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6.21 bjc@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당론으로 채택했던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해 당이 책임을 지고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 과정에서 전원일치 판단으로 파면 결정을 했었다. 국민의힘이 과거를 반성하고 책임지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탄핵 반대'가 곧 계엄을 옹호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시 탄핵 찬반 입장은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비롯한 '5대 개혁안'을 제안했던 김 위원장은 개혁안을 실현하기 위해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모든 사안을 여론조사로 결정하긴 어렵지만, 당론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임기 내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로, 시간이 많지 않지만 차기 지도부로 개혁의지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당장 여론조사가 어렵다면 다음 지도부가 여론을 바탕으로 개혁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선 "감사하다"며 "보수진영이 붕괴 직전인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보수 진영에 힘을 합쳐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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