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로맨스 비중은 15%다.” 멜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를 내놓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넉오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공개되는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수현은 “자상하고 스윗한 전작 캐릭터와 달리 이번 캐릭터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소재가 매력적이었다. 제가 맡은 인물의 생존 방식과 평범한 회사원에서 장사꾼이 됐다가 세계적인 짝퉁 왕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조보아는 극중 김수현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을 맡았다. 한창 촬영 중인데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김수현은 조보아에 대해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 정말 둥글둥글하다. 내가 어떤 식으로 대사를 쳐도 다 부드럽게 받아준다. 화기애애한 환경에서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배역에 몰입하기 좋은 눈빛과 목소리 톤을 갖고 있어 아주 편하게 의지하면서 촬영중”이라며 “둘의 호흡이라곤 하기에는 아직 많은 촬영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호흡이 더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10년만에 싱가포르에 왔다. 그는 “행사 이틀 전에 먼저 왔다”며 “싱가포르 음식투어를 했다”며 음식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싱가포르가 두 번째 방문인 조보아는 “스케줄이 빠듯해서 도시를 둘러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좋은 인상을 받아서 다음에 여행하러 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넉오프'는 '도적: 칼의 소리',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도적: 칼의 소리', '나쁜 녀석들', '38 사기동대' 시리즈의 한정훈 작가가 극본을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9:12:18[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올 한해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7관왕’을 달성하며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 경진대회 3개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2024 도시재창조 한마당 x 부산도시재생박람회’에서 도시재생사업 추진 우수기관 선정 및 △도시재생 종합성과 △균형발전 우수사례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우수사례 3개 분야 우수상 수상을 포함해 7관왕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는 도시·지역혁신 사업의 성과와 우수사례 공유 및 정책방향을 토론하는 행사로, 충남도는 △지역자원 활용 △거점시설 운영 △창업 및 일자리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사회·물리·환경적으로 활성화시켜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14개 시군 46개 지구에 2조 4937억원(국비 3817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7개 지구는 사업을 준공했고, 연말까지 5개 지구를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새로운 공모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해 올해 국비 450억원 초과 확보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호 충남도 주택도시과장은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도시기능이 다시 살아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0 08:39:47[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음식문화재단과 함께 내년 2월 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궁중음식에 관한 기록과 그림, 각종 유물 200여 점을 아우르는 자리다.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제철 식재료를 왕실에 진상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조선 후기에는 사신을 접대하는 부담을 지고 있던 평안도를 제외한 경기, 충청, 전라, 제주, 경상, 강원 등에서 진상품을 올렸는데 제주에서는 감귤을 준비하기도 했다. 궁중음식을 책임지는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궁궐 부엌의 간판인 '수라간' 현판, 궁중 요리사인 '숙수'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요리하는 모습을 포착한 그림, 나무 도마와 식칼, 국자 등을 선보인다. 18∼19세기에 상궁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 조리법, 궁중 잔치를 기록한 의궤에는 다양한 반찬 종류와 식재료를 담은 내용이 남아 있어 왕실 식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궁중의 음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잔치 음식을 소개하는 부분은 특히 눈여겨 볼만 하다. 왕실에서는 혼례, 왕과 왕비의 생일, 세자 책봉 등 경사스러운 날에 큰 잔치를 열었는데, 1892년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경복궁 잔치를 소개한다. 당시 행사를 기록한 의궤 등에 따르면 세자와 대신들은 고종에게 총 9번의 술과 안주상을 올렸다. 안주상은 서로 다른 찬으로 구성돼 총 63가지 음식이 나왔다고 한다. 한복려 국가무형유산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궁중음식문화재단이 132년 전 궁중 잔치에 오른 안주상을 재현해 만든 모형을 선보인다. 잔치가 끝난 뒤 쌀이나 술, 음식을 나눠 마음을 전하던 사찬(賜饌) 문화도 소개한다. 이밖에 박물관은 2층 상설전시실도 새롭게 꾸며 20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약 8개월간 단장한 전시실은 국왕의 공간을 주제로 한 '조선국왕'과 왕비의 공간을 다루는 '왕실생활' 두 부분으로 나눠 450여 점의 왕실 유물을 소개한다. 조선국왕실에서는 조선 왕조의 역사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경복궁에서 출토된 청기와 등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중음식의 새로운 면모가 널리 알려지고 왕실 유산에 한층 더 흥미롭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9 12:09:11[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첫 조성하고 15일 공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가 무단 반출했던 조선 왕실 기록물이다. 100여년이 지나 프랑스에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고 박병선 박사(1923-2011)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지난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는 어람용 의궤이고, 유일본 의궤 29책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에 조성된 의궤 전용 전시실에 이 어람용 의궤와 유일본 의궤를 항상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실에 대해 "외규장각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용공간이 필요했다"며 "그간 축적된 전시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후 13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차례 특별전을 열고, 학술총서 7권을 발간했다. 1층 조선실 한편에 의궤 전시 코너를 공개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성한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해 연간 32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로, 기둥과 문살을 설치해 '왕의 서고'로 연출했다. 첫 전시에는 병자호란 후 종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의궤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 책 표지가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가 전시된다. 조선 19대 왕 숙종이 치른 가례 세 번을 기록한 의궤 3책과 숙종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른 절차를 기록한 의궤 3책도 공개된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의궤의 진면목을 알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다"며 "특히 디지털 전시 기법을 활용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는데, 모쪼록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꼭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4:22:56[파이낸셜뉴스] 12월은 골프 비수기다. KLPGA와 KPGA 투어가 모두 마무리되고 선수들은 한 해의 성과를 시상식에서 확인한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골프 팬들은 12월에도 시선을 미국으로 옮겨야 할 듯 하다. PGA, LPGA의 전초전인 퀄리파잉스쿨이 한국 골프팬들에게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한 해 골프계를 빛낸 남녀 초신성 장유빈(22)과 윤이나(21)가 나란히 미국무대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장유빈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했다. 이미 지난 3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최고 선수 징표로 여겨지는 대상과 상금왕(11억2904만원)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또 시즌 평균타수 1위(69.4타)에도 올라 덕춘상까지 받게 됐다. 다승왕도 장유빈 몫이다. 2승을 올린 장유빈은 김민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됐다.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 4관왕은 지난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이다.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던 장유빈은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세웠다. 장유빈의 시선은 이제 미국 본토를 향한다. 그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오는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퀄리파잉스쿨에서 5위 안에 들면 내년 PGA 투어를 뛸 수 있고, 6~45위에 들면 PGA 콘페리 투어(2부)에 나갈 수 있다. 장유빈은 "낙방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낙방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B도 없다"며 "내년에는 미국(PGA)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LPGA 3관왕 윤이나도 Q스쿨에 도전한다.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5~9일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종 25위 안에 들면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윤이나의 실력을 생각할 때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윤이나는 "KLPGA 대상 시상식 다음 날인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단 Q스쿨에 통과해야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발목 부상과 체력이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윤이나는 시즌 막판 부상과 체력 저하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장유빈은 KPGA 5관왕, 윤이나는 KLPGA 3관왕이다. 올 시즌 이견 없는 한국 남녀 골프 최고 선수들이다. 이들이 미국 무대에 통하지 않는다면 한국 골프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비록 퀄리파잉스쿨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들이 도전하는 만큼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3 14:06:52【춘천(강원)=전상일 기자】 윤이나(21)가 복귀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대상, 상금, 평균타수까지 무려 3개의 주요 타이틀을 독식하며 2024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오구 플레이’ 징계 이후 1년 6개월만에 KLPGA 무대로 복귀한 윤이나는 10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윤이나의 상금왕, 최저타수를 누가 저지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 윤이나는 시즌 상금 11억9994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었다. 2위인 박현경과는 약 7000만원 차이였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부문은 윤이나가 535점으로 1위, 박현경이 503점으로 2위, 박지영이 487점으로 3위였다. 하지만 박현경·박지영이 이번 대회에 순위권이 진입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윤이나의 3관왕이 확정됐다. 윤이나는 12억1141만5715원으로 상금왕을 확정지었고, 535포인트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05타를 기록, 2위 박지영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박현경은 공동 25위, 박지영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귀 후 첫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복귀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쉬는 기간에도 골프채를 놓지 않고 꾸준하게 연습했었던 것과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차지한 3가지 타이틀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평균타수 1위라고 덧붙였다. "한 시즌 평균을 냈을 때 가장 꾸준하게 플레이했다는 징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이나는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징계 이후 많은 분들이 아직도 저에게 질책을 보내고 계시고, 그것에 대해서 겸허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 공정하고 겸손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12월 Q스쿨 도전을 선언한 윤이나는 “일단 Q스쿨에 통과해야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며 "아직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나만의 무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KLPGA 대상 시상식 다음날인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종 25위 안에 들면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윤이나는 이번이 첫 풀타임 시즌이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도 발을 절뚝여 부상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윤이나는 “일단 오늘 밤에 병원에 가 볼 생각이다. 검사 결과를 보고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LPGA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는 마다솜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김수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2주 연속 연장 승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가을여왕으로 떠올랐다. 마다솜은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하며 총 7언더파 67타로 이동은과 최종 동률을 이뤘으나 2차 연장 끝에 환상적인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차축했다. 마다솜은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샷 감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내년 시즌에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2024 KLPGA 다승 부문은 이예원(21)과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 마다솜(25)까지 무려 5명이 나눠 가졌다. 역대 5명의 다승왕이 나온 것은 KLPGA 역대 최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0 16:22:28[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열린 마하 와찌랄롱꼰(72) 국왕의 생일잔치에서 국왕이 26세 연하의 수티다(46) 왕비와 나란히 ‘황금 바지선’을 탄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끌리고 있다.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태국 왕실 바지선 행렬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국왕의 생일을 맞아 방콕 차오프라야강에 등장한 태국 왕실의 웅장한 바지선 행렬이 눈길을 끌었다. 수판나홍, 나라이 송 수반, 아난타나카랏 등 4개의 주요 왕실 바지선을 포함한 52척의 전통 바지선은 고대의 전투 대형과 같은 5열 선대로 물살을 갈랐다. 태국 해군 2200명이 조타수로 참여한 황금빛 바지선 행렬은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약 1.2㎞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와찌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 공주(37세)와 디팡콘 라스미조티 왕자(19세)는 왕실 바지선에 몸을 싣고 불교 의식이 예정된 왓 아룬(새벽 사원)으로 향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의식은 국가적으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의식은 2019년 대관식과 지난 10월 왕실 승복 헌납식에 이어 와찌랄롱꼰 국왕 통치 기간 중 세 번째로 열렸다. 이날 왕실 바지선에 오른 수티다 왕비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4번째 부인이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와찌랄롱꼰 국왕은 3차례 이혼 후 수티다 왕비와 2019년 결혼했다. 하지만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결혼 두 달 만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라는 30대 여성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줬다가 직위를 박탈하고 복권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3번째 부인을 반라로 만든 채 애완견 생일파티를 벌인 동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다. 또 와찌랄롱꼰 국왕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후궁이 포함된 수행단 250명과 반려견 30마리를 이끌고 독일 초호화 호텔에서 외유를 즐겨 비난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배꼽티 차림에 문신 판박이를 붙이고 한 여성과 독일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카메라에 찍혀 사생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태국 시위대는 430억 달러(약 53조 3000억원)로 추정되는 왕실 자산을 보유한 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9 05:29: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태화루에서 궁중음악에서 민요에 이르까지 우리 국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악연주단 민들레는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태화루 특설무대에서 2024 태화루 기획공연 '왕의 연회, 인 태화루'를 연다. 국악연주단 민들레는 2004년 창단된 울산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으로, 매년 정기연주회 '동락'을 열고 있다. 전통 음악과 창작 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리, 태평소, 대금, 소금, 가야금, 해금 신시사이저, 타악 등 실내악 규모로 편성해 무대를 꾸민다. 창작곡 '태화루' 평롱', 대취타 '무령지곡', 정악 '수제천', 춘향가 중 '사랑가', 대금협주곡 '비류', 창작고 '향발무' 신창부타령, 태평성대, 민요연곡 등 연주와 무용 작품이 선을 보인다. 가야금 정미경, 타악 김지희, 최오성, 신시사이저 김병섭, 소금·대금 정연아, 피리·태평소 신선영, 해금 강민정이 출연하며, 노래와 사회는 김지혜가 맡는다. 내드름연희단, 무용단 '춤판'도 협연한다. 민들레 정미경 대표는 "연주회 '왕의 연회 인 태화루'는 고려 성종이 태화루에서 연회를 열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라며 "전통과 현대적인 악가무가 선보이는 융복합 공연으로, 관객은 어가행렬에 동행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구성된 연회를 즐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2 11:01:43"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거야. 나에 대해 잘 얘기해 줘. 널 믿어."(연극 '더 드레서' 선생님 대사 중) 타인과의 관계와 시선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인물들을 그린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가 2020년 초연과 2021년 재연에 이어 세번째로 관객들 앞에 섰다. 극중 '선생님(Sir)'으로 출연하는 송승환을 비롯해 '노먼' 역의 오만석·김다현, 사모님 역의 양소민 등 초연 멤버 그대로 의기투합해 더 깊어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첫 공연을 앞두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만난 배우 송승환은 "초연 이후 4년이 지났고 모든 배우가 네 살씩 나이를 더 먹었지만 각 캐릭터에 더 밀착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굉장히 편하고 익숙해졌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저절로 선생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의 2024 기획공연인 '더 드레서'는 국립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하우드가 영국의 배우 겸 극단주였던 도날드 울핏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 담당자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모티프로 한다. 드레서의 사전적 의미는 '공연 중 연기자의 의상 전환을 돕고 의상을 챙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작품 속 드레서 '노먼'은 단순히 의상 전담에 그치지 않고 늘 그림자처럼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책임지며 헌신을 자처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노만 역의 오만석은 "이전 공연에서 큰 그림을 잡아가는데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작은 부분들이 잘 보일 수 있게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대사나 행동에서 원래 작품이 갖고 있던 의도를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민하면서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현은 "코로나19 시기에는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던 작품"이라며 "힘든 시기에도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작품에 많이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사모님' 역을 맡아 '선생님'과 애증의 구도인 배우 양소민은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복잡한 한 여자의 심리를 조금은 더 알고 표현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관객들에게도 잘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전쟁의 폭격 속에서도 227번째 리어왕을 수행하는 의무감 넘치는 배우지만 무대 뒤에선 안하무인으로 생떼를 부리는 노인이다. 극중극 무대로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통해 후회로 점철된 인물 '리어'와 흐릿해지는 기억 앞에서 후회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선생님'이 비슷한 감정선을 그린다. 지난 1965년 KBS 아역 배우로 데뷔해 59년간 연기자 겸 제작사로 활동해온 송승환은 "드라마, 영화 등 100여편 이상의 작품을 했는데 배우 역할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배우이자 극단주로서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이해가 가고 동질감도 느낀다"며 "이 작품에 애착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노역을 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일을 거의 안 하고 여유롭게 이 작품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리어왕'에 빗댄 이야기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그린다. 송승환은 "인간에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더 드레서'는 인간의 어느 한 단면만 그리지 않고 여러 가지 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연극배우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지'를 꼽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1 18:31:4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8∼20일 사흘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왕의 호위군 사열 군사 의식인 '첩종' 재연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조선시대 기본 법제서인 '경국대전'(經國大典) 등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국왕 행차와 무예 시연, 군대 배치법을 극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궁궐 호위군으로 분장한 출연자 약 120명은 조선 초기에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던 진법(陣法) 중 일부를 보여준다.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는 무관이 입던 복식인 철릭을 입고 활쏘기, 곤봉 등의 무예를 익히는 체험 행사가 하루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별도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행사 기간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광화문 파수 의식은 열리지 않는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화려한 전통 무예와 전투 장면은 물론,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한 조선시대 무관의 복식과 무기 등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4 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