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기업 3곳 중 1곳이 올해 직원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19 직장인 구조조정 잔혹사’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기업 중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답한 기업은 21%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33%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20% ▲영세기업 15% 순인 것으로 파악되며 대기업에서 감원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감원 시기는 ▲1분기 19% ▲2분기 20% ▲3분기 22% ▲4분기 16%로 시기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상시라고 밝힌 기업도 22%에 달했다. 기업들이 밝힌 구조조정의 이유로는 ‘업황,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 심화’(21%∙복수응답 가능)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조직재정비(19%) ▲경영효율화 차원(13%)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감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참여 기업 중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작년과 비슷'(24%) 또는 '적었다'(9%)고 응답한 기업에 비해 다수를 차지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희망퇴직자’(23%)가 1위였으며 ▲정년임박 근로자 ▲저성과자(각 20%), ▲근무태만 근로자(13%) ▲고액연봉자(11%)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7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4%다. #올해 직원 줄였다 #감원 #경영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02 10:51:35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에서 1년 사이 직원 수가 1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효율화를 위한 비주력 사업부 매각 등 조직슬림화에 따른 결과다. 이들 계열사는 현재도 이 같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전자계열, 사실상 1만명 짐쌌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5개사의 직원 수 합계는 지난해 3.4분기 16만1571명에서 현재 15만2735명으로 모두 8836명(5.47%)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국내 2000여명의 인력이 있는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휴렛팩커드(HP)에 매각되기 위해 지난 1일 분할한 것을 포함하면 사실상 1만여명의 직원이 짐을 싼 것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3183명으로 가장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이어 삼성디스플레이(1820명), 삼성SDI(1803명), 삼성전기(1311명), 삼성SDS(719명)순이었다. 1년 전 직원 수 대비 현재 직원 수 증감률로는 삼성SDI가 약 16%의 인력을 축소해 강력한 인력조정이 있었다. 직원 수가 9만여명을 넘는 삼성전자는 약 3%로 증감률은 가장 작았다. 삼성전자는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취업시장 한파로 희망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비기간제 인력은 줄이고,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비기간제 인력은 늘렸다. 사업부문에선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을 축소하고, 반도체부품(DS) 인력은 더 채용했다. ■삼성전자 내년 임원수 1000명 밑돌 듯 삼성SDI는 지난해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고, 고참 부장급과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4개사 가운데 1만명을 밑도는 곳은 현재 삼성SDI가 유일하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 신체구조를 바꾸는 쇠재두루미를 예로 들면서 "우리 조직도 지방은 제거하고 근육을 키워야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도 10% 이상 인력을 줄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모듈사업 분사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중국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원 수를 7%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직원 수를 5%가량 줄인 삼성SDS도 현재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지난 11일 임원들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인력 효율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해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 임원 수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수는 지난해 3.4분기 1194명에서 현재 1058명으로 136명(11.39%, 프린팅사업부 포함)이 퇴사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곧 삼성전자 임원 수는 1000명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11-16 17:38:22대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기업 814곳을 대상으로 ‘2019 직장인 구조조정 잔혹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전체 기업들 가운데 올해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21%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33%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20% △영세기업 15% 순으로 집계됐다. 감원 시기를 분기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1분기’ 19% △’2분기’ 20% △’3분기’ 22% △’4분기’ 16%로 집계됐다. 상하반기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상시’ 진행된다고 응답한 경우도 22%에 달했다. 또한 감원 규모의 경우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42%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비슷’(24%) 또는 ‘적었다’(9%)는 비율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를 묻자 ‘업황, 경기 침체로 경영난 심화(21%·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조직재정비’(19%) 및 경영 효율화 차원’(13%)에서도 감원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목표 미달성에 대한 책임 부과’(8%), ‘상시적인 희망퇴직 진행’(7%), ‘신규채용 진행을 위한 기존직원 해고’, ’최저임금 인상 영향’(각 6%) 등 기업에서는 속속 감원 카드를 꺼내 들고 있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희망 퇴직자’가 1순위에 올랐다. 또한 ‘저성과자’, ’정년임박 근로자’(각 20%), ‘근무태만 근로자’(13%), ‘고액연봉자’(11%) 등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혔다. 나간다는 사람은 안 붙잡고 성과가 안 좋거나 연령과 연봉이 높을수록 기업들의 데스노트에 이름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12-02 08:54:14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 자동차 업계 강호들의 시장 입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창립 이후 독일서 첫 공장 폐쇄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설립 87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독일 내에 있는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 공장 1곳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또 1992년 시행돼 온 고용안정 협약도 철회하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현지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현재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10만명 가량이다. 블루메 CEO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풍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바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약 2조4300억원)에서 올해 9억6600만유로(약1조4300억원)로 급감했다. 앞서 경영진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책정했는데, 이 목표 역시 40억∼50억유로(약 5조9300억∼7조4200억원) 가량 더 확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벨기에 브뤼셀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서 경쟁력 약화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단일 시장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에 기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국에서 부진한 성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밀린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BYD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테슬라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히며 회사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량을 36% 줄였다. 2030년까지 라인업 80%를 전기차로 재편하겠다고 했던 독일의 포르쉐도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미국 기업 포드는 전기차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전면 중단했고, 전기차 생산의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장한 바 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8:26:1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 자동차 업계 강호들의 시장 입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 폭스바겐, 창립 이후 독일서 첫 공장 폐쇄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설립 87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독일 내에 있는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 공장 1곳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또 1992년 시행돼 온 고용안정 협약도 철회하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현지매체 슈피겔은 전했다. 현재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10만명 가량이다. 블루메 CEO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경쟁자들 때문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역풍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바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4000만유로(약 2조4300억원)에서 올해 9억6600만유로(약1조4300억원)로 급감했다. 앞서 경영진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책정했는데, 이 목표 역시 40억∼50억유로(약 5조9300억∼7조4200억원) 가량 더 확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벨기에 브뤼셀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 감소..중국 시장서 경쟁력 약화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악화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단일 시장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에 기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국에서 부진한 성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밀린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BYD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테슬라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앞서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프랑스의 PSA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피아트 500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히며 회사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량을 36% 줄였다. 2030년까지 라인업 80%를 전기차로 재편하겠다고 했던 독일의 포르쉐도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미국 기업 포드는 전기차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전면 중단했고, 전기차 생산의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장한 바 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5:23:24【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의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춘천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했던 원주시.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2년만에 28개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유치자금만 7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면서 도 내 수부도시(주요 거점도시) 춘천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경쟁 상대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찾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가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원주시'로 통용될 수 있는 글로벌 경제도시를 꿈꾼다. 원주시가 단 2년만에 이룬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원강수 시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 시장은 취임 이후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원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 극강의 효율성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원주기업도시다. 2005년 선정되고 2021년 용지 분양이 완료됐지만 정작 기업들이 입주하지 않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겉돌았다. 하지만 기업유치를 통해 장기 미착공 부지를 해소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시대 흐름을 읽는 리더십도 원주시의 초고속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원강수 시장은 의료기기 산업에만 매달리던 원주시의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취임 초기 직원들조차 만류했지만 원 시장의 뚝심은 통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들이 원주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두고 경제분야 공약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고 콕 집어서 얘기했더니 유치 못하면 어떡하냐며 주변에서 말렸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고 가는게 당연한 거고 유치 못한다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라는 말이 붙어서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 원주시는 서울에서 보면 경기도 평택보다 더 가깝다. 최근 반도체 관련 기반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원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 8기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낸 분야는 뭔가. ▲취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대 경제도시 원주를 선포했다. 그동안 강원도내에서만 경제도시 원주라는 목표를 지향했는데 이제는 강원도를 벗어나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원주시의 잠재된 에너지도 충분했다. 그래서 목표를 정하고 전방위로 노력한 결과 민선8기 들어 28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6개 기업을 유치했고 800명 이상 일자리를 만들었다. 투자유치 자금만 4500억원이 넘는다. ―반도체 육성 전략을 펼쳐왔다. 성과를 설명해달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들이 이행되고 있다. 우선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양성과 테스트 베드 구축, 부지 조성, 기업 투자 유치 등 반도체 관련 4대 전략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국비도 1500억원 이상 확보했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도 원주에 건설된다. 원주로 이전하는 반도체 기업은 인테그리스코리아, 지큐엘, 디에스테크노 등이 있다. 남은 임기동안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선거 운동을 하면서 경제 공약으로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 기반이 구축되고 기업들도 유치할 것으로 봤다. 다행히도 반도체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이 지난 15일 원주 상지대에 문을 열고 강의를 시작했다. 원주에 입주한 한국반도체교육원은 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손잡고 원주에 강원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게 된다. 취임 초기 원주시가 무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공약은 삼성전자 유치였지만 삼성전자만큼 큰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해외 반도체 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다. ―원주시 전략업종이 다양해졌는데. ▲원주시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 업종에만 치중하지는 않는다. 민선 8기 들어 유치한 28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업종들이 원주시에 둥지를 튼 것을 알 수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도 있고 의료기기 업체는 물론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재생에너지, 방위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에 투자를 약속한 17개 기업 중 90%가 넘는 16개 기업이 원주시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그만큼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망 기업들을 다수 유치한 비결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타 지자체와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 기존 관료주의적인 인식으로는 절대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실행한 것이 기업 유치에 나설 조직 구성이었다. 경제국 산하에 투자유치과를 새로 만들었고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공장설립 전담팀도 창단했다. 투자유치과가 최전방 부대 역할을 한다면 공장설립 전담팀은 유치한 기업이 서둘러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공장 설립 승인 후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됐던 기존 8단계의 프로세스를 '건축허가 의제' 처리를 통해 4단계로 대폭 줄였다. 기존 40~100일 정도 소요됐던 중대 규모 공장 인허가 기간이 최장 30여일 단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민선8기 반환점을 돌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10여년간 원주시가 산업단지를 만들지 않았다.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다. 민선 8기 들어 2년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이제는 산업단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 이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산업단지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을 걷던 부론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현재까지 6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원주시가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단지를 확보해야만 하고 그래야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ees26@fnnews.com
2024-07-31 18:02:18【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의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춘천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했던 원주시.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단 2년만에 28개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유치자금만 7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면서 도 내 수부도시(주요 거점도시) 춘천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경쟁 상대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찾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가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원주시'로 통용될 수 있는 글로벌 경제도시를 꿈꾸고 있다. 원주시가 단 2년만에 이룬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원강수 시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 시장은 취임 이후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원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 극강의 효율성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원주기업도시다. 2005년 선정되고 2021년 용지 분양이 완료됐지만 정작 기업들이 입주하지 않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겉돌았다. 하지만 기업유치를 통해 장기 미착공 부지를 해소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시대 흐름을 읽는 리더십도 원주시의 초고속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원강수 시장은 의료기기 산업에만 매달리던 원주시의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취임 초기 직원들조차 만류했지만 원 시장의 뚝심은 통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들이 원주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두고 경제분야 공약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고 콕 집어서 얘기했더니 유치 못하면 어떡하냐며 주변에서 말렸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고 가는게 당연한 거고 유치 못한다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라는 말이 붙어서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 원주시는 서울에서 보면 경기도 평택보다 더 가깝다. 최근 반도체 관련 기반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원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 8기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낸 분야는 뭔가. ▲취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대 경제도시 원주를 선포했다. 그동안 강원도내에서만 경제도시 원주라는 목표를 지향했는데 이제는 강원도를 벗어나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원주시의 잠재된 에너지도 충분했다. 그래서 목표를 정하고 전방위로 노력한 결과 민선8기 들어 28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6개 기업을 유치했고 800명 이상 일자리를 만들었다. 투자유치 자금만 4500억원이 넘는다. —반도체 육성 전략을 펼쳐왔다. 성과를 설명해달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들이 이행되고 있다. 우선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양성과 테스트 베드 구축, 부지 조성, 기업 투자 유치 등 반도체 관련 4대 전략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국비도 1500억원 이상 확보했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도 원주에 건설된다. 원주로 이전하는 반도체 기업은 인테그리스코리아, 지큐엘, 디에스테크노 등이 있다. 남은 임기동안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선거 운동을 하면서 경제 공약으로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삼성전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 기반이 구축되고 기업들도 유치할 것으로 봤다. 다행히도 반도체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이 지난 15일 원주 상지대에 문을 열고 강의를 시작했다. 원주에 입주한 한국반도체교육원은 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손잡고 원주에 강원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게 된다. 취임 초기 원주시가 무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공약은 삼성전자 유치였지만 삼성전자만큼 큰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해외 반도체 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다. — 원주시 전략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다. ▲원주시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 업종에만 치중하지는 않는다. 민선 8기 들어 유치한 28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업종들이 원주시에 둥지를 튼 것을 알 수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도 있고 의료기기 업체는 물론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재생에너지, 방위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에 투자를 약속한 17개 기업 중 90%가 넘는 16개 기업이 원주시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그만큼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유망 기업들을 다수 유치했다. 비결이 뭔가. ▲기업을 유치하려면 타 지자체와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 기존 관료주의적인 인식으로는 절대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실행한 것이 기업 유치에 나설 조직 구성이었다. 경제국 산하에 투자유치과를 새로 만들었고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공장설립 전담팀도 창단했다. 투자유치과가 최전방 부대 역할을 한다면 공장설립 전담팀은 유치한 기업이 서둘러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공장 설립 승인 후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됐던 기존 8단계의 프로세스를 '건축허가 의제' 처리를 통해 4단계로 대폭 줄였다. 기존 40~100일 정도 소요됐던 중대 규모 공장 인허가 기간이 최장 30여일 단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 민선8기 반환점을 돌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10여년간 원주시가 산업단지를 만들지 않았다.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다. 민선 8기 들어 2년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이제는 산업단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 이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산업단지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을 걷던 부론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현재까지 6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원주시가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단지를 확보해야만 하고 그래야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30 15:44:30[파이낸셜뉴스] 두 가지 방식 가운데 더 적은 쪽을 선택해 내던 법인세 중간예납 방식이 일원화된다. 매해 세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기업들이 '세테크'처럼 활용하며 오히려 세수의 등락폭을 키우고 있어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경우에는 가결산을 의무화해 실적이 개선될 경우 이를 즉각적으로 세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연장해오던 조세 특례도 올해 정책 목표를 달성했거나 실적이 저조할 경우 그대로 일몰을 맞고 관련 체계도 설계와 정비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법인법 개정을 통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대한 법인세 중간예납 계산방법을 합리화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법인에 적용하는 항목으로 사실상 납부세액이 큰 대기업이 대상이다. 현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1년에 2번에 걸쳐 법인세를 납부한다. 3~5월에는 전년도 사업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내고 8~9월에는 상반기 소득에 대해 먼저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중간예납을 산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년도 세액의 절반을 내거나, 상반기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직접 ‘가결산’을 해서 6개월분을 계산해 낼 수 있다. 기업들은 둘 중 적은 금액을 내는 방향을 선택해 중간예납을 해왔다. 문제는 기업들이 각자 당장 세금을 덜 내는 쪽으로 선택을 하며 세입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세수가 많을 때는 물론이고 적을 때에도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재부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한해 해당 사업연도 중간예납기간의 법인세액을 기준으로 중간예납 세액을 계산하도록 했다. 사실상 선택제에서 예정신고제로 구조를 전환한 셈이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전년 대비보다 최근에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면 좋아진 걸 기초로 해서, 나빠졌다면 원래부터 더 적은 쪽을 냈으니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기가 살아날때도 세입이 나아지지 않는 점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던 복리후생에 대한 과세 기준도 새로 세웠다. 기업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할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어느 이상부터 '소득'으로 볼 지 정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시가의 20%, 또는 연 240만원 이내의 혜택까지는 과세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이를 초과할 경우 '근로소득'으로 여기고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세사업자의 신용카드 활용을 늘리기 위해 1%대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던 것도 혜택을 소폭 줄였다. 신용카드 사용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정착된 만큼 '매출액 10억 이하'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혜택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기준을 매출액 5억원 이하로 줄이고 공제율 역시 기존 1.3%에서 0.65%로 낮췄다. 이 밖에도 올해 일몰을 맞는 29건의 조세특례를 들여다보고 재설계·재정비 등 구조 개편에 착수한다. 특히 정책목적을 달성했거나, 특례 활용이 낮은 제도는 과감히 적용을 종료하기로 했다. 기술혁신형 합병에 대한 세액공제, 에너지절약시설 감가상각비 손금산입 등 7건의 조세특례는 더 이상의 연장 없이 올해 일몰을 맞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24 15:24:5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4일 서울 LG화학 본사를 방문해 "신사업 유치로 상생 발전하자"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위치한 LG화학 본사 사옥(LG트윈타워 동관)을 방문, LG화학 정종은 상무(국내 대외협력담당), 노건교 나주공장장 등과 만나 LG화학나주공장 신사업 유치를 통한 상생 발전을 제안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다. 윤 시장의 LG화학 본사 방문 일정엔 이재남 나주시의회의장, LG화학나주공장이 위치한 나주 송월동 주민 대표, 나주시 일자리경제과장 및 직원 등이 동행했다. 윤 시장이 이날 전달한 서한문에는 LG화학나주공장 생산라인 축소에 따른 지역민의 우려 목소리와 함께 나주의 산업적 강점과 우수한 교통·물류 중심지 여건, 기업 친화도시 기반을 활용한 LG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유치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LG화학나주공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생산공장을 기존 4개소(옥탄올·가소제·아크릴산·접착제)에서 3개소로 줄였다. 이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화학산업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방침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일하게 내륙에 위치한 나주공장 특성상 원재료, 완제품을 철도로 운송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 물류비 등 타 공장 대비 가격 경쟁력이 저하된 점도 주원인으로 꼽힌다. 윤 시장은 "국내외 급변하는 산업적 흐름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 공감한다"면서 "나주시는 어려운 여건을 함께 극복하고 LG화학나주공장, 나아가 LG그룹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혜안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16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조성, 한국에너지공대,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을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인공태양·초강력레이저 등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 계획 등 미래 첨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나주의 대규모 비전 사업을 LG경영진에 적극 어필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나주혁신산단에 준공해 연간 전기차 1000대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 진단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와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배터리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정보센터'를 소개하며 향후 배터리 산업 시장 경쟁력을 소개했다. 윤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등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한다"면서 "나주시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주의 산업 기반 강점과 LG그룹의 경험과 기술력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나주시는 올해 지역 기업과 기관,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추가 투자와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고자 '기업친화도시 조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 "LG화학나주공장이 '기업친화도시 나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도 "나주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시기에 공장 일부 시설 축소 소식은 지역에 큰 충격이었다. 나주시의회는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나주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주와 LG화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월동 주민대표로 참석한 전 모 씨는 "LG화학은 나주의 유일한 대기업 공장으로 우리 지역 근대화의 상징과도 같았다"면서 "지난 40여년간 나주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대기업 입사의 꿈을 키웠고 공장 임직원들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로 따뜻한 이웃과도 같았다"라며 나주공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공장 생산라인 일부 축소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나주시의 향토기업으로 끝까지 남아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종은 LG화학 상무는 "LG화학나주공장을 성원해 주는 나주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석유화학 업계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해가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4 14:22:33포스코A&C는 지난 22일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MBI)'에서 개최하는 '2024 월드 오브 모듈러'에서 '포스코 광양 기가타운(사진)'으로 모듈러 기숙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MBI는 모듈러 건축 산업 지원을 위해 1983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월드 오브 모듈러를 개최하고 있다. 월드 오브 모듈러는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분야별로 혁신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한 곳 중 한국 업체는 포스코A&C가 유일하다. 기가타운은 식당과 편의시설, 주차장을 갖춘 지상 12층, 500여실 규모 기숙사다.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을 위한 생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혁신적인 모듈러 공법과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공법의 사업성과 주거성능 비교를 위해 각각 2개의 동에 모듈러 공법과 철근콘크리트(RC)공법이 적용됐다. 모듈러동은 바닥충격음과 세대 간 차음, 실내 공기질, 결로, 기밀 등 거주성능과 에너지 효율, 유지관리에 있어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를 현장으로 이동해 설치하므로 공기단축(20%, 4개월)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 위험과 건설폐기물로 인한 소음과 미세먼지, 탄소배출(26.5%)도 줄였다. 전체 공사비에서 6%의 추가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포스코A&C는 국내 최초 이동식 호텔(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 국내 최대 대공간 오피스(포스코 광양 자동차소재연구소 4연구동) 등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공공 최대규모 공동주택인 '행복도시 6-3생활권 공공주택'과 민간 최대규모 사업인 '크래프톤 정글 교육연구시설'은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용준 기자
2024-03-24 18: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