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570선으로 뛰어 올랐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19p(1.51%) 뛴 2572.89에 마감했다. 2544.89로 출발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늘려 2570선에 안착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투자자는 기관이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1조2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24억원, 51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2.73%), POSCO홀딩스(4.54%), 삼성SDI(4.66%), LG화학(2.41%), 포스코퓨처엠(3.7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3.12%) 등도 올랐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데다 8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근접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면서 빅테크주가 올랐고, 달러와 금리 상승 완화 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5p(1.9%) 오른 899.47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9억원, 9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14 16:10:5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급락해 5800만원대로 되돌아갔다. 29일 오전 10시1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4% 상승한 585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5% 하락한 467만3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날 한때 비트코인은 6200만원까지, 이더리움은 495만원까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5%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며 연말 '산타랠리' 기간 상승한 부분을 모두 되돌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급락에 대해 60억달러(7조1232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옵션 12만9800계약이 31일 만료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만기를 앞두고 옵션 매수자에게 최대 손실을 발생시키는 가격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결제 후 며칠 안에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1만1369.87포인트로 전날보다 5.71%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6.19%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43.87%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44.9% 늘어났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8.91%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거래대금이 5,424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샌드박스(SAND)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7190원으로 전날보다 7.88% 하락했다. 아이콘(ICX)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2729.43%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12.77% 상승해 2120원을 기록했다. 테마별로 보면 75% 이상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광고산업 관련 가상자산들의 하락 폭이 10.75%로 가장 컸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4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10.93% 상승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2-29 10:29:53[파이낸셜뉴스] 4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증시 변동성이 우려됐지만 개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사흘째 18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일째 순매도를 유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경기 하강 우려를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는 '팔자세'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1836.21에 장을 마쳐 지난달 12일(1834.33) 이후 20거래일 만에 18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지수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지만 개인 매수세와 전날 미국 증시가 나란히 급등한 영향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사퇴와 국제유가 급등을 호재삼아 2~3% 상승세로 마감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증시가 여러 긍정적 이슈로 상승한 덕분에 국내 증시도 변동성 없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증시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증시안정펀드가 운영됐다. 계획한 10조7000억원 중에 캐피탈콜(투자 대상을 확정한 뒤 실제 투자를 집행할 때 필요한 자금을 납입하는 것) 방식으로 3조원이 우선 집행된다. 그러나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015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해 상승을 이끌면서 기관의 자금 투입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16억원, 1871억원 순매도했다. 강 연구원은 "증안펀드 자금이 들어오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지만 그보다는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시 반등의 열쇠가 될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나타나려면 조금 더 인내가 필요해 보인다. 원유감산 합의를 앞뒀지만 국내외 경기와 환시장에 아직 먹구름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이 이번 주 산유량 감축에 합의한다면 유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다만, 매크로 지표 둔화에 따른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시장 달러 유동성 경색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유량 감축 합의가 이뤄지면 이는 외국인 순매도 감속 재료 정도로 기대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4-09 16:02:47국내·외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비우량채의 차환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비우량채에 부여된 풋옵션이 기업의 유동성난을 불러올 수 있어 잠재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만기를 맞는 풋옵션 채권은 모두 4조7715억원에 달한다. 풋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기업 재무지표나 신용도가 불안하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자들은 풋옵션 신청을 통해 조기에 채권의 원금회수에 나선다.이 같은 풋옵션을 내건 회사채의 만기일이 향후 3년 안에 집중돼 있다. 이날부터 2022년 말까지 해마다 4조원 이상의 풋옵션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전체 규모는 13조7900억원에 이른다. 향후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풋옵션부 회사채(18조1024억원)의 76% 수준이다.문제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메자닌 채권을 중심으로 풋옵션 행사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전환권 행사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기보다 원금을 조기에 상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금호전기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발행금액(200억원)의 66.63%에 해당하는 133억원에 달했다. 행사종료일은 오는 16일까지로, 풋옵션 비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 웨이브일렉트로닉스도 지난해 4월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해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이 100%를 채웠다.신용도가 디폴트 근처까지 내몰린 기업에는 풋옵션이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진다. 에코마이스터는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풋옵션을 내건 CB, BW를 약 295억원어치 발행했다. 이후 에코마이스터는 지난달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3억원을 연체하면서 같은 달 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인 CCC등급으로 강등됐다.에코마이스터가 2018년 5월 발행한 CB 20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지만 180억원은 여전히 채권으로 남았다. 이에 에코마이스터는 풋옵션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 차단에 나섰고, 채권단의 협조로 출자전환 확약을 받았다. 출자전환은 다음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차입을 늘리거나 유상증자에 나선다.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해 2월 BW 풋옵션 비율이 90%에 육박하자 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됐고, 두산중공업으로부터 3000억원을 급하게 빌려 급한 불을 껐다.무등급 채권의 경우 위험성이 더 크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함으로써 시장에 경고음을 준다. 무등급 채권은 시장에 경고음이 없어 향후 투자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3-11 18:29:52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 22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감률과 중국 정책 모멘텀의 구체화 여부가 관건이다. 9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190~226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지속, 중국 부양책 기대감, 미국 고용 개선 여부는 상승요인이지만 단기 빠른 반등, 신종 코로나 공포감,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둔화 여부 등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완만한 상승 기대 아번주에도 신종 코로나 확산 여부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진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 고비는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사망자 발생지역이 대부분 중국 내로 제한적이고, 중국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 대응태세로 확산보다는 진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판단했다.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보다 명확해진 가운데 중국발 전염병 확산 우려는 약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노이즈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해 보면 시장 조정으로 이어지는 기간은 한정적이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급격한 반등은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급속한 투심 회복에도 '쾌도난마'격 'V자' 형태의 상승랠리 추세화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단계를 밟아나가는 회복과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연준이 여전히 유동성을 살포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개선, 중국 부양책 기대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단기간 'V자'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존재하겠으나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관심변수로 오는 13일 예정된 2월 옵션만기주 수급 변화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믿을 것은 실적뿐 증권사들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전력, 태영건설을 꼽았다. 한국전력은 1·4분기 원전 7기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원전 이용률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태양건설(존속)과 티와이홀딩스(신설)로 분할 예정인데 이는 태영건설의 가치를 드러내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더블유게임즈, LG생활건강, KT를 추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하반기 슬롯 개발 자회사의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4분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웃도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올해 톱라인 성장을 기반으로 4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NAVER, LG화학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서버 수요 증가와 5G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과 Z홀딩스 합병에 따른 모바일·핀테크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LG화학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정은 기자
2020-02-09 17:20:49한국거래소가 오는 9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월 단위로 획일화돼 있는 코스피200 옵션에 주간 단위 만기상품이 도입되면 만기일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변동성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오는 9월 23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으로, 기존 코스피200옵션의 만기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옵션 만기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와 위험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만기일에는 변동성이 커지고 비용부담도 컸다. 위클리옵션은 국내외 주요 이벤트와 관련된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클리옵션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를 비롯해 대만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2009~2011년 세계 1위(거래량 기준)에 오를 정도로 활발했으나 정부가 옵션 매수 전용계좌 폐지, 코스피200옵션 계약승수 상향, 개인 기본예탁금 인상,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 등 규제를 늘리면서 침체기에 들어갔다. 2011년 16조9851억원이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650억원으로 64.3% 급감했고, 투자자들은 규제가 덜한 해외 파생상품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2011년 개인 25.6%, 기관 48.7%, 외국인 25.7%였던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개인 13.6%, 기관 36.0%, 외국인 50.4%로 바뀌었다.코스피200 위클리옵션 상장은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불러들여 위축된 시장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장방식과 행사가격 범위 등을 제외한 주요 거래제도는 기존 코스피200옵션과 동일하다. 다만,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위클리옵션은 월물옵션과의 중복방지를 위해 상장하지 않는다. 행사가격 범위는 코스피200옵션 행사가격 범위의 2분의 1인 '등가격(ATM) ±20포인트'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07-31 17:33:54한국 파생시장이 8년 만에 대수술에 들어간다. 당국이 지난 2011년 말 이후 내놓은 파생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른 규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골자다.금융위원회는 30일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올해 3·4분기부터 한국거래소 규정 개선과 금융위 승인을 통해 시행에 들어간다. ■개인투자자 문턱 낮춰 파생 활성화 먼저 일반 개인투자자의 예탁금은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춘다. 모든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한 2단계의 경우 예탁금을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조정한다. 전문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을 폐지키로 했다. 기존 사전교육 30시간, 모의거래 50시간 요건도 사전교육 1시간, 모의거래 3시간으로 낮춘다. 해외파생투자로 유출된 개인들을 국내로 유인하기 위한 방안이다. 개인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는 2011년 5000만달러에서 2017년 1조80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개인 비중은 2011년 25.6%에서 지난해 13.5%로 반토막이 됐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파생상품 건전화 방안 이후 개인-기관-외국인 간의 균형이 깨졌다"며 "헤지를 통해 실물에 도움을 줘야 하지만 기관들의 참여도 줄고, 개인은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신용위험거래증거금 산정 시 한도초과액 100%에 더해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신용위험한도 10% 요건을 폐지한다. 파생전문성이 부족한 증권사가 파생상품거래 주문을 다른 증권 및 선물사를 통해 처리토록 허용한다. 선물사에 대한 파생상품 전문 사모펀드 운용업 겸영도 허용한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상장도 추진한다. 옵션 만기를 기존 한달에 한번에서 주 1회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매주 목요일이 만기다. 김 정책관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경기지표 발표 등 이벤트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중위험·중수익 등 새로운 투자전략 추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자율성 높이고 인센티브 부여 상품개발과 관련,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파생상품의 상품명,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사전에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를 시장주도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의 개발·상장체계로 개편한다. 금융투자업자가 상품을 제안하면 거래소가 법규, 리스크, 정보제공 등을 통해 검증한다. 이후 금융당국에 보고해 상장·거래하는 절차로 개선하는 것이다.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여건도 마련한다. 기존 지수를 변형하거나 새로운 지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면 일정기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다. 새로운 지수의 지수개발 방법론을 만들 경우 재산권을 부여하고, 거래소는 지수산출 수수료를 수취한다.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회원사별 비현금성 담보자산의 비중을 제한한다. 다만 40%에서 30% 등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중앙청산소(CCP)의 청산 장외파생상품도 확대한다. 기존 원화이자율스와프(IRS)의 청산만기를 2021년부터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앙청산대상도 외환·신용 장외파생상품으로 확대한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2009~2011년 3년 연속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였다. 2011년 코스피200 옵션 거래량은 36억7166만계약으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전체 거래량(33억8699만계약)보다 많았지만 2013년엔 12위로 추락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5-30 17:33:58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 '시장조성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결제불이행 등 청산결제 리스크를 예방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다룬 '거래정보저장소'도 도입할 방침이다.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정창희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정교한 위험관리, 다양한 수익구조의 상품설계 및 헤지·투자수단 제공 등을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거래소는 주식파생상품의 유연한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코스피200 옵션의 만기를 다양화한다. 또 개별주식선물·옵션, 상장지수펀드(ETF)선물 추가상장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한 유망상품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금융파생상품에도 다양한 헤지·투자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단기 및 초장기 금리선물의 순차적 도입으로 만기구조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금리상품간 연계거래 편의를 위해 상품간 스프레드 거래도 도입된다. 다양한 상품도입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에서 투자자가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기능이 강화된다.정 본부장은 "만기이월이 용이하도록 시장조성 대상 종목을 확대할 것"이라며 "거래가 부진한 주식옵션 활성화 등을 위해 시장조성자를 추가 모집하는 한편, 실적이 부진한 조성자의 퇴출을 강화하는 등 경쟁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시장참가자가 투자능력에 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장제도가 개선된다. 투자자의 합리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옵션변동성 산출방식을 포함한 위탁증거금 제도가 정비되며, 알고리즘 거래 증가에 따른 주문착오 방지를 위해 일괄주문취소제(Kill Switch)가 개선될 예정이다.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결제불이행 위험 예방 및 시스테믹 리스크 방지를 위해 리스크 관리체계도 선진화한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청산결제 제도 및 인프라 개선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결제불이행 방지를 위한 증권시장 장중추가증거금 제도를 도입하고, 담보자산 관리체계 강화를 추진한다.또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 도입을 추진한다. 오는 4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이후 거래정보저장소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오는 2020년 7월 실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실무협의회를 통해 마련된 제도 초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모으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1-30 17:50:17우정사업본부(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재개 이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포지션(선물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상태) 청산에 따른 만기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같아지는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대규모 매도, 혹은 매수가 나타나 변동성이 확대된다. 최근 국가.지자체가 차익거래에서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통해 대부분을 청산해 만기일 대규모 거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차익거래내 국가.지자체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투자시 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시만기 '우본 효과' 미미 전망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는 소폭 매수우위가 예상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지자체의 5월 만기 이후 순차익 규모는 1조57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 물량의 대부분은 이미 지수 ETF를 통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지자체는 5월 옵션 만기 이후 KODEX200 ETF를 1조100억원, TIGER200 ETF를 540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자체가 현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동일한 구성의 ETF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날까지 지난 5거래일 동안 일평균 11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과 281억원을 순매수한 기관 등의 영향으로 비차익거래도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는 프로그램매매에도 영향을 미쳤고 차익과 비차익을 합산한 프로그램매매는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차익거래는 우정사업본부의 참여 이후 지속적인 매도를 나타내며 누적 순매도 규모는 초기 투자금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강세장 국가.지자체 비중 확대 현물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매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현물시장 강세는 선물매수를 자극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선물시장의 메이저 투자주체인 외국인은 상당한 규모의 매수 롤 오버(만기연장)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증시 강세는 예견됐고 추가적인 선물 매수가 필요 없을 만큼 포지션 구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의 옵션매매는 콜옵션 매도로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고점 경신을 이끌었다"면서 "때문에 공매도 비율이 다시 증가한다면 선.현물 비율 반등과 함께 조정 시그널로 인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재개 이후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시장내 비중이 크게 오르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시장 점유율은 74%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도 22.7%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며 금융투자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우회적인 차익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3.0%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지자체 차익거래 내용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국가지자체는 K200 ETF를 매수하며 선물을 매도하고 이후 K200 ETF를 환매한뒤 K200 바스켓 매도와 선물을 매수하는 형태의 차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스닥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가 본격화된다면 코스닥150 구성종목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7-06-07 18:19:08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8일 시장은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로 상승랠리를 펼쳤다. 증권·선물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589억원치를 순매수했는데 이 중 3588억원이 프로그램 매매로 유입됐다. 외국인은 현물 244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지만 코스피200 지수 선물에서는 7872계약을 사들였다. 시장은 증권·선물사가 프로그램을 상승으로 베팅해 차익거래로 매수 주문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날 대다수 증권사는 매수 우위의 시장 흐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주정책 변화에 따른 기말 배당 서프라이즈 효과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 선회에 힘입어 매수우위의 긍정적 수급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외국인은 최대 9000억원, 금융투자는 최대 4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로 배당투자 성향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동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만기일 12월물-3월물 스프레드 가격의 반등과 맞물려 금융투자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한 현물 매매는 매수 우위를 예상한다"며 "금융투자 프로그램 매수는 만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이어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현물 매도는 마무리됐다"며 "-0.4포인트 수준의 베이시스에서 12월물 미니선물 연계 매수잔고 대부분이 청산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융투자회사가 미니선물 시장조성 차원으로 설정했던 매도 헤지 주식바스켓 환매수(프로그램 매수)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자인 금융투자는 미니선물 저평가에 대응해 매수 우위의 유동성을 공급해 1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200 주식은 해당 기간 7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며 "다른 매매와 합쳐진 결과지만, 미니선물 시장조성을 위한 헤지매도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6-12-08 16:2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