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한 축인 소비시장이 계속 냉랭하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지난 3·4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줄어들어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여행과 외식 수요 등이 늘어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 소비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3·4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3년 반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경기는 더 움츠러들고 있다. 전국 8개 광역권과 시도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대형소매점 등에서 재화 소비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 2·4분기에도 모두 줄었는데 2분기 연속으로 전 지역이 감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라고 한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인천을 제외한 15곳에서 모두 뒷걸음쳤다. 고속도로 통행량이나 차량 연료 판매량의 둔화세를 봐도 지역 경기 부진이 확연하다. 소비한파가 계속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구당 소득은 미미한 수준으로 오르지만 가계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자 갚기도 어려운 이들이 많다. 여전히 잡히지 않는 물가도 가계 구매력을 떨어뜨린 요인이다. 기업 생산을 북돋워 가계 소득을 올려야 하고 다시 소비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경제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냉랭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백방의 노력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국내 소비진작을 도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관광객 유치가 경제성장률 제고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8%p 올라간다. 2%대 저성장이 걱정인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동력이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개최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도 이를 염두에 둔 행사일 것이다. 주최 측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제언을 많이 내놔야 한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노래 '아파트(APT.)'는 지금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각종 음악차트를 휩쓸고 있다. 전 세계가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며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K팝, K음식, K게임, K드라마 등 세계를 휘어잡은 K콘텐츠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비자를 간소화하는 등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줄이고 교통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전격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가 간 관계개선뿐 아니라 내수진작을 겨냥한 조치라고 본다. 관광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산업에 걸림돌이 될 규제는 풀어야 한다. 인프라 확충도 짜임새 있게 제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24-11-03 18:36:03[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가천대 길병원과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요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인천 가천대 길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아시아나항공 원유석 사장,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길병원 진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노선(울란바토르·타슈켄트·알마티) 방한 외국인 탑승객들에게 최대 15% 항공권 할인 혜택과 무료 수하물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원유석 사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 재개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국적 항공사로서 K-메디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19 13:28:11[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오는 8월 부산(10일)과 일산(17일), 속초(31일)에서 제10회 '뮤직 앤드 비어페스티벌'(뮤비페)을 연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뮤비페는 국내 정상급 음악가의 공연과 국내외 주류 페스티벌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2015년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 수는 25만명에 이른다. 올해는 10주년 의미를 살려 '포텐(For ten) 터지는 2024 뮤비페'를 주제로 GOD,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등 24개 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달군다. 30여종의 주류 브랜드와 카드·통신사 부스도 마련된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뮤비페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올해 뮤비페 관객 수는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GS25는 전망했다. GS25는 뮤비페를 널리 알리고자 오는 17일부터 '우리동네GS앱'을 통해 맥주를 비롯한 주류 행사상품 구매 이벤트 등을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초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표 GS리테일 O4O부문장은 "지난 10년간 체득한 노하우를 토대로 10년 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K-콘텐츠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6 13:29:4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국외 전담여행사를 선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2일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경북 국외 전담여행사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해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공모로 선정된 경북 국외 전담여행사 16개 사 대표와 경북도와 공사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담여행사 지정서 수여와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선정된 16개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2년간 △경북 신규 콘텐츠 개발 팸투어 지원 △경북 관광상품 온·오프라인 홍보비 지원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내 경북 관광상품 등록 인센티브 지원 △해외 오프라인 공동마케팅 활동 지원 △경북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원 등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달성을 위해 전담 여행사와 공동 협력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를 지속해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주력 국가별(중화권, 아시아, 구미주) 전담여행사 총 16개사를선정했다. 특히 올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전담여행사 지정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선정여행사 수를 기존 10개사에서 16개사로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행보를 이어나간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22 14:34:37부산관광공사는 글로벌 관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 지원사업에 총 1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엔데믹으로 해외관광이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으로 부산 글로벌 관광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공사는 먼저 7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관광객 유치 여행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숙박형' '전세기형' '콘텐츠형' 3개 종류로 나눠 숙박형 1인당 최대 3만원, 콘텐츠형 건당 최대 1만5000원, 전세기형 대당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또 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축제·행사 활성화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원도심 축제, 부산항 축제, 부산 바다 축제 등 부산시가 지정하는 축제를 활용한 여행사 관광상품에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극대화를 위한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대한 지원도 해외 송출사 대상 지원(최대 2100만원), 수도권 여행사 10곳 선정 지원(최대 2000만원), 부울경 상품 판매 전담 여행사 10곳 선정 지원(최대 1500만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앞서 시는 이 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9727명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올해 사업도 대상 여행사에 신규 상품 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린다는 목표다. 공사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여행수요를 부산이 선점해야 한다. 부산에 대한 해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해외 관광객을 부산으로 선제 유치해 여행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큰 효과를 내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20 19:22: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올해 경기도 관광산업 완전회복을 위해 305억원예산을 들여 모두 50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공사는 4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 행복 충전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관광 활성화 4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4대 전략으로는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12개 과제 50개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304억6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공사는 우선 도내 구석구석 지역 특색을 담은 지역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골목 발굴과 안전한 걷기여행문화 정착을 위한 경기둘레길(860km)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야간 특화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공사는 엔데믹 이후 폭발적 관광수요 선점을 위해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하며,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한다. 관광산업 완전 회복 견인과 외래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추진하며, △글로벌 여행기업 파트너십 강화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 △중국 지방정부 우호 협력 대중국 마케팅 확대 △해외 신규시장(구미주, 중동) 개척 등 중점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에 집중된 외래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외래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 개발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도에서 가장 차별화 된 관광자원인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을 위해 DMZ 관광 브랜드 확립 등도 추진된다. 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걷기 등 스포츠 행사 개최를 통해 생태·평화적 가치가 있는 DMZ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관광자원으로서의 DMZ를 브랜드화 해 나간다. 또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시설인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체험 프로그램 개발, 신규 전시 콘텐츠 등을 도입, DMZ체험관 운영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은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각 평화 곤도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8 11:10: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법무부로부터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내년 3월까지 연장 승인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공항 활성화 및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무사증 입국제도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 나라를 대상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연장 승인으로 앞으로 1년간 3개국 인바운드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으로 꾸준히 해당 국가 전세·정기선을 유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베트남 관광객 50여명을 시작으로 4000여명의 무사증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실제로 지난해 BC카드사에서 발표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관광객 전남 카드 결제 건수가 전년보다 303%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도가 무사증 입국제도와 연계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및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관광설명회, 전세·정기선 유치 등 전방위로 노력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번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에 따라 해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외국인 수요에 맞는 상품개발 및 정기·부정기 노선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일상회복(엔데믹) 이후 국제 관광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해외 관광객 맞춤형 체류 상품을 확대하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완도 해양치유센터, 목포 오션호텔 등 전남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생겨남에 따라 신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외래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7 08:55:41[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FISC(대만 내 은행간 거래 중계 업무 수행 회사)∙대만 은행연합회와 함께 대만에서 사용 중인 QR결제 수단을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 관광객은 현지에서 사용했던 QR코드(TWQR, TaiWan QR)로 별도 환전 또는 앱 다운로드 없이 BC카드 QR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QR결제 인프라 개방을 통한 한국 내 TWQR 결제 서비스 지원을 시작으로 △QR결제 가맹점 확대(제로페이 QR 가맹점 연동) △한국 한달살이 여행자 유치 △양사 채널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 지속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팬데믹 시점에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 비중은 전체 외국인 중 0.4%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9%까지 올라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QR결제에 익숙한 아시아권 관광객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관광객 방한 비중은 2년만에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BC카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외국인 방문객이 현지에서 사용했던 QR결제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이질감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제휴를 위해 QR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수현 BC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은 “FISC와의 협업을 계기로 정부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한달살이 등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불편없이 지낼 수 있도록 QR결제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C카드는 CU, GS25, 신세계면세점, 이디야커피 등 관광객이 주로 찾는 BC카드 QR가맹점에서 TWQR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추후 제로페이 가맹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1-31 10:12:3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무비자 대상국을 늘리고 비자 취득 과정을 더 간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은 2일 외국인들의 입국 및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더 정비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조치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무비자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6개국 여권 소지자들은 15일 동안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중국 국가이주관리국에 따르면 비자 면제 조치로 이들 6개국 입국자는 전월에 비해 28.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는 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관광 비자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중국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더 이상 왕복 항공권 예약 기록, 호텔 예약 증명, 여행 일정, 초청장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무비자로 중국 주요 도시를 최대 144시간 경유할 수 있는 대상 국가를 54개국으로 늘렸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경 봉쇄정책을 펼쳤다가 2023년부터 규제를 풀었지만 기대만큼 경제 회복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철회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2023년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체 9억7700만 명의 1%에 불과했다. 경제 침체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투자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면서 경기 진작에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02 16:43:3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조정 회의체다. 지난해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 등이 포함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제8차 회의에는 문체·기재·해수·법무·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 다양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및 관광수입 245억달러(약 32조원) 달성을 목표로 △관광편의 △지역관광 △관광산업 혁신에 중점을 둔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 총리는 “코로나19로 1700만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2021년 97만명까지 급감해 업계는 물론 국가와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다행히 4년만에 1000만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에는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지역(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 등 세 가지 항목에 걸쳐 2024년 새롭게 보완·추진되는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먼저, K컬처 연계 방안으로 한국방문의 해 계기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확대하고, 사후면세 즉시환급 한도를 상향한다. 또 교통예약서비스 및 간편결제 확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편의도 개선한다. 아울러 해외 25개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해 한국관광을 집중 홍보하고, 코리아뷰티페스티벌·K팝 콘서트 등 대형 행사 및 연계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로컬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 지자체, 민간 등이 부산·광주·울산·경남·전남에 약 3조원을 투입해 문화·해양·휴양 등 권역별 관광기반시설 확충한다. 아울러 K미식벨트와 지역대표축제, 체류관광을 육성하고, ‘지역관광전략회의’ 신설 및 ‘권역별 지역관광협의체’ 운영으로 중앙과 지방간 소통과 협력, 지역관광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또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방안으로는 의료관광 비자 요건을 완화하고, 한국 대표 치유관광지 선정, 쇼핑몰·공연장·워터파크 등을 갖춘 영종도 복합리조트 신규 개장과 연계된 패키지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 호텔·콘도업 고용허가제 신규 적용 추진, 여행업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 확대로 관광산업 인력난도 해소한다. 이외에도 저가덤핑·바가지요금 근절 위한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 운영, 불공정거래 피해사례 접수·지원 등을 위한 ‘공정상생센터’ 설치, '축제 먹거리 착한가격 캠페인' 개최 등으로 관광 품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또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오늘 논의된 혁신전략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라”고 지시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08 14:47:39