 출전, 가급적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이보미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18위에서 두 계단 오른 16위다. 한국 선수로는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5위 장하나(24·비씨카드), 6위 양희영(26·PNS), 7위 김세영(23·미래에셋자산운용), 8위 전인지(22·하이트), 10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12위 김효주(21·롯데)에 이어 8번째다. 국내 선수간 순위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다. 올림픽 출전권은 한 국가에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 이상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주어진다. 이보미의 승수 쌓기가 쉼없이 이어져야만 하는 이유다. 이보미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JLPGA투어 시즌 3번째 대회인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그런 다음 오는 4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이보미는 미국에서 실시한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이 대회에 대한 전략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보미는 "우승하면 좋겠지만 '톱 10'에 입상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포인트를 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3-14 18: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