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했다. 학생들 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폭력을 가한다는 드라마 속 설정이 실제 교내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등 외신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비교하며 폭력성 등을 언급했다. 24일 전북교육포털에 게시된 안내장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됐다. 학교 측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폭력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 학생들이 하위 등급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상호 간에 투표해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 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18세 관람불가 등급으로 처음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아 가해자·피해자·방관자를 나누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한다. 투표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공식적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두가 공범인 셈이다. 학생들 스스로 서열전쟁을 멈추는 권선징악 결말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BBC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등 현실 문제를 더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한다”고 했고, 영국 평론지 NME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결과와 이를 완전 근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신랄하게 반영했다”고 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5 06:15:05▲ 헌집새집 서유리/사진=헌집새집 캡처헌집새집 서유리 ‘헌집새집’ 서유리가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서유리는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헌집 줄게 새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에 의뢰인으로 출연해 자신의 방을 공개했다. 이날 서유리의 방에서는 28만원 상당의 키보드와 300만 원 상당의 컴퓨터 등 PC방 못지않은 게임 설비가 포착됐다. 이에 MC 전현무는 "서유리는 왜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게 됐냐"고 물었고, 서유리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왕따를 심하게 당한 적이 있다. 그 전에는 밝은 편이었는데 이후로 성격이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유리는 "그런데 그 때는 부모님도 맞벌이를 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유일하게 의지한 곳이 게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유리의 왕따 고백에 전현무는 "게임이 좋은 힐링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서유리는 "나는 게임 덕분에 살아 있고, 지금 이렇게 서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29 14:08:57▲ 서유리 서유리 방송인 서유리가 게임과 코스프레를 통해 왕따 시절을 극복해 나갔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지난 28일 JTBC ‘헌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자신의 첫 자취방을 공개했다. 서유리는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모습을 SNS에 올려 한 때 화제가 됐고,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해 힘들었는데 당시 코스프레가 큰 도움이 됐다"며 "코스프레를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왕따 당하던 시절에 집 밖에도 안 나가고 성격도 많이 어두워졌다. 게임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큰 힘이 됐고 이후로도 게임을 즐기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뜨려고 게임을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 그럴 때 제일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1-29 07:19:22이두희를 '더 지니어스2'에서 탈락시킨 은지원, 조유영, 이상민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두희는 지난 11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 6회에서 은지원과 조유영이 메인매치에서 사용하는 신분증을 숨기자 게임에 참여도 못한 채 데스매치에 가게 됐다. 이두희는 이상민에게 불멸의 징표를 얻은 후 조유영을 게임 상대로 지목했다. 이어 이상민으로부터 생명의 징표를 얻은 은지원을 선택할 수 없자 불멸의 징표를 쓰고 노홍철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상민에게 받은 불멸의 징표는 가짜였고, 이두희는 조유명과 데스매치인 암전게임을 했다. 이두희는 자신의 신분증을 숨긴 은지원을 믿고 게임을 펼쳤으나 은지원이 배신해 탈락했다. 네티즌들은 "이게뭔가요", "보는 내내 불쾌했다", "이두희 단물 빠지니까 버려진 느낌이다", "너무 불공평하네", "신분증을 훔치다니. 지니어스 성격이랑 좀 안맞는거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1-12 14:06:13온라인 게임주들이 최근 잇따라 신규 대작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인 반면, 웹젠만 신통찮은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CJ인터넷, 엔씨소프트 등의 신규작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웹젠의 신규작 ‘SUN’에 대해서는 인색한 반응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 주가는 전일보다 4.72%내려 1만7150원에 마감됐다. 웹젠 주가는 이달들어 ‘나홀로 횡보’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15일 이후 신작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큰폭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달부터 신작 ‘대항해시대’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CJ인터넷은 이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15% 이상 상승률을 기록중이고 신작 ‘길드워’의 해외실적 호재로 엔씨소프트 역시 20%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9% 이상 급등한 네오위즈는 이기간 15%가량,한빛소프트는 무려 40% 이상 올랐다. 반면 웹젠은 이기간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게임 대작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게임주들이 동시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웹젠의 경우 신작 SUN이 과거 히트작 뮤의 성공을 이어갈 것인지 추정이 쉽지 않다”며 “고정비용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뮤의 전성기였던 지난 2003년에도 직원수는 172명이었지만 현재는 550명 이상이라며 SUN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투자손실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웹젠의 SUN은 기본 컨셉트와 기존 뮤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성공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05-09-27 13:44:12[파이낸셜뉴스] 자칭 곽튜브의 중학생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폭로 글에 곽튜브 소속사가 "2차 가해"이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인기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는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채널에 출연시켰다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19일 곽준빈의 소속사 SM C&C은 "곽준빈에 관한 이슈로 불편함을 줘 대단히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이와 별개로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지적한 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힌다"며 입장문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자신을 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곽준빈이 여러 매체를 통해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으나 본인의 주장만큼 심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가 게임기를 훔쳤다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이에 "글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곽준빈과 동창이었던 시점은 중학교 1, 2학년"이라며 "곽준빈이 실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를 했던 시점은 고등학교 때다.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인물이 곽준빈이 겪은 학교폭력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 작성자가 “친구들이 집에 놀러가거나 어디 사는지 듣고서 좀 놀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거지라고 놀린 건 많이 들어서 잘 기억난다", “몇몇 친구들이 그때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라고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실제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또래 집단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강력하기에 놀림을 당하면서도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웠고, 장난이라는 명목 하에 만들어진 서열구조가 학창생활에서 더욱 주눅들게 만든 것 또한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짓궂은 장난일수도 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몇몇이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그 정도는 아니”라고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마찬가지로 ‘지우개 가루 뭉쳐 던지기’와 ‘컴퍼스로 친구를 찌르는’ 행위가 친구들끼리의 놀이문화이지 폭력은 아니라는 글 작성자의 생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닌텐도 훔쳤다고? 허위 사실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여기서 언급된 DS는 '닌텐도 DS'로 추정되며, '2004년 12월 7일 오마이뉴스 '닌텐도 DS' 12월 24일 전격 출시' 뉴스 기사에 따르면 '닌텐도 DS'는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2004년 11월 21일, 12월 2일 발매됐다. 닌텐도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씨아이는 2004년 12월 24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무엇보다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다"며 "곽준빈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현재 곽준빈은 업로드했던 영상으로 많은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사과해야 했던 부분이고, 당사자 역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곽준빈에 대한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9 15:12:14[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범행 동기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크룩스의 주변인들은 그가 총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대학생이었다고 묘사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그가 과격 활동이나 정치 조직에 가담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고 보고 있다. "파리 한 마리 못 죽여" vs "위장복 입고 다니는 왕따" 올해 20세였던 크룩스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하는 앨러게니 카운티 베셀파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은 모두 사회복지사로 약 20년 가까이 행동교정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어떠한 범죄 이력도 없다. 크룩스 가족은 목장처럼 풀밭이 딸린 집에 살고 있었으며 가계 수입 역시 중산층에 가까웠다. 총격범 크룩스 역시 범죄 이력이 없었다. 그는 2022년 베셀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년제 지역 대학인 앨러게니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5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학위인 '준학사(Associate Degree)' 학위를 받았으며 올해 가을에 인근 피츠버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해 기계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크룩스가 지난 3월에 갑자기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 이후 고향의 요양원에서 영양 보조사로 일했다. 크룩스의 동창이었던 마크 시가푸스는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따돌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룩스가 친절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학생이었다며 "확실히 괴짜 같은 구석이 있었지만 학교 총기난사범처럼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동창인 잭슨 쾰러는 크룩스가 학교에서 잔인하게 따돌림 당했고, 학교에 위장복이나 사냥용 복장을 입고 왔다고 주장했다. 쾰러는 크룩스가 종종 학교 식당에 혼자 앉아있었으며 코로나19에 매우 민감해 의무 착용 기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크룩스가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동조한 정황이 없다고 지적했다. 크룩스는 17세였던 2021년에 민주당과 연계된 투표율 개선 운동에 15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이듬해 주정부 유권자 등록 과정에서 자신을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 WSJ는 3곳의 사설 조사 업체에 의뢰하여 크룩스의 온라인 활동 흔적을 조사했지만 체스 프로필, 컴퓨터 코딩 수업 계정, 게임 계정 몇 개가 나왔을 뿐이었다. WSJ는 크룩스가 정치·사회 관련 게시물을 올리거나 기타 조직과 연관된 흔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유달리 총에 관심, 사건 당일 폭발물 용도에 주목 다만 크룩스는 총과 사격에 관심이 많았다. 크룩스와 그의 아버지는 피츠버그 인근의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 회원이었고 해당 클럽에는 약 183m 길이의 사격 연습장이 있다. 크룩스는 13일 트럼프의 단상에서 최소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를 향해 6~8발의 사격을 가했다. 당시 그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소총인 'AR-15'의 파생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버지가 2013년에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였다. 크룩스의 대학 동창이던 제임슨 마이어스는 CBS를 통해 그가 대학 소총 사격 팀 소속이었으며 1학년 당시에 선수 선발 시험에 응시했으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크룩스가 이듬해 시험에 재도전하지 않았다면서 크룩스가 "절대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크룩스는 구독자가 1160만명에 달하는 유명 총기 리뷰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Demolition Ranch)'에서 공식 판매하는 30달러짜리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채널을 운영하는 맷 캐리커는 15일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전 세계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의 구매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같은 날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데이터 접근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법 당국 관계자는 FBI의 데이터에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FBI는 크룩스의 차와 집 등을 수색하는 한편 목격자 등 약 100명을 심문했으며 수백 건의 미디어 자료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CNN에 따르면 크룩스는 범행 전날 클레이턴 스포츠맨 클럽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아침에 인근 공구 매장인 '홈 디포'와 총기점에 들러 각각 사다리와 탄약 50발을 구입했다. 크룩스는 자신의 차를 몰고 버틀러의 트럼프 유세장까지 이동한 다음 유세장 인근에 차를 세웠다. 이후 발견된 그의 차량에서는 사제 폭발물 2개가 발견되었으며 그의 자택에서도 비슷한 폭발물이 하나 확인되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차량 트렁크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기폭장치는 따로 챙겨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사 당국은 크룩스가 총격 당시 주위 분산을 위해 차량을 터뜨리는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폭발물 제조를 배운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중 난관에 부딪친 당국인 일단 크룩스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형 범인이라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6 09:12:50"'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교사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진행하는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시즌 2'(이하 교찾희)에 참여하고 있는 유형철 인천 청호초등학교 교사(40· 사진)는 4일 "학급 전체가 화목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며 그 속에서 하나가 돼 보는 경험을 가지는 것은 교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찾희'가 학교 현장에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는 "'교찾희'가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학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교찾희' 같은 프로젝트를 잘 운영하면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유 교사와의 일문일답. ― '교찾희'에 참여한 계기는. ▲올해로 교사 경력 15년차인데,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교찾희'라는 좋은 캠페인을 학교에서 안내받게 됐고, 특히 상품이 피자였기 때문에 아이들과 의기투합해 참여하게 됐다. ― 예전과 달리 사이버폭력이 심각하게 대두되는데,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있나.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보급되고, 디지털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아이들이 SNS 세상에 굉장히 몰입하고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끼리 주먹질을 하는 신체적 폭력이 일어나곤 했는데, 요즘엔 사이버폭력, 언어폭력이 여러 학교폭력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제가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는 윤리부장직을 수행할 때도 사이버폭력 사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사이버 공간 상에서 왕따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모욕적인 발언이나 합성 사진, 저격 영상 등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경우도 있었다. ― 그런 사례들을 봤을 때 '교찾희'가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나. ▲저는 '교찾희'가 정말 학교에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동영상을 제작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보드게임을 제공하는 등 교육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이다. 학생들 대다수는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타인에게 상처 주는 행위를 하곤 한다. 본인이 행한 그 행위들이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는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지도가 돼야 하는데, 이에 적합한 프로젝트가 '교찾희'다. ― '교찾희'를 진행하면서 기쁘고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기쁘고 보람찬 순간은 바로 학생들이 성공의 맛을 경험할 때다. 물론 이벤트에 참여하는 과정 자체에서도 교육적인 의미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부상으로 오는 간식이 교실에 도착하는 순간 아이들이 환호를 지르는 모습에서 가장 큰 보람을 가진다. 앞으로도 여러 기업 등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교육적인 캠페인에 후원을 해주신다면 학교가 더욱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와 올해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제공해준 도미노피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교찾희'에 참여하지 않은 교사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가. ▲저는 '교찾희'를 해본 교사는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동료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물론, 교육과정상 진도를 나가고 생활지도를 하고 교육현장이 녹록치 않은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학급의 한 학기 단위 학급 프로젝트로 '교실에서 찾은 희망'을 해보게 되면 아이들에게도 교사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교찾희'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즐겁게 작품을 다같이 만들고 아이들과 웃으며 피자 등 다양한 간식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밝고 화목한 학급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04 18:40:28[파이낸셜뉴스] 북한은 핵안보를 위해서 식량안보를 외면한 기이한 국가다. 아니 좀 엄밀하게 말하면 인민의 식량을 정권안보를 위해서 마구 투입해 온 국가다. 북한 핵무장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권안보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경제에 투입할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쏟아붓고 이로 인해 경제제재까지 직면하면서 결국은 식량안보를 저버린 일종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감수했다. 인민보다 정권안보가 중요하다는 공식은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경제강국으로 일찌감치 도약했지만 여전히 자유와 번영을 국가의 핵심적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를 해치면서까지 자강기반 핵안보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핵안보를 외면할 수는 없기에 한국에 특화된 방식으로 확장억제를 설계함으로써 핵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바로 이 중심에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이 있다. 확장억제 해법은 자강기반 핵무장이 식량안보와 경제안보를 해치는 트레이드오프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딜레마를 의식한 결과다. 그런데 북한과 러시아의 신동맹 형성으로 핵안보와 식량안보를 트레이드오프해야 했던 북한의 게임이 변화될 수 있는 여지가 조성되고 있다. 북한은 NPT를 교묘히 역이용하는 방식으로 핵무장에 나서는 규칙위반 행위로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아왔다. 그런데 국제사회의 제재대상인 또 다른 왕따국가 러시아와 전략협력에 나서면서 대북제재에 커다란 빈틈이 생기고 있다.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면 될수록 대북제재의 효과는 미약해지고 결국 제재 무력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북제재 효과가 사라진다면 이는 북한은 트레이드오프 딜레마를 해소하게 됨을 의미한다. 나아가 사실상 공식 핵보유국으로 접근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북한이 이를 기회로 핵안보뿐 아니라 식량안보까지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이를 과거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치적으로 삼을 수 있다. 트레이드오프 탈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으로 직·간접적으로 무기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의 낙후된 경제를 신장시킬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또한 북한이 더 이상 핵안보와 식량안보를 트레이드오프할 필요가 없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이처럼 게임이 변화는 상황은 북한식 왕조체제의 고착화를 불러오고 심지어 왕조체제의 최대 치적으로 포장될 여지마저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도 해내지 못했던 핵안보와 식량안보를 모두 챙긴 지도자로서 김정은을 내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회색지대전략의 결정판이 될 수도 있다. 변화되는 게임의 구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핵안보와 식량안보의 트레이프오프가 아닌 핵안보-식량안보 일석이조 창출 구도는 김정은 정권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핵화를 추구하지 않을 개연성을 높인다. 되레 핵무장한 지위를 이용해서 핵강국으로서 국제정치에 영향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비핵국가인 한국과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며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서 자국의 레버리지를 높이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런 구도가 조성된 후에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이 미국과 핵군축을 하자고 한다면 한국은 한반도 당사국으로서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주도권 상실로 인해 북한이 파놓은 함정에 말려드는 상황에도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의 신동맹을 단지 양자외교 수준으로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반도, 인도-태평양, 나아가 국제적 차원에서도 게임을 변화시키는 공식으로 작동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변화하는 게임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그 게임 구도를 제대로 인식해야 핵안보는 물론 식량안보와 경제안보도 꼼꼼하게 챙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2 14:28:26[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 딸을 둔 부모가 딸이 동급생으로부터 받은 폭언 메시지를 보고 학교 폭력으로 신고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A씨가 '딸이 겪은 일인데 학폭 신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가 겪은 일이다. 학폭 신고감인지 봐 달라"라면서 딸이 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대화 내용을 보면 A씨 딸의 동급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야 XX, 저 나랑 OO(게임)에서 똑같은 거 사지 말라고"라며 "너 월요일에 화장실로 와"라고 협박했다. A씨 딸이 메시지를 빨리 읽지 않자 "읽으라고.지금 안 읽으면 너 오늘부터 왕따 되고 여우라고 소문낼 것"이라고 했다. 또 "저주 퍼부을 거다"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약 4시간 뒤 A씨의 딸은 "나 잤었음"이라고 짧게 답장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담임한테 얘기하고 부모 소환해야 한다" "학교에 신고 말고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저쪽 부모에게 말하고 사과받는 게 낫다" "아이가 안타깝다" "부모 억장 무너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이 검거한 학교폭력 관련자들 가운데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학폭 검거자 1만1331명 중 초등학생은 572명(5.0%)이었는데, 2021년에는 전체 1만1968명 중 초등학생이 858명(7.2%), 2022년에는 1만4436명 중 1399명(9.7%)으로 나타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3 08: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